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6권 周書 제23편 君陳(군진) 1장~6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35

第六卷 周書

第二十三篇 君陳

君陳은 臣名이라 唐孔氏曰 周公이 遷殷頑民於下都하고 周公이 親自監之라가 周公旣歿에 成王이 命君陳하여 代周公하니 此는 其策命之詞라 史錄其書하고 以君陳名篇이라 今文無古文有하니라
군진은 신하 이름이라. 당나라 공씨가 말하기를, 주공이 은나라의 완악한 백성들을 하도(洛邑)에 옮기고 주공이 친히 감독하다가 주공이 돌아가심에 성왕이 군진에게 명하여 주공을 대신하게 하니 이것은 그 책명의 말이라. 사관이 그 글을 기록하고 군진으로써 편을 이름 하였음이라. 금문에는 없고 고문에는 있느니라.

<君陳1章>
王若曰君陳아 惟爾令德은 孝恭이니 惟孝하며 友于兄弟하야 克施有政할새 命汝하야 尹玆東郊하노니 敬哉하라
왕이 이와 같이 가라사대 군진이여. 그대의 아름다운 덕은 효이며 공손함이니, 효도하며 형제에게 우애하여 능히 정사에 베풀 수 있기에 그대에게 명하여 이 동교를 다스리게 하노니 공경하라.

言君陳이 有令德하여 事親孝하고 事上恭하니 惟其孝友於家라 是以로 能施政於邦이라 孔子曰 居家理라 故로 治可移於官이라하시니라 陳氏曰 天子之國은 五十里爲近郊니 自王城言之면 則下都는 乃東郊之地라 故로 君陳畢命에 皆指下都爲東郊하니라

말하기를, 군진이 아름다운 덕이 있어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하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손하니 오직 그 집에서 효도하고 우애하였음이라. 이로써 능히 나라에 정사를 베풀 수 있음이라. 공자 가라사대 “집에 거처함에 다스리므로 다스림을 가히 관청에 옮길 수 있다”(『효경』 「廣揚名」, “子曰君子之事親孝라 故로 忠可移於君하고 事兄悌라 故로 順可移於長하고 居家理라 故로 治可移於官하니 是以로 行成於內하고 而名立於後世矣라”) 하시니라. 진씨 가로대 천자의 나라는 50리가 근교가 되니 왕성으로부터 말한다면 하도는 이에 동교의 땅이라. 그러므로 「군진」편과 「필명」편에 다 하도를 가리켜 동교라 하니라.

<君陳2章>
昔에 周公이 師保萬民하신대 民懷其德하나니 往愼乃司하야 玆率厥常하야 懋昭周公之訓하면 惟民其乂하리라
옛날에 주공이 만민을 가르치고 보호하셨는데 백성들이 그 덕을 품었으니 가서 그대가 맡은 일을 삼가 이에 그 떳떳함을 따라서 주공의 가르침을 힘써 밝힌다면 백성들이 그 다스려지리라.

周公之在東郊에 有師之尊하고 有保之親하니 師敎之하고 保安之하여 民懷其德하나니 君陳之往에 但當謹其所司하여 率循其常하여 勉明周公之舊訓이면 則民其治矣리라 蓋周公旣歿에 民方思慕周公之訓하니 君陳이 能發明而光大之면 固宜其翕然聽順也리라

주공이 동교에 계실 때에 스승의 높음이 있었고 보호함의 친함이 있었으니 스승으로 가르치고 보호자로 편안케 하여 백성들이 그 덕을 품었으니, 군진이 감에 다만 마땅히 그 맡은 바를 삼가 그 떳떳함을 따라 주공의 옛 가르침을 힘쓰고 밝힌다면 백성들이 그 다스려지리라. 대개 주공이 이미 돌아가심에 백성들이 바야흐로 주공의 가르침을 사모했으니, 군진이 능히 펴서 밝히고 빛나고 크게 한다면 진실로 마땅히 그 흡연히(불이 한꺼번에 타오르듯이 백성들의 뜻이 하나로 쏠려 모아지는 모양) 말을 듣고 따르리라.

<君陳3章>
我聞호니 曰至治는 馨香하야 感于神明하나니 黍稷이 非馨이라 明德이 惟馨이라하니 爾尙式時周公之猷訓하야 惟日孜孜하야 無敢逸豫하라
내 들으니, 지극한 다스림은 꽃답게 향기로워 신명을 감동하게 하니 기장이 향기로운 것이 아니라 밝은 명이 오직 향기롭다 하니 그대는 바라건대 이 주공의 꾀함과 가르침을 본받아 날로 힘쓰고 힘써서 감히 안일하고 게으르지 말지라.

