맹자

[스크랩] ?文公章句上 제5장 해설

ria530 2012. 6. 6. 15:52
<제5장>

墨者夷之ㅣ 因徐辟而求見孟子한대 孟子ㅣ 曰吾ㅣ 固願見이라니 今吾ㅣ 尙病이라 病愈ㅣ어든 我且往見호리니 夷子는 不來니라

묵자 이지가 서벽으로 인하여 맹자 보기를 요구한대 맹자 가라사대 내 진실로 보기를 원했더니 이제 내 오히려 병듦이라. 병이 낫거든 내 또한 가서 보리니 이자는 오지 않을지니라.

墨者는 治墨翟之道者라 夷는 姓이오 之는 名이라. 徐辟은 孟子弟子라. 孟子稱疾은 疑亦託辭하야 以觀其意之誠否시니라

묵자는 묵적의 도를 다스리는 자라. 이는 성이오 지는 이름이라. 서벽은 맹자 제자라. 맹자가 병을 핑계하심은 의심컨대 또한 말을 핑계해서 써 그 성의가 있는가 없는가의 뜻을 관찰하심이라.

他日에 又求見孟子한대 孟子ㅣ 曰吾ㅣ 今則可以見矣어니와 不直則道不見하나니 我且直之호리라 吾聞夷子는 墨者ㅣ라 호니 墨之治喪也는 以薄爲其道也ㅣ라 夷子ㅣ 思以易天下하나니 豈以爲非是而不貴也ㅣ리오 然而夷子ㅣ 葬其親이 厚하니 則是以所賤事親也ㅣ로다

다른 날에 또 맹자 보기를 요구한대 맹자 가라사대 내 이제인즉 가히 써 보거니와 솔직하지 아니한즉 도가 나타나지 아니하나니 내 또한 솔직하게 호리라. 내 들으니 이자(이지 그대)는 묵적의 무리라 호니 묵자가 상을 다루는 데는 박함으로써 그 도를 삼느니라. 이자가 생각에 써 천하를 바꾸려 하나니 어찌 써 옳지 않다 해서 써 귀하게 하지 않으리오. 그런데 이자는 그 어버이 장사지냄이 후하니 곧 이 천한 바로써 어버이를 섬김이로다.

又求見則其意已誠矣라 故로 因徐辟하야 以質之如此하니라 直은 盡言以相正也ㅣ라 莊子ㅣ 曰墨子ㅣ 生不歌하고 死無服하며 桐棺三寸而無槨이라 하니 是는 墨之治喪에 以薄爲道也ㅣ니라 易天下는 謂移易天下之風俗也ㅣ라 夷子ㅣ 學於墨氏하고 而不從其敎하니 其心이 必有所不安者라 故로 孟子ㅣ 因以詰之하시니라

또 보기를 요구한즉 그 뜻이 이미 정성스러우니라. 그러므로 서벽으로 인하여 써 질정하심이 이와같으심이라. 직은 말을 다해서 써 서로 바름이라. 장자 가라사대 묵자는 (부모가) 살아서 노래하지 아니하고 죽어서 복이 없으며 오동나무 관을 세 촌으로 하고 곽이 없다 하니 이는 묵적의 초상 다스림이 박함으로써 도를 하니라. 천하를 바꾼다는 것은 천하의 풍속을 옮겨서 바꿈을 말함이라. 이자가 묵씨에게 배우고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니 그 마음이 반드시 불안한 바가 있음이라. 그러므로 맹자가 인하여 써 힐난하시니라.

徐子ㅣ 以告夷子한대 夷子ㅣ 曰儒者之道애 古之人이 若保赤子ㅣ라 하니 此言은 何謂也오 之則以爲愛無差等이오 施由親始라 하노라 徐子ㅣ 以告孟子한대 孟子ㅣ 曰夫夷子는 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ㅣ 爲若親其鄰之赤子乎아 彼有取爾也ㅣ니 赤子匍匐將入井이 非赤子之罪也ㅣ라 且天之生物也ㅣ 使之一本이어늘 而夷子는 二本故也ㅣ로다

서자가 서 이자에게 고한대 이자 가로대 선비의 도에 옛 사람이 갓난아이를 보호함과 같다 하니 이 말은 어찌 이름인고? 지는 곧 써 사랑이란 차등이 없음이오 베풂이 어버이로 말미암아 비로소한다 하노라. 서자가 써 맹자에게 고한대 맹자 가라사대 무릇 이자는 진실로써 사람이 그 형의 아들 사랑함이 그 이웃의 갓난아이와 같이 하는가? 저(若保赤子) 취함이 있으니 갓난아이가 기어서 장차 우물에 빠지려 함이 갓난아이의 죄가 아니라 또한 하늘이 물건을 냄이 하여금 한 근본이어늘 이자는 두 근본인 까닭이로다.

