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滕文公章句下 제5장 해설

ria530 2012. 6. 6. 15:54
<제5장>

萬章이 問曰宋은 小國也ㅣ라 今에 將行王政하나니 齊楚ㅣ 惡而伐之則如之何ㅣ니잇고

만장이 물어 가로대 송나라는 소국이라. 이제에 장차 왕정을 행하려 하나니 제나라 초나라가 미워하여 친즉 어찌하니잇고.

萬章은 孟子弟子라 宋王偃이 嘗滅滕伐薛하고 敗齊楚魏之兵하여 欲覇天下라 하니 疑卽此時也ㅣ라

만장은 맹자 제자라. 송나라 왕언이 일찍이 등나라를 멸하고 설나라를 치고 제나라 초나라 위나라의 군사를 패하여 천하를 패하고자 했다 하니 의심컨대 곧 이때인 듯하노라

孟子ㅣ 曰湯이 居亳하실새 與葛爲鄰이러시니 葛伯이 放而不祀ㅣ어늘 湯이 使人問之曰何爲不祀오 曰無以供犧牲也ㅣ로이다 湯이 使遣之牛羊하신대 葛伯이 食之하고 又不以祀ㅣ어늘 湯이 又使人問之曰何爲不祀오 曰無以供粢盛也ㅣ로이다 湯이 使亳衆으로 往爲之耕이어시늘 老弱이 饋食(사)ㅣ러니 葛伯이 帥其民하야 要其有酒食(사)黍稻者하야 奪之호대 不授者를 殺之하더니 有童子ㅣ 以黍肉餉이어늘 殺而奪之하니 書에 曰葛伯이 仇餉이라 하니 此之謂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탕임금이 박에 거하실새 갈과 더불어 이웃을 하더시니 갈나라의 수령이 방탕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거늘 탕임금이 사람으로 하여금 물어 가라사대 어찌해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고? 가로대 써 바칠 희생이 없노이다. 탕임금이 하여금 우양을 보내신대 갈백이 먹고 또 써 제사를 지내지 않거늘 탕임금이 또 사람으로 하여금 물어 가라사대 어찌해서 제사하지 않는고? 가로대 써 바칠 자성이 없노이다. 탕임금이 박의 무리로 하여금 가서 위하여 경작을 하게 하거시늘 늙고 약한 이가 밥을 내다 먹이더니, 갈백이 그 백성을 거느려서 그 술과 밥과 기장과 벼를 둔 자에게 요구해서 빼앗되 주지 않는 자를 죽이더니, 동자가 있어 기장과 고기로써 먹이거늘 죽이고 뺏으니, 서경에 가로대 갈백이 먹이는 이를 원수로 여겼다 하니 이를 이름이니라.

亳 : 땅이름 박 餉 : 먹일 향

葛은 國名이라 伯은 爵也ㅣ라 放而不祀는 放縱無道하여 不祀先祖也ㅣ라 亳衆은 湯之民이오 其民은 葛民也ㅣ라 授는 與也ㅣ라 餉은 亦饋也ㅣ라 書는 商書仲虺之誥也ㅣ라 仇餉은 言與餉者로 爲仇也ㅣ라

갈은 나라 이름이라. 백은 벼슬이라. 방탕하여 제사지내지 아니함은 방종무도하여 선조를 제사지내지 않음이라. 박의 무리는 탕임금의 백성이오, 그 백성은 갈나라 백성이라. 수는 줌이라. 향은 또한 먹임이라. 서는 상서 중훼의 고라. 구향은 먹이는 자와 더불어 원수가 됨을 말함이라.

爲其殺是童子而征之하신대 四海之內ㅣ 皆曰非富天下也ㅣ나 爲匹夫匹婦하야 復讐也ㅣ라 하니라

그 이 동자를 죽임으로 위해서 치신대 사해의 안이 다 가로대 천하를 부하려 함이 아니라 필부필부를 위하여 원수를 갚으심이라 하니라

非富天下는 言湯之心이 非以天下로 爲富而欲得之也ㅣ라

천하를 부하게 함이 아니라는 것은 탕임금의 마음이 천하로써 부를 해서 얻고자 함이 아님을 말함이라.

