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上 제17장~제20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5
<제17장>

孟子ㅣ 曰欲貴者는 人之同心也ㅣ니 人人이 有貴於己者ㅣ언마는 弗思耳니라

맹자 가라사대 귀하고자 함은 사람의 같은 마음이니 사람 사람마다 몸에 귀한 것을 두었건마는 생각지 아니할 뿐이니라.

貴於己者는 謂天爵也ㅣ라

몸에 귀한 것이라는 것은 천작을 이름이라.

人之所貴者는 非良貴也ㅣ니 趙孟之所貴를 趙孟이 能賤之니라

남이 귀하게 하는 바는 진실로 귀함이 아니니 조맹이 귀하게 한 바를 조맹이 능히 천하게 하니라.

人之所貴는 謂人以爵位로 加己而後貴也ㅣ라 良者는 本然之善也ㅣ라 趙孟은 晉卿也ㅣ라 能以爵祿으로 與人而使之貴면 則亦能奪之而使之賤矣라 若良貴면 則人安得而賤之哉리오

남이 귀하게 하는 바는 남이 작위로써 나 몸에 더해준 뒤에 귀하게 됨을 이름이라. 양이란 것은 본연의 선이라. 조맹은 진나라 경이라. 능히 작록으로써 남을 주어 귀하게 하면 곧 또한 능히 빼앗아 천하게 할 수 있음이라. 만약에 진실로 귀하다면 남이 어찌 얻어 천하게 하리오.

詩云旣醉以酒ㅣ오 旣飽以德이라 하니 言飽乎仁義也ㅣ라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ㅣ며 令聞廣譽ㅣ 施於身이라 所以不願人之文繡也ㅣ니라

시에 이르기를 이미 술로써 취하고 이미 덕으로써 배부르다 하니, ‘인의로 배부름이라. 써 남의 고량의 맛을 원치 아니하는 바이며, 좋은 소문과 넓은 명예가 몸에 베풀어짐이라. 써 남의 문수(좋은 옷)를 원하지 않는 바’를 말함이니라.

粱 : 찰기장 량 繡 : 수놓을 수

詩는 大雅旣醉之篇이라 飽는 充足也ㅣ라 願은 欲也ㅣ라 膏는 肥肉이오 粱은 美糓이라 令은 善也ㅣ오 聞은 亦譽也ㅣ라 文繡는 衣之美者也ㅣ라 仁義充足하고 而聞譽彰著는 皆所謂良貴也ㅣ라 ○尹氏 曰言在我者重이면 則外物輕이니라

시는 대아 기취의 편이라. 포는 충족이라. 원은 하고자 함이라. 고는 살진 고기요, 양은 아름다운 곡식이라. 영은 좋음이오, 문은 또한 명예라. 문수는 옷의 아름다운 것이라. 인의가 충족되고 명예가 밝게 드러남은 다 이른바 좋은 귀함이라. ○윤씨 가로대 나에게 있는 것이 중하면 바깥의 물건이 가벼워짐을 말씀하심이니라.

<제18장>

孟子ㅣ 曰仁之勝不仁也ㅣ 猶水勝火하니 今之爲仁者는 猶以一杯水로 救一車薪之火也ㅣ라 不熄則謂之水不勝火ㅣ라 하나니 此ㅣ 又與於不仁之甚者也ㅣ라

맹자 가라사대 인이 불인을 이김이 마치 물이 불을 이김과 같으니, 이제 어짊을 행하는 자는 한 잔 물로써 한 수레 섶의 불을 구함과 같은지라. 꺼지지 아니하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했다고 이르나니, 이는 또한 불인을 도움이 심한 것이라.

與는 猶助也ㅣ라 仁之能勝不仁은 必然之理也로대 但爲之不力이면 則無以勝不仁이어늘 而人遂以爲眞不能勝이라 하니 是는 我之所爲가 有以深助於不仁者也ㅣ라

여는 도움과 같으니라. 인이 능히 불인을 이김은 필연의 이치로되 다만 하기를 힘쓰지 아니하면 써 불인을 이김이 없거늘, 사람들은 마침내 써 참으로 능히 이기지 못한다 하니, 이는 내가 하는 바가 써 불임함을 깊이 도와줌에 있음이라.

