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萬章章句下 제2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18
<제2장>

北宮錡ㅣ 問曰周室班爵祿也는 如之何ㅣ잇고

북궁의가 묻자와 가로대 주나라 왕실의 작록의 서열은 어떠하니잇고?

錡 : 가마솥 기, 쇠뇌틀 의, 여기서는 ‘사람이름 의’

北宮은 姓이오 錡는 名이니 衛人이라 班은 列也ㅣ라

북궁은 성이오, 의는 이름이니 위나라 사람이라. 반은 반열(서열)이라.

孟子ㅣ 曰其詳은 不可得而聞也ㅣ로다 諸侯ㅣ 惡其害己也而皆去其籍이어니와 然而軻也ㅣ 嘗聞其略也ㅣ로라

맹자 가라사대, 그 자세함은 가히 얻어 듣지 못함이로다. 제후가 그 몸을 해함을 싫어하여 그 전적을 없애버렸거니와, 그러나 가가 일찍이 그 대략을 들었노라.

當時에 諸侯ㅣ 兼幷僭竊故로 惡周制ㅣ 妨害己之所爲也ㅣ라

당시에 제후들은 겸병하고 참절하는 고로 주나라 제도가 자신들의 하는 바를 방해함을 싫어함이라.

[앞주 해설]
겸병은 병탄이나 합병의 뜻과 같은 것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해 빼앗아 그 나라가 날로 커지는 것이고, 참절은 정당한 절차나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닌 방식으로, 그 녹이 날로 많아지는 것이다. 참절을 요즈음 용어로 하자면 부정비리에 의한 축재 방식을 말한다.

天子ㅣ 一位오 公이 一位오 侯ㅣ 一位오 伯이 一位오 子男이 同一位니 凡五等也ㅣ라 君이 一位오 卿이 一位오 大夫ㅣ 一位오 上士ㅣ 一位오 中士ㅣ 一位오 下士ㅣ 一位니 凡六等이라

천자가 한 위요, 공이 한 위요, 후가 한 위요, 백이 한 위요, 자와 남이 한 가지로 한 위니 무릇 다섯 등급이라. 군이 한 위요, 경이 한 위요, 대부가 한 위요, 상사가 한 위요, 중사가 한 위요, 하사가 한 위니 무릇 여섯 등급이라.

此는 班爵之制也ㅣ라 五等은 通於天下하고 六等은 施於國中이라

이는 작위를 나누는 제도라. 오등은 천하(천자의 나라 안)에 통하고, 육등은 나라 안(제후의 나라 안)에 베풀어짐이라.

天子之制는 地方千里오 公侯는 皆方百里오 伯은 七十里오 子男은 五十里니 凡四等이라 不能五十里는 不達於天子하야 附於諸侯하나니 曰附庸이니라

천자의 제도는 땅이 사방 천리요, 공과 후는 다 사방 백리요, 백은 칠십 리요, 자와 남은 오십 리니 무릇 사등이라. 능히 오십 리가 아니 됨은 천자에 달하지(천자를 직접 배알하지) 못하야 제후에 붙나니 가로대 ‘부용’이니라.

此以下는 班祿之制也ㅣ라 不能은 猶不足也ㅣ라 小國之地ㅣ 不足五十里者는 不能自達於天子하고 因大國하야 以姓名通하니 謂之附庸이라 若春秋에 邾儀父之類ㅣ 是也ㅣ니라

이 이하는 녹을 나누는 제도라. 불능은 부족과 같음이라. 소국의 땅이 족히 오십 리가 아니된 자는 능히 스스로 천하에 통하지 못하고 대국을 인하야 성명을 통하니 부용이라 이르니라.『춘추』에 주의보와 같은 류가 이것이라.

天子之卿은 受地視侯하고 大夫는 受地視伯하고 元士는 受地視子男이니라

천자의 경은 받은 땅(受地)을 후에 견주고, 대부는 수지를 백에 견주고, 원사는 수지를 자와 남에게 견주니라.