湯이 始征을 自葛로 載하샤 十一征而無敵於天下하니 東面而征에 西夷怨하며 南面而征에 北狄이 怨하야 曰奚爲後我오 하야 民之望之ㅣ 若大旱之望雨也하야 歸市者ㅣ 弗止하며 芸者ㅣ 不變이어늘 誅其君弔其民하신대 如時雨降이라 民이 大悅하니 書에 曰徯我后하노소니 后來하시면 其無罰아 하니라

탕임금이 비로소 정벌을 갈로부터 시작하사 열 한 나라를 정벌하시매 천하에 적이 없으니 동쪽으로 향하여 치심에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남쪽으로 향하여 치심에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야 가로대 어찌 우리를 뒤에 하시는고 하야 백성의 바램이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 같이하야 저자에 돌아가는 자 그치지 아니하며 김매는 자가 변치 않거늘 그 인군을 베이고 그 백성을 위로하신대 때 비가 내리는 것과 같으니라. 백성이 크게 기뻐하니 서경에 가로대 우리 임금을 기다리노소니 임금이 오시면 그 벌이 없으랴 하니라

芸 : 김맬 운 徯 : 기다릴 혜

載는 亦始也ㅣ라 十一征은 所征이 十一國也ㅣ라 餘는 已見前篇하니라

재는 또한 시작함이라. 십일정은 정벌하는 바가 11국이라. 여는 이미 전편에 나타남이라.

有攸不爲臣이어늘 東征하샤 綏厥士女하신대 匪厥玄黃하야 紹我周王見休하야 惟臣附于大邑周하니 其君子는 實玄黃于匪하야 以迎其君子하고 其小人은 簞食壺漿으로 以迎其小人하니 救民於水火之中하야 取其殘而已矣니라

신하되지 않는 바가 있거늘 동쪽으로 치사 그 선비와 여자들을 편안히 하신대 그 현황(하늘 빛을 닮은 검은 비단과 땅 빛을 닮은 누런 비단의 폐백)을 광주리에 담아서 우리 주나라 임금을 섬겨 아름다움을 보아서 오직 큰 읍 주나라에 신하로 붙으니, 그 군자(벼슬하는 자)는 현황을 광주리에 담아서 써 그 군자(벼슬하는 자)를 맞이하고, 그 소인은 도시락 밥과 병에 담은 장물로 그 소인을 맞이하니, 백성들을 수화 가운데에서 구원하여 그 잔학함을 취할 따름이니라.

綏 : 편안할 유 匪 : 광주리 비 紹 : 섬길 소 簞 : 도시락 단 食 : 밥 사 壺 : 병 호 漿 : 장물 장

按周書武成篇컨대 載武王之言이어늘 孟子ㅣ 約其文如此라 然이나 其辭ㅣ 特與今書文으로 不類하니 今姑依此文解之하노라 有所不爲臣은 謂助紂爲惡하야 而不爲周臣者라 匪는 與篚同이라 玄黃은 幣也ㅣ라 紹는 繼也ㅣ니 猶言事也ㅣ라 言其士女ㅣ 以匪로 盛玄黃之幣하야 迎武王而事之也ㅣ라 商人而曰我周王은 猶商書所謂我后也ㅣ라 休는 美也ㅣ라 言武王이 能順天休命하사 而事之者ㅣ 皆見休也ㅣ라 臣附는 歸服也ㅣ라 孟子ㅣ 又釋其意하시고 言商人이 聞周師之來하고 各以其類로 相迎者는 以武王으로 能救民於水火之中하야 取其殘民者誅之요 而不爲暴虐耳라 하시니라 君子는 謂在位之人이오 小人은 謂細民也ㅣ라

