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召誥8章> 太保ㅣ 乃以庶邦冢君으로 出取幣하야 乃復入錫周公하고 曰拜手稽首하야 旅王若公하노니 誥告庶殷홀든 越自乃御事ㅣ니이다 태보가 이에 여러 나라의 총군들과 나가서 폐백을 가지고서 다시 들어와 주공에게 드리고 말하기를,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왕과 및 공에게 아뢰노니 모든 은나라 사람들을 가르치려 하거든 곧 당신의 어사로부터 해야 하나이다. 呂氏曰洛邑事畢에 周公이 將歸宗周하시니 召公이 因陳戒成王할새 乃取諸侯贄見幣物하여 以與周公하고 且言其拜手稽首하여 所以陳王及公之意라 蓋召公이 雖與周公言이나 乃欲周公이 聯諸侯之幣與召公之誥하여 倂達之王이라 謂洛邑已定에 欲誥告殷民인댄 其根本은 乃自爾御事라 不敢指言成王하고 謂之御事는 猶今稱人爲執事也라 여씨 가로대 낙읍의 일을 마침에 주공이 곧 종주로 돌아가려 하시니 소공이 인하여 성왕에게 진계할 때에 이에 제후들이 알현할 때 바친 폐백을 취하여 주공에게 주고, 또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왕과 공에게 아뢴 뜻으로써 말함이라. 대개 소공이 비록 주공과 더불어 말한 것이나 이에 주공이 제후들의 폐백과 소공의 고함을 이어서 아울러 왕에게 이르게 하고자 함이라. 낙읍이 이미 정해짐에 은나라 백성들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그 근본은 이에 당신의 어사로부터 해야 한다고 이름이라. 감히 성왕을 가리켜 말하지 아니하고 어사라고 이른 것은 지금 사람을 일컬을 때에 집사라고 하는 것과 같음이라.
<召誥9章> 嗚呼ㅣ라 皇天上帝ㅣ 改厥元子玆大國殷之命하시니 惟王受命이 無疆惟休ㅣ시나 亦無疆惟恤어시니 嗚呼曷其오 奈何弗敬이리오 아아, 크나큰 하늘의 상제가 그 원자와 이 대국인 은나라의 명을 고치셨으니, 왕이 명을 받음이 가없는 아름다움이시나 또한 가없는 근심이시니, 아아 어찌 하리오, 어찌 공경하지 아니하리오. 此下는 皆告成王之辭니 託周公하여 達之王也라 曷은 何也오 其는 語辭라 商受嗣天位하여 爲元子矣니 元子는 不可改而天改之하고 大國은 未易亡而天亡之하니 皇天上帝의 其命之不可恃如此라 今王受命이 固有無窮之美나 然이나 亦有無窮之憂라 於是에 歎息하여 言王曷其오 奈何弗敬乎아하니 蓋深言不可以弗敬也라 又按此篇은 專主敬言하니 敬則誠實無妄하여 視聽言動이 一循乎理하고 好惡用捨가 不違乎天하여 與天同德하니 固能受天明命也라 人君保有天命이 其有要於此哉리오 伊尹이 亦言皇天은 無親하사 克敬을 惟親이라하니 敬則天與我一矣니 尙何疏之有리오 이 아래는 다 성왕에게 고한 말이니 주공에게 의탁하여 왕에게 이르게 함이라. 갈(曷)은 어찌이고, 기(其)는 어조사라. 상나라의 수가 천위를 이어서 원자가 되었으니 원자는 고칠 수 없으나 하늘은 고치고, 대국은 쉽게 망하지 못하나 하늘이 망하게 하니, 크나큰 하늘의 상제의 그 명을 가히 믿지 못함이 이와 같음이라. 이제 왕이 명을 받음이 진실로 무궁한 아름다움이 있으나 그러나 또한 무궁한 근심이 있음이라. 이에 탄식하여 말하기를 왕은 어찌 하리오, 어찌 공경하지 않으리오 하니, 대개 공경하지 않을 수 없음을 깊이 말함이라. 또한 살펴보건대 이 편은 오로지 공경을 주로 하여 말하였으니, 공경하면 곧 성실하고 망령됨이 없어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임이 한결같이 이치를 따르고, 좋아하고 미워하고 쓰고 버림이 하늘을 어기지 아니하여 하늘과 더불어 덕을 같이하니, 진실로 하늘의 밝은 명을 받을 수 있음이라. 인군이 보유한 천명이 그 이보다 중요함이 있으리오? 이윤이 또한 말하기를 황천은 친함이 없으시어 능히 공경하는 이를 오직 친하다 하니(商書 제7편 太甲下 1장, “惟天은 無親하사 克敬을 惟親하시며”), 공경하면 하늘과 내가 하나이니, 또한 어찌 소원함이 있으리오.
