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下 제15장~제16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30
<제15장>

孟子ㅣ 曰舜은 發於畎畝之中하시고 傅說은 擧於版築之間하고 膠鬲은 擧於魚鹽之中하고 管夷吾는 擧於士하고 孫叔敖는 擧於海하고 百里奚는 擧於市하니라

맹자 가라사대 순은 밭 가운데에서 일어나시고, 부열은 담을 쌓는 사이에서 천거되고, 교격은 물고기와 소금 사이에서 천거되고, 관이오는 사관(士官, 獄官)에서 천거되고, 손숙오는 바다에서 천거되고, 백리해는 시장에서 천거되었니라.

膠 : 아교 교 鬲 : 솥 력, 막을 격, 여기서는 ‘성(姓) 격’

舜은 耕歷山이러시니 三十登庸하시고 說은 築傅巖이러니 武丁이 擧之하고 膠鬲은 遭亂하야 鬻販魚鹽이러니 文王이 擧之하시고 管仲은 囚於士官이러니 桓公이 擧以相國하고 孫叔敖는 隱處海濱이러니 楚莊王이 擧之爲令尹하니라 百里奚는 事見前篇하니라

순은 역산에서 밭을 갈더시니 삼십에 등용되시고, 열은 부암에서 담을 쌓더니 무정이 들어올리고, 교격은 난리를 만나 생선과 소금을 팔더니 문왕이 들어 올리시고, 관중은 사관에 갇혔더니 환공이 들어서 써 나라를 돕게 하고, 손숙오는 바닷가에 숨었더니 초장왕이 들어서 영윤을 삼았느니라. 백리해는 일이 전편(萬章 上)에 나타나니라.

故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ㅣ신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하야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야 曾益其所不能이니라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소임을 내리려 하신댄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며,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체부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행함에 그 하는 바를 어긋나고 어렵게 하나니, 써한 바 마음을 움직이며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치 못한 바를 더욱 이롭게 함이니라.

拂 : 어길 불 曾 : 일찍 증, 여기서는 ‘더욱 증’, 增과 같음

降大任은 使之任大事也ㅣ니 若舜以下가 是也ㅣ라 空은 窮也ㅣ오 乏은 絶也ㅣ라 拂은 戾也ㅣ니 言使之所爲不遂하야 多背戾也ㅣ라 動心忍性은 謂竦動其心하고 堅忍其性也ㅣ라 然이나 所謂性은 亦指氣稟食色而言耳라 程子ㅣ 曰若要熟也인댄 須從這裏過니라

큰 임무를 내림은 큰 일을 맡도록 하게 함이니 순임금 이하 같은 것이 이것이라. 공은 궁함이오, 핍은 떨어짐이라. 불은 거스림이니 하는 바를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여 거스르고 어긋남이 많음을 말함이라. 동심인성은 그 마음을 두려워서 움직이고 그 성질을 굳게 참음을 이름이라. 그러나 (여기서) 성질(성)이라는 것은 또한 기품과 식색을 가리켜 말했을 뿐이라. 정자(程明道) 가라사대 만약 익기를 요한다면 모름지기 이 속을 따라 지나야 하니라.

竦 : 삼갈 송, 두려워할 송

人恒過然後에 能改하나니 困於心하며 衡於慮而後에 作하며 徵於色하며 發於聲而後에 喩ㅣ니라

사람이 항상 허물이 있은 연후에 능히 고치나니, 마음에 곤하며 생각에 달아본 뒤에 일어나며, 얼굴빛에 나타나며 목소리에 드러난 뒤에야 깨우치니라.

恒은 常也ㅣ니 猶言大率也ㅣ라 橫은 不順也ㅣ라 作은 奮起也ㅣ라 徵은 驗也ㅣ라 喩는 曉也ㅣ라 此는 又言中人之性이 常必有過然後에 能改하나니 蓋不能謹於平日故로 必事勢窮蹙하야 以至困於心하며 橫於慮然後에 能奮發而興起하고 不能燭於幾微故로 必事理暴著하야 以至驗於人之色하고 發於人之聲然後에 能警悟而通曉也ㅣ라

항은 항상이니, 대솔(대강, 대략)과 같은 말이라. 횡은 순하지 못함이라. 작은 분발하여 일어남이라. 징은 징험이라. 유는 깨우침이라. 이는 또한 보통 사람들의 성질이 항상 반드시 허물을 지은 후에 고칠 수 있나니 대개 능히 평일에 삼가지 못하는 고로 반드시 사세가 궁하고 위축되어 써 마음에 곤하고 생각에 가로지름이 이른 연후에야 능히 분발해서 흥기하고, 능히 기미에 밝지 못한 고로 반드시 사리가 크게 드러나서 써 사람의 얼굴빛에 징험되고 사람의 목소리에 나타난 연후에야 능히 놀라 깨닫고 환하게 통하니라.

入則無法家拂士하고 出則無敵國外患者는 國恒亡이니라

들어가면 법도 있는 세신(世臣)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나가면 적국과 외환이 없는 자는 나라가 항상 망하니라.

拂 : 털 불, 거스를 불, 여기서는 ‘도울 필’, 弼과 같음

此는 言國亦然也ㅣ라 法家는 法度之世臣也ㅣ오 拂士는 輔弼之賢士也ㅣ라

이는 나라 또한 그러함을 말씀하심이라. 법가는 법도가 있는 세신이오, 불사는 보필하는 어진 신하라.

然後에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ㅣ니라

그런 후에 우환에 나고 안락에 죽음을 알지니라.

以上文觀之則知人之生이 全出於憂患이오 而死亡이 由於安樂矣니라 ◯尹氏 曰言困窮拂鬱은 能堅人之志하야 而熟人之仁이니 以安樂으로 失之者ㅣ 多矣니라

위 문장으로써 본다면 사람의 삶이 모두가 우환에서 나오고 사망이 안락에서 말미암음을 아니라. ◯윤(尹焞)씨 가로대 곤궁과 불울함은 능히 사람의 의지를 굳게 하여 사람의 仁을 익게 하니 안락으로써 잃는 자 많음을 말씀함이라.

<제16장>

孟子ㅣ 曰敎ㅣ 亦多術矣니 予ㅣ 不屑之敎誨也者는 是亦敎誨之而已矣니라

맹자 가라사대 가르침이 또한 방법이 많으니 내 불설의 교회(좋게 여기지 않아 가르침을 거절하는 것)라는 것은 이 또한 가르침일 뿐이니라.

多術은 言非一端이라 屑은 潔也ㅣ라 不以其人爲潔하야 而拒絶之ㅣ 所謂不屑之敎誨也ㅣ라 其人이 若能感此하야 退自修省이면 則是亦我ㅣ 敎誨之也ㅣ라 ◯尹氏 曰言或抑, 或揚, 或與, 或不與를 各因其材而篤之니 無非敎也ㅣ니라

많은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님을 말함이라. 설은 깨끗함이라. 써 그 사람이 깨끗하지 아니하여 거절함이 이른바 불설의 교회라. 그 사람이 만약에 능히 이를 느껴서 물러가 스스로 닦아 살핀다면 이 또한 내 가르침이라. ◯윤씨 가로대 혹는 누르고 혹은 드날리며 혹은 주고 혹은 주지 않음을 각각 그 재질로 인하여 돈독히 하니 가르침이 아님이 없느니라.


孟子集註卷之十二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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