주서 무성편을 상고하건대 무왕의 말을 실었거늘 맹자가 그 글을 간략히 함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그 말이 특히 지금 서전과 더불어 같지 아니하니 이제 아직 이 글에 의지해서 해석하노라. 신하되지 않는 바가 있다는 것은 주를 도와 악함을 하고 주나라 신하가 되지 않음을 이르노라. 匪는 篚(대광주리 비)와 더불어 같음이라. 현황은 폐백이라. 소는 이음이니 섬김을 말함과 같으니라. 말하되 그 선비와 여자들이 광주리로써 현황의 폐백을 담아서 무왕을 맞이하여 섬김이라. 상나라 사람이 가로대 우리 주나라 임금이 상서에 이른바 우리 임금(我后)이라고 함과 같으니라. 휴는 아름다움이라. 말하되 무왕이 능히 하늘에 순하고 명을 아름답게 하사 섬기는 자들이 다 아름다움을 봄이라. 신부는 돌아가 복종함이라. 맹자가 또 그 뜻을 해석하시고 상나라 사람이 주나라 군사의 옴을 듣고 각각 그 유로써 서로 맞이함은 무왕으로써 능히 백성을 수화의 가운데서 구원하여 그 백성을 잔학하게 하는 자를 취해서 베임이오 포학함이 아님을 말함이라. 군자는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을 이름이오 소인은 세민(영세민)을 이름이라.

太誓에 曰我武를 惟揚하야 侵于之疆하야 則取于殘하야 殺伐用張하니 于湯에 有光이라 하니라

태서에 가로대 우리 무력을 오직 떨쳐서 저의 국경을 침노해서 곧 잔악함을 취해서 살벌(죽일 것은 죽이고, 칠 것은 치는 것)을 써 베푸니 탕임금보다 빛남이 있다 하니라.

太誓는 周書也ㅣ니 今書文으로 亦小異라 言武王이 威武奮揚하야 侵彼紂之疆界하고 取其殘賊하야 以殺伐之功이 因以張大하니 比於湯之伐桀에 又有光焉이라 하니라 引此하야 以證上文取其殘之義하시니라

태서는 주서니 이제 서경글과 또한 조금 다르니라. 무왕이 위엄과 무력을 떨치고 드날려서 저 주의 강계를 침노하고 그 잔적을 취해서 살벌의 공이 인하여 써 장대해졌으니 탕임금이 걸을 정벌함에 비유함에 또한 빛남이 있다 하니라. 이를 이끌어서 써 윗글에 그 잔악한 것을 취한다는 뜻을 증명하심이라.

不行王政云爾언정 苟行王政이면 四海之內ㅣ 皆擧首而望之하야 欲以爲君하리니 齊楚ㅣ 雖大나 何畏焉이리오

왕정을 행하지 아니할지언정 진실로 왕정을 행하면 사해의 안이 다 머리를 들고 바래서 써 인군을 삼고자 하리니, 제나라 초나라가 비록 크나 어찌 두려워하리오.

宋이 實不能行王政이러니 後果爲齊所滅하야 王偃이 走死하다 ○尹氏ㅣ 曰爲國者ㅣ 能自治而得民心이면 則天下ㅣ 皆將歸往之하야 恨其征伐之不早也ㅣ리니 尙何彊國之足畏哉리오 苟不自治하고 而以彊弱之勢로 言之면 是는 可畏而已矣니라

송나라가 실은 능히 왕정을 행하지 못하더니 뒤에 과연 제나라의 멸하는 바가 되어 왕언이 도망치다 죽다. ○윤씨 가로대 나라를 하는 자가 능히 스스로 다스리고 민심을 얻으면 곧 천하가 다 장차 돌아가서 그 정벌의 일찍 아니함을 한하리니 오히려 어찌 강한 나라가 족히 두려우리오. 진실로 스스로 다스리지 아니하고 강약의 형세로써 말한다면 이는 가히 두려울 따름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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