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4권 周書 제1편 泰誓上(태서상) 6장 ~ 11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08

<泰誓上6章>
肆予小子發이 以爾友邦冢君으로 觀政于商호니 惟受ㅣ 罔有悛心하야 乃夷居하야 弗事上帝神祗하며 遺厥先宗廟하야 弗祀하야 犧牲粢盛이 旣于凶盜ㅣ어늘 乃曰吾有民有命호라하야 罔懲其侮하나니다
이러므로 나 소자 발이 그대들 우방의 총군으로써 상나라의 정사를 보니, 수가 고칠 마음을 두지 아니하여 이에 걸터앉아 상제와 하늘과 땅의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선조의 종묘를 버려두어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여 희생과 제사 곡식들이 흉악한 도적에게 이미 갔거늘 이르되 ‘내 백성을 두었으며, 명을 두었노라’하여 그 업신여김을 징계하지 아니하도다.

悛 고칠 전, 깨달을 전

肆는 故也라 觀政은 猶伊尹所謂萬夫之長에 可以觀政이라 八百諸侯가 背商歸周면 則商政可知라 先儒以觀政으로 爲觀兵이라하니 誤矣라 悛은 改也라 夷는 蹲踞也라 武王이 言故我小子가 以爾諸侯之向背로 觀政之失得於商이러니 今諸侯背叛이 旣已如此어늘 而紂無有悔悟改過之心하고 夷踞而居하여 廢上帝百神宗廟之祀하여 犧牲粢盛以爲祭祀之備者를 皆盡于凶惡盜賊之人하니 卽箕子所謂攘竊神祗之犧牷牲者也라 受之慢神如此에도 乃謂我有民社하고 我有天命이라하여 而無有懲戒其侮慢之意라

사(肆)는 ‘그러므로’라. 관정(觀政)은 이윤이 이른바 ‘만부의 어른에게서 가히 정사를 볼 수 있다(商書 제8편 咸有一德 10장)’고 한 것과 같음이라. 팔백 제후가 상나라를 등지고 주나라에 돌아오면 상나라의 정사를 가히 알 수 있음이라. 선유들이 관정(觀政)을 관병(觀兵)이 된다고 하니 잘못이라. 전(悛)은 고침이라. 이(夷)는 걸터앉음이라. 무왕이 말하기를 “그러므로 나 소자가 그대 제후들의 향배로써 상나라에서 정사의 잃고 얻음을 보았더니 지금 제후들의 배반이 이미 이와 같거늘 주가 뉘우쳐 깨닫고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이 없고, 걸터앉아서 상제와 백신들과 종묘의 제사를 폐하여 희생과 제사곡식으로써 제사에 갖추어야 할 것들을 다 흉악한 도적들에게 가버렸으니, 곧 기자가 이른바 ‘하늘의 신과 땅의 신에게 올릴 짐승인 희생전을 빼앗고 훔쳤다’는 것이라. 수가 신을 업신여김이 이와 같은데도 이에 ‘나는 백성들과 사직을 두었고, 나는 천명을 두었다’라고 하여 그 업신여기는 뜻을 징계함이 없다”고 함이라.

<泰誓上7章>
天佑下民하사 作之君作之師하사든 惟其克相上帝하야 寵綏四方이시니 有罪無罪에 予ㅣ 曷敢有越厥志호리오
하늘이 아래 백성들을 도우시어 임금을 지으시며 스승 지으시거든 그 능히 상제를 도와 사방을 사랑하고 편안하게 하시니 죄가 있고 죄가 없음에 내가 어찌 감히 그 뜻을 넘음이 있으리오.

佑는 助요 寵은 愛也라 天助下民하사 爲之君以長之하시고 爲之師以敎之하시니 君師者는 惟其能左右上帝하여 以寵安天下니 則夫有罪之當討와 無罪之當赦에 我何敢有過用其心乎아 言一聽於天而已라

우(佑)는 도움이고, 총(寵)은 사랑함이라. 하늘이 아래 백성들을 도우시어 임금으로써 어른을 삼으시고, 스승으로써 가르치게 하셨으니 임금과 스승은 그 능히 상제를 좌우하여 천하를 사랑하고 편안히 하여야 하니 무릇 죄가 있으면 마땅히 토벌하고 죄가 없으면 마땅히 용서함에 내가 어찌 감히 그 마음 씀을 지나치게 하랴. 한결같이 하늘을 들을(하늘 뜻대로 따를) 뿐임을 말함이라.

<泰誓上8章>
同力커든 度德하고 同德커든 度義호리니 受有臣億萬하나 惟億萬心이어니와 予有臣三千호니 惟一心이니라
힘이 같거든 덕을 헤아리고, 덕이 같거든 의를 헤아리니 수가 신하를 억만을 두었으나 마음이 억만이거니와 나는 신하를 삼천을 두었으니 마음이 하나일지니라.

