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離婁章句上 제7장 해설

ria530 2012. 6. 7. 10:10
<제7장>

孟子ㅣ 曰天下ㅣ 有道엔 小德이 役大德하며 小賢이 役大賢하고 天下ㅣ 無道엔 小役大하며 弱役强하나니 斯二者는 天也ㅣ니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나니라

맹자 가라사대 천하가 도가 있음엔 소덕이 대덕에 역사(노역)하며 소현이 대현에 역사하고, 천하가 도가 없음엔 소가 대에 역사하며 약이 강에 역사하나니, 이 두 가지는 하늘이니 하늘에 순하는 자는 존하고 하늘에 거스르는 자는 망하나니라.

有道之世에는 人皆修德하야 而位必稱其德之大小어니와 天下無道하야 人不修德이면 則但以力相役而已라 天者ㅣ 理勢之當然也ㅣ라

도가 있는 세상에는 사람이 다 덕을 닦아 위가 반드시 그 덕의 대소를 일컫거니와, 천하가 도가 없어서 사람이 덕을 닦지 아니하면 곧 다만 힘으로써 서로 역사할 따름이라. 하늘이라는 것은 이세(이치 형세)의 당연함이라.

齊景公이 曰旣不能令하고 又不受命이면 是는 絶物也ㅣ라 하고 涕出而女於吳하니라

제경공이 가로대 이미 능히 명령하지 못하고 또 명을 받지 아니하면 이는 사람을 끊음이라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딸을 오나라에 시집보내니라.

引此하야 以言小役大 弱役强之事也ㅣ라 令은 出令以使人也ㅣ오 受命은 聽命於人也ㅣ라 物은 猶人也ㅣ라 女는 以女與人也ㅣ라 吳는 蠻夷之國也ㅣ라 景公이 羞與爲昏이나 而畏其强故로 涕泣而以女與之하니라

이를 이끌어서 써 소가 대를 역사하고 약이 강을 역사하는 일을 말함이라. 영은 영을 내서 써 사람을 부림이오, 명을 받음은 남한테 명을 들음이라. 물은 사람과 같음이라. 여는 딸로써 남에게 줌이라. 오는 만이의 나라라. 경공은 더불어 혼인함을 부끄러워하나 그 강함을 두려워한 고로 눈물을 흘림으로써 딸을 줌이라.

今也에 小國이 師大國而恥受命焉하나니 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ㅣ니라

이제에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본받되 명 받기를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제자가 명을 선사에게 받음을 부끄러워함과 같으니라

言小國이 不修德以自强하고 其般樂怠敖는 皆若效大國之所爲者ㅣ오 而獨恥受其敎命하니 不可得也ㅣ니라

말하되 소국이 덕을 닦아서 써 스스로 강하게 못하고 그 반락하고(즐거워하고) 태오함은(게으르면서 거만함은) 다 대국의 하는 바를 본받음이오, 홀로 그 교명 받음을 부끄러워하니 가히 얻지 못하리니라.

如恥之ㄴ댄 莫若師文王이니 師文王이면 大國은 五年이오 小國은 七年에 必爲政於天下矣리라

만약 부끄러워할진댄 문왕을 본받음만 같지 못하니, 문왕을 본받으면 대국은 오년이오 소국은 칠년 만에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펴리라.

此는 因其愧恥之心하야 而勉以修德也ㅣ라 文王之政은 布在方策하니 擧而行之면 所謂師文王也ㅣ라 五年七年은 以其所乘之勢ㅣ 不同으로 爲差라 蓋天下ㅣ 雖無道나 然이나 修德之至면 則道自我行하야 而大國이 反爲吾役矣리라 程子 曰五年七年은 聖人이 度其時則可矣라 然이나 凡此類는 學者ㅣ 皆當思其作爲如何라야 乃有益耳라

이는 그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덕을 닦음으로써 권면함이라. 문왕의 정사는 방책에 펼쳐 있으니 들어서 행하면 이른바 문왕을 본받음이라. 오년 칠년은 그 탄 바의 세력이 같지 않음으로써 차이를 둠이라. 대개 천하가 비록 도가 없으나 그러나 수덕의 지극함이면 곧 도가 나로부터 행해져 대국이 도리어 나에게 노역되리라. 정자 가라사대 오년 칠년은 성인이 그 때를 헤아린즉 가하다 한 것이라. 그러나 무릇 이런 종류는 배우는 자가 다 마땅히 그 작위(소행)의 여하한가를 생각하여야 이에 유익함이 있느니라.

