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錯簡攷正

[스크랩] 해설 / 대학착간고정 전문 제10장 -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제5절~제8절

ria530 2012. 6. 15. 10:52
10-05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 하니 有國者ㅣ 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
『詩經』에 이르되 “깍아지른 듯한 저 남산이여! 돌이 뾰족뾰족하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쳐다본다‘하니,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편벽되면 천하의 죽임이 되느니라.

節 : 끊어질 절 巖 : 바위 암 具 : 함께 구 維 : 벼리(그물) 유 爾 : 너 이 瞻 : 볼 첨 僇 : 죽일 륙

[해설]
이 절목은 주나라 태사인 윤씨를 경계한 시구(「小雅」節南山편)를 인용하여, 나라의 막중한 책임을 진 대신인 자가 그 직분을 망각하고 편벽된 好惡의 감정을 삼가지 못하면 비록 당대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더라도 반드시 천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하였다.
『周易』에도 “성인이 일어나시매 만물이 우러러 바라본다”(聖人이 作而萬物이 覩하나니)고 한 반면, 亢龍有悔(높은 용이니 뉘우침이 있게 됨)를 경계하여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날 줄은 알지 못하며, 존할 줄만 알고 망할 줄은 알지 못하며, 얻을 줄만 알고 잃을 줄은 알지 못하여 너무 亢極(지나치게 높음)하였으니, 오직 성인이 진퇴존망을 알아 바름을 잃지 않는다”(乾文言傳 上九 : 亢之爲言也는 知進而不知退하고 知存而不知亡하며 知得而不知喪이니 其唯聖人乎아.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ㅣ 其唯聖人乎저)고 하였다.

10-06 詩云 殷之未喪師에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 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백성을 잃지 않았을 때는 능히 上帝에 대할 수 있었으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 삼을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 하니, 무리를 얻으면 나라를 얻고 무리를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師 : 무리 사 克 : 능히 극 儀 : 법 의 峻 : 클 준 道 : 말할 도

[해설]
앞의 절목에서는 개인의 존망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나라의 득실을 말하였다. 은나라가 혈구의 도를 행한 선대에는 천하를 얻고 능히 상제께 대할 만하였으나 혈구의 도가 무너진 폭군 紂에 이르러서는 백성의 마음이 떠나 마침내 천명을 보존치 못하고 천하를 잃게 되었으니, 이런 사례를 거울로 삼아서 큰 명을 지키기가 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의 근본인 백성의 마음을 얻고 잃음에 따라 천명이 바뀌며 나라의 존망과 득실이 정해지므로, 『周易』에도 “위태로이 여기는 자를 평안하게 하고 쉽게 여기는 자를 기울게 한다”(危者使平 易者使傾)고 하였다.
克配上帝, 즉 상제에 대한다는 것은 천자의 位에 올라 홀로 하늘의 상제를 마주 대하고 그 명을 받아 천하만민을 대신 治敎(다스리고 가르침)하는 것이다. 『書經』洪範편에 “황극의 펴는 말씀이 떳떳한 인륜의 가르침이니, 이는 상제께서 가르치는 것이다”(皇極之敷言이 是彛是訓이니 于帝其訓이시라)고 하였다. 『周易』에 “선왕이 성대히 상제께 제향을 올리고 祖考(조상의 신위)로써 나란히 배향하였다”(豫卦 大象 : 象曰 雷出地奮이 豫니 先王이 以하야 作樂崇德하야 殷薦之上帝하야 以配祖考하니라)고 한 바도 이 극배상제에 상응하는 말이다.

10-07 康誥에 曰惟命은 不于常이라 하니 道善則得之하고 不善則失之矣니라
강고에 이르기를 “명은 항상하지 아니하다”하니, 선하면 얻고 선하지 아니하면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해설]
본래 天命이란 떳떳함이 있는 常道이다. 그러나 여기의 내용은 천명이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한 곳에 머물지 아니한다는 뜻에서 不于常이라 하였으니 잘 유념해야 한다. 즉 선하게 정치를 잘하면 나라를 얻게 마련이고 불선하게 정치를 하면 그 나라를 잃게 마련이다.

10-08 是故로 君子ㅣ 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니라
이런 까닭에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忠과 信으로써 얻고 교만과 나태함으로써 잃게 되느니라.]

[해설]
역시 人性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한 혈구지도를 체득하고 못 하는 것을 忠信과 驕泰로 말하고 있다. 본래 忠과 信은 中에 말미암은 것으로 덕에 나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周易』에도 忠信이 進德하는 방법임을 밝히고 있다.(乾文言傳 九三 : 子曰 君子 ㅣ 進德修業하나니 忠信이 所以進德也ㅣ오 修辭立其誠이 所以居業也ㅣ라)
忠은 혼신의 힘을 다 바쳐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고, 信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해 그대로 실행해서 남들에게 미더움이 있는 것이며, 驕는 안하무인격으로 홀로 높은 체하는 것이고, 泰는 지나치게 여유를 부려 나태한 것을 말한다. 이 驕泰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지만 『論語』子路편에 공자께서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고 말씀하였다.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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