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下 제1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5
<제1장>

任人이 有問屋廬子曰禮與食이 孰重고 曰禮重이니라

임나라 사람이 있어 옥려자에게 물어 가로대 예와 다못 음식이 무엇이 중한고? 가라사대 예가 중하니라.

廬 : 오두막집 려, 성 려

任은 國名이라 屋廬子는 名連이니 孟子弟子也ㅣ라

임나라(지금의 산동성 濟寧縣에 있던 작은 나라이다)는 나라 이름이라. 옥려자는 이름이 연이니 맹자 제자라.

色與禮ㅣ 孰重고

색과 다못 예가 무엇이 중한고?

任人이 復問也ㅣ라

임나라 사람이 다시 물음이라.

曰禮重이니라 曰以禮食則飢而死하고 不以禮食則得食이라도 必以禮乎아 親迎則不得妻하고 不親迎則得妻ㅣ라도 必親迎乎아 屋廬子ㅣ 不能對하야 明日에 之鄒하야 以告孟子한대 孟子ㅣ 曰於答是也에 何有리오

가로대 예가 중하니라. 가로대 예로써 먹는다면 굶주려 죽고, 예로써 먹지 않는다면 먹을 것을 얻을 지라도 반드시 예로써 하랴? 친영하면 처를 얻지 못하고 친영하지 아니하면 처를 얻더라도 반드시 친영을 하랴? 옥려자 능히 대답하지 못하여 다음 날에 추나라에 가서 써 맹자께 고한대 맹자 가라사대 이를 답함에 무슨 일이 있으리오.

親迎 :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를 맞이하여 데려오는 六禮(納采, 問名, 納吉, 納徵, 請期, 親迎)의 마지막 단계. 육례는 혼인의 여섯 가지 의식을 말하기도 하지만, 옛 사람들은 살아가는 인생살이에서 중요한 여섯 가지로 의식(人生六禮)으로, 冠禮, 婚禮, 喪禮, 祭禮, 鄕飮酒禮, 相見禮를 꼽았다. * 추나라는 지금의 산동성 鄒平縣 북부에 있었으므로 임나라에서는 120리 정도밖에 안되어 하룻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이다.

何有는 不難也ㅣ라

하유는 어렵지 않음이라.

不揣其本而齊其末이면 方寸之木을 可使高於岑樓ㅣ니라

그 근본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그 끝을 가지런히 한다면 사방 한 치의 나무를 가히 하여금 산마루보다 높게 할 것이니라.

揣 : 잴 췌, 헤아릴 췌 岑 : 묏부리 잠

本은 謂下요 末은 謂上이라 方寸之木은 至卑하니 喩食色이오 岑樓는 樓之高銳似山者니 至高하니 喩禮라 若不取其下之平하고 而升寸木於岑樓之上이면 則寸木이 反高하고 岑樓가 反卑矣니라

본은 아래를 이름이오, 말은 위를 이름이라. 방촌의 나무는 지극히 낮으니 식색을 비유함이오, 잠루는 누가 높고 뾰족하여 산과 같은 것이니 지극히 높으니 예를 비유함이라. 만약에 그 아래의 평평함을 취하지 아니하고 한 치의 나무를 산마루 위에 올려놓는다면 한 치의 나무가 오히려 높고 산마루가 오히려 낮으니라.

金重於羽者는 豈謂一鉤金與一輿羽之謂哉리오

쇠가 깃털보다 무겁다는 것은 어찌 한 갈고리와 쇠와 다못 한 수레의 깃털을 일러 말하리오.

鉤는 帶鉤也ㅣ라 金本重이나 而帶鉤小故로 輕하니 喩禮ㅣ 有輕於食色者요 羽本輕이나 而一輿多故로 重하니 喩食色이 有重於禮者니라

구는 띠의 갈고리라. 쇠는 본래 무거우나 띠의 갈고리는 작은 고로 가벼우니 예가 식색보다 가벼움이 있음을 비유함이오, 깃털은 본래 가벼우나 한 수레는 많은 고로 무거우니 식색이 예보다 무거움이 있음을 비유함이니라.

取食之重者와 與禮之輕者而比之면 奚翅食重이며 取色之重者와 與禮之輕者而比之면 奚翅色重이리오

먹는 것의 중한 것과 다못 예의 가벼운 것을 취하여 비교한다면 어찌 먹는 것이 중할 뿐이며, 색의 중한 것과 다못 예의 가벼운 것을 취하여 비교한다면 어찌 색이 무거울 뿐이리오.

禮食, 親迎은 禮之輕者也ㅣ오 飢而死以滅其性과 不得妻而廢人倫은 食色之重者也ㅣ라 奚翅는 有言何但이니 言其相去懸絶하야 不但有輕重之差而已라

예로써 먹는 것과 친영은 예의 가벼움이오, 굶어 죽어서 서 그 성을 멸함과 처를 얻지 못하여 인륜을 폐함은 식색의 무거움이라. 해시는 어찌 다만을 말함에 있으니 그 서로 거리가 현절하여(두드러지게 달라) 다만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 아님을 말함이라.

往應之曰紾兄之臂而奪之食則得食하고 不紾則不得食이라도 則將紾之乎아 踰東家牆而摟其妻子則得妻하고 不摟則不得妻ㅣ라도 則將摟之乎아 하라

가서 응하여 가로대 형의 팔을 비틀어 음식을 빼앗으면 음식을 얻고, 비틀지 아니하면 음식을 얻지 못할지라도 장차 비틀랴? 동쪽 집의 담장을 넘어서 그 처자를 끌어오면 처자를 얻고, 끌어오지 아니하면 처자를 얻지 못할지라도 장차 끌어오랴 하라.

紾 : 비틀 진 臂 ; 팔 비 摟 : 끌 루

紾은 戾也ㅣ라 摟는 牽也ㅣ라 妻子는 處女也ㅣ라 此二者는 禮與食色이 皆其重者로대 而以之相較면 則禮爲尤重也ㅣ라 ○此章은 言義理事物이 其輕重이 固有大分이라 然이나 於其中에 又各自有輕重之別하니 聖賢於此에 錯綜斟酌하야 毫髮不差하시니 固不肯枉尺而直尋이오 亦未嘗膠柱而調瑟이라 所以斷之를 一視於理之當然而已矣니라

진은 비틂이라. 루는 이끎이라. 처차는 처녀라. 이 두 가지는 예와 다못 식색이 다 그 중한 것이로되 써 서로 비교하면 예가 더욱 중함이 되니라. ○이 장은 말하건대, 의리와 사물이 그 경중이 본래 크게 나뉨이 있음이라. 그러나 그 가운데에 또한 각자가 경중의 다름이 있으니 성현이 이에 복잡하게 얽힐 것을 이리저리 헤아려 터럭의 차이가 없게 하시니, 진실로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펴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고, 또한 일찍이 기둥(거문고의 雁足을 말함)에 아교칠을 하여 거문고를 고르지도 아니함이라. 써한 바 결단함에 한결같이 이치의 당연함을 볼 뿐이니라.

錯綜(갈마들 착, 종합할 종) : 복잡하게 뒤얽힘 斟酌(헤아릴 짐, 잔질할 작) : 어림잡아 헤아림 枉尺而直尋 : 滕文公章句下 제1장 제1절 본문과 앞주를 보시오. 膠 : 아교(로 붙일) 교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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