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下 제8장~제9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9
<제8장>

魯ㅣ 欲使愼子로 爲將軍이러니

노나라가 신자로 하여금 장군을 삼고자 하더니,

愼子는 魯臣이라

신자는 노나라 신하라.

孟子ㅣ 曰不敎民而用之를 謂之殃民이니 殃民者는 不容於堯舜之世니라

맹자 가라사대 백성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씀을 일러 백성을 재앙함이니 백성을 재앙하는 자는 요순의 세상에서는 용납하지 못하니라.

敎民者는 敎之禮義하야 使知入事父兄하고 出事長上也ㅣ라 用之는 使之戰也ㅣ라

백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가르침이 예의로 하여 들어가서는 부형을 섬기고 나가서는 장상을 섬김을 알게 하는 것이라. 쓴다는 것은 하여금 싸우게 함이라.

一戰勝齊하야 遂有南陽이라도 然且不可하니라

한번 싸워서 제나라를 이겨 드디어 남양을 두더라도 그러나 또한 옳지 아니하니라.

是時에 魯ㅣ 蓋欲使愼子로 伐齊하야 取南陽也ㅣ라 故로 孟子ㅣ 言就使愼子ㅣ 善戰하야 有功如此라도 且猶不可라 하시니라

이 때에 노나라가 아마도 신자로 하여금 제나라를 정벌케 하여 남양을 취하려 한 듯하다. 그러므로 맹자가 가령 신자로 하여금 잘 싸우게 하여 이와같이 공을 세우더라도 또한 오히려 옳지 않다고 말씀하심이라.
就 : 가령 취

愼子ㅣ 勃然不悅曰此則滑釐의 所不識也ㅣ로소이다

신자가 발끈하여 기뻐하지 아니하며 가로대 이것은 곧 골리의 아지 못하는 바로소이다.

勃 : 우쩍 일어날 발, 갑작스러울 발, 발끈할 발 滑 : 미끄러울 활, 여기서는 ‘어지러울 골’ 釐 : 다스릴 리

滑釐는 愼子名이라

골리는 신자의 이름이라.

曰吾ㅣ 明告子호리라 天子之地ㅣ 方千里니 不千里면 不足以待諸侯ㅣ오 諸侯之地ㅣ 方百里니 不百里면 不足以守宗廟之典籍이니라

가라사대 내 분명히 그대에게 알리노라. 천자의 땅이 사방 천리니 천리를 못하면 족히 써 제후를 대하지 못하고, 제후의 땅이 사방 백리니 백리를 못하면 족히 써 종묘의 전적을 지키지 못하니라.

待諸侯는 謂待其朝覲聘問之禮라 宗廟典籍은 祭祀會同之常制也ㅣ라

대제후는 그 조회하고 빙문의 예를 대함을 이름이라. 종묘전적은 제사하고 회동하는 떳떳한 제도라.

周公之封於魯에 爲方百里也ㅣ니 地非不足이로대 而儉於百里하며 太公之封於齊也에 亦爲方百里也ㅣ니 地非不足也ㅣ로대 而儉於百里하니라

주공이 노나라에 봉함에 사방 백리를 하니 땅이 부족함이 아니로되 백리에 그쳤으며, 태공이 제나라에 봉함에 또한 사방 백리를 하니 땅이 부족함이 아니로되 백리에 그쳤느니라.

二公은 有大勳勞於天下로대 而其封國이 不過百里하니라 儉은 止而不過之意也ㅣ라

두 공은 천하에 큰 공과 노고가 있었으되 그 봉국이 백리를 넘지 못했느니라. 검은 그쳐서 넘지 못한 뜻이라.

今魯ㅣ 方百里者ㅣ 五ㅣ니 子ㅣ 以爲有王者ㅣ 作則魯ㅣ 在所損乎아 在所益乎아

이제 노나라가 사방 백리인 자 다섯이니 그대가 써하되 왕자가 일어난다면 노나라가 덜어내야 할 바에 있으랴, 더할 바에 있으랴?

魯地之大는 皆幷呑小國而得之니 有王者作이면 則必在所損矣리라

노나라 땅의 큼은 다 소국을 병탄하여 얻은 것이니 왕자가 일어남이 있다면 반드시 덜어내야 할 바에 있으리라.

徒取諸彼하야 以與此ㅣ라도 然且仁者ㅣ 不爲온 況於殺人以求之乎아

한갓 저에 취하여 써 이를 주더라도 그러나 또한 어진 자가 하지 아니하온 하물며 사람을 죽여서 써 구하랴?

徒는 空也ㅣ라 言不殺人而取之也ㅣ라

도는 헛됨(한갓)이라. 사람을 죽여서 취하지 아니함을 말함이라.

君子之事君也는 務引其君以當道하야 志於仁而已니라

군자의 인군 섬김은 힘써 그 인군을 끌어서 써 도에 마땅하게 하여 인에 뜻하게 할 따름이니라.

當道는 謂事合於理요 志仁은 謂心在於仁이라

당도는 일이 이치에 합함을 이름이오, 지인은 마음이 인에 있음을 이름이라.

<제9장>

孟子ㅣ 曰今之事君者ㅣ 曰我ㅣ 能爲君하야 辟土地하며 充府庫ㅣ라 하나니 今之所謂良臣이오 古之所謂民賊也ㅣ라 君不鄕道하야 不志於仁이어든 而求富之하니 是는 富桀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이제 인군을 섬기는 자들이 말하기를 내가 능히 인군을 위하여 토지를 열며 부고를 채운다 하나니, 이제의 이른바 좋은 신하요, 옛적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라. 인군이 도를 향하지 아니하여 인에 뜻하지 아니하여도, 그를 부하게 함을 구하니 이는 걸을 부하게 함이니라.

辟은 開墾也ㅣ라

벽은 개간이라.

我ㅣ 能爲君하야 約與國하야 戰必克이라 하나니 今之所謂良臣이오 古之所謂民賊也ㅣ라 君不鄕道하야 不志於仁이어든 而求爲之强戰하니 是는 輔桀也ㅣ니라

내 능히 인군을 위하여 동맹국을 맺어 싸움에 반드시 이긴다 하나니 이제의 이른바 양신이오, 옛적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라. 인군이 도를 향하지 아니하여 인에 뜻하지 아니하거든 그를 위하여 어거지로 싸움을 구하니 이는 걸을 도움이라.

約은 要結也ㅣ라 與國은 和好相與之國也ㅣ라

약은 긴요하게 맺음이라. 여국은 화합하고 좋아하며 서로 더부는 나라라.

由今之道하야 無變今之俗이면 雖與之天下ㅣ라도 不能一朝居也ㅣ니라

이제의 도로 말미암아 이제의 풍속을 바꾸지 아니하면 비록 천하를 주더라도 능히 하루 아침도 거하지 못하리니라.

言必爭奪하야 而至於危亡也ㅣ라

반드시 싸우고 빼앗아 위태롭고 망함에 이름을 말씀하심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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