<召誥10章> 天旣遐終大邦殷之命하시며 玆殷多先哲王도 在天이어신마는 越厥後王後民이 玆服厥命하야 厥終에 智藏癏在어늘 夫ㅣ 知保抱攜持厥婦子하야 以哀로 籲天하야 徂厥亡出執하니 嗚呼ㅣ라 天亦哀于四方民이라 其眷命用懋하시니 王其疾敬德하소서 하늘이 이미 큰 나라인 은나라의 명을 끝내 멀리 하셨으며, 이 은나라의 많은 옛 어진 임금들도 하늘에 계시건마는 그 뒤의 임금과 뒤의 백성이 이 그 명을 따라 그 마침내 지혜로운 자가 숨고, 병 있는 자가 있거늘, 지아비가 그 지어미와 자식들을 보호하여 품고 이끌어 보존할 줄을 알아 슬픔으로써 하늘을 부르짖어 그 도망 나가다가 잡히니, 아아, 하늘 또한 사방의 백성들을 슬퍼하시는지라, 그 돌아보아 명하심이 힘씀으로써 하시니 왕은 그 빨리 덕을 공경하소서.
癏 병들 환 籲 부를 유, 부르짖을 유 後王後民은 指受也라 此章은 語多難解로되 大意는 謂天旣欲遠絶大邦殷之命矣하시며 而此殷先哲王도 其精爽在天하여 宜若可恃者언마는 而商紂受命하여 卒致賢智者退藏하고 病民者在位하니 民困虐政하여 保抱攜持其妻子하여 哀號呼天하며 往而逃亡出見拘執하여 無地自容이라 故로 天亦哀民하여 而眷命用歸於勉德者라 天命不常如此하니 今王은 其可不疾敬德乎아 뒤의 임금과 뒤의 백성은 수를 가리킴이라. 이 장은 말이 대부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큰 뜻은 하늘이 이미 큰 나라인 은나라의 명을 끊어 멀리 하고자 하시며 이 은나라의 옛 어진 임금도 그 영혼이 하늘에 계시어 마땅히 가히 믿을 만하건마는 상나라의 주가 명을 받아 마침내 어질고 지혜로운 자가 물러가 숨기에 이르렀고 병든 백성이 자리에 있으니, 백성들은 학정에 곤하여 그 처자를 보호하여 안고 이끌어 보존하여 슬피 하늘에 부르짖으며 가다가 도망하여 눈에 띠면 붙잡혀 스스로 들일 땅이 없었음이라. 그러므로 하늘 또한 백성들을 슬피 여겨 명을 돌아봄에 덕에 힘쓰는 자에게 돌아가게 하셨음이라. 하늘의 명이 항상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이제 왕은 그 가히 빨리 덕을 공경하지 않으랴?
<召誥11章> 相古先民有夏혼댄 天迪하시고 從子保ㅣ어시늘 面稽天若하시니 今時에 旣墜厥命하니이다 今相有殷혼댄 天迪하시고 格保커시늘 面稽天若하시니 今時에 旣墜厥命하니이다 옛 선민인 하나라를 보건대 하늘이 이끌어주시고 자손을 좇아 보존해주시거늘 하늘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셨으니 이제에 이미 그 명을 떨어뜨렸나이다. 이제 은나라를 보건대 하늘이 이끌어주시고 바로잡아 보존해주시거늘 하늘을 향하여 조아리셨으니 이제에 이미 그 명을 떨어뜨렸나이다. 從子保者는 從其子而保之니 謂禹傳之子也라 面은 鄕也라 視古先民有夏컨대 天固啓迪之하시고 又從其子而保佑之하시니 禹亦面考天心하여 敬順無違하시니 宜若可爲後世憑藉者로되 今時에 已墜厥命矣라 今視有殷컨대 天固啓迪之하시고 又使其格正夏命而保佑之하시니 湯亦面考天心하여 敬順無違하시니 宜亦可爲後世憑藉者로되 今時에 已墜厥命矣라 以此로 知天命은 誠不可恃以爲安也라 종자보(從子保)는 그 자식을 좇아 보존하는 것이니 우임금이 전한 자식을 이름이라. 면(面)은 향함이라. 옛날 선민인 은나라를 보건대 하늘이 진실로 열어 이끌어주시고 또한 그 자식을 좇아 보우해주시니 우임금 또한 천심을 향하여 상고하여 공경하고 순종하여 어김이 없으셨으니 마땅히 가히 후세가 빌려서 의지 삼을 만하였지만 이제에 이미 그 명을 떨어뜨렸음이라. 이제 은나라를 보건대 하늘이 진실로 열어 이끌어주시고 또 하여금 그 하나라의 명을 바로잡아 보우해주셨으니 탕임금 또한 천심을 향하여 상고하여 공경하고 순종하여 어김이 없으셨으니, 마땅히 또한 가히 후세가 빌려서 의지 삼을 만하였지만 이제 이미 그 명을 떨어뜨렸음이라. 이로써 천명은 진실로 가히 믿고서 편안히 할 것이 아님을 알 만하니라.
