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離婁章句上 제3장 ~ 제6장 해설

ria530 2012. 6. 7. 10:09
<제3장>

孟子ㅣ 曰三代之得天下也는 以仁이오 其失天下也는 以不仁이니라

맹자 가라사대 삼대의 천하를 얻음은 인으로써 하고, 그 천하를 잃음은 불인으로써 함이니라.

三代는 謂夏商周也ㅣ라 禹湯文武는 以仁得之하시고 桀紂幽厲는 以不仁失之하니라

삼대는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를 이름이라. 우임금과 탕임금과 문왕과 무왕은 인으로써 얻으시고, 걸왕과 주왕과 유왕과 여왕은 불인으로써 잃었느니라.

國之所以廢興存亡者ㅣ 亦然하니라

나라의 써 폐하며 흥하며 존하며 망한 바가 또한 그러하니라

國은 謂諸侯之國이라

국은 제후의 나라를 이름이라.

天子ㅣ 不仁이면 不保四海하고 諸侯ㅣ 不仁이면 不保社稷하고 卿大夫ㅣ 不仁이면 不保宗廟하고 士庶人이 不仁이면 不保四體니라

천자가 불인하면 사해를 보전하지 못하고 제후가 불인하면 사직을 보전하지 못하고 경대부가 불인하면 종묘를 보전하지 못하고 사서인이 불인이면 사체를 보전하지 못하니라.

言必死亡이라

반드시 죽고 망함을 말함이라.

今에 惡死亡而樂不仁하나니 是猶惡醉而强酒ㅣ니라

이제에 사망을 미워하면서 불인을 즐거워하나니 이 취함을 미워하면서 술을 억지로 마심과 같으니라.

此는 承上章之意하야 而推言之也ㅣ라

이는 윗장의 뜻을 이어서 미루어 말함이라.

<제4장>

孟子ㅣ 曰愛人不親이어든 反其仁하고 治人不治어든 反其智하고 禮人不答이어든 反其敬이니라

맹자 가라사대 사람을 사랑하되 친하지 아니하거든 그 어짊을 돌이키고, 사람을 다스리되 다스려지지 아니하거든 그 지혜를 돌이키고, 사람을 예하되 답하지 아니하거든 그 공경을 돌이킬지니라.

我愛人而人不親我면 則反求諸己하야 恐我之仁이 未至也ㅣ라 智敬도 放此라

내가 사람을 사랑하되 사람이 나를 친하지 아니하면 곧 돌이켜 저 몸에서 구하여 나의 인이 지극하지 못한가를 두려워하나니라. 지와 경도 이를 모방함이라.

行有不得者ㅣ어든 皆反求諸己니 其身이 正而天下ㅣ 歸之니라

행함에 얻지 못한 자가 있거든 다 저 몸에서 돌이켜 구할지니 그 몸이 바름에 천하가 돌아가니라.

不得은 謂不得其所欲이니 如不親 不治 不答이 是也ㅣ라 反求諸己는 謂反其仁 反其智 反其敬也ㅣ라 如此則自治益詳하야 而身無不正矣라 天下歸之는 極言其效也ㅣ라

부득은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얻지 못함을 이름이니 불친 불치 부답같은 것이 이것이라. 반구저기는 반기인 반기지 반기경을 이름이라. 이와 같은즉 스스로 다스림이 더욱 자세하여 몸이 바르지 않음이 없느니라. 천하가 돌아간다는 것은 그 효력을 극도로 말함이라.

詩云永言配命이 自求多福이라 하니라

시경에 이르되 길이 말을 해서 명에 짝함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함이라 하니라.

解見前篇이라 亦承上章而言이라

해석이 전편에 나타나니라. 또한 윗장을 이어 말함이라.

<제5장>

孟子ㅣ 曰人有恒言호대 皆曰天下國家ㅣ라 하나니 天下之本은 在國하고 國之本은 在家하고 家之本은 在身하니라

맹자 가라사대 사람이 떳떳한 말을 두되 다 가로대 천하 국가라 하나니,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에 있고, 집의 근본은 몸에 있느니라.

恒은 常也ㅣ라 雖常言之나 而未必知其言之有序也ㅣ라 故로 推言之하야 而又以家로 本乎身也ㅣ라 此는 亦承上章而推言之니 大學所謂自天子至於庶人이 壹是皆以修身爲本도 爲是故也ㅣ니라

항은 떳떳함이라. 비록 떳떳한 말이나 반드시 그 말의 순서가 있음을 아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미루어 말하여 또 집으로써 몸에 근본을 하게 함이라. 이는 또한 윗장을 이어서 미루어 말함이니 대학에 이른바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이 다 수신으로써 근본을 삼음이 이를 위한 까닭이니라.

