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盡心章句下 제34장~제36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38
<제34장>

孟子ㅣ 曰說大人則藐之하야 勿視其巍巍然이니라

맹자 가라사대 대인을 설득하려면 업신여겨 그 높고 높음을 보지 말지니라.

說 : 달랠 세 藐 : 아득할 막, 여기서는 ‘작을 묘, 업신여길 묘’ 巍 : 높을 외

趙氏 曰大人은 當時尊貴者也ㅣ라 藐는 輕之也ㅣ라 巍巍는 富貴高顯之貌라 藐焉而不畏之면 則志意舒展하여 言語得盡也ㅣ라

조씨 가로대 대인은 당시에 존귀한 자라. 묘는 가볍게 함이라. 외외는 부귀가 높고 드러난 모양이라. 하찮게 여겨 두려워하지 아니하면 뜻이 펴져 말을 얻어 다하니라.

堂高數仞과 榱題數尺을 我ㅣ 得志라도 弗爲也ㅣ며 食前方丈과 侍妾數百人을 我ㅣ 得志라도 弗爲也ㅣ며 般樂飮酒와 驅騁田獵과 後車千乘을 我ㅣ 得志라도 弗爲也ㅣ니 在彼者는 皆我所不爲也ㅣ오 在我者는 皆古之制也ㅣ니 吾何畏彼哉리오

당의 높이 수 길과 서까래의 길이 수 척을 내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아니하며, 음식이 앞에 사방 한 장과 시첩 수백 인을 내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아니하며, 즐기며 술을 마심과 말을 달리며 사냥함과 뒤에 하는 수레 천 대를 내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아니하니, 저에 있는 것은 다 내가 하지 아니하는 바요, 나에 있는 것은 다 옛적의 제도이니 내 어찌 저를 두려워하리오.

榱 : 서까래 최 題 : 이마 제, 표제 제 榱題 : 서까래의 끝. 서까래의 끝이 처마에 닿는 곳 般 : 돌 반, 나를 반, 여기서는 ‘즐길 반’

榱는 桷也ㅣ오 題는 頭也ㅣ라 食前方丈은 饌食이 列於前者ㅣ 方一丈也ㅣ라 此는 皆其所謂巍巍然者니 我雖得之나 有所不爲요 而所守者는 皆古聖賢之法이니 則彼巍巍者를 何足道哉리오 ○楊氏 曰孟子此章은 以己之長으로 方人之短하니 猶有此等氣象이오 在孔子則無此矣니라

최는 서까래요, 제는 머리라. 식전방장은 음식이 앞에 벌려진 것이 사방 한 장이라. 이는 다 이른바 외외연한 것이니 내 비록 그것을 얻더라도 하지 아니할 바요, 지킬 바의 것은 다 옛 성현의 법이니 저 외외연한 것을 어찌 족히 말하리오. ○양씨 가로대 『맹자』의 이 장은 내 몸의 장점으로써 남의 단점을 비교하니 (맹자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등급의 기상이 있고, 공자에 있은즉 이것이 없느니라.

桷 : 서까래 각 方 : 비교할 방, 구별할 방, 향할 방

<제35장>

孟子ㅣ 曰養心이 莫善於寡欲하니 其爲人也ㅣ 寡欲이면 雖有不存焉者ㅣ라도 寡矣오 其爲人也ㅣ 多欲이면 雖有存焉者ㅣ라도 寡矣니라

맹자 가라사대 마음을 기름이 욕심을 적게 함보다 선한 것이 없으니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다면 비록 존하지 아니한 것이 있다하더라도 적을 것이오, 그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존하는 것이 있더라도 적으니라.

欲은 如口鼻耳目四支之欲이니 雖人之所不能無나 然이나 多而不節이면 未有不失其本心者니 學者ㅣ 所當深戒也ㅣ라 程子ㅣ 曰所欲은 不必沉溺이오 只有所向이면 便是欲이니라

욕은 입 ․ 코 ․ 귀 ․ 눈 ․ 사지가 하고자 하는 것과 같으니 비록 사람이 능하지 못한 바가 없으나 그러나 많고도 절제하지 아니하면 그 본심을 잃지 아니함이 있지 아니하니, 배우는 자 마땅히 깊이 경계하는 바이라. 정자 가라사대 하고자 하는 바는 반드시 빠지는 것이 아니오, 다만 향하는 바가 있으면 바로 이 욕심이라.

沉 : 가라앉을 침. 沈의 俗字

<제36장>

曾晳이 嗜羊棗ㅣ러니 而曾子ㅣ 不忍食羊棗하시니라

증석이 양조를 좋아하더니 증자가 차마 양조를 먹지 못하시니라.

棗 : 대추 조 羊棗 : ‘고욤’이라고도 하는 설이 있음.

羊棗는 實小하고 黑而圓하니 又謂之羊矢棗라 曾子ㅣ 以父嗜之하니 父沒之後에 食必思親故로 不忍食也ㅣ라

양조는 열매가 작고 검으며 둥그니, 또한 이르기를 양시조라 하니라. 증자가 써 아버지가 그것을 좋아하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먹음에 반드시 아버지를 생각하는 고로 차마 먹지 못하니라.

公孫丑ㅣ 問曰膾炙與羊棗ㅣ 孰美니잇고 孟子ㅣ 曰膾炙哉저 公孫丑ㅣ 曰然則曾子는 何爲食膾炙而不食羊棗ㅣ시니잇고 曰膾炙는 所同也ㅣ오 羊棗는 所獨也ㅣ니 諱名不諱姓하나니 姓은 所同也ㅣ오 名은 所獨也새니라

공손추가 물어 가로대 회와 불고기와 더불어 양조가 무엇이 맛나니잇고? 맹자 가라사대 회와 불고기인저. 공손추 가로대 그렇다면 증자는 어찌하여 회와 불고기를 잡수시면서 양조를 잡숫지 않으시니잇고? 가라사대 회와 불고기는 한 가지로 하는 바고 양조는 홀로 하는 바이니, 이름을 꺼리고 성을 꺼리지 아니하나니, 성은 한 가지로 하는 바요 성은 홀로 하는 바일새니라.

[본문 해설]
살아생전에 증자의 아버지 증석은 양조를 유별나게 좋아했다. 효성이 지극했던 증자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났고, 특히 양조를 보면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져 차마 먹지를 못한 것이다. 회나 불고기는 모두가 함께 다같이 즐겨 먹었기에 별 생각없이 먹을 수 있지만, 양조는 증석이 워낙 좋아했던 것이라 차마 먹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맹자는 이 일을 아름답게 여겨 여기에 적어 놓았다. 예전 사람들은 또한 사람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혼자만의 독특한 것이기에 함부로 부르지 않고 호를 별도로 지어 부르거나 흔히 金家, 朴家 혹은 金氏, 朴氏 등의 성으로 불렀다. 더욱이 君師父의 이름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기에 諱라 하여 부르기를 꺼렸는데, 위에서 맹자는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은 굳이 예로써 절제하지 아니하고 독특한 것은 예로써 절제해야 함을 강조한 내용이라 볼 수 있다.

肉聶而切之ㅣ 爲膾요 炙는 炙肉이라

고기를 저며 썬 것이 회가 되고, 자는 구운 고기(적육)라.

聶 : 소곤거릴 섭, 저밀 섭 炙 : 불고기 자, 구울 적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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