匍 : 길 포 匐 : 길 복

若保赤子는 周書康誥篇文이니 此는 儒者之言也ㅣ라 夷者ㅣ 引之는 蓋欲授儒而入於墨하야 以拒孟子之非己요 又曰愛無差等하며 施由親始는 則推墨而附於儒하야 以釋己所以厚葬其親之意니 皆所謂遁辭也ㅣ라 孟子ㅣ言人之愛其兄子 與隣之子로 本有差等이어늘 書之取譬는 本爲小民無知而犯法이 如赤子無知而入井耳라 且人物之生이 必各本於父母而無二는 乃自然之理니 若天使之然也ㅣ라 故로 其愛由此立하야 而推以及人하니 自有差等이어늘 今如夷子之言이면 則是視其父母를 本無異於路人하고 但其施之之序를 姑自此始耳니 非二本而何哉아 然이나 於先後之間에 猶知所擇이면 則又本心之明이 有終不得而息者하니 此其所以卒能受命하야 而自覺其非也ㅣ니라

‘약보적자’는 『서경』「주서 강고」편의 글이니 이는 선비들의 말이라. 이자가 이끈 것은 대개 선비를 끌어서 묵적에게 들여서 써 맹자가 자신을 그르다고 함을 막고자 함이오, 또 가로대 사랑이 차등이 없고 베풂이 어버이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곧 묵적을 미루어 선비에게 붙여서 써한 바 자신이 그 어버이를 후하게 장사지낸 뜻를 해석함이니 다 둔사를 이름이라. 맹자가 말씀하신 사람이 그 조카 사랑함이 더불어 이웃 아들과 본래 차등이 있거늘 『서경』에 비유를 취함은 본래 소민이 무지하여 법을 어김이 어린아이가 무지하여 우물에 빠짐과 같으니라. 또한 인물의 생함이 반드시 각각 부모에 근본하여 둘이 아님은 이것은 자연한 이치니 하늘이 시켜서 그러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그 사랑이 이로 말미암아 서서 미루어서 써 사람에게 미치니 스스로 차등이 있거늘, 이제 이자의 말과 같다면 곧 이 그 부모를 봄이 본디 길가는 사람과 다름이 없고 다만 그 베푸는 차례를 짐짓 이로부터 비로소 하니 두 근본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나 선후지간에 오히려 가리는 바를 알면 곧 또한 본심의 밝음이 마침내 얻어서 쉬지 못하니 이 그 써한 바 마침내 능히 명을 받아서 스스로 그 그름을 깨달으니라.

遁 : 달아날 둔 姑 : 짐짓 고

蓋上世예 嘗有不葬其親者ㅣ러니 其親이 死커늘 則擧而委之於壑하고 他日過之할새 狐狸ㅣ 食之하며 蠅蚋ㅣ 姑嘬之어늘 其顙有泚하야 睨而不視하니 夫泚也는 非爲人泚ㅣ라 中心이 達於面目이니 蓋歸하야 反虆梩而掩之하니 掩之ㅣ 誠是也ㅣ면 則孝子仁人之掩其親이 亦必有道矣니라

대개 태고적에 일찍이 그 어버이를 장사지내지 않은 자 있더니 그 어버이가 죽거늘 곧 들어서 구덩이에 버리고 다른 날 지날새 여우와 살쾡이가 먹으며 파리와 왕파리가 모여서 뜯거늘 그 이마에 땀이 흥건히 흐르며 흘겨보고 바로 보지 아니하니 무릇 땀이 흥건함은 남을 위한 땀이 아니라 속마음이 면목에 달함이니 대개 돌아가 누리(들것)를 덮어서 가리니, 가림이 진실로 옳다면 곧 효자와 어진 사람이 그 어버이를 가림이 또한 반드시 도가 있나니라.

