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上 제6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2
<제6장>

公都子ㅣ 曰告子ㅣ 曰性은 無善無不善也ㅣ라 하고

공도자 가로대 고자 가로대 성은 선도 없으며 불선도 없다 하고

此亦生之謂性하고 食色性也之意니 近世蘇氏胡氏之說이 蓋如此하니라

이 또한 생하는 것을 성이라 하고 식과 색을 성이라 하는 뜻이니 근세에 소씨(蘇軾)와 호씨(胡安國, 南宋人)의 설이 다 이와 같으니라.

或曰性은 可以爲善이며 可以爲不善이니 是故로 文武ㅣ 興則民이 好善하고 幽厲ㅣ 興則民이 好暴ㅣ라 하고

혹 가로대 성은 가히 써 선을 하며 가히 써 불선을 하나니 이런 고로 문왕과 무왕이 일어나면 백성이 선을 좋아하고 유왕과 여왕이 일어나면 백성이 포악함을 좋아한다 하고,

此는 卽湍水之說也ㅣ라

이는 곧 소용돌이 물의 설명이라.

或曰有性善하며 有性不善하니 是故로 以堯爲君而有象하며 以瞽瞍爲父而有舜하며 以紂爲兄之子ㅣ오 且以爲君而有微子啓王子比干이라 하나니

혹 가로대 성이 착한 이도 있으며 성이 불선한 이도 있나니 이런 고로 요로써 인군을 삼되 상이 있으며, 고수로써 아비를 삼되 순이 있으며, 주로써 형의 아들을 삼고 또 써 인군을 삼되 미자 계와 왕자 비간이 있다 하나니,

韓子ㅣ 性有三品之說이 蓋如此하니라 按此文則微子, 比干이 皆紂之叔父로대 而書稱微子ㅣ 爲商王元子라 하니 疑此或有誤字라

한자(韓愈)가 성은 삼품이 있다는 말씀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이 문장을 살펴보건대 미자와 비간은 다 주의 숙부로되 서경에서 미자는 상왕의 원자라 칭했으니 의심컨대 이는 혹 오자인 듯하다.

今曰性善이라 하시니 然則彼皆非與잇가 孟子ㅣ 曰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니 乃所謂善也ㅣ니라

이제 가라사대 성이 선하다 하시니 그렇다면 저 다 그릇되었나이까? 맹자 가라사대 그 정인즉 가히 써 선을 할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선함이니라.

乃若은 發語辭라 情者는 性之動也ㅣ라 人之情은 本但可以爲善이오 而不可以爲惡이니 則性之本善을 可知矣니라

내약은 발어사라. 정이란 것은 성의 움직임이오, 사람의 정은 본래 다만 가히 써 선을 함이오, 가히 써 악을 함이 아니니 곧 성의 본래 선함을 가히 아니라.

若夫爲不善은 非才之罪也ㅣ니라

만약에 무릇 불선을 함은 재질(타고난 바탕)의 죄가 아니니라.

才는 猶材質이니 人之能也ㅣ라 人有是性이면 則有是才하니 性旣善이면 則才亦善이라 人之爲不善은 乃物欲陷溺而然이니 非其才之罪也ㅣ니라

재는 재질과 같으니 사람의 능함이라. 사람이 이 성이 있으면 이 재질이 있으니 성이 이미 선하면 재질 또한 선함이라. 사람이 불선을 함은 이에 물욕에 빠져서 그러하니 그 재질의 죄가 아니니라.

惻隱之心을 人皆有之하며 羞惡之心을 人皆有之하며 恭敬之心을 人皆有之하며 是非之心을 人皆有之하니 惻隱之心은 仁也ㅣ오 羞惡之心은 義也ㅣ오 恭敬之心은 禮也ㅣ오 是非之心은 智也ㅣ니 仁義禮智ㅣ 非由外鑠我也ㅣ라 我固有之也ㅣ언마는 弗思耳矣니 故로 曰求則得之하고 舍則失之라 하니 或相倍蓰而無算者는 不能盡其才者也ㅣ니라

측은하는(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사람이 다 두었으며, 수오하는(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사람이 다 두었으며, 공경하는 마음을 사람이 다 두었으며, 시비하는 마음을 사람이 다 두었으니 측은하는 마음은 인이오, 수오하는 마음은 의요, 공경하는 마음은 예요, 시비하는 마음은 지이니, 인의예지가 밖으로 말미암아 나를 녹인 것이 아니라 내 본디 두었건마는 생각지 아니했을 따름이니, 그러므로 가로대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 하니, 혹 서로 배가 되고 다섯 배가 되어도 셈함이 없는 자는 능히 그 재질을 다하지 아니함이니라.

鑠 : 녹일 삭 蓰 : 다섯 곱 사

恭者는 敬之發於外者也ㅣ오 敬者는 恭之主於中者也ㅣ라 鑠은 以火銷金之名이니 自外以至內也ㅣ라 算은 數也ㅣ라 言四者之心은 人所固有로대 但人自不思而求之耳니 所以善惡相去之遠은 由不思不求하야 而不能擴充하야 以盡其才也ㅣ니라 前篇에 言是四者ㅣ 爲仁義禮智之端이어늘 而此不言端者는 彼欲其擴而充之요 此直因用以著其本體故로 言有不同耳니라

공은 경이 밖에 나타남이오, 경은 공이 안에서 주장함이라. 삭은 불로써 쇠를 녹이는 것을 이름이니 밖으로부터 써 안으로 이르름이라. 산은 셈함이라. 네 가지의 마음은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바이로되 다만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구하지 않았을 뿐이니 써한 바 선과 악의 서로 거리가 먼 것은 생각지 아니하고 구하지 아니한 데에서 말미암아 능히 넓히고 채워서 써 그 재질을 다하지 아니함을 말함이라. 전편에 이 네 가지가 인의예지의 실마리가 됨을 말하였거늘 여기서 실마리를 말하지 아니함은 저에서는 그 넓혀서 채우게 하고자 함이오, 이에서는 다만 用으로 말미암아 써 그 본체를 드러낸 고로 말씀이 같지 아니함이 있을 뿐이라.

