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離婁章句上 제2장 해설

ria530 2012. 6. 7. 10:09
<제2장>

孟子ㅣ 曰規矩는 方員之至也ㅣ오 聖人은 人倫之至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규와 구는 방과 원의 지극함이오, 성인은 인륜의 지극함이니라

至는 極也ㅣ라 人倫은 說見前篇하니라 規矩는 盡所以爲方員之理니 猶聖人이 盡所以爲人之道니라

지는 지극함이라. 인륜은 설명이 전편에 나타나니라. 규와 구는 써한 바 방과 원을 만드는 이치의 다함이니 성인이 써한 바 사람 되는 도리를 다함과 같으니라.

欲爲君인댄 盡君道ㅣ오 欲爲臣인댄 盡臣道ㅣ니 二者를 皆法堯舜而已矣니 不以舜之所以事堯로 事君이면 不敬其君者也ㅣ오 不以堯之所以治民으로 治民이면 賊其民者也ㅣ니라

인군이 되고자 할진댄 군도를 다하고 신하가 되고자 할진댄 신도를 다할지니 두 가지를 다 요순을 본받을 따름이니 순임금이 써 요임금을 섬기는 바로써 인군을 섬김이 아니하면 그 인군을 공경하지 못함이오, 요임금이 써 백성을 다스린 바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그 백성을 해롭게 하는 자니라.

法堯舜하야 以盡君臣之道가 猶用規矩하야 以盡方員之極이니 此는 孟子所以道性善而稱堯舜也ㅣ시니라

요임금과 순임금을 본받아서 써 군신을 도를 다함이 규와 구를 써서 방과 원의 지극함을 다함과 같으니, 이는 맹자가 써한 바 성선을 이르며 요순을 일컬으심이니라(등문공 상편 제1장을 참고하세요) .

孔子ㅣ 曰道ㅣ 二니 仁與不仁而已矣라 하시니라

공자 가라사대 도가 둘이니 인과 다못 불인일 따름이라 하시니라.

法堯舜이면 則盡君臣之道而仁矣ㅣ오 不法堯舜이면 則慢君賊民而不仁矣라 二端之外에는 更無他道이니 出乎此則入乎彼矣니 可不謹哉아

요순을 본받으면 곧 군신의 도를 다해서 어질고, 요순을 본받지 못하면 곧 인군을 거만히 여기고 백성을 해롭게 하여 불인함이라. 두 가지 단서밖에는 다시는 다른 도리(방도)가 없으니 이에서 나온즉 저기로 들어갈 것이니 가히 삼가지 아니하랴

暴其民이 甚則身弑國亡하고 不甚則身危國削하나니 名之曰幽厲ㅣ면 雖孝子慈孫이라도 百世에 不能改之ㅣ니라

그 백성을 포악하게 함이 심한즉 자신이 죽고 나라가 망하고, 심하지 아니한즉 자신이 위태롭고 나라가 깍이나니 이름하여 유여(유왕과 여왕)라 하면 비록 효자와 자손이라도 백세에 능히 고치지 못하니라.

[본문해설]
여왕은 주나라 10대왕으로 매우 포악하였다. 공포정치를 시행하여 신하들과 백성들의 입을 막은 뒤, 스스로 자랑하기를 "자, 이제 나를 비난하는 자들이 없으니, 어떻소? 내 정치하는 솜씨가"라고 말하자 신하인 소공(召公)이 "겨우 비방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衆口難防, 오늘날에 많은 사람들의 온갖 의견을 뜻하는 단어로 본뜻과는 거리가 멀게 쓰여지고 있다). 물이 막히면 언젠가 둑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인명이 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방을 쌓아도 그 물길을 열어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제방의 물길을 열어 두듯이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들이 마음 놓고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왕은 소공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공이 우려했던 대로 백성들은 언제까지나 가만있지는 않았다. 서기전 841년에 신하들이 반기를 들자 백성들이 호응하여 여왕을 추방하였다. 이 사건이 중국 역사 기록 중 가장 처음으로 나오는 정확한 연대로서도 유명하다.
여왕이 추방당하여 죽고 그 아들인 선왕(宣王) 때 난을 평정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듯했으나 그의 아들인 유왕대에 다시 나라가 어지럽게 되었다. 총희였던 미녀 포사(褒似)를 웃게 하려고 거짓 봉화를 올리다가 견융족이 쳐들어와도 제후들이 움직이지 않아 유왕은 여산으로 피했다가 살해당했다. 그의 아들이 평왕(平王)으로 올랐으나 나라가 워낙 어지러워 수도를 낙양(洛陽)으로 옮겼다. 동주시대가 막을 내리고 서주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중국 대륙은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춘추전국시대의 막이 오르며 500 여년간 극도의 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幽는 暗이오 厲는 虐이니 皆惡諡也ㅣ라 苟得其實이면 則雖有孝子慈孫이 愛其祖考之甚者라도는 亦不得廢公義而改之라 言不仁之禍는 必至於此하니 可懼之甚也ㅣ라

유는 어두움이오, 여는 포학함이니 다 악한 시호라. 진실로 그 실지를 얻으면 곧 비록 효자 자손이 그 조고를 사랑함이 심한 자가 있더라도 또한 시러곰(얻어) 공의를 폐하고 고치지 못할지니라. 불인의 화가 반드시 이에 이르니 가히 두려움이 심함을 말함이라.

詩云殷鑒不遠이라 在夏后之世라 하니 此之謂也ㅣ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를 봄이 멀지 않음이라. 하후의 세대에 있다하니 이를 이름이니라.

詩는 大雅蕩之篇이라 言商紂之所當鑒者ㅣ 近在夏桀之世라 하야늘 而孟子ㅣ 引之하야 又欲後人으로 以幽厲爲鑒也ㅣ라

시는 대아 탕편이라. 상나라의 주가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이 가까이 하나라 걸의 세대에 있다 말하거늘 맹자가 이끌어서 또 후인으로 하여금 유와 여로써 거울을 삼게 하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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