<召誥12章> 今沖子ㅣ 嗣하시니 則無遺壽耈하소서 曰其稽我古人之德이어늘사 矧曰其有能稽謀自天이따녀 이제 어린 자식이 이으셨으니 나이 많은 이들을 버리지 말도록 하소서. 그 우리 옛 사람의 덕을 상고해야 한다고 말하거늘 하물며 그 능히 상고하여 꾀함을 하늘로부터 한다고 말함에야. 稽는 考요 矧은 況也라 幼冲之主는 於老成之臣에 尤易疎遠이라 故로 召公이 言今王은 以童子嗣位하시니 不可遺棄老成이라 言其能稽古人之德이라도 是固不可遺也어늘 況言其能稽謀自天이면 是尤不可遺也라 稽古人之德이면 則於事有所證이오 稽謀自天이면 則於理無所遺라 無遺壽耈는 蓋君天下者之要務라 故로 召公이 特首言之라 계(稽)는 상고함이고, 신(矧)은 하물며라. 어린 군주는 노성한 신하에게 더욱 소원하게 여기기가 쉬우니라. 그러므로 소공이 말하기를 지금 왕은 어린 아이로 자리를 이으셨으니 가히 노성한 이들을 버리지 못한다고 함이라. 그 능히 옛 사람의 덕을 상고한다고 말하더라도 이는 진실로 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능히 상고하여 꾀함을 하늘로부터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더욱 버릴 수 없음이라. 옛 사람의 덕을 상고한다면 일에 증거하는 바가 있고, 상고하여 꾀함을 하늘로부터 한다면 이치에 버리는 바가 없음이라. 나이 많은 이들을 버리지 않음은 대개 천하에 군주하는 자의 중요한 일이라. 그러므로 소공이 특별히 첫번째로 말한 것이라.
<召誥13章> 嗚呼ㅣ라 有王은 雖小하시나 元子哉ㅣ시니 其丕能諴于小民하야 今休하소서 王不敢後하사 用顧畏于民碞하소서 아아, 왕은 비록 어리시나 원자이시니 그 크게 능히 소민들을 화하게 하여 이제 아름답게 하소서. 왕은 감히 뒤 하지 마시어 이로써 백성들의 험함을 돌아보고 두려워하소서. 召公이 歎息言王雖幼冲이나 乃天之元子哉라하니 謂其年雖小나 其任則大也라 其者는 期之辭也라 諴은 和요 碞은 險也라 王其大能諴和小民하여 爲今之休美乎인저 小民雖至微나 而至爲可畏니 王當不敢緩於敬德하여 用顧畏于民之碞險이 可也라 소공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왕이 비록 어리나 이는 하늘의 원자라 하니 그 나이가 비록 어리나 그 책임은 곧 큼이라. 기(其)는 기약한다는 말이라. 함(諴)은 화함이고, 암(碞)은 험함이라. 왕은 그 크게 능히 소민들을 화합하여 지금의 아름다움으로 삼아야 할진저. 소민이 비록 지극히 미미하나 지극히 가히 두려움으로 삼아야 하니 왕은 마땅히 감히 덕을 공경함을 느슨히 하지 말아서 백성들의 험함을 돌아보고 두려워함이 가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