詩云商之孫子ㅣ 其麗不億이언마는 上帝旣命이라 侯于周服이로다 侯服于周하니 天命靡常이라 殷士膚敏이 祼將于京이라 하야늘 孔子ㅣ 曰仁不可爲衆也ㅣ니 夫國君이 好仁이면 天下無敵이라 하시니라

시경에 이르되 상나라의 손자가 그 수가 억 분이 아니건마는 상제가 이미 명함이라. 오직 주나라에 복종함이로다. 오직 주나라에 복종하니 천명이 (상나라에) 떳떳하지 않음이라. 은나라 선비의 크고 민첩한 이가 (주나라) 서울에 (가서) 강신하면서(제사를) 돕는다 하야늘 공자 가라사대 인은 가히 무리가 되지 못하니 무릇 나라 인군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적이 없다 하시니라.

祼 : 강신할 관

詩는 大雅文王之篇이라 孟子ㅣ引此詩ㅣ 及孔子之言하야 以言文王之事하시니라 麗는 數也ㅣ라 十萬曰 億이라 侯는 維也ㅣ라 商士는 商孫子之臣也ㅣ라 膚는 大也ㅣ오 敏은 達也ㅣ라 祼은 宗廟之祭에 以鬱鬯之酒로 灌地而降神也ㅣ라 將은 助也ㅣ라 言商之孫子ㅣ 衆多하야 其數ㅣ 不但十萬而已언마는 上帝旣命周以天下하시니 則凡此商之孫子가 皆臣服于周矣니 所以然者는 以天命不常하야 歸于有德故也ㅣ니라 是以로 商士之膚大而敏達者가 皆執祼獻之禮하야 助王祭事于周之京師也ㅣ라 孔子ㅣ 因讀此詩而言有仁者면 則雖有十萬之衆이라도 不能當之라 故로 國君이 好仁則必無敵於天下也ㅣ라 하시니라 不可爲衆은 猶所謂難爲兄難爲弟云爾니라

시는 대아 문왕의 편이라. 맹자가 이 시와 및 공자의 말씀을 이끌어서 써 문왕의 일을 말씀하심이라. 여는 수라. 십만을 가로대 억이라. 후는 오직이라. 상나라 선비는 상나라 후손의 신하라. 부는 큼이오, 민은 달함이라. 관은 종묘의 제사에 울창술로써 땅에 붓고 신을 내림이라. 장은 도움이라. 말하되 상나라의 손자가 무리가 많아 그 수가 다만 십만뿐이 아니언마는 상제가 이미 천하로써 주나라에게 명하시니 곧 무릇 이 상나라의 손자가 다 주나라에 신하로 복종하니 써 그렇게 된 바는 천명이 떳떳치(항상하지) 아니하여 덕있는 이에게 돌아가게 하니라. 이로써 상나라 선비의 부대하고 민달한 자들이 다 관헌의 예를 집행해서 왕이 제사지내는 일을 주나라의 경사에서 돕느니라. 공자가 이 시를 읽음으로 인하여 말씀하시되 어진 자가 있으면 곧 비록 십만의 무리가 있더라도 능히 당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나라 인군이 어짊을 좋아한즉 반드시 천하에 적이 없디 하시니라. 불가위중은 이른바 형 되기 어렵고 아우 되기 어려움과 같으니라.

[참조]
‘難爲兄難爲弟’란 말은 본래 형제간의 우애가 워낙이나 돈독해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말이니, ‘不可爲衆’의 뜻을 설명하는 말로는 적합하지 않다.

今也에 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하나니 是猶執熱而不以濯也ㅣ니 詩云誰能執熱하야 逝不以濯이리오 하니라

이제에 천하에 적이 없고자 함에 인으로써 아니하나니 이에 뜨거운 것을 잡고서 써 씻지 않음과 같으니 시경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뜨거운 것을 잡고서 써 얼른 씻지 않으리오 하니라.

恥受命於大國은 是ㅣ欲無敵於天下也ㅣ오 乃師大國而不師文王은 是ㅣ 不以仁也ㅣ라 詩는 大雅桑柔之篇이라. 逝는 語辭也ㅣ라 言誰能執持熱物하야 而不以水로 自濯其手乎아 ○此章은 言不能自强이면 則聽天所命이오 修德行仁이면 則天命이 在我니라

대국에 명 받음을 부끄러워함은 이 천하에 적이 없고자 함이오, 이에 대국을 본받으면서 문왕을 본받지 않음은 이 써 어질지 못함이라. 시는 대아 상유편이라. 서는 어사라. 누가 능히 뜨거운 물건을 잡고 가져서 물로써 스스로 그 손을 씻지 아니하랴. 이 장은 능히 스스로 강하지 못하면 곧 하늘이 명하는 바를 들어야 함이오, 덕을 닦아서 어짊을 행하면 곧 천명이 내게 있느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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