<제6장>

孟子ㅣ 曰爲政이 不難하니 不得罪於巨室이니 巨室之所慕를 一國이 慕之하고 一國之所慕를 天下ㅣ 慕之하나니 故로 沛然德敎ㅣ 溢乎四海하나니라

맹자 가라사대 정사를 함이 어렵지 아니하니 죄를 거실에 얻지 아니할지니 거실의 향하는 바를 한 나라가 향하고 한 나라의 향하는 바를 천하가 향하나니 그러므로 패연한 덕교가 사해에 넘치나니라.

巨室은 世臣大家也ㅣ라 得罪는 謂身不正而取怨怒也ㅣ라 麥丘邑人이 祝齊桓公曰願主君은 無得罪於群臣百姓이라 하니 意蓋如此라 慕는 向也ㅣ니 心悅誠服之謂也ㅣ라 沛然은 盛大流行之貌라 溢은 充滿也ㅣ라 蓋巨室之心은 難以力服이오 而國人은 素所取信이니 今旣悅服이면 則國人이 皆服하야 而吾德敎之所施가 可以無遠而不至矣라 此亦承上章而言이라 盖君子는 不患人心之不服하고 而患吾身之不修하나니 吾身이 旣修면 則人心之難服者ㅣ 先服하야 而無一人之不服矣라 ○林氏 曰戰國之世에 諸侯ㅣ 失德하고 巨室이 擅權하니 爲患이 甚矣라 然이나 或者ㅣ 不修其本하고 而遽欲勝之면 則未必能勝이오 而適以取禍라 故로 孟子ㅣ 推本而言하사대 惟務修德하야 以服其心이니 彼旣悅服이면 則吾之德敎가 無所留礙하니 可以及乎天下矣리라 하시니라 裴度所謂韓洪은 輿疾討賊하고 承宗은 斂手削地하니 非朝廷之力이 能制其死命이오 特以處置得宜하야 能服其心故爾라 하니 政此類也ㅣ라

거실은 세신 대가라 득죄는 몸이 바르지 못하여 원망과 노여움을 취함을 이름이라. 맥구읍 사람이 제 환공에게 축하하며 말하기를 원컨대 주군은 죄를 여러 신하들과 백성에게 얻지 말라 하니 뜻이 대개 이와 같음이라. 모는 향함이니 마음이 기뻐서 성심으로 복종함을 이름이라. 패연은 성대히 유행하는 모양이라. 일은 충만함이라. 대개 거실의 마음은 힘으로써 굴복하기 어렵고 나라사람은 소박하여 믿음을 취하는 바이니, 이제 이미 기뻐서 굴복하면 곧 국인이 다 복종하여 나의 덕교의 베푸는 바가 가히 써 멀어서 이르지 못함이 없으리라. 이는 또 상장을 이어서 말함이라. 대개 군자는 사람마음이 굴복하지 않을까를 근심하지 않고 내 몸의 닦지 못함을 근심하나니 내 몸이 이미 닦였으면 곧 인심의 복종하기 어려운 것이 먼저 복종하여 한 사람도 복종하지 않은 이가 없느니라. ○임씨 가로대 전국의 세대에 제후가 덕을 잃고 거실이 권세를 오로지 하니(국권을 흔드니) 환됨이 심함이라. 그러나 혹자는 그 근본을 닦지 않고 문득 이기고자 하면 곧 반드시 능히 이기지 못하고 마침 써 화를 취하니라. 그러므로 맹자가 근본을 미루어 말씀하시되 오직 덕을 닦는데 힘을 써서 써 그 마음을 굴복함이니 저 이미 열복이면 곧 나의 덕교가 머뭇거리고 막히는 바가 없으니 가히 써 천하에 미치리라 하시니라. 배도가 이른바 한홍은 병든 몸으로 수레를 타고 가 적을 토벌하고, 승종은 손을(반정을) 거두고 땅을 떼어서 나라에 바치니, 조정의 힘으로 능히 그 사명(죽도록 그 명을 행하는 것)을 지음이 아니오, 특별히 써 처하는 위치가 마땅함을 얻어서 능히 그 마음을 굴복시킨 까닭이라 하니 정사가 이런 류이라.

擅 : 멋대로 천 遽 : 갑자기 거 裴 : 옷 치렁치렁할 배 歛 : 바랄 감

[참고]
배도(裵度, 765~839)는 당나라 때 사람으로 재상을 지냈다. 헌종, 목종, 경종, 문종의 4조에 걸쳐 활약하였으며 시인 백낙천(白樂天)과 함께 자신의 별장인 녹야당(綠野堂)에서 함께 풍류를 즐겼다. 어렸을 때 당시 유명한 관상가였던 일행선사(一行禪師)가 그를 보고 ‘법령(法令)이 입구(入口)하니 아사지상(餓死之像)이라(법령이 입에 들어가니 굶어죽을 상이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배도는 선행을 베풀며 살았는데 마음을 착하게 쓰면 상도 변한다는 얘기이다. 법령은 관상학에서 양 입꼬리 윗쪽과 코 옆부분을 말하는데 이 법령에 종기가 나 짜내면서 법령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것인데 心相에 따라 관상이 달라지고, 결국 배도는 높은 벼슬까지 하게 되었다 한다.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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