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萬章章句下 제7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0
<제7장>

萬章이 曰敢問不見諸侯는 何義也ㅣ잇고 孟子ㅣ 曰在國曰市井之臣이오 在野曰草莽之臣이라 皆謂庶人이니 庶人이 不傳質爲臣하얀 不敢見於諸侯ㅣ 禮也ㅣ니라

만장이 가로대 감히 묻잡노이다. 제후를 보지 아니함은 무슨 의잇고? 맹자 가라사대 나라에 있음을 시정의 신하라 이르고, 초야에 있음을 초망의 신하라 이르니라. 모두 일러 서인이라 하니 서인이 폐백을 받쳐서 신하가 되지 아니하여서는 감히 보지 않는 것이 예이니라.

質 : 폐백 지, 贄로 통함.

傳은 通也ㅣ라 質者는 士執雉하고 庶人執鶩하야 相見以自通者也ㅣ라 國內가 莫非君臣이나 但未仕者는 與執贄在位之臣으로 不同故로 不敢見也ㅣ라

전은 통함이라. 폐백이란 사는 꿩을 잡고 서인은 집오리를 잡아 서로 봄으로써 저절로 통하는 것이라. 나라 안이 군신이 아님이 없으나 다만 벼슬하지 않는 자는 더불어 폐백을 갖고 지위에 있는 신하와 같지 않은 고로 감히 보지 않음이라.

鶩 : 집오리 목

萬章이 曰庶人이 召之役則往役하고 君이 欲見之하야 召之則不往見之는 何也ㅣ잇고 曰往役은 義也ㅣ오 往見은 不義也ㅣ니라

만장이 가로대 서인이 불러 부역시키면 가서 부역하고, 인군이 보고자 하여 부르면 가서 보지 아니함은 어찌니잇고? 가라사대 가서 부역함은 의요, 가서 봄은 의가 아니니라.

往役者는 庶人之職이요 不往見者는 士之禮라

가서 부역함은 서인의 직분이요, 가서 보지 아니함은 선비의 예라.

且君之欲見之也는 何爲也哉오 曰爲其多聞也ㅣ며 爲其賢也ㅣ니이다 曰爲其多聞也則天子도 不召師ㅣ온 而況諸侯乎아 爲其賢也則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케라 繆公이 亟見於子思曰古에 千乘之國이 以友士하니 何如하니잇고 子思ㅣ 不悅曰古之人이 有言曰事之云乎ㅣ언정 豈曰友之云乎ㅣ리오 하시니 子思之不悅也는 豈不曰以位則子는 君也ㅣ오 我는 臣也ㅣ니 何敢與君友也ㅣ며 以德則子는 事我者也ㅣ니 奚可以與我友리오 千乘之君이 求與之友而不可得也ㅣ온 而況加召與아

또 인군이 보고자 함은 무엇을 위함인고? 가로대 그 많이 듣기를 위함이며 그 어짊을 위함이니이다. 가라사대 그 많이 듣기 위함이면 천자도 스승을 부르지 못하온(못하는데) 하물며 제후임에야! 그 어짊을 위함이면 내 어짊을 보고자 부름을 듣지 못케라. 목공이 자주 자사를 뵙고 가로대 옛날에 천승의 나라가 써 선비를 벗하니 어떠하니잇고? 자사가 기뻐하지 아니하며 가라사대 옛 사람이 말을 두어 가로대 섬긴다 이를 뿐이언정 어찌 가로대 벗한다 이르리오 하시니, 자사의 기뻐하지 아니하심은, 어찌 ‘가로대 위로써 하면 그대는 인군이오 나는 신하이니 어찌 감히 인군과 더불어 벗하며, 덕으로써 하면 그대는 나를 섬길 자이니 어찌 가히 써 나와 더불어 벗하리오’ 함이 아니리오. 천승의 인군이 더불어 벗함을 구하되 가히 얻지 못하온, 하물며 가히 부르랴.

孟子ㅣ 引子思之言而釋之하야 以明不可召之意라

맹자가 자사의 말씀을 인용하여 해석하여 써 가히 부르지 못하는 뜻을 밝힘이라.

齊景公이 田할새 招虞人以旌한대 不至어늘 將殺之러니 志士는 不忘在溝壑이오 勇士는 不忘喪其元이라 하시니 孔子는 奚取焉고 取非其招不往也ㅣ시니라

제경공이 사냥할새 사냥꾼을 정(깃발)으로써 부른대 이르지 않거늘 장차 죽이더니, 뜻있는 선비는 구학에 있는 것을 잊지 아니하고, 용맹스런 선비는 그 머리 상함을 잊지 않는다 하시니, 공자는 무엇을 취하신고? 그 부름이 아니어든 가지 아니함을 취하시니라.

說見前篇이라

설명이 전편(등문공 하편 제1장)에 나타나니라.

曰敢問招虞人何以니잇고 曰以皮冠이니 庶人은 以旃이오 士는 以旂오 大夫는 以旌이니라

가로대 감히 묻잡노이다. 사냥꾼을 부르는데 무엇으로써 하나니잇고? 가라사대 피관(사슴가죽으로 만든 갓)으로써 하나니 서인은 전으로써 하고, 사는 기로써 하고, 대부는 정으로써 하나니라.

