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萬章章句上 제9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17
<제9장>

萬章이 問曰或曰百里奚ㅣ 自鬻於秦養生者하야 五羊之皮로 食牛하야 以要秦穆公이라 하니 信乎ㅣ잇가 孟子ㅣ 曰否ㅣ라 不然하니라 好事者ㅣ 爲之也ㅣ니라

만장이 묻자와 가로대 혹자가 말하기를 백리해가 스스로 진나라의 희생을 기르는 자에게 팔려 다섯 마리의 양가죽으로 소를 먹여서 써 진목공을(진목공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했다 하니 믿어야 하니잇가? 맹자 가라사대 아니라, 그러하지 아니하니라. 일 삼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그렇게 한 것이니라.

鬻 : 팔 육

百里奚는 虞之賢臣이라 人言其自賣於秦養牲者之家하야 得五羊之皮하고 而爲之食牛하야 因以干秦穆公也ㅣ라

백리해는 우나라의 어진 신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스스로 진나라의 희생을 기르는 집에 팔려가 다섯 마리의 양가죽을 받고 소를 먹여서 인하여 써 진목공에게 요구하였느니라.

百里奚는 虞人也ㅣ니 晉人이 以垂棘之璧과 與屈産之乘으로 假道於虞하야 以伐虢이어늘 宮之奇는 諫하고 百里奚는 不諫하니라

백리해는 우나라 사람이니 진나라 사람이 수극의 구슬과 다못 굴에서 나는 말로써 우나라에 길을 빌려 괵을 치거늘 궁지기는 간하고 백리해는 간하지 아니하니라.

虞 虢은 皆國名이라 垂棘之璧은 垂棘之地所出之璧也ㅣ오 屈産之乘은 屈地所生之良馬也ㅣ라 乘은 四匹也ㅣ라 晉欲伐虢할새 道經於虞故로 以此物借道하니 其實은 欲幷取虞라 宮之奇는 亦虞之賢臣이니 諫虞公하야 令勿許로대 虞公이 不用이라가 遂爲晉所滅하니라 百里奚는 知其不可諫故로 不諫而去之秦하니라

우와 괵은 다 나라 이름이라. 수극의 구슬은 수극의 땅에서 나오는 바의 구슬이오, 굴에서 나는 승은 굴땅에서 나오는 바의 좋은 말이라. 승은 네 필이라. 진나라가 괵나라을 정벌하려고 할새 길이 우나라를 질러가는 고로 이 물건으로써 길을 빌리니 그 실지는 우나라를 아울러 취하고자 함이라. 궁지는 또한 우나라의 어진 신하니 우공에게 간하여 허락하지 말도록 하였도되, 우공이 쓰지 않다가 마침내 진나라에게 멸망하는 바가 되었느니라. 백리해는 그 가히 간하지 못함을(우공이 간할 수 없는 인물임을) 아는 고로, 간하지 아니하고 진나라로 갔느니라.

知虞公之不可諫而去之秦하니 年己七十矣라 曾不知以食牛로 干秦穆公之爲汚也ㅣ면 可謂智乎아 不可諫而不諫하니 可謂不智乎아 知虞公之將亡而先去之하니 不可謂不智也ㅣ니라 時擧於秦하야 知穆公之可與有行也而相之하니 可謂不智乎아 相秦而顯其君於天下하야 可傳於後世하니 不賢而能之乎아 自鬻以成其君을 鄕黨自好者도 不爲온 而謂賢者ㅣ 爲之乎아

우공의 가히 간하지 못할 줄을 알아 진나라에 가니 나이 이미 칠십이라. 일찍이 소를 먹여서 써 진목공에게 구함이(등용되기를 요구함이) 더러움이 됨을 아지 못한다면 가히 지혜롭다 이르랴. 가히 간하지 못할 것이라, 간하지 아니하니 가히 지혜롭지 아니하다 이르랴. 우공의 장차 망함을 알아 먼저 떠나니 가히 지혜롭지 아니하다고 이르지 못하니라. 당시에 진나라에 기용되어 목공의 가히 더불어 행함이 있을 줄 알고 도우니 가히 지혜롭지 못하다 이르랴. 진나라를 도와 그 인군을 천하에 드러내어 가히 후세에 전하니 어질지 아니하고 능히 하랴. 스스로 팔아서 써 그 인군을 이루게 함을 향당에 스스로 좋아하는 자도 하지 아니하곤(아니하는데) 어진 자가 한다 이르랴.

自好는 自愛其身之人也ㅣ라 孟子ㅣ 言百里奚之智ㅣ 如此하니 必知食牛以干主之爲汙요 其賢이 又如此하니 必不肯自鬻以成其君也ㅣ라 然이나 此事는 當孟子時에 已無所據하니 孟子ㅣ 直以事理로 反覆推之하야 而知其必不然耳시니라 ○范氏 曰古之聖賢이 未遇之時에 鄙賤之事를 不恥爲之하니 如百里奚가 爲人養牛는 無足怪也ㅣ라 惟是人君이 不致敬盡禮면 則不可得而見이니 豈有先自汙辱하야 以要其君哉리오 莊周ㅣ 曰百里奚는 爵祿이 不入於心故로 飯牛而牛肥하야 使穆公으로 忘其賤而與之政이라 하니 亦可謂知百里奚矣로다 伊尹, 百里奚之事는 皆 聖賢出處之大節이라 故로 孟子ㅣ不得不辨이시니라 尹氏 曰當時好事者之論이 大率類此하니 蓋以其不正之心으로 度聖賢也ㅣ라

스스로 좋아함은 그 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맹자가 말씀하시길, 백리해의 지혜가 이와 같으니 반드시 소를 먹여서 써 주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더러운 일이 됨을 알고, 그 어짊이 또한 이와 같으니 반드시 스스로를 팔아서 써 그 인군을 이룸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음이라. 그러나 이 일은 당연히 맹자 때에 이미 근거할 바가 없으니, 맹자가 다만 사리로써 반복하여 미루어 그 반드시 그러하지 아니함을 아심이니라. ○범씨 가로대 옛적의 성현이 때를 만나지 못함에 더럽고 천한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니 이를테면 백리해가 남을 위해 소를 기름은 족히 이상할 것이 없음이라. 오직 인군이 경을 지극히 하고 예를 다하지 아니하면 곧 가히 얻어 보지 아니하니 어찌 먼저 스스로 더럽고 욕됨을 두어 써 그 인군에게 요구하리오. 장주(莊子) 가로대 백리해는 작록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고로 소를 먹여 소가 살쪄서 목공으로 하여금 그 천함을 잊고 정사를 더불게 했다 하니 또한 가히 백리해를 안다고 이르리로다. 이윤과 백리해의 일은 다 성현이 나온 곳의 큰 절조라. 그러므로 맹자가 분별하지 않을 수 없으셨느니라. 윤씨 가로대 당시에 일 삼기를 좋아하는 자들의 의논이 대부분 이와 같으니 대개 그 바르지 못한 마음으로써 성현을 헤아림이라.

孟子集註卷之九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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