狸 : 살쾡이 리 蠅 : 파리 승 蚋 : 왕파리 예 姑 : 짐짓 고 嘬 : 뜯을 최 泚 : 땀 흥건할 체 虆 : 들것 루 梩 : 삼태기 리, 들것 리

因夷子厚葬其親而言此하야 以深明一本之意라 上世는 謂太古也ㅣ라 委는 棄也ㅣ라 壑은 山水所趍也ㅣ라 蚋는 蚊屬이라 姑는 語助聲이며 或曰螻蛄也ㅣ라 嘬는 攢共食之也ㅣ라 顙은 額也ㅣ라 泚는 自然汗出之貌라 睨는 邪視也ㅣ라 視는 正視也ㅣ라 不能不視하고 而又不忍正視는 哀痛迫切하야 不能爲心之甚也ㅣ라 非爲人泚는 言非爲他人見之而然也ㅣ라 所謂一本者를 於此見之면 尤爲親切하니 蓋有至親故로 如此요 在他人이면 則雖有不忍之心이나 而其哀痛迫切이 不至若此之甚矣라 反은 覆也ㅣ라 虆는 土籠也ㅣ오 梩는 土轝也ㅣ라 於是에 歸而掩覆其親之尸하니 此는 葬埋之禮로 所由起也ㅣ라 此掩其親者ㅣ 若所當然이면 則孝子仁人이 所以掩其親者ㅣ 必有其道요 而不以薄爲貴矣라

이자가 그 어버이를 후하게 장사지냄을 인하여 이를 말해서 써 일본의 뜻을 깊이 밝힘이라. 상세는 태고를 이름이라. 위는 버림이라. 학은 산의 물이 달리는(모여 흐르는) 곳이라. 예는 모기붙이라. 고는 소리를 돕는 말이며 혹자는 말하기를 땅강아지라. 최는 모여서 한가지로 먹음이라. 상은 이마라. 자는 흥건히 땀이 나는 모양이라. 예는 흘겨봄이라. 시는 바로 봄이라. 능히 바로 보지 아니치 못하고 또한 차마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애통함이 절박하여 능히 마음을 가누지 못함이 심함이라. 남을 위하여 흥건히 땀을 흘리는 것이 아님은 다른 사람이 봄을 위하여 그런 것이 아니라. 이른바 한 근본인 것을 이에 본다면 더욱 친절함이 되나니 대개 지극히 친함이 있는 고로 이와 같음이요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곧 비록 참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나 그 애통 절박이 이와 같이 심한 데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 반은 덮음이라. 루는 흙을 담는 대그릇이고, 리는 흙을 나르는 수레라. 이에 돌아가 그 어버이의 시체를 가리고 덮으니 이는 매장의 예가 말미암아 일어난 바라. 이 그 어버이를 덮어주는 자가 만약에 당연한 바이면 곧 효자와 어진 사람이 써 그 어버이를 가리는 바가 반드시 그 도를 둘 것이요 박함으로써 귀함을 삼지 않을 것이라.

趍 : 달릴 추, 추창할 추 蚊 : 모기 문 螻 : 땅강아지 루 蛄 : 땅강아지 고 攢 : 모일 찬 籠 : 바구니 롱 轝 : 수레 여

徐子ㅣ 以告夷子한대 夷子ㅣ 憮然爲間曰命之矣샷다

서자가 써 이자에게 고한대 이자가 무연히(시름없이) 사이를 두어 말하기를 가르쳐주셨다!

憮然은 茫然自失之貌라 爲間者는 有頃之間也ㅣ라 命은 猶敎也ㅣ니 言孟子ㅣ 已敎我矣라 蓋因其本心之明하야 以攻其所學之蔽하니 是以로 吾之言이 易入하고 而彼之惑이 易解也ㅣ니라

무연은 망연히 스스로 잃는 모양이라. 위간이라는 것은 잠깐 사이를 둠이라. 명은 교와 같으니 맹자가 이미 나를 가르치셨다고 말함이라. 대개 그 본심의 밝음으로 인해서 그 배운 바의 가려진 바를 치니 이로써 나의 말이 들어가기 쉽고 저 (사람)의 의혹이 풀리기 쉬우니라.

孟子集註卷之五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