旃(기 전) : 무늬없는 붉은 비단으로 만든 깃발로 기드림이 달림. 旂(기 기) :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交龍)을 그리고 방울을 단 붉은 기. 旌(기 정) : 깃대 위에 犛牛(이우 : 털이 아주 검고 꼬리가 긴 소)의 꼬리를 달고 이것을 새털로 장식한 기.

皮冠은 田獵之冠也ㅣ니 事見春秋傳하니라 然則皮冠者는 虞人之所有事也ㅣ라 故로 以是招之라 庶人은 未仕之臣이라 通帛曰旃이라 士는 謂已仕者라 交龍爲旂요 析羽而注於旂干之首曰旌이라

피관은 사냥의 모자니 일이 춘추전에 나타나니라. 그러한즉 피관은 사냥꾼이 일삼는 바라. 그러므로 이로써 부름이라. 서인은 아직 벼슬하지 않은 신하라. 통비단을 가로대 전이라. 사는 이미 벼슬한 자를 이름이라. 만나는 용(한 마리는 위로 올라가고 다른 한 마리는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기)이 기요, (꿩의) 깃을 쪼개 깃대의 머리에 단 것을 가로대 정이라.

以大夫之招로 招虞人이어늘 虞人이 死不敢往하니 以士之招로 招庶人이면 庶人이 豈敢往哉리오 況乎以不賢人之招로 招賢人乎아

대부의 부름으로써 사냥꾼을 부르거늘 사냥꾼이 죽어도 감히 가지 아니하니, 사의 부름으로써 서인을 부르면 서인이 어찌 감히 가리오. 하물며 어질지 아니한 사람의 부름으로써 어진 사람을 부름에야!

欲見而召之는 是ㅣ 不賢人之招也라 以士之招로 招庶人이면 則不敢往이오 以不賢人之招로 招賢人이면 則不可往矣니라

보고자 부름은 이것이 어질지 못한 사람의 부름이라. 선비의 부름으로써 서인을 부르면 감히 가지 않음이오, 어질지 못한 사람의 부름으로써 어진 사람을 부르면 가히 가지 않음이라.

欲見賢人而不以其道ㅣ면 猶欲其入而閉之門也ㅣ니라 夫義는 路也ㅣ오 禮는 門也ㅣ니 惟君子ㅣ 能由是路하며 出入是門也ㅣ니 詩云周道如底하니 其直如矢로다 君子所履오 小人所視라 하니라

어진 사람을 보고자 하되 그 도로써 아니하면 그 들어가고자 하되 문을 닫음과 같음이라. 무릇 의는 길이오, 예는 문이니 오직 군자가 능히 이 길로 말미암음이며, 이 문으로 출입하나니 시에 이르되 주도가 숫돌과 같으니, 그 곧음이 화살과 같도다. 군자가 밟는 바요, 소인이 보는 바라 하니라.

周道 : ①周나라의 서울에 통하는 길 ②큰 길, 대로 ③주나라의 政令, 여기서는 ①과 ②의 뜻이 동시에 담겨있다. 底 : 밑 저, 여기서는 ‘숫돌 지(砥와 통함)’ 고운 숫돌을 砥, 거친 숫돌을 礪(려)라 함.

詩는 小雅大東之篇이라 底는 與砥同하니 礪石也ㅣ니 言其平也ㅣ오 矢는 言其直也ㅣ라 視는 視以爲法也ㅣ라 引此하야 以證上文能由是路之義하시니라

시는 소아 대동의 편이라. 지는 砥와 더불어 같으니 숫돌이니 그 평평함을 말함이오, 시는 기 곧음을 말함이라. 시는 보고서 써 본받음이라. 이를 이끌어서 써 상문의 ‘능히 이 길로 말미암는다’는 뜻을 증명하시니라.

萬章이 曰孔子는 君이 命召ㅣ어신든 不俟駕而行하시니 然則孔子ㅣ 非與ㅣ잇가 曰孔子는 當仕有官職而以其官으로 召之也ㅣ니라

만장이 가로대 공자는 인군이 명하여 부르시거든 멍에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가시니 그러면 공자가 잘못하시니잇가? 가라사대 공자는 벼슬을 당하여 관직을 두셔서 그 관으로써 부름이니라.

孔子ㅣ 方仕而任職이어시늘 君以其官名召之故로 不俟駕而行하시니라 徐氏 曰孔子, 孟子ㅣ 易地則皆然이시리라 ○此章은 言不見諸侯之義가 最爲詳悉하니 更合陳代, 公孫丑所問者而觀之면 其說이 乃盡이니라

공자가 바야흐로 벼슬하여 직책을 맡으시어늘 인군이 그 관명으로써 부른 고로 멍에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가시니라. 서씨 가로대 공자와 맹자가 처지를 바꾼다면 다 그러하시리라. ○이 장은 말하건대 제후를 보지 아니한 의를 매우 상세하게 다 했으니 다시 진대와 공손추가 물은 바를 합하여 관찰한다면 그 말이 이에 다함이니라.

[참조]
‘陳代, 公孫丑所問’은 ‘등문공 하편’ 제1장과 제7장에 있는 내용으로, 진대의 ‘不見諸侯ㅣ 宜若小然하이다’이라는 물음과 공손추의 ‘不見諸侯ㅣ 何義잇고’라는 물음을 가리킨다.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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