視 : 견줄 시

視는 比也ㅣ라 徐氏 曰王畿之內에 亦制都鄙受地也ㅣ라 元士는 上士也ㅣ라

시는 견줌이라. 서씨 가로대 왕기의 안에 또한 도와 비를 만들어 땅을 받음이라. 원사는 상사라.

鄙 : 더러울 비, 여기서는 ‘마을 비’로 周代의 행정 구획의 하나. 5백호가 사는 소읍, 公卿大夫의 食邑

大國은 地方百里니 君은 十卿祿이오 卿祿은 四大夫ㅣ오 大夫는 倍上士ㅣ오 上士는 倍中士ㅣ오 中士는 倍下士ㅣ오 下士與庶人在官者는 同祿하니 祿足以代其耕也ㅣ니라

대국은 땅이 사방 백리니 군은 경의 녹의 열 배요, 경의 녹은 대부의 네 배요, 대부는 상사의 배요, 상사는 중사의 배요, 중사는 하사의 배요, 하사와 더불어 서인이 관에 있는 자는 녹이 같으니 녹이 족히 써 그 경작(경작해서 나오는 수입)을 대신하니라.

十은 十倍之也ㅣ오 四는 四倍之也ㅣ오 倍는 加一倍也ㅣ라 徐氏 曰大國은 君田이 三萬二千畝니 其入이 可食二千八百八十人이오 卿田은 三千二百畝니 可食二百八十八人이오 大夫田은 八百畝니 可食七十二人이오 上士田은 四百畝니 可食三十六人이오 中士田은 二百畝니 可食十八人이오 下士與庶人在官者는 田百畝니 可食九人至五人이라 庶人在官은 府史胥徒也ㅣ라 愚ㅣ 按君以下所食之祿은 皆助法之公田이니 藉農夫之力하야 以耕而收其租하고 士之無田與庶人在官者는 則但受祿於官을 如田之入而已니라

십은 열배요, 사는 네 배요, 배는 한 배를 더함이라. 서씨 가로대 대국은 인군의 전(경작지)이 3만2천묘니 그 수입이 가히 2천8백80명을 먹이고, 경의 전은 3천2백묘니 가히 2백88명을 먹이고, 대부의 전은 8백묘니 가히 72명을 먹이고, 상사의 전은 4백묘니 36명을 가히 먹이고, 중사의 전은 2백묘니 가히 18명을 먹이고, 하사와 더불어 서인이 관직에 있는 자는 전이 백묘니 9명 내지 5명을 가히 먹이니라. 서인이 관직에 있음은 府(창고를 맡은 하급관리)와 史(서적을 맡은 하급관리)와 胥와 徒(서와 도는 부역하는 백성을 말함)라. 우(주자)가 상고컨대 인군 이하가 먹는 바의 녹은 다 조법의 공전이니 농부의 힘을 빌어서 써 경작하야 그 조(세금)를 거두고, 사로서 전이 없는 자와 서인으로서 관직에 있는 자는 다만 관에서 녹 받기를 토지의 수입과 같이 할 뿐이니라.

食 : 먹일 사 藉 : 빌 자

次國은 地方七十里니 君은 十卿祿이오 卿祿은 三大夫ㅣ오 大夫는 倍上士ㅣ오 上士는 倍中士ㅣ오 中士는 倍下士ㅣ오 下士與庶人在官者는 同祿하니 祿足以代其耕也ㅣ니라

버금 나라는 땅이 사방 칠십 리니 인군은 경의 녹의 열 배요, 경의 녹은 대부의 세 배요, 대부는 상사의 배요, 상사는 중사의 배요, 중사는 하사의 배요,

三은 謂三倍之也ㅣ라 徐氏 曰次國은 君田이 二萬四千畝니 可食二千一百六十人이오 卿田은 二千四百畝니 可食二百十六人이라

삼은 세 배를 이름이라. 서씨 가로대 버금 나라는 인군의 전이 2만4천묘니 가히 2천1백60명을 먹이고, 경의 전은 2천4백묘니 가히 2백16명을 먹이니라.