呂氏曰 成王이 旣勉君陳昭周公之訓하고 復擧周公精微之訓하여 以告之하니 至治馨香以下四語는 所謂周公之訓也라 旣言此而揭之以爾尙式時周公之猷訓이면 則是四言은 爲周公之訓明矣니라 物之精華는 固無二體나 然이나 形質止而氣臭升하니 止者는 有方하고 升者는 無間하니 則馨香者는 精華之上達者也라 至治之極은 馨香發聞하여 感格神明하고 不疾而速하니 凡昭薦黍稷之苾芬이 是豈黍稷之馨哉아 所以苾芬者는 實明德之馨也라 至治는 擧其成이오 明德은 循其本이니 非有二馨香也라 周公之訓은 固爲精微어늘 而擧以告君陳하니 尤當其可라 自殷頑民言之면 欲其感格이면 非可刑驅而勢迫이니 所謂洞達無間者를 蓋當深省也요 自周公法度言之면 典章雖具나 苟無前人之德이면 則索然萎苶하여 徒爲陳迹也라 故로 勉之以用是猷訓하여 惟日孜孜하여 無敢逸豫焉이라 是訓也는 至精至微하니 非日新不已하여 深致敬篤之功이면 孰能與於斯리오

여씨 가로대 성왕이 이미 군진에게 힘써 주공의 가르침을 밝도록 하고 다시 주공의 정미로운 가르침을 들어서 알려주니, ‘至治馨香’ 이하 네 말씀(至治馨香, 感于神明, 黍稷非馨, 明德惟馨)은 이른바 주공의 가르침이라. 이미 이것을 말하고, ‘그대는 바라건대 이 주공의 꾀함과 가르침을 본받으라’고 들었다면, 이 네 말씀은 주공의 가르침이 됨이 분명하니라. 물건의 정화는 진실로 두 가지 체가 없으나 그러나 형질은 그쳐있고, 기와 냄새는 올라가니, 그친 것은 방소가 있고, 올라가는 것은 사이가 없으니 꽃답게 향기롭다는 것은 정화가 위에 이른 것이라. 지극한 다스림의 극진함은 꽃다운 향기로움이 피어올라 신명을 감격케 하고 빠르지 아니하면서도 빠르니 무릇 기장(찰기장과 메기장으로 제사 때 날 것을 그대로 올리기도 하고, 울금과 함께 술을 담아 울창주를 빚어 降神酒로도 씀)의 향기롭고 향기로움을 밝게 올림이 이 어찌 기장의 향기로움 때문이랴. 이로써 향기롭다는 것은 실로 밝은 덕의 향내라. 지극한 다스림은 그 이루어짐을 들은 것이고, 밝은 덕은 그 근본을 말한 것이니 두 가지의 향내남이 있는 것은 아니니라. 주공의 가르침은 진실로 정미로움이 되니 들어서 군진에게 가르쳤으니 더욱 그 가함에 해당함이라. 은나라의 완악한 백성들로부터 말한다면 그 감격케 하고자 한다면 형벌로 쫓고 세력으로 핍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른바 통달하여 사이가 없게 한다는 것은 대개 마땅히 깊이 살피는 것이고, 주공의 법도로부터 말한다면 전장(법)이 비록 갖추어졌으나 진실로 전인의 덕이 없다면 삭연히(흩어져 없어지는 모양, 쓸쓸한 모양) 시들어 잊혀 한갓 묵은 자취가 되니라. 그러므로 힘써서 이러한 꾀함과 가르침을 써서 오직 날로 힘쓰고 힘써서 감히 안일하고 게으름이 없어야 하니라. 이러한 가르침은 지극히 정미롭고 지극히 은미하니 날마다 새롭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깊이 공경하고 돈독히 하는 공을 이루지 아니한다면 누가 능히 이에 참여하리오.

苾 향기로울 필 苶 나른할 날, 잊을 날, 멈추는 모양

<君陳4章>
凡人이 未見聖하얀 若不克見하다가 旣見聖하얀 亦不克由聖하나니 爾其戒哉어다 爾惟風이오 下民은 惟草라
무릇 사람이 성인을 보지 아니하고서는 마치 능히 보지 못할 것처럼 하다가 이미 성인을 보고서는 또한 능히 성인으로 말미암지 아니하니 그대는 그 경계할지어다. 그대는 바람이오, 아래 백성들은 풀이라.