詩曰天生蒸民하시니 有物有則이로다 民之秉夷라 好是懿德이라 하야늘 孔子ㅣ 曰爲此詩者ㅣ여 其知道乎인저 故로 有物이면 必有則이니 民之秉夷也故로 好是懿德이라 하시니라

시에 가로대 하늘이 여러 백성을 내시니 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음이로다. 백성이 떳떳함을 지녔음이라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하여늘, 공자 가라사대 이 시를 지은 자여, 그 도를 알진저! 그러므로 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니 백성이 떳떳함을 지닌 고로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하시니라.

蒸 : 찔 증, 烝( 많을 증)과 같음 증 懿 : 아름다울 의

詩는 大雅蒸民之篇이라 蒸은 詩作烝하니 衆也ㅣ라 物은 事也ㅣ오 則은 法也ㅣ라 夷는 詩作彛하니 常也ㅣ라 懿는 美也ㅣ라 有物必有法은 如有耳目이면 則有聰明之德하고 有父子면 則有慈孝之心하니 是는 民所秉執之常性也ㅣ라 故로 人之情이 無不好此懿德者니라 以此觀之면 則人性之善을 可見이니 而公都子所問之三說은 皆不辨而自明矣니라 ○程子ㅣ 曰性은 卽理也ㅣ오 理則堯舜至於塗人이 一也ㅣ오 才禀於氣하니 氣有淸濁하야 禀其淸者는 爲賢하고 禀其濁者는 爲愚하니 學而知之면 則氣無淸濁이 皆可至於善하고 而復性之本이니 湯武ㅣ 身之是也ㅣ라 孔子所言下愚不移者는 則自暴自棄之人也ㅣ니라 又曰論性不論氣면 不備오 論氣不論性이면 不明이요 二之則不是니라 張子ㅣ 曰形而後에 有氣質之性이니 善反之면 則天地之性이 存焉이라 故로 氣質之性을 君子有弗性者焉이니라 愚ㅣ 按程子컨대 此說才字는 與孟子本文으로 小異하니 蓋孟子는 專指其發於性者하야 言之故로 以爲才無不善이라 하시고 程子는 兼指其禀於氣者言之하시니 則人之才는 固有昏明强弱之不同矣니 張子所謂氣質之性이 是也ㅣ라 二說이 雖殊나 各有所當이라 然이나 以事理考之면 程子ㅣ 爲密하니 蓋氣質所禀이 雖有不善이나 而不害性之本善이오 性雖本善이나 而不可以無省察矯揉之功이니 學者所當深琓也ㅣ니라

시는 대아 증민의 편이라. 증은 시경에 烝으로 지었으니 많음이라. 물은 일이오, 칙은 법이라. 이는 시경에 彛로 지었으니 떳떳함이라. 의는 아름다움이라. 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이 있음은 마치 귀와 눈이 있으면 총명의 덕이 있음과 같고, 아버지와 아들이 있으면 어질오 효도하는 마음이 있음과 같으니, 이는 백성이 잡는 바의 떳떳한 성이라. 그러므로 사람의 정이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이로써 보건대 사람이 성의 선함을 볼 수 있으니 공도자가 물은 바의 세 가지 말은 다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분명해지느니라. ○정자 가라사대 성은 바로 理니, 理는 요순으로부터 거리의 사람에 이르기까지 하나요, 재는 기에서 받으니, 기에는 청탁이 있어 그 맑음을 받은 자는 어질게 되고 그 흐림을 받은 자는 어리석게 되니, 배워서 알면 기가 청탁이 없어져 다 가히 선에 이르고, 성의 근본을 회복하니, 탕왕과 무왕이 몸으로 한 것이 이것이라. 공자가 말씀하신 바 지극히 어리석어서 변화하지 않는 자는 곧 스스로 해쳐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라. 또 (정자) 가라사대 성을 논하고 기를 논하지 아니하면 갖추지 못함이오, 기를 논하고 성을 논하지 아니하면 밝지 못함이오, 두 가지로 하면(나누면) 옳지 못하니라. 장자(張載) 가라사대 모양이 있은 후에 기질의 성이 있으니 잘 돌이키면 천지의 성이 보존되는 고로 기질의 성을 군자가 성이라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 우(주자)가 살펴보건대 정자는 이 才자를 설명함이 다못 맹자 본문과 조금 다르니, 대개 맹자는 오로지 그 성에서 발한 것을 가리켰음을 말씀하신 고로 써 재질에 불선함이 없다고 하셨으며, 정자는 아울러 그 기에서 받은 것을 가리켜 말씀하시니 사람의 재질은 진실로 혼명과 강약이 같지 않음이 있으니, 장자가 이른바 기질의 성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라. 두 가지 설(맹자와 정자)이 비록 다르나 각각 마땅한 바가 있음이라. 그러나 사리로써 고찰해보면, 정자가 치밀하니, 대개 부여받은 바의 기질이 비록 불선함이 있으나 성의 본래 선함을 해하지 아니하고, 성이 비록 본래 선하나 가히 써 성찰하고 바로잡는 공이 없어서는 아니되니, 배우는 자 마땅히 깊이 살펴야 하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