度은 量度也라 德은 得也니 行道有得於身也라 義는 宜也니 制事達時之宜也라 同力度德하고 同德度義는 意古者兵志之詞니 武王이 擧以明伐商之必克也라 林氏曰 左氏襄三十一年에 魯穆叔曰 年鈞擇賢하고 義鈞以卜이라하고 昭二十六年에 王子朝曰 年鈞以德하고 德鈞以卜이라하니 蓋亦擧古人之語니 文勢正與此同이라 百萬曰億이라 紂雖有億萬臣이나 而有億萬心하니 衆叛親離하여 寡助之至하고 力且不同하니 況德與義乎아

탁(度)은 헤아림이라. 덕(德)은 얻음이니 도를 행하여 몸에 얻음이 있음이라. 의(義)는 마땅함이니 일을 함에 때의 마땅함에 이름이라. 힘이 같으면 덕을 헤아리고, 덕이 같으면 의를 헤아림은 아마도 옛날 병서의 말이니, 무왕이 들어서, 상나라를 쳐서 반드시 이길 것을 분명히 함이라. 임씨 가로대, 『춘추좌전』 31년에 노목숙이 가로되 “나이가 같으면 어진 이를 택하고, 의리가 같으면 점으로써 한다”하고, 소공 26년에 왕자 조가 가로되, 나이가 같으면 덕으로써 하고, 덕이 같으면 점으로써 한다“다 하니 대개 또한 옛사람의 말을 들었으니, 문세가 바로 이와 더불어 같으니라. 백만을 억이라 하니라. 주가 비록 억만의 신하가 있으나 억만의 마음이 있으니 무리가 배반하고 친척이 떠나서 도움이 적음에 이르고 힘 또한 같지 아니하니 하물며 덕과 의에야!

<泰誓上9章>
商罪ㅣ 貫盈이라 天命誅之하시나니 予弗順天하면 厥罪惟鈞하리라
상나라의 죄가 관통하고 가득찬지라. 하늘이 명하여 죽이게 하시나니 내가 하늘에 순종하지 아니하면 그 죄가 같아지리라.

貫은 通이오 盈은 滿也라 言紂積惡如此라 天命誅之하시니 今不誅紂면 是長惡也니 其罪豈不與紂鈞乎아 如律에 故縱者도 與同罪也라

관(貫)은 통함이고, 영(盈)은 가득함이라. 주가 악을 쌓음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하늘이 명하여 죽이게 하시니 이제 주를 죽이지 않는다면 이는 악을 자라게 함이니, 그 죄가 어찌 주와 더불어 같지 아니하랴. 법에 고의로 놓아준 자도 더불어 같은 죄라는 것과 같으니라.

<泰誓上10章>
予小子는 夙夜祗懼하야 受命文考하야 類于上帝하며 宜于冢土하야 以爾有衆으로 底天之罰하노라
나 소자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돌아가신 아버지인 문왕에게 명을 받아 상제에게 유제를 지내며, 총토에 의제를 지내어 그대 무리들로써 하늘을 벌을 이루려 하노라.

底는 致也라 冢土는 大社也니 祭社曰宜라 上文에 言縱紂不誅면 則罪與紂鈞이라 故로 此言予小子는 畏天之威하여 早夜敬懼하여 不敢自寧하고 受命于文王之廟하여 告于天神地祗하여 以爾有衆으로 致天之罰於商也라 王制曰 天子將出에 類乎上帝하고 宜乎社하며 造乎禰라하니 受命文考는 卽造乎禰也라 王制에 以神尊卑爲序한대 此先言受命文考者는 以伐紂之擧는 天本命之文王이니 武王은 特禀文王之命하여 以卒其伐功而已니라

지(底)는 이름이라. 총토(冢土)는 큰 토지신이니, 토지신에게 제 지내는 것을 의(宜)라 하니라. 상문에 주를 놓아주고 벌하지 아니하면 죄가 주와 같아지므로 이에 말하기를 “ 나 소자는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스스로 편안히 하지 않고 문왕의 사당에서 명을 받아 하늘의 신과 땅의 신에게 고하여서 그대 무리들과 하늘의 벌을 상나라에 이르게 한다”고 말함이라. (『예기』) 왕제편에 말하기를, ‘천자가 장차 출정함에 상제에게 유제를 드리고 토지신에게 의제를 드리며 아비사당에 나아간다’하니 문고에게 명을 받았다는 것은 곧 아비사당에 나아감이라. 왕제편에서는 신의 존비로써 순서를 삼았는데, 여기에서는 먼저 문고에게 명을 받았다는 것은 주를 치는 거사는 하늘이 본래 문왕에게 명한 것이 때문이니, 무왕은 다만 문왕의 명을 받아서 그 정벌의 공을 마쳤을 뿐이기 때문이라.

<泰誓上11章>
天矜于民이라 民之所欲을 天必從之하시나니 爾尙弼予一人하야 永淸四海하라 時哉라 弗可失이니라
하늘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는지라 백성의 하고자 하는 바를 하늘이 반드시 따르시나니, 그대들의 바라건대 나 한 사람을 도와 길이 사해를 맑게 하라. 때이라. 가히 잃어서는 아니되니라.

天矜憐於民하여 民有所欲을 天必從之하시나니 今民欲亡紂如此하면 則天意可知라 爾庶幾輔我一人하여 除其邪穢하여 永淸四海하라 是乃天人合應之時니 不可失也니라

하늘이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백성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하늘이 반드시 따르시나니 이제 백성들이 주를 망하게 하고자 함이 이와 같다면 하늘의 뜻을 알 수 있음이라. 그대들이 거의 모두 나 한 사람을 도와서 그 삿되고 더러운 이들을 없애 길이 사해를 맑게 하라. 이는 하늘과 사람이 합하여 응하는 때이니, 가히 잃지 말지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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