未見聖은 如不能得見하다가 旣見聖하여는 亦不能由聖하니 人情皆然이나 君陳親見周公이라 故로 特申戒以此하니라 君子之德은 風也요 小人之德은 草也니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 君陳이 克由周公之訓이면 則商民이 亦由君陳之訓矣리라

아직 성인을 보지 못한 이는 마치 능히 얻어 보지 못할 것처럼 하다가 이미 성인을 보고나서는 또한 능히 성인으로 말미암지 아니하니, 인정이 다 그러하지만 군진은 친히 주공을 뵈었음이라. 그러므로 특별히 이로써 거듭 경계함이라.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니 풀 위로 바람이 불면 반드시 눕나니(『논어』안연편 제19장 “君子之德은 風이오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맹자』滕文公상편 제2장 “君子之德은 風也오 小人之德은 草也니 草尙之風이면 必偃이라”), 군진이 능히 주공의 가르침으로 말미암는다면 상나라 백성들이 또한 군진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으리라.

<君陳5章>
圖厥政호대 莫或不艱하야 有廢有興에 出入을 自爾師로 虞하야 庶言이 同則繹하라
그 정사를 도모하되 혹이라도 어렵지 않다고 아니하여야 폐함이 있으며 흥함이 있음에 나오고 들어감을 그대 무리들로부터 헤아려 여러 말이 같거든 곧 다스려라.

師는 衆이오 虞는 度也라 言圖謀其政하되 無小無大히 莫或不致其難하여 有所當廢하며 有所當興에 必出入反覆을 與衆共虞度之하여 衆論旣同이면 則又細繹而深思之而後行也라 蓋出入自爾師虞者는 所以合乎人之同이오 庶言同則繹者는 所以斷於己之獨이라 孟子曰 國人皆曰賢然後察之하고 國人皆曰可殺然後察之라하시니 庶言同則繹之謂也니라

사(師)는 무리이고, 우(虞)는 헤아림이라. 말하기를 그 정사를 도모하되 작은 거나 큰 거나 할 것 없이 혹시라도 그 어려움에 이르지 않는다고 아니하여야, 마땅히 폐하는 바가 있으며 마땅히 일으켜야 할 바가 있음에 반드시 나오고 들어가며 반복함을 무리들과 더불어 함께 헤아려서 중론이 이미 같으면 또한 세세하게 풀어서 깊이 생각한 뒤에 행함이라. 대개 출입을 그대의 무리들로부터 헤아린다는 것은 사람들이 함께 함에 합한다는 것이고, 여러 말이 같으면 풀어내라는 것은 스스로 홀로함에 결단하는 바라. 맹자가 말씀하기를(梁惠王下편 제7장) “나라 사람들이 다 어질다고 한 뒤에 살펴보고, 나라 사람들이 다 가히 죽일 만하다고 한 뒤에 살펴보라”고 하셨으니 여러 말이 같으면 다스린다는 것을 이름이라.

<君陳6章>
爾有嘉謀嘉猷어든 則入告爾后于內하고 爾乃順之于外하야 曰斯謀斯猷ㅣ 惟我后之德이라하라 嗚呼ㅣ라 臣人이 咸若時라사 惟良顯哉인저
그대가 아름다운 도모함과 아름다운 꾀함이 있거든 곧 들어와 안에서 그대의 임금에게 고하고 그대는 이에 밖에서 순하게 하여 이르되 이 도모함과 이 꾀함이 오직 우리 임금의 덕이라 하라. 아아, 신하가 다 이와 같아야 어질며 드러날진저.

言切於事를 謂之謀요 言合於道를 謂之猷니 道與事는 非二也요 各擧其甚者言之라 良은 以德言이오 顯은 以名言이라 或曰成王이 擧君陳前日已陳之善하여 而歎息以美之也라 ○葛氏曰 成王이 殆失斯言矣라 欲其臣善則稱君은 人臣之細行也라 然이나 君旣有是心하고 至於有過면 則將使誰執哉리오 禹는 聞善言則拜하시고 湯은 改過不吝하시니 端不爲此言矣시리라 嗚呼라 此其所以爲成王歟인저

말이 일에 간절함을 모(謀)라 이르고, 말이 도에 합함을 유(猷)라 하니, 도와 일은 두 가지가 아니고 각각 그 심한 것을 들어서 말함이라. 양(良)은 덕으로써 말한 것이고, 현(顯)은 이름으로써 말함이라. 혹자가 말하기를 성왕이 군진이 전날에 이미 개진했던 선을 들어서 탄식하여 찬미한 것이라 하니라. 갈씨가 말하기를 “성왕이 자못 이 말을 실수함이라. 그 신하가 선한 것을 곧 임금을 칭하고자 함은 신하의 작은 행실이라. 그러나 임금이 이미 이런 마음이 있고 허물이 있는 데에 이른다면 장차 누구로 하여금 잡게 하리오. 우임금은 착한 말을 들으면 절하셨고, 탕임금은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아니하셨으니 단연코 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으리라. 아아, 이것이 그 성왕이 되는 까닭인가?”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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