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6권 周書 제24편 顧命(고명) 21장~29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35

<顧命21章>
二人은 雀弁으로 執惠하야 立于畢門之內하고 四人은 綦弁으로 執戈上刃하야 夾兩階戺하고 一人은 冕으로 執劉하야 立于東堂하고 一人은 冕으로 執鉞하야 立于西堂하고 一人은 冕으로 執戣하야 立于東垂하고 一人은 冕으로 執瞿하야 立于西垂하고 一人은 冕으로 執銳하야 立于側階하더라
두 사람은 붉은 고깔을 쓰고 세모창을 잡고서 노침문 안에 서있고, 네 사람은 얼룩진 사슴새끼 가죽으로 만든 고깔을 쓰고 창을 잡되 칼날을 바깥으로 향하게 하여 계단 양쪽 돌을 끼고 서 있고, 한 사람은 관을 쓰고 도끼를 잡고 동쪽 당에 서있고, 한 사람은 관을 쓰고 큰 도끼를 잡고 서당에 서 있고, 한 사람은 관을 쓰고 양지창을 잡고 동쪽 행랑채 모퉁이에 서 있고, 한 사람은 관을 쓰고 창을 잡고 서쪽 행랑채 모퉁이에 서 있고, 한 사람은 관을 쓰고 뾰족한 창을 잡고 북쪽 계단 섬돌 위에 서 있더라.

雀 참새 작, 검붉을 작 綦 연두빛 비단 기, 검푸를 기 戺 지도리 사, 계단 양쪽에 박아놓은 돌 사

弁은 士服이라 雀弁은 赤色弁也요 綦弁은 以文鹿子皮爲之라 惠는 三隅矛라 路寢門은 一名畢門이라 上刃은 刃外嚮也라 堂廉曰戺라 冕은 大夫服이라 劉는 鉞屬이라 戣瞿는 皆戟屬이라 銳는 當作鈗니 說文에 曰鈗은 侍臣所執兵이니 從金, 允聲이라 周書曰 一人은 冕으로 執鈗이라하니 讀若允이라 東西堂은 路寢東西廂之前堂也요 東西垂는 路寢東西序之階上也요 側階는 北陛之階上也라 ○呂氏曰 古者에 執戈戟하여 以宿衛王宮은 皆士大夫之職이라 無事而奉燕私면 則從容養德하여 而有膏澤之潤하고 有事而司禦侮면 則堅明守義하여 而無腹心之虞하니 下及秦漢에도 陛楯執戟이 尙餘一二라 此制旣廢에 人主接士大夫者는 僅有視朝數刻이오 而周廬陛楯을 或環以椎埋嚚悍之徒하니 有志於復古者는 當深繹也니라

변(弁)은 사(士)의 복장이라. 작변(雀弁)은 붉은 색의 고깔이고, 기변(綦弁)은 얼룩진 사슴 새끼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라. 혜(惠)은 세모진 창이라. 노침의 문은 일명 필문이라 하니라. 상인(上刃)은 칼날이 바깥으로 향함이라. 당의 모퉁이를 사(戺)라 하니라. 면(冕)은 대부의 복장이라. 유(劉)는 도끼 붙이라. 규(戣)와 구(瞿)는 다 창 붙이라. 예는 마땅히 윤(鈗)으로 지어야 하니, 『설문』에 “윤(鈗)은 모시는 신하가 잡는 병기니 금(金)部에 윤(允)의 소리라 했느니라. 「周書」에 한 사람은 면관을 쓰고 鈗을 잡는다고 했으니 允처럼 읽어야 한다”고 했음이라(그러나 清代段玉裁의 『說文解字注』에 따르면, 지금 「顧命」편에서는 鈗이라 쓰지 않고 銳라고 썼으니 孔安國의 傳이 잘못된 것이라 하였다. 許愼의 『說文解字』에는 鈗라고 지은 것을 말하지 않고 읽은 것은 允이라 했다. - 不言說文作鈗,讀若允). 동서당(東西堂)은 노침의 동서 행랑의 앞에 있는 당이고, 동서수(東西垂)는 노침의 동서 행랑채의 섬돌 위이고, 측계(側階)는 북쪽 계단의 섬돌 위라. ○여씨 가로대 옛날에 과극을 잡고서 왕궁을 숙직하면서 지킨 것은 다 사대부의 직분이라. 변고가 없어 편안히 쉬도록 받든다면 조용히 덕을 길러서 고택의 윤택함이 있는 것이고, 변고가 있어 모욕을 막는 일을 맡는다면 밝음을 단단히 하고 의리를 지켜 복심의 근심을 없게 하니, 아래로 진나라와 한나라에 이르러서도 섬돌에서 방패를 잡고 창을 잡은 자가 오히려 한 둘이 남았음이라. 이러한 제도가 이미 폐함에 임금이 사대부를 접하는 것은 겨우 조회 때 몇 시간만을 볼 뿐이고, 주려(궁궐을 지키는 군사가 번들어 자던 곳)와 섬돌을 방패 들고 지키는 것을 혹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 죽여 매장하는(椎埋) 모질고 사나운 무리들로써 둘러놓았으니, 옛 것을 회복하는 데에 뜻을 둔 자는 마땅히 깊이 생각해야 할지니라.