亦終必亡而已矣니라

또한 마침내 반드시 잃을 뿐이니라.

言此는 人之心이 亦且自怠於爲仁하야 終必幷與其所爲而亡之니라 ○趙氏 曰言爲仁不至하야 而不反諸己也ㅣ니라

말하건대 이는 사람의 마음이 또한 장차 스스로 인을 함에 게을러져서 끝내는 반드시 그 하는 바를 도와 아울러 잃느니라. ○조씨 가로대 인을 함을 지극히 아니하여 그 몸을 돌이키지 아니함을 말씀하심이니라.

<제19장>

孟子ㅣ 曰五穀者는 種之美者也ㅣ나 苟爲不熟이면 不如荑稗니 夫仁도 亦在乎熟之而已矣니라

맹자 가라사대 오곡은 씨앗의 아름다운 것이나 진실로 익지 못하면 피만도 못하니 무릇 인도 또한 익는데 있을 뿐이니라.

荑 : 피 제(이) 稗 : 피 폐

荑, 稗는 草之似穀者니 其實亦可食이라 然이나 不能與五穀之美也ㅣ라 但五穀不熟이면 則反不如荑稗之熟이니 猶爲仁而不熟이면 則反不如爲他道之有成이라 是以로 爲仁은 必貴乎熟이니 而不可徒恃其種之美요 又不可以仁之難熟하야 而甘爲他道之有成也ㅣ라 ○尹氏 曰日新而不已則熟이니라

이와 패는 풀이 곡식과 비슷한 것이니 그 열매는 가히 먹느니라. 그러나 능히 오곡의 아름과 더불지 못하니라. 다만 오곡이 익지 아니하면 오히려 피가 익은 것만 같지 못하니 인을 하면서 익숙하지 아니하면 도리어 다른 도를 하여 이룸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이로써 인을 함은 반드시 익숙해야 귀해지니 가히 한갓 그 종자의 아름다움을 믿어서는 아니되고, 또한 가히 써 인이 익숙하기 어렵다하여 다른 도를 하여 이룸이 있음을 달게 여겨서도 아니되니라. ○윤씨 가로대 날마다 새롭게 하고 그치지 아니하여야 완숙되니라.

<제20장>

孟子ㅣ 曰羿之敎人射애 必志於彀하나니 學者도 亦必志於彀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예가 사람에게 활쏘기를 가르침에 반드시 활을 당김에 뜻을 두게 하나니 배우는 자도 또한 반드시 활을 당김에 뜻을 두니라.

彀 : 활 당길 구

羿는 善射者也ㅣ라 志는 猶期也ㅣ라 彀는 弓滿也ㅣ니 滿而後發이 射之法也ㅣ라 學은 謂學射라

예는 활을 잘쏘는 자라. 지는 기약함과 같음이라. 구는 활이 팽팽함이니 팽팽하게 한 후에 쏨이 활쏘는 법이라. 배움은 활쏘기를 배움을 말함이라.

大匠이 誨人에 必以規矩하나니 學者도 亦必以規矩ㅣ니라

큰 목수가 사람을 가르침에 반드시 규구로서 하나니 배우는 자도 또한 반드시 규구로써 하니라.

規 : 그림쇠(원형을 그리는 도구) 규 矩 : 곱자(네모난 모양을 그리는데 쓰는 자) 구

大匠은 工師也ㅣ라 規矩는 匠之法也ㅣ라 ○此章은 言事必有法然後에 可成이니 師ㅣ 舍是則無以敎요 弟子ㅣ 舍是則無以學이라 曲藝도 且然이온 況聖人之道乎아

대장은 장인의 스승이라. 규구는 장인의 법이라. ○이 장은 일은 반드시 법이 있은 연후에 가히 이루어지니 스승이 이를 버리면 써 가르침이 없고, 제자가 이를 버리면 써 배움이 없음이라. 곡예도 또한 그러하온 하물며 성인의 도임에야!

孟子集註卷之十一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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