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6편 太甲中(태갑중) 1장~3장 해설

ria530 2012. 6. 18. 15:17

第三卷 商書

第六篇 太甲中


<太甲中1章>
惟三祀十有二月朔에 伊尹이 以冕服으로 奉嗣王하야 歸于亳하다
3년 12월 초하루에 이윤이 면복으로써 사왕을 받들어 박땅에 돌아오다.

太甲이 終喪明年之正朔也라 冕은 冠也라 唐孔氏曰 周禮에 天子六冕에 備物盡文은 惟袞冕耳니 此蓋袞冕之服이라하니 義或然也라 奉은 迎也라 喪旣除에 以袞冕吉服으로 奉迎以歸也라

태갑이 상을 마친 다음 해의 정월 초하루라. 면(冕)은 관이라. 당나라 공씨가 가로대 『주례』에 천자의 여섯 가지 면복에 물건을 갖추 무늬를 다한 것은 오직 곤면이니, 이것은 대개 곤면의 옷이라 하니 뜻이 혹 그러하니라. 봉(奉)은 맞이함이라. 상을 이미 벗음에 곤면의 길복으로써 맞이해 받들어 돌아옴이라.

[참조] 천자 면복의 종류
『주례』春官宗伯편에 천자가 경우에 따라 입는 면복을 다음 여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司服이 掌王之吉凶衣服하니 辨其名物與其用事라 王之吉服은 祀昊天上帝엔 則服大裘而冕이오 祀五帝亦如之라 享先王엔 則袞冕요 享先公饗射엔 則鷩冕이오 祀四望山川엔 則毳冕이오 祭社稷五祀엔 則希冕이오 祭群小祀엔 則玄冕이라”
사복이 왕의 길흉에 따른 의복을 관장하니 그 이름 붙여진 물건과 그 쓰이는 일에 따라 분별하니라. 왕의 길복은 하늘의 상제에게 제사를 올릴 때에는 대구복에 면류관을 쓰고, 오제에게 제사 올릴 때에도 또한 같으니라. 선왕에게 제향할 때에는 곤면이고, 선공과 향사례에 제향할 때에는 별면이오, 사방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산천에 망제사를 지낼 때에는 취면이오, 사직과 오사에게 제 올릴 때에는 희면이오, 군소의 제사를 지낼 때에는 현복이라.

<太甲中2章>
作書曰民非后ㅣ면 罔克胥匡以生이며 后非民이면 罔以辟四方하리니 皇天이 眷佑有商하사 俾嗣王으로 克終厥德하시니 實萬世無疆之休샷다
글을 지어 가로대 백성들이 임금이 아니면 서로 바로잡아서 살 수가 없으며,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사방을 다스리지 못하리니, 큰 하늘이 상나라를 돌아보고 도우셔서 사왕으로 하여금 능히 그 덕을 마치게 하시니 실로 만세에 가없는 아름다움이십니다.

民非君이면 則不能相正以生이오 君非民이면 則誰與爲君者리오 言民固不可無君이오 而君尤不可失民也라 太甲이 改過之初에 伊尹이 首發此義하니 其喜懼之意深矣니라 夫太甲不義는 有若性成이나 一朝에 翻然改悟하니 是豈人力所至리오 蓋天命眷商하여 陰誘其衷이라 故로 嗣王이 能終其德也라 向也에 湯緖幾墜라가 今其自是有永하니 豈不爲萬世無疆之休乎아

임금이 아니면 서로 바로잡아서 살 수가 없고,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누구와 더불어 임금이 되리오. 백성들은 진실로 임금이 없을 수 없고, 임금은 더욱 백성을 잃을 수 없음을 말함이라. 태갑이 허물을 고친 처음에 이윤이 처음으로 이런 뜻을 발표하였으니, 그 기쁘고 두려워하는 뜻이 깊으니라. 무릇 태갑의 불의함은 천성으로 이루어진 듯하였으나, 하루아침에 뒤집은 듯 깨달아 고쳤으니 이 어찌 사람의 힘이 이르는 바이리오. 대개 천명이 상나라를 돌아보고서 은밀하게 그 마음을 꾀어냈으므로 사왕이 그 덕을 마칠 수 있음이라. 지난번에 탕임금의 계통을 거의 잃을 뻔 했다가 이제 그 이로부터 오래도록 하였으니 어찌 만세에 가없는 아름다움이 되지 않으랴!