<顧命22章>
王이 麻冕黼裳으로 由賓階하야 隮커시늘 卿士邦君은 麻冕蟻裳으로 入卽位하니라
임금이 삼베 관에 보불을 수놓은 치마를 입고 서쪽 섬돌로부터 올라오시거늘 경사와 제후들은 삼베 관에 검은 치마를 입고 들어가 자리에 나아갔느니라.

麻冕은 三十升麻로 爲冕也라 隮는 升也라 康王이 吉服으로 自西階升堂하여 以受先王之命이라 故로 由賓階也라 蟻는 玄色이니 公卿大夫及諸侯 皆同服하니 亦廟中之禮라 不言升階者는 從王賓階也일새라 入卽位者는 各就其位也라 ○呂氏曰 麻冕黼裳은 王祭服也라 卿士邦君祭服之裳이 皆纁이어늘 今蟻裳者는 蓋無事於奠祝하니 不欲純用吉服이오 有位於班列하니 不可純用凶服일새 酌吉凶之間하여 示禮之變也라

삼베관은 30새(1새인 1승은 날실 80올이므로 30승은 2400올의 날실이므로 매우 가늘고 곱게 짠 삼베임)의 마로 관을 만들었음이라. 제(躋)는 오름이라. 강왕이 길복으로 서쪽 계단으로부터 당으로 올라가서 선왕의 명을 받으므로 빈계로부터 함이라. 의(蟻)는 검은 색이니 공경대부와 제후가 다 같이 입으니 또한 사당 가운데의 예라. 섬돌을 올라간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 왕의 빈계를 따랐기 때문이라. 들어가 자리에 나아간다는 것은 각각 그 자리에 나아감이라. ○여씨 가로대 삼베관과 보불을 수놓은 치마는 왕의 제복이라. 경사와 방군의 제복의 치마가 다 붉거늘 이제 검은 치마라는 것은 대개 음식을 올리고 축문을 읽을 일이 없으니 순수하게 길복을 쓰고자 한 것이 아니고, 반열에 자리가 있으니 순수하게 흉복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길흉의 사이를 취하여 예의 변통을 보인 것이라.

<顧命23章>
太保와 太史와 太宗은 皆麻冕彤裳이러니 太保는 承介圭하고 上宗은 奉同瑁하야 由阼階隮하고 太史는 秉書하야 由賓階隮하야 御王冊命하니라
태보와 태사와 태종은 다 삼베관에 붉은 치마를 입었더니, 태보는 큰 홀을 받들고, 상종은 술잔과 덮개를 받들어 동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오고, 태사는 책을 잡고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 왕에게 책명을 바쳤느니라.

太宗은 宗伯也라 彤은 纁也라 太保受遺하고 太史奉冊하고 太宗相禮라 故로 皆祭服也라 介는 大也라 大圭는 天子之守니 長尺有二寸이라 同은 爵名이니 祭以酌酒者라 瑁는 方四寸으로 邪刻之하여 以冒諸侯之珪璧하여 以齊瑞信也라 太保宗伯은 以先王之命으로 奉符寶하여 以傳嗣君하니 有主道焉이라 故로 升自阼階요 太史는 以冊命御王이라 故로 持書하여 由賓階以升이라 蘇氏曰 凡王所臨所服用을 皆曰御라

태종(太宗)은 종백이라. 동(彤)은 붉음이라. 태보가 유명을 받고 태사는 책을 받들고 태종은 예를 도우므로 다 제복이라. 개(介)는 큼이라. 큰 홀은 천자가 지키니 길이가 1척 2촌이라. 동(同)은 술잔 이름이니, 제사에 술을 따르는 것이라. 모(瑁)는 사방 4촌으로 기울게 새겨서 제후의 규벽에 씌워서 서신(圭)을 가지런히 함이라. 태보와 종백은 선왕의 명으로써 부절과 보배를 받들어 사군에게 전하니 주인의 도가 있으므로 동쪽 계단으로부터 오르고, 태사는 책명을 임금에게 드리므로 책을 갖고서 서쪽 계단으로부터 오르니라. 소씨 가로대 무릇 왕이 임하는 바와 입고 쓰는 바를 다 어(御)라고 하니라.

