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白圭ㅣ 曰吾欲二十而取一하노니 何如하니잇고 백규가 가로대 내 이십에서 하나를 취하고자 하노니 어떠하니잇고? 白圭는 名이 丹이니 周人也ㅣ라 欲更稅法하야 二十分而取其一分하니라 林氏 曰按史記컨대 白圭는 能薄飮食하고 恐嗜欲하야 與童僕으로 同苦樂하며 樂觀時變하야 人棄我取하고 人取我與하야 以此로 居積致富하니 其爲此論은 蓋欲以其術로 施之國家也ㅣ니라 백규는 이름이 단이니 주나라 사람이라. 세법을 고쳐서 20분하고 그 일분을 취하려 하니라. 임시 가로대 사기를 상고컨대 백규는 능히 먹고 마심을 박하게 하고 좋아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종들과 더불어 고락을 함께 하며 때의 변화를 보기 좋아하여 다른 사람들이 버리면 나는 취하고 다른 사람들이 취하면 나는 주어서 이로써 재물을 쌓아 치부하니 그 이 논함은 대개 이 방법으로써 국가에 베풀고자 함이니라. 孟子ㅣ 曰子之道는 貉道也ㅣ로다 맹자 가라사대 그대의 도는 맥의 도로다. 貉은 北方夷狄之國名이라 맥은 북방 이적의 나라 이름이라. 萬室之國에 一人이 陶則可乎아 曰不可하니 器不足用也ㅣ니이다 만실의 나라에 한 사람이 질그릇을 하면 옳은가? 가로대 옳지 아니하니 그릇이 씀에 족하지 못하니이다. 孟子ㅣ 設喩以詰圭에 而圭亦知其不可也ㅣ라 맹자가 비유를 가설하여 써 규를 힐난함에 규가 또한 그 불가함을 앎이라. 曰夫貉은 五穀이 不生하고 惟黍ㅣ 生之하나니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하며 無諸侯幣帛饔飱하며 無百官有司ㅣ라 故로 二十에 取一而足也ㅣ니라 가라사대 무릇 맥나라는 오곡이 나지 아니하고 오직 기장만이 나니, 성곽과 궁실과 종묘와 제사하는 예가 없으며 제후의 폐백과 옹손(음식대접)이 없으며 백관과 유사가 없는지라. 그러므로 20에 그 일을 취하여도 족하니라.
饔 : 아침밥 옹 北方은 地寒하야 不生五穀하고 黍早熟故로 生之라 饔飧은 以飮食饋客之禮也ㅣ라 북방은 땅이 차서 오곡이 나지 못하고 기장은 일찍 익는고로 남이라. 옹손은 음식으로써 손님을 먹이는 예라. 今에 居中國하야 去人倫하며 無君子ㅣ면 如之何其可也ㅣ오 이제에 중국에 살면서 인륜을 버리며 군자가 없으면 어찌 그 가하리오. 無君臣祭祀交際之禮면 是는 去人倫이오 無百官有司면 是는 無君子라 군신과 제사, 교제의 예가 없다면 이는 인륜을 버림이오, 백관과 유사가 없다면 이는 군자가 없음이라. 陶以寡ㅣ라도 且不可以爲國이온 況無君子乎아 그릇이 써 적더라도 또한 가히 써 나라를 하지 못하온 하물며 군자가 없어서야! 因其辭以折之라 그 말을 인하여 써 꺾으심이라. 欲輕之於堯舜之道者는 大貉에 小貉也ㅣ오 欲重之於堯舜之道者는 大桀에 小桀也ㅣ니라 요순의 도보다 가벼이 하려는 자는 대맥에 소맥이오, 요순의 도보다 무겁게 하려는 자는 대걸에 소걸이니라. 什一而稅는 堯舜之道也ㅣ니 多則桀이오 寡則貉이라 今欲輕重之면 則是는 小貉 小桀而已라 10분의 1로 하는 세는 요순의 도이니 많으면 걸이오, 적으면 맥이라. 이제 가볍고 무겁게 한다면 이는 소맥과 소걸일 뿐이라.
<제11장> 白圭ㅣ 曰丹之治水也ㅣ 愈於禹호이다 백규가 가로대 단의 치수가 우보다 나으오이다. 趙氏 曰當時諸侯에 有小水어늘 白圭ㅣ 爲之築堤하야 壅而注之他國하니라 조씨 가로대 당시의 제후국에게 작은 홍수가 있었거늘 백규가 이를 위하여 제방을 쌓아 (물을)막고 다른 나라에 물을 대었느니라 孟子ㅣ 曰子ㅣ 過矣로다 禹之治水는 水之道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그대는 지나치도다. 우의 치수는 물의 도이니라. 順水之性也ㅣ라 물의 성을 순히 함이라. 是故로 禹는 以四海爲壑이어시늘 今에 吾子는 以隣國爲壑이로다 이런 고로 우는 사해로써 구덩이를 삼거시늘 이제 그대는 이웃나라로써 구덩이를 삼도다. 壑은 受水處也ㅣ라 학은 물을 받는 곳이라. 水逆行을 謂之洚水ㅣ니 洚水者는 洪水也ㅣ라 仁人之所惡也ㅣ니 吾子ㅣ 過矣로다 물이 거슬러 흐름을 홍수라 이르니 홍수라는 것은 큰물이라. 어진 사람이 미워하는 바이니 그대는 지나치도다.
洚 : 물 벅차게 흐를 홍(洪과 통함), 물 거슬러 흐를 강 水逆行者는 下流壅塞故로 水逆流니 今乃壅水하야 以害人이면 則與洪水之災로 無異矣니라 물이 거슬러 흐른다는 것은 하류가 막힌 고로 물이 거꾸로 흐름이니 이제ㅓ 물을 막아서 써 사람을 해한다면 홍수의 재앙과 더불어 다름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