<太甲中3章>
王이 拜手稽首曰予小子는 不明于德하야 自底不類하야 欲敗度하며 縱敗禮하야 以速戾于厥躬호니 天作孽는 猶可違어니와 自作孽은 不可逭이니 旣往에 背師保之訓하야 弗克于厥初호나 尙賴匡救之德하야 圖惟厥終하노이다
왕이 손을 이마에 올리고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며 가라사대, 나 소자는 덕에 밝지 못하여 스스로 못난 짓에 이르러 욕심으로 법도를 무너뜨리며 방종으로 예를 무너뜨려 이 몸에 죄를 불러들였으니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어길 수 있거니와 스스로 지은 재앙은 도망할 수 없으니 이전에 사보의 가르침을 등져서 그 처음에는 능치 못하나 오히려 구하여 바로잡아주는 덕에 힘입어 오직 그 마침을 꾀하려 하노이다.

拜手는 首至手也요 稽首는 首至地也라 太甲이 致敬於師保에 其禮如此라 不類는 猶不肖也라 多欲則興作而亂法度하고 縱肆則放蕩而隳禮儀니라 度는 就事言之也요 禮는 就身言之也라 速은 召之急也라 戾는 罪요 孽은 災요 逭은 逃也라 旣往은 已往也라 已往에 旣不信伊尹之言하여 不能謹之於始나 庶幾正救之力하여 以圖惟其終也라 當太甲不惠阿衡之時하여는 伊尹之言에 惟恐太甲不聽이러니 及太甲改過之後에는 太甲之心에 惟恐伊尹不言하니 夫太甲은 固困而知之者라 然이나 昔之迷나 今之復하고 昔之晦나 今之明하여 如日月昏蝕이라가 一復其舊에 而光采炫耀하여 萬景俱新하니 湯武는 不可及己어니와 豈居成王之下乎아

배수(拜手)는 머리가 손에 이름이고, 계수(稽首)는 머리가 땅에 이름이라. 태갑이 사보에게 공경함에 이르러 그 예가 이와 같음이라. 불류(不類)는 불초함과 같음이라. 욕심이 많으면 떨쳐 일어나 법도를 어지럽히고, 방종하고 방자하면 방탕하여 예의를 무너뜨리느니라. 도(度)는 일에 나아가(일로) 말한 것이고, 예는 몸에 나아가 말한 것이라. 속(速)은 부름을 급하게 함이고, 려(戾)는 죄이고, 얼(孽)은 재앙이고, 환(逭)은 도망함이라. 기왕(旣往)은 이왕(이미 지나감)이라. 이전에 이미 이윤의 말을 믿지 아니하여 처음에는 능히 삼지 못하였으나 바로잡아 구하는 힘을 거의 다하여 오직 그 마침을 도모함이라. 태갑이 아형을 은혜롭게 여기지 않는 때를 당하여서는 이윤의 말에 오직 태갑이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더니, 태갑이 허물을 고친 뒤에 이르러서는 태갑의 마음에 오직 이윤이 말하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니, 무릇 태갑은 진실로 곤하여 아는 자이라. 그러나 옛적에는 미혹했으나 지금에는 회복하고, 옛적에는 어두웠으나 지금에는 밝아져 마치 일월이 어둡고 먹혀졌다가 한번 그 예전을 회복함에 광채가 빛나서 많은 경치가 모두 새로운 것과 같으니, 탕임금과 무왕은 가히 미칠 수 없지마는 어지 성왕의 아래에 있으랴!

隳 무너뜨릴 휴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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