<顧命24章>
曰皇后ㅣ 憑玉几하사 道揚末命하사 命汝嗣訓하노니 臨君周邦하야 率循大卞하야 燮和天下하야 用答揚文武之光訓하라하시다
가라사대 “황후께서 옥궤에 기대어 마지막 명을 말씀하사 당신에게 명하여 가르침을 잇게 하노니 주나라에 임하여 임금 하시어 큰 법을 따라 천하를 조화시켜 이로써 문무의 빛나는 가르침을 보답하고 드날리라.” 하셨다.

成王顧命之言은 書之冊矣니 此는 太史口陳者也라 皇은 大요 后는 君也라 言大君成王이 力疾하여 親憑玉几하여 道揚臨終之命하여 命汝嗣守文武大訓이라 曰汝者는 父前子名之義라 卞은 法也라 臨君周邦은 位之大也요 率循大卞은 法之大也요 燮和天下는 和之大也니 居大位, 由大法, 致大和然後에 可以對揚文武之光訓也라

성왕이 고명한 말씀은 글을 써서 책으로 하였으니, 이는 태사가 입으로 진술한 것이라. 황(皇)은 큼이고, 후(后)는 임금이라. 말하기를 큰 임금인 성왕이 힘을 다하여 친히 옥궤에 기대어 임종의 명을 말씀하시어 당신에게 명하여 문무의 큰 가르침을 이어 지키라고 말함이라. 가로대 여(汝)라고 한 것은 아비가 자식의 앞에서 이름을 부르는 의리라. 변(卞)은 법이라. 주나라에 임하여 임금 한다는 것은 자리의 큼이고, 큰 법을 따른다는 것은 법의 큼이고, 천하를 조화시킨다는 것은 화함의 큼이니, 큰 자리에 거처하고 큰 법으로 말미암고 크게 조화를 이룬 뒤에야 가히 문무의 빛나는 가르침에 대답하고 드날릴 수 있음이라.

<顧命25章>
王이 再拜興하사 答曰眇眇予末小子는 其能而亂四方하사 以敬忌天威아
왕이 두 번 절하고 일어나시어 답하여 가라사대, 작고 작은 나 보잘것없는 소자는 그 능히 같이 사방을 다스려 하늘의 위엄을 공경하고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

眇는 小요 而는 如요 亂은 治也라 王拜手顧命하고 起答太史曰眇眇然予微末小子는 其能如父祖治四方하여 以敬忌天威乎아하니 謙辭退托於不能也라 顧命에 有敬迓天威하고 嗣守文武大訓之語라 故로 太史所告와 康王所答이 皆於是致意焉이라

묘(眇)는 작음이고, 이(而)은 같음이고, 난(亂)은 다스림이라. 왕이 두 손을 이마에 대고 절하여 명을 받고 일어나 태사에게 답하여 말하기를, 작고 작은 나 보잘것없는 소자는 그 능히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같이 사방을 다스려 하늘의 위엄을 공경하고 두려워할 수 있으랴 하니 겸손하게 말하면서 능치 못함에 물러나 의탁함이라. 고명에 공경히 하늘의 위엄을 맞이하고 문무의 큰 가르침을 이어 지키라는 말이 있으므로 태사가 고한 바와 강왕이 답한 바가 다 여기에 뜻을 다했음이라.

<顧命26章>
乃受同瑁하사 王이 三宿三祭三咤하신대 上宗曰饗이라하시다
그리고 술잔과 덮개를 받드시고 왕이 세 번 술잔을 잡고 나아가고 세 번 땅에 부어 제사하고 세 번 신위 앞에 올리시니 상종이 흠향했노라 하시다.

