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告子章句下 제13장~제14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29
<제13장>

魯ㅣ 欲使樂正子로 爲政이러니 孟子ㅣ 曰吾ㅣ 聞之하고 喜而不寐호라

노나라가 악정자로 하여금 정사를 하게 하고자 하더니 맹자 가라사대 내 듣고 기뻐서 잠들지 못했노라.

喜其道之得行이라

그 도가 얻어 행해짐을 기뻐하심이라.

公孫丑ㅣ 曰樂正子는 强乎ㅣ잇가 曰否ㅣ라 有知慮乎ㅣ잇가 曰否ㅣ라 多聞識乎ㅣ잇가 曰否ㅣ라

공손추 가로대 악정자는 강하니잇가? 가라사대 아니라. 지혜롭고 사려가 있나잇가? 가라사대 아니라. 문식(견문과 지식)이 많으잇가? 가라사대 아니라.

此三者는 皆當世之所尙이로대 而樂正子之所短故로 丑ㅣ 疑而歷問之라

이 세 가지는 다 당시 세상의 우러르는 바이로되 악정자의 단점인 바인 까닭으로 추가 의심하여 하나하나 물음이라.

然則奚爲喜而不寐시니잇고

그렇다면 어찌 기뻐서 잠들지 아니하시니잇고?

丑ㅣ 問也ㅣ라

추가 물음이라.

曰其爲人也ㅣ 好善이니라 好善이 足乎ㅣ잇가

가라사대 그 사람됨이 선을 좋아하니라. 선을 좋아함이 족하니잇가?

丑ㅣ 問也ㅣ라

추가 물음이라.

曰好善이 優於天下ㅣ온 而況魯國乎ㅣ따녀

가라사대 선을 좋아함이 천하에 넉넉하온, 하물며 노나라에 있어서야!

優는 有餘裕也ㅣ니 言雖治天下라도 尙有餘力也ㅣ라

우는 남는 넉넉함이 있음이니 비록 천하를 다스리더라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말씀하심이라.

夫苟好善則四海之內ㅣ 皆將輕千里而來하야 告之以善하고

진실로 선을 좋아한다면 사해의 안이 다 장차 천리를 가벼이 여겨 와서 고하되 선으로써 하고,

輕은 易也ㅣ니 言不以千里爲難也ㅣ라

경은 쉬움이니 천리로써 어려움을 삼지 않음을 말씀하심이라.

夫苟不好善則人將曰訑訑를 予ㅣ 旣已知之矣로라 호리니 訑訑之聲音顔色이 距人於千里之外하나니 士ㅣ 止於千里之外則讒諂面諛之人이 至矣리니 與讒諂面諛之人으로 居ㅣ면 國欲治인들 可得乎아

진실로 선을 좋아하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장차 가로대 으쓱거림을 내 이미 아노라 하리니 으쓱거리는 음성과 얼굴빛이 사람을 천리 밖에 떨어지게 하나니 선비가 천리 밖에 그친다면 참소하고 아첨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이르리니 참소하고 아첨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거하면 나라가 다스리고자 한들 가히 얻으랴!

訑 : 으쓱거릴 이 訑訑 : 사람이 경박하고 자존심이 많아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모양 距 : 떨어질 거 讒 : 참소할 참 諂 : 아첨할 첨 ***讒諂(참첨)은 어진 인물을 참소하고 임금에게 아첨한다는 뜻이다. 備旨에는 諂이 謟(의심할 도)로 되어있으나 원본의 諂이 더 적합한 듯하여 諂으로 바꾸었음 諛 : 아첨할 유

訑訑는 自足其智하야 不嗜善言之貌라 君子小人이 迭爲消長하니 直諒多聞之士ㅣ 遠則讒諂面諛之人이 至는 理勢然也ㅣ라 ◯此章은 言爲政이 不在於用一己之長이오 而貴於有以來天下之善이니라

이이는 그 지혜에 스스로 족하여 착한 말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라. 군자와 소인이 갈마들며 사그라지고 자라나니, 곧고 밝으며 다문한 선비가 멀어지고 곧 참소하고 아첨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이르름은 이치와 형세가 그러함이라. ◯ 이 장은 정사를 함이 한 몸의 장점을 씀에 있지 아니하고 천하의 선을 오게 해서 써 있게 함을 귀하게 하는 것을 말함이라.

<제14장>

陳子ㅣ 曰古之君子ㅣ 何如則仕ㅣ니잇고 孟子ㅣ 曰所就ㅣ 三이오 所去ㅣ 三이니라

진자 가로대 옛적의 군자가 어찌하면 벼슬하니잇고? 맹자 가라사대 나아가는 바가 셋이오, 떠나는 바가 셋이니라.

其目은 在下니라

그 조목은 아래에 있느니라.

迎之致敬以有禮하며 言將行其言也則就之하고 禮貌未衰나 言弗行也則去之니라

맞이함이 공경에 이르러서 써 예가 있으며 말하되 장차 그 말을 행하면 나아가고, 예모가 쇠하지 아니했으나 말이 행해지지 못하면 떠나니라.

所謂見行可之仕니 若孔子於季桓子是也ㅣ라 受女樂而不朝면 則去之矣라

이른바 행함이 가함을 보신 벼슬이니 공자의 계환자에 대함과 같은 것이 이것이라. 여악을 받아들이고 조회하지 아니하면 떠나심이라.

其次는 雖未行其言也ㅣ나 迎之致敬以有禮則就之하고 禮貌衰則去之니라

그 다음은 비록 그 말을 행하지 못하나 맞이함이 공경에 이르러서 써 예가 있으면 나아가고 예모가 쇠했으면 떠나니라.

所謂際可之仕니 若孔子於衛靈公是也ㅣ라 故로 與公遊於囿에 公이 仰視蜚鴈而後에 去之니라

이른바 교제함이 가한 벼슬이니 공자의 위령공에 대함과 같은 것이 이것이라. 그러므로 공과 더불어 동산에서 노닐다가 공이 우러러 나는 기러기를 보신 뒤에 떠나심이라.

蜚 : 바퀴 비, 날 비

其下는 朝不食하며 夕不食하야 飢餓不能出門戶ㅣ어든 君이 聞之曰吾ㅣ 大者론 不能行其道하고 又不能從其言也하야 使飢餓於我土地를 吾ㅣ 恥之라 하고 周之ㄴ댄 亦可受也ㅣ어니와 免死而已矣니라

그 아래는 아침에 먹지 못하며 저녁에 먹지 못하여 굶주려서 능히 문에 나가지 못하거든, 인군이 듣고 가로대 내 크게는 능히 그 도를 행하지 못하고 또 능히 그 말을 따르지 못하여 하여금 내 땅에서 굶주림을 내 부끄러워 하노라 하고, 구휼할진댄 또한 가히 받거니와 죽음을 면할 따름이니라.

周 : 賑恤(진휼)할 주, 救恤(구휼)할 주

所謂公養之仕也ㅣ라 君之於民에 固有周之之義요 況此又有悔過之言하니 所以可受라 然이나 未至於飢餓에 不能出門戶면 則猶不受也ㅣ라 其曰免死而已면 則其所受ㅣ 亦有節矣라

이른바 공의 기름으로 하는 벼슬이라. 인군이 백성에게 진실로 구휼하는 의가 있음이오, 하물며 이 또한 허물을 뉘우치는 말이 있으니 써한 바 가히 받음이라. 그러나 굶주려서 능히 문을 나가지 못함에 이르지 아니했다면 오히려 받지 않느니라. 그 가로대 죽음을 면할 뿐이라면 그 받는 바가 도한 절도가 있음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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