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萬章章句下 제3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19
<제3장>

萬章이 問曰敢問友하노이다 孟子ㅣ 曰不挾長하며 不挾貴하며 不挾兄弟而友ㅣ니 友也者는 友其德也ㅣ니 不可以有挾也ㅣ니라

만장이 묻자와 가로대 감히 벗함을 묻잡노이다. 맹자 가라사대 나이 많음을 끼지 아니하며, 귀함을 끼지 아니하며 형제를 끼지 아니함이 벗함이니 벗한다는 것은 그 덕을 벗함이니 가히 써 낌을 두지 못할 것이니라.

挾 : 낄 협

挾者는 兼有而恃之之稱이라

협은 아울러서 갖고 믿는다는 것의 일컬음이라.

孟獻子는 百乘之家也ㅣ라 有友五人焉하더니 樂正裘와 牧仲이오 其三人則予ㅣ 忘之矣로라 獻子之與此五人者로 友也에 無獻子之家者也ㅣ니 此五人者ㅣ 亦有獻者之家ㅣ면 則不與之友矣리라

맹헌자는 백승의 집안이라. 벗 다섯 명을 두었더니 악정구와 목중이오, 그 세 명인즉 내 잊었노라. 헌자가 이 다섯 명과 더불어 벗함에 헌자의 집안이 (마음 속에) 없으며, 이 다섯 명이 또한 헌자의 집안을 둔다면 곧 더불어 벗하지 아니하리라.

裘 : 갖옷 구

孟獻子는 魯之賢大夫仲孫蔑也ㅣ라 張子ㅣ 曰獻子는 忘其勢하고 五人者는 忘人之勢니 不資具勢而利其有然後에 能忘人之勢라 若五人者ㅣ 有獻子之家면 則反爲獻子之所賤矣리라

맹헌자는 노나라의 어진 대부인 중손멸이라. 장자 가라사대 헌자는 그 세를 잊고, 다섯 사람은 남의 세를 잊으니 온전히 세력에 의존하여 그 둠을 이롭게 하지 않은 연후에 능히 남의 세를 잊음이라. 만약에 다섯 사람이 헌자의 집안을 두었다면 오히려 헌자의 천한 바가 되었으리라.

非惟百乘之家ㅣ 爲然也ㅣ라 雖小國之君이라도 亦有之하니 費惠公이 曰吾ㅣ 於子思則師之矣오 吾ㅣ 於顔般則友之矣오 王順長息則事我者也ㅣ라 하니라

오직 백승의 집안만이 그러함이 아니라 비록 소국의 인군이라도 또한 있으니 비혜공이 가로대 내 자사에는 스승하고, 내 안반에는 벗 삼고, 왕순과 장식이는 나를 섬기는 자라 하니라.

惠公은 費邑之君也ㅣ라 師는 所尊也ㅣ오 友는 所敬也ㅣ오 事我者는 所使也ㅣ라

혜공은 비읍의 인군이오, 사는 높이는 바요, 우는 공경하는 바요, 나를 섬긴다는 것는 부리는 바라.

非惟小國之君이 爲然也ㅣ라 雖大國之君이라도 亦有之하니 晉平公之於亥唐也에 入云則入하며 坐云則坐하며 食云則食하야 雖疎食菜羹이라도 未嘗不飽하니 蓋不敢不飽也ㅣ라 然이나 終於此而已矣오 弗與共天位也하며 弗與治天職也하며 弗與食天祿也하니 士之尊賢者也ㅣ라 非王公之尊賢也ㅣ니라

오직 소국의 인군만이 그러함이 아니라 비록 대국의 인군이라도 또한 있으니, 진나라 평공의 해당에 대함에 들어가라 이르면 들어가며, 앉으라 이르면 앉으며, 먹어라 이르면 먹어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일찍이 배불리 아니치 아니하니 감히 배불리 아니치 못함이라. 그러나 이에 그칠 따름이오, 더불어 천위를 함께 하지 아니하며, 더불어 천직을 다스리지 아니하며, 더불어 천록을 먹지 아니하니 선비의 어짊을 높임이라, 왕공의 어짊을 높임이 아니니라.