王이 受瑁爲主하고 受同以祭라 宿은 進爵也요 祭는 祭酒也요 咤는 奠爵也라 禮成於三이라 故로 三宿三祭三咤라 葛氏曰 受上宗同瑁則受太保介圭를 可知라 宗伯曰饗者는 傳神命하여 以饗告也라

왕이 덮개를 맞아 주인이 되고 술잔을 받아 제사함이라. 숙(宿)은 술잔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고, 제는 술을 땅에 부어 제사하는 것이고, 타(咤)는 술잔을 신위 앞에 올리는 것이라. 예는 세 번에 완성되므로 三宿 ․ 三祭 ․ 三咤라 하니라. 갈씨 가로대 상종에게서 술잔과 덮개를 바으면 곧 태보에게서 큰 홀을 받았음을 알 수 있음이라. 종백이 흠향했노라고 한 것은 심의 명을 전하여 흠향했음을 고한 것이라.

<顧命27章>
太保ㅣ 受同하야 降盥하고 以異同으로 秉璋以酢하고 授宗人同코 拜한대 王이 答拜하시다
태보가 술잔을 받아서 내려와 손을 씻고, 다른 술잔으로 장을 잡고서 술을 따르고 종인에게 술잔을 주고 절하니 임금이 답하여 절하셨다.

太保는 受王所咤之同하여 而下堂盥洗하고 更用他同하여 秉祼以酢이라 酢은 報祭也니 祭禮에 君執圭瓚祼尸어든 太宗執璋瓚亞祼이라하니 報祭는 亦亞祼之類라 故로 亦秉璋也라 以同授宗人하고 而拜尸에 王答拜者는 代尸拜也라 宗人은 小宗伯之屬이니 相太保酢者也라 太宗이 供王이라 故로 宗人이 供太保라

태보는 왕이 신위 앞에 올린 술잔을 받아서 당으로 내려와 손을 씻고 다시 다른 술잔을 써서 장(반쪽 홀)을 잡고서 술을 따름이라. 작(酢)은 보답하는 제사니, 제례(『禮記』 祭統편을 말함)에 임금이 규와 옥잔을 잡고 시동에게 강신하도록 술을 따르고 나서 태종은, 장과 옥잔을 잡고 강신하도록 다음에 따른다 하니, 보제(報祭)는 또한 아관의 종류라. 그러므로 또한 장을 잡느니라. 술잔을 종인에게 주고 시동에게 절함에 왕이 답하여 절하는 것은 시동을 대신하여 절함이라. 종인은 소종백의 붙이니 태보를 도와 술을 따르는 자라. 태종이 임금을 모시므로 종인이 태보를 모시니라.

<顧命28章>
太保ㅣ 受同하야 祭嚌하고 宅하야 授宗人同코 拜한대 王이 答拜하시다
태보가 술잔을 받아 제사하고 입에 대고 물러나 종인에게 술잔을 주고 절하니 임금이 답하여 절하셨다.

以酒至齒曰嚌라 太保 復受同以祭하고 飮福至齒라 宅은 居也라 太保退居其所하여 以同授宗人하고 又拜하니 王復答拜라 太保飮福至齒者는 方在喪疚하여 歆神之賜로되 而不甘其味也라 若王則喪之主니 非徒不甘味라 雖飮福이라도 亦廢也일새라

술을 이에만 이르게 하는 것을 제(嚌)라 하니라. 태보가 다시 술잔을 받아서 제사하고 음복은 이에만 이르게 함이라. 택(宅)은 거함이라. 태보가 물러가 그 자리에 거하여 술잔을 종인에게 주고 또 절하니 왕이 다시 답하여 절함이라. 태보가 음복함을 이에 이르게 한 것은 바야흐로 상중에 있어 신이 주시는 것을 흠향하되 그 맛을 달게 여기지 않음이라. 왕 같으면 상의 주인이니 한갓 맛을 달게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음복이라도 또한 폐하기 때문이라.

<顧命29章>
太保ㅣ 降커늘 收하더니 諸侯ㅣ 出廟門하야 俟하더라
태보가 내려가거늘 거두더니 제후가 묘당 문에서 기다리더라.

太保下堂하니 有司收撤器用이라 廟門은 路寢之門也라 成王之殯在焉이라 故曰廟라 言諸侯則卿士以下를 可知라 俟者는 俟見新君也라

태보가 당을 내려가니 유사가 그릇들을 거둠이라. 묘문은 노침의 문이라. 성왕의 빈소가 있으므로 묘(廟)라 함이라. 제후는 곧 경사 이하를 말함을 알 수 있음이라. 기다린다는 것은 새로운 임금을 뵙기를 기다림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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