小國은 地方五十里니 君은 十卿祿이오 卿祿은 二大夫ㅣ오 大夫는 倍上士ㅣ오 上士는 倍中士ㅣ오 中士는 倍下士ㅣ오 下士與庶人在官者는 同祿하니 祿足以代其耕也ㅣ니라

작은 나라는 땅이 사방 오십 리니 인군은 경의 녹의 열 배요, 경의 녹은 대부의 두 배요, 대부는 상사의 배요, 상사는 중사의 배요, 중사는 하사의 배요, 하사는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와 더불어 녹이 같으니 녹은 족히 써 그 경작을 대신하니라.

二는 卽倍也ㅣ오 徐氏 曰小國은 君田이 一萬六千畝니 可食千四百四十人이오 卿田은 一千六百畝니 可食百四十四人이라

이는 곧 배요, 서씨 가로대 작은 나라는 인군의 전이 1만6천묘니 가히 1천4백40명을 먹이고, 경의 전은 1천6백묘니 가히 1백44명을 먹이니라.

耕者之所獲은 一夫ㅣ 百畝ㅣ니 百畝之糞에 上農夫는 食九人하고 上次는 食八人하고 中은 食七人하고 中次는 食六人하고 下는 食五人이니 庶人在官者ㅣ 其祿이 以是爲差ㅣ니라

밭가는 자가 얻는 바는 한 지아비가 백묘니, 백묘의 거름 줌에 상농부는 아홉 명을 먹이고, 상 다음은 여덟 명을 먹이고, 중은 일곱 명을 먹이고, 중 다음은 여섯 명을 먹이고, 하는 다섯 명을 먹이니,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는 그 녹이 이로써 차등을 두느니라.

糞 : 거름 줄 분

獲은 得也ㅣ라 一夫一婦ㅣ 佃田百畝하야 加之以糞하니 糞多而力勤者ㅣ 爲上農이니 其所收ㅣ 可供九人이오 其次ㅣ 用力不齊故로 有此五等이라 庶人在官者는 其受祿이 不同하야 亦有此五等也ㅣ라 ○愚ㅣ 按此章之說컨대 與周禮王制로 不同하니 蓋不可考라 闕之ㅣ 可也ㅣ라 程子ㅣ 曰孟子之時는 去先王未遠하고 載籍이 未經秦火로대 然而班爵祿之制는 已不聞其詳이라 今之禮書는 皆掇拾於煨燼之餘하고 而多出於漢儒一時之傳會하니 奈何欲盡信而句爲之解乎아 然則其事를 固不可一二追復矣로라

획은 얻음이라. 한 지아비와 한 지어미가 백 묘의 전을 농사지어 거름으로써 더하니 거름이 많고 힘이 부지런한 자는 상농이 되니, 그 수확하는 바가 가히 아홉 명을 공급하고 그 다음은 힘을 씀이 고르지 않은 고로 이 다섯 등급을 두니라.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는 그 녹을 받음이 같지 아니하여 또한 이 다섯 등급을 두니라. ○우(주자)가 이 장의 말씀을 상고하건대 주례의 왕제와 더불어 같지 아니하니 대개 가히 상고하지 못함이라. 빠진 것이 옳을 것이라. 정자 가라사대 맹자 때는 선왕이 가신 지가 멀지 아니하고, 재적이 아직 진나라의 불태움을 겪지 아니했으되 그러나 작록을 반열하는 제도는 이미 그 자세함을 듣지 못함이라. 지금의 예서는 모두 타다 남은 데서 주워 모은 것이고, 대부분이 한유들이 일시에 전해 모은 것에서 나왔으니 어찌 다 믿고 구절을 해석하고자 하랴. 그런즉 그 일을 진실로 가히 하나 둘씩 뒤따라가며 회복하지 못하노라.

載 : 책 재 掇 : 주울 철 拾 : 주울 습 煨 : 불씨 외 燼 : 깜부기불 신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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