亥唐은 晉賢人也ㅣ라 平公은 造之唐에 言入이라야 公乃入하고 言坐라야 乃坐하고 言食이라야 乃食也ㅣ라 疏食는 糲飯也ㅣ라 不敢不飽는 敬賢者之命也ㅣ라 ○范氏 曰位曰天位요 職曰天職이오 祿曰天祿이라 하니 言天所以待賢人하야 使治天民이니 非人君이 所得專者也ㅣ라

해당은 진나라 현인이라. 평공은 당(의 집)에 나아감에 들어오라 말하여야 공이 이에 들어가고, 앉으라 말하여야 이에 앉고, 먹어라 말하여야 이에 먹음이라. 소사는 거친 밥이라. 불감불포는 현자의 명을 공경함이라. ○범씨 가로대 위는 가로대 천위이요, 직은 가로대 천직이오, 녹은 가로대 천록이라 하니 하늘이 써한 바 현인을 기다려 천민을 다스리게 함이니 인군이 얻어 오로지(멋대로) 하는 바가 아니니라.

糲 : 매조미쌀(벼를 매통에 갈아서 왕겨만 벗긴 쌀, 현미) 려

舜이 尙見帝어시늘 帝ㅣ 館甥于貳室하시고 亦饗舜하샤 迭爲賓主하시니 是는 天子而友匹夫也ㅣ니라

순임금이 올라가 제(요임금)를 뵙거시늘 제가 사위를 이실에 묵게 하시고 또 순을 대접하사 서로 손님과 주인이 되시니, 이는 천자이면서 필부를 벗함이니라.

館 : 객사 관, 묵을 관 甥 : 생질 생, 사위 생 饗 : 대접할 향, 누릴 향

尙은 上也ㅣ니 舜이 上而見於帝堯也ㅣ라 館은 舍也ㅣ라 禮에 妻父曰外舅니 謂我舅者를 吾謂之甥이라 하니 堯ㅣ 以女妻舜故로 謂之甥이라 貳室은 副宮也ㅣ니 堯ㅣ 舍舜於副宮하고 而就饗其食하시니라

상은 올라감이니 순이 올라가 제요를 뵘이라. 관은 머물음이라. 예기에 처의 아버지를 외구라 하니, 나를 장인이라고 이르는 자를 내가 사위라 이른다 하니, 요가 딸로써 순에게 시집보낸 고로 사위라 이름이라. 이실은 부궁이니 요가 순을 부궁에 머물게 하고 나아가 그 음식을 드시니라.

舅 : 시아비 구, 장인 구 妻 : 시집보낼 처

用下敬上을 謂之貴貴오 用上敬下를 謂之尊賢이니 貴貴尊賢이 其義ㅣ 一也ㅣ니라

아래로써 위를 공경함을 귀함을 귀하게 여긴다 이르고, 위로써 아래를 공경함을 어짊을 높인다 이르니, 귀함을 귀하게 여기고 어짊을 높임이 그 뜻이 한 가지니라.

貴貴, 尊賢은 皆事之宜者라 然이나 當時에 但知貴貴而不知尊賢故로 孟子ㅣ 曰其義一也ㅣ라 ○此는 言朋友는 人倫之一이니 所以輔仁故로 以天子로 友匹夫하야도 以不爲詘이요 以匹夫로 友天子하야도 而不爲僭이니 此는 堯舜所以爲人倫之至而孟子ㅣ 言必稱之也ㅣ라

귀귀와 존현은 다 섬김의 마땅함이라. 그러나 당시에 다만 귀귀만을 알고 존현을 아지 못하는 고로 맹자가 그 뜻은 한가지라고 말씀하심이라. ○이는 붕우는 인륜의 하나이니 써한 바 인을 돕는 고로 천자로서 필부를 벗하여도 써 굽힘이 되지 아니하고, 필부로서 천자를 벗하여도 참람함이 되지 아니하니, 이는 요순이 써한 바 인륜의 지극함이 되어 맹자가 말씀하심에 반드시 그(요순)를 칭하심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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