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孟子ㅣ 曰桀紂之失天下也는 失其民也ㅣ니 失其民者는 失其心也ㅣ라 得天下ㅣ 有道하니 得其民이면 斯得天下矣리라 得其民이 有道하니 得其心이면 斯得民矣리라 得其心이 有道하니 所欲을 與之聚之오 所惡를 勿施爾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걸주의 천하 잃음은 그 백성을 잃음이니, 그 백성을 잃는 것은 그 마음을 잃음이라. 천하를 얻음이 도가 있나니 그 백성을 얻으면 이 천하를 얻으리라. 그 백성을 얻음이 도가 있나니 그 마음을 얻으면 이 백성을 얻으리라. 그 마음을 얻음이 도가 있으니 하고자 하는 바를 더불어 모으고, 미워하는 바를 베풀지 말지니라. 民之所欲을 皆爲致之ㅣ 如聚斂然하고 民之所惡는 則勿施於民이라 鼂錯所謂人情이 莫不欲壽어늘 三王은 生之而不傷하시고 人情이 莫不欲富어늘 三王은 厚之而不困하시고 人情이 莫不欲安이어늘 三王은 扶之而不危하시고 人情이 莫不欲逸이어늘 三王은 節其力而不盡이라 하니 此類之謂也ㅣ라 백성의 하고자 하는 바를 다 위하여 이루되 취렴하는(모아 거두어들이는) 것처럼 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바는 곧 백성에게 베풀지 말지니라. 조착이 이른바 인정이 수(오래 삶)를 하고자 아니함이 없거늘 삼왕은 살게 하되 상케 아니하시고, 인정이 부하고자 아니함이 없거늘 삼왕은 후하게 하야 곤하지 아니하게 하시고, 인정이 편안하고자 아니함이 없거늘 삼왕은 붙들어서 위태롭지 아니하게 하시고, 인정이 편안(너무 힘들지 않게 일을 시키고 쉬게 하는 편안함)하고자 아니함이 없거늘 삼왕은 그 힘을 절제하여 다하지 아니한다 하시니, 이러한 유를 이름이라. 民之歸仁也ㅣ 猶水之就下ㅣ며 獸之走壙也ㅣ니라 백성이 어짊에 돌아감이 물이 아래에 내려가며 짐승이 광야로 달려감과 같으니라. 壙은 廣野也ㅣ라 言民之所以歸乎此는 以其所欲之在乎此也ㅣ라 광은 광야라. 말하되 백성이 써 이에 돌아가고자 하는 바는 써 그 하고자 하는 바가 이에 있음이라. 故로 爲淵敺魚者는 獺也ㅣ오 爲叢敺爵者는 鸇也ㅣ오 爲湯武敺民者는 桀與紂也ㅣ니라 그러므로 못을 위해서 고기를 모는 자는 수달피요, 떨기를 위해서 참새를 모는 자는 새매요, 탕무를 위해서 백성을 모는 자는 걸과 주니라.
敺 : 몰 구 獺 : 수달 달 爵 : 여기서는 ‘새 작’ 鸇 : 새매 전 淵은 深水也ㅣ오 獺은 食魚者也ㅣ오 叢은 茂林也ㅣ오 鸇은 食雀者也ㅣ라 言民之所以去此는 以其所欲이 在彼而所惡는 在此也ㅣ라 연은 깊은 물이오, 달은 고기를 잡아먹는 것이오, 총은 무성한 수풀이오, 전은 참새를 잡아먹는 것이라. 말하되 백성이 써 이곳을 떠나려는 바는 그 하고자 하는 바가 저쪽에 있고 미워하는 바가 여기에 있음이라. 今天下之君이 有好仁者ㅣ면 則諸侯ㅣ 皆爲之敺矣리니 雖欲無王이나 不可得已니라 이제 천하의 인군이 인을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곧 제후가 위하여 다 몰아주리니 비록 왕하고자 아니하나 가히 얻지 못하니라.
[본문 해설] 천하에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제후들이 모두 백성을 끌고 그에게 모이니, 비록 왕 노릇을 하고 싶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왕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라 말기에 탕에게 사람들이 모인 것이나 은나라 말기에 문왕과 무왕에게 사람들이 모여들어 걸주를 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왕위에 오른 사실을 맹자는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今之欲王者는 猶七年之病에 求三年之艾也ㅣ니 苟爲不畜이면 終身不得하리니 苟不志於仁이면 終身憂辱하야 以陷於死亡하리라 이제 왕하고자 하는 자는 칠년의 병에 삼년의(삼년묵은) 쑥을 구함과 같으니, 진실로 쌓지 아니하면 종신토록 얻지 못하리니 진실로 인에 뜻을 두지 아니하면 종신토록 근심되고 욕되어 써 사망에 빠지리라. 艾는 草名이니 所以灸者는 乾久益善이라 夫病已深하야 而欲救乾久之艾면 固難卒辦이라 然이나 自今畜之면 則猶或可及이어니와 不然則病日益深하고 死日益迫이라도 而艾終不可得矣리라 애는 풀이름이니 써한 바 뜸질에는 마르고 오래될수록 더욱 좋음이라. 무릇 병이 이미 깊어져 마르고 오래된 쑥을 구하고자 하면 진실로 판단하기가 어려우니라. 그러나 이제로부터 준비해두면 곧 오히려 혹은 가히 미치거니와(뜸쑥을 미리 준비해 병을 고쳐 살 수 있거니와) 그렇지 아니한즉 병이 날로 더욱 깊어지고 죽음이 날로 더욱 임박해지더라도 쑥을 마침내 얻지 못하리라. 詩云其何能淑이리오 載胥及溺이라 하니 此之謂也ㅣ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그 어찌 능히 착하게 하리오, 곧 서로 빠지는데 미친다 하니 이를 이름이니라. 詩는 大雅桑柔之篇이라 淑은 善也ㅣ오 載는 則也ㅣ오 胥는 相也ㅣ라 言今之所爲를 其何能善이리오 則相引以陷於亂亡而已니라 시는 대아 상유편이라. 숙은 착함이오, 재는 곧이오, 서는 서로라. 말하되 이제의 하는 바를 그 어찌 능히 선하게 하리오. 곧 서로 이끌어서 써 어지럽고 망하는데 빠질 따름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