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下 제2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6
제2장>

曹交ㅣ 問曰人皆可以爲堯舜이라 하나니 有諸잇가 孟子ㅣ 曰然하다

조교가 묻자와 가로대 사람이 다 가히 써 요순이 되리라 하나니 있나니잇가? 맹자 가라사대 그러하다.

趙氏 曰曹交는 曹君之弟也ㅣ라 人皆可以爲堯舜은 疑古語거나 或孟子所嘗言也ㅣ라

조씨(趙岐) 가로대 조교는 조나라 인군의 아우라. 사람이 다 가히 써 요순이 됨은 의심컨대 옛 말이거나 혹 맹자가 일찍이 말한 바이라.

交는 聞文王은 十尺이오 湯은 九尺이라 호니 今交는 九尺四寸以長이로대 食粟而已로니 如何則可ㅣ잇고

교는 들으니 문왕은 십 척이오, 탕은 구 척이라 호니 이제 교는 구 척 사 촌의 키로되 곡식만 먹을 뿐이로니 어찌하면 좋으리잇고.

曹交가 問也ㅣ라 食粟而已는 言無他才能也ㅣ라

조교가 물음이라. 곡식만 먹을 뿐이라는 것은 다른 재능이 없음을 말함이라.

曰奚有於是리오 亦爲之而已矣니라 有人於此하니 力不能勝一匹雛ㅣ면 則爲無力人矣오 今曰擧百鈞이면 則爲有力人矣니 然則擧烏獲之任이면 是亦爲烏獲而已矣니 夫人은 豈以不勝爲患哉리오 弗爲耳니라

가라사대 어찌 이에 있으리오, 또한 할 따름이니라. 사람이 이에 있으니 힘이 오리 새끼 한 마리를 이길 수 없다면 힘이 없는 사람이 되고, 이제 가로대 삼천근을 든다 하면 힘이 있는 사람이 되나니 그러면 오획이 감당했던 것을 들면 이 또한 오획이 될 따름이니 무릇 사람은 어찌 써 이기지 못함으로써 근심을 삼으리오, 하지 아니할 뿐이니라.

雛 : 병아리 추, 새새끼 추

匹字는 本作鴄하니 鴨也ㅣ라 從省作匹하니 禮記에 說匹爲鶩이 是也ㅣ라 烏獲은 古之有力人也ㅣ니 能擧移千鈞하니라

匹자는 본래 鴄로 썼으니, 오리라. 생략하여 匹로 썼으니 『예기』에 匹을 집오리라고 설명한 것이 이것이라. 오획은 옛날에 힘이 있는 사람이니 능히 삼만근을 들어 옮겼느니라.

鴄 : 집오리 필 鴨 : 오리 압 鶩 : 집오리 목

徐行後長者를 謂之弟오 疾行先長者를 謂之不弟니 夫徐行者는 豈人所不能哉리오 所不爲也ㅣ니 堯舜之道는 孝弟而已矣니라

천천히 걸어서 어른보다 뒤에 함을 공경이라 이르고, 빨리 걸어서 어른보다 앞섬을 공경하지 않는다라고 이르니, 무릇 천천히 걷는 것은 어찌 사람이 능치 못한 바리오, 하지 않는 바이니 요순의 도는 효제일 뿐이니라.

陳氏 曰孝弟者는 人之良知良能으로 自然之性也ㅣ라 堯舜은 人倫之至로대 亦率是性而已니 豈能加毫末於是哉리오 楊氏 曰堯舜之道ㅣ 大矣로대 而所以爲之는 乃在夫行止疾徐之間이오 非有甚高難行之事也ㅣ언마는 百姓이 蓋日用而不知耳니라

진씨 가로대 효제라는 것은 사람의 양지와 양능으로 자연한 성품이라. 요순은 인륜의 직극함이로되 또한 이 성품을 따를 뿐이니 어찌 능히 이에 터럭끝만큼이라도 더하리오. 양씨 가로대 요순의 도가 크도되 써 하는 바는 무릇 행하는 것은 그치고 빠르고 천천히 하는 사이에 있음이오, 매우 높아서 가기 어려운 일이 있지 아니하건마는 백성이 대개 날마다 쓰면서 아지 못할 뿐이니라.

子ㅣ 服堯之服하며 誦堯之言하며 行堯之行이면 是堯而已矣오 子ㅣ 服桀之服하며 誦桀之言하며 行桀之行이면 是桀而已矣니라

그대가 요임금의 옷을 입으며 요임금의 말씀을 외며 요임금의 행함을 행한다면 이는 요임금일 뿐이오, 그대가 걸의 옷을 입으며 걸의 말을 외며 걸의 행함을 행한다면 이는 걸일 뿐이니라.

言爲善爲惡이 皆在我而已라 詳曹交之問하면 淺陋麤率하니 必其進見之時에 禮貌衣冠言動之間에 多不循理라 故로 孟子ㅣ 告之如此兩節云이라

선을 하고 악을 함이 다 내게 있을 뿐임을 말씀하심이라. 조교의 물음을 살펴보면 천하고 비루하고 거칠고 경솔하니 반드시 그 나아가 뵐 때에 예모와 의관과 언동의 사이에 도리를 따르지 않음이 많았으리라. 그러므로 맹자가 이 두 구절과 같이 이르심이라.

麤 : 거칠 추 率: 거칠 솔

曰交ㅣ 得見於鄒君이면 可以假館이니 願留而受業於門하노이다

가로대 교가 시러곰 추나라 인군을 뵈면 가히 써 관사를 빌릴 수 있으니 머물면서 문하에서 수업하기를 원하노이다.

假館而後에 受業하니 又可見其求道之不篤이니라

관사를 빌린 뒤에 수업하니 또한 가히 그 도를 구함이 돈독하지 못함을 볼 수 있느니라.

曰夫道ㅣ 若大路然하니 豈難知哉리오 人病不求耳니 子ㅣ 歸而求之면 有餘師ㅣ리라

가로대 무릇 도는 대로와 같으니 어찌 알기 어려우리오. 사람이 구하지 아니함이 병일 뿐이니 그대가 돌아가 구한다면 남은 스승이 있으리라.

言道不難知하니 若歸而求之事親敬長之間이면 則性分之內에 萬理皆備하야 隨處發見하야 無不可師하니 不必留此而受業也ㅣ니라 ○曹交ㅣ 事長之禮가 旣不至하고 求道之心이 又不篤이라 故로 孟子ㅣ 敎之以孝弟하시고 而不容其受業하시니 蓋孔子餘力學文之意요 亦不屑之敎誨也ㅣ시니라

도는 알기 어렵지 아니하니 돌아가 어버이를 섬기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이에서 구한다면 성품이 나누어진 안에 만 가지 이치가 다 구비되어 있어 곳에 따라 발현하여 가히 스승이 아님이 없으니 반드시 이곳에 머물러서 수업할 것이 없음을 말씀하심이라. ○조교가 어른을 섬기는 예가 이미 지극하지 못하고 도를 구하는 마음이 또한 돈독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맹자가 효제로써 가르치시고 그 수업함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시니, 대개 공자가 남은 힘이 있거든 글을 배운다는 뜻이요, 또한 좋게 여겨 가르치지 아니하심이니라(본뜻은 ‘좋게 여기지 않아 거절하는 것’으로써 그대로 ‘불설의 교회’란 말로 많이 쓰이며, 고자하편 마지막 문장에 나온다).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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