囂 : 들렐 효, 떠들썩할 효 囂囂 : ①시끄러운 모양 ② 自得하여 욕심이 없는 모양 ③ 빈 모양, 공허한 모양 ④ 세상일을 근심하는 모양, 여기서는 ②의 뜻 趙氏 曰囂囂는 自得無欲之貌라 조씨 가로대 효효는 스스로 얻어 욕심이 없는 모양이라. 曰何如ㅣ라아 斯可以囂囂矣잇고 曰尊德樂義則可以囂囂矣니라 가로대 어찌하여야 이 가히 써 효효하리잇고? 가라사대 덕을 높이고 의를 즐거워하면 가히 써 효효하니라. 德은 謂所得之善이니 尊之則有以自重하야 而不慕乎人爵之榮이오, 義는 謂所守之正이니 樂之則有以自安하야 而不徇乎外物之誘矣니라 덕은 얻는 바의 선을 이름이니 높이면 써 스스로 무거움이 있어 다른 사람의 벼슬의 영화를 사모하지 않을 것이오, 의는 지키는 바의 바름이니 즐기면 써 스스로 편안함이 있어 바깥 물건의 유혹을 좇지 아니하니라. 故로 士는 窮不失義하며 達不離道ㅣ니라 그러므로 선비는 궁해도 의를 잃지 아니하며 통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아니하니라. 言不以貧賤而移하고 不以富貴而淫이니 此는 尊德樂義가 見於行事之實也ㅣ라 써 빈천하고도 옮기지 아니하고 써 부귀하고도 음탕하지 아니하니 이는 덕을 높이고 의를 즐김이 일을 행하는 실제에 나타남을 말씀하심이라. 窮不失義故로 士得己焉하고 達不離道故로 民不失望焉이니라 궁하고도 의를 잃지 않는 고로 선비가 몸을 얻고 통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아니하는 고로 백성이 실망하지 아니하니라. 得己는 言不失己也ㅣ라 民不失望은 言人이 素望其興道致治러니 而今에 果如所望也ㅣ라 몸을 얻음은 몸을 잃지 아니함을 말함이라. 백성이 실망하지 아니함은 사람들이 본디 그 도가 흥하여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바랐더니 이제에 과연 소망함과 같이 됨을 말함이라. 古之人이 得志하얀 澤加於民하고 不得志하얀 修身見於世하니 窮則獨善其身하고 達則兼善天下ㅣ니라 옛적의 사람이 뜻을 얻어선 은택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연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내니, 궁하면 홀로 그 몸에 선하고 달하면 아울러 천하을 선하게 하니라. 見은 謂名實之顯著也ㅣ라 此는 又言士得己와 民不失望之實이라 ○此章은 言內重而外輕이면 則無往而不善이니라 현은 이름과 실제가 드러남을 이름이라. 이는 또한 선비가 몸을 얻고 백성이 실망하지 아니하는 실제를 말함이라. ○이 장은 안(內面, 德義)이 무겁고 밖(外物, 窮達)이 가벼우면 감에 선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제10장> 孟子ㅣ 曰待文王而後에 興者는 凡民也ㅣ니 若夫豪傑之士는 雖無文王이라도 猶興이니라 맹자 가라사대 문왕을 기다린 후에 일어나는 자는 무릇 백성이니 호걸같은 선비는 비록 문왕이 없더라도 오히려 일어나니라. 興者는 感動奮發之意라 凡民은 庸常之人也ㅣ라 豪傑은 有過人之才智者也ㅣ라 蓋降衷秉彛는 人所同得이나 唯上智之資라야 無物欲之蔽하야 爲能無待於敎라도 而自能感發以有爲也ㅣ라 흥이라는 것은 감동하여 분발하는 뜻이라. 범민은 보통의 사람이라. 호걸은 사람들의 재주와 지혜를 뛰어넘음이 있는 자라. 대개 하늘이 내려준 충(性)과 갖고 있는 떳떳함은 사람이 한가지로 얻은 바이나 오직 상지의 자질이라야 물욕의 가리움이 없어서 능히 가르침을 기다림이 없더라도 스스로 능히 감동하고 분발하여 써 하옴이 있음이라.
<제11장> 孟子ㅣ 曰附之以韓魏之家ㅣ라도 如其自視欿然이면 則過人이 遠矣니라 맹자 가라사대 한나라와 위나라의 집안으로써 더한다 하더라도 만일에 그 스스로 서운하다면 다른 사람을 뛰어넘음이 머니라.
欿 : 서운할 감 欿然 : 서운한 모양, 뜻에 차지 않는 모양 附는 益也ㅣ라 韓魏는 晋卿이니 富家也ㅣ라 欿然은 不自滿之意라 尹氏 曰言有過人之識이면 則不以富貴爲事니라 부는 더함이라. 한위는 진나라의 경이니 부유한 집안이라. 감연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뜻이라. 윤씨 가로대 다른 사람을 뛰어넘는 지식이 있다면 부귀로써 일삼지 아니하니라.
<제12장> 孟子ㅣ 曰以佚道使民이면 雖勞ㅣ나 不怨하고 以生道殺民이면 雖死ㅣ나 不怨殺者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편안한 도로써 백성을 부리면 비록 수고로우나 원망하지 아니하고 살리는 도로써 백성을 죽이면 비록 죽으나 죽이는 자를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程子ㅣ 曰以佚道使民은 謂本欲佚之也ㅣ니 播穀乘屋之類ㅣ 是也ㅣ라 以生道殺民은 謂本欲生之也ㅣ니 除害去惡之類ㅣ 是也ㅣ라 蓋不得已하야 而爲其所當爲면 則雖咈民之欲이라도 而民不怨이니 其不然者는 反是니라 정자 가라사대 편안한 도로써 백성을 부림은 본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함을 이름이니 곡식을 파종하고 지붕을 이는 유가 이것이라. 살리는 도로써 백성을 죽임은 본디 백성을 살게 하고자 함을 이름이니 해를 없애고 악을 제거하는 유가 이것이라. 대개 부득이하여 그 당연히 해야 하는 바를 한다면 비록 백성의 하고자 함을 어기더라도 백성이 원망하지 아니하니, 그 그러하지 못한 자는 이를 반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