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6권 周書 제24편 顧命(고명) 1장~10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35

第六卷 周書

第二十四篇 顧命

顧는 還視也라 成王將崩할새 命群臣하여 立康王이어늘 史序其事爲篇하니 謂之顧命者는 鄭玄云回首曰顧니 臨死에 回顧而發命也일새라하니라 今文古文皆有하니라 ○呂氏曰 成王이 經三監之變하여 王室幾搖라 故로 此正其終始에 特詳焉이라 顧命은 成王所以正其終이오 康王之誥는 康王所以正其始라
고(顧)는 돌아봄이라. 성왕이 장차 붕하시려고 할 때에 여러 신하들에게 명하여 강왕을 세웠거늘 사관이 그 일을 서술하여 편을 삼았으니 「고명」이라고 이른 것은 정현이 이르기를 머리를 돌리는 것을 고라 하니 죽음에 임하여 머리를 돌려 명을 발했기 때문이라 하니라.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여씨 가로대 성왕이 삼감의 변란을 겪어 왕실이 거의 흔들렸으므로 이에 그 종시를 바로잡음에 특별히 자세하니라. 「고명」은 성왕이 그 마침을 바르게 한 것이고, 「강왕지고」는 강왕이 그 시작을 바르게 한 것이라.

<顧命1章>
惟四月哉生魄에 王이 不懌하시다
4월 재생백(열엿새)에 왕이 기뻐하지 못하셨다.

始生魄은 十六日이라 王有疾이라 故로 不悅懌하시다

시생백은 16일이라. 왕이 병이 있으므로 기뻐하지 못하셨다.

<顧命2章>
甲子에 王이 乃洮頮水ㅣ어시늘 相이 被冕服한대 憑玉几하시다
갑자일에 왕이 물로 손을 씻고 세수하시거늘 시자(侍者)가 면복을 입히니 옥궤에 기대셨다.

洮 씻을 도(조) 頮 세수할 회

王發大命하고 臨郡臣에 必齊戒沐浴하니 今疾病危殆라 故로 但洮盥頮面한대 扶相者 被以袞冕하니 憑玉几以發命이라

왕이 큰 명을 발하고 여러 신하들에게 임하심에 반드시 목욕재계를 하니 이제 질병이 위태로우므로 다만 손을 씻고 세수하였는데 시자가 곤룡포와 면복을 입히니 옥궤에 기대어서 명를 발함이라.

<顧命3章>
乃同召太保奭과 芮伯과 彤伯과 畢公과 衛侯와 毛公과 師氏와 虎臣과 百尹과 御事하시다
곧 태보인 석과 예백과 동백과 필공과 위후와 모공과 사씨와 호신과 백윤과 어사를 함께 부르셨다.

同召六卿하고 下至御治事者라 太保, 芮伯, 彤伯, 畢公, 衛侯, 毛公은 六卿也라 冢宰第一이니 召公이 領之하고 司徒第二니 芮伯爲之하고 宗伯第三이니 彤伯爲之하고 司馬第四니 畢公領之하고 司寇第五니 衛侯爲之하고 司空第六이니 毛公領之라 太保畢毛는 三公兼也요 芮彤畢衛毛는 皆國名이니 入爲天子公卿이라 師氏는 大夫官이오 虎臣은 虎賁氏요 百尹은 百官之長及諸御治事者라 平時則召六卿하여 使帥其屬한대 此則將發顧命일새 自六卿至御事히 同以王命召也라

육경을 함께 부르고 아래로 일을 다스리는 자에까지 이름이라. 태보와 예백과 동백과 필공과 위후와 모공은 육경이라. 총재가 첫 번째니 소공이 거느리고, 사도가 두 번째니 예백이 하고, 종백이 세 번째니 동백이 하고, 사마가 네 번째니 필공이 거느리고, 사구가 다섯 번째니 위후가 하고, 사공이 여섯 번째니 모공이 거느림이라. 태보와 필공과 모공은 삼공을 겸하고 예 ․ 동 ․ 필 ․ 위 ․ 모는 다 나라 이름이니 들어가 천자의 공경이 됨이라. 사씨는 대부의 관직이고, 호신은 호분씨이고, 백윤은 백관의 우두머리이자 여러 일을 다스리는 자라. 평시에는 육경을 불러서 그 관속들을 거느리게 하는데, 여기에서는 장차 고명을 발하려고 하기 때문에 육경부터 어사에 이르기까지 함께 왕명으로써 부름이라.

<顧命4章>
王曰嗚呼ㅣ라 疾이 大漸惟幾하야 病이 日臻하야 旣彌留할새 恐不獲誓言嗣하야 玆予ㅣ 審訓命汝하노라
왕이 가라사대 아아, 병이 크게 점점 위태로워져 병이 날로 더하여 이미 더욱 지체하기 때문에 맹세하는 말을 잇게 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여 이에 내 살펴 가르쳐 그대들에게 명하노라.

此下는 成王之顧命也라 自嘆其疾이 大進惟危殆하여 病日至하여 旣彌甚而留連할새 恐遂死不得誓言하여 以嗣續我志하니 此我所以詳審發訓命汝하노라 統言曰疾이오 甚言曰病이라

이 아래는 성왕의 고명이라. 스스로 탄식하시기를 그 병이 크게 번져 오직 위태로워 병이 날로 일러 이미 심해지고 지체하기 때문에 아마도 마침내 죽어서 맹세하는 말을 하여 내 뜻을 잇지 못할까 두려우니 이에 내가 자세히 살펴서 가르침을 발하여 그대들에게 명하는 바라. 통틀어 말하면 질(疾)이라 하고, 심한 것으로 말하면 병(病)이라고 하니라.

<顧命5章>
昔君文王武王이 宣重光하사 奠麗陳敎하신대 則肄하야 肄不違하야 用克達殷하야 集大命하시니라
옛날의 임금이신 문왕과 무왕이 거듭 빛을 베푸시어 의지할 바를 정하고 가르침을 펴시니 곧 익히고 익혀서 어기지 아니하여 이로써 능히 은나라에 이르러 큰 명을 모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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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猶文일새 謂之重光하니 猶舜如堯일새 謂之重華也라 奠은 定이오 麗는 依也라 言文武宣布重明之德하사 定民所依하고 陳列敎條하시니 則民習服하고 習而不違하여 天下化之하니 用能達於殷邦하여 而集大命於周也라

무왕과 문왕이 같기 때문에 거듭 빛난다고 이르니, 마치 순임금과 요임금이 같기 때문에 거듭 빛난다고 이르는 것과 같으니라. 전(奠)은 정함이고, 이(離)는 의지함이라. 말하기를 문왕과 무왕이 거듭 밝은 덕을 베푸시어 백성들이 의지할 바를 정하고 가르침의 조목을 진열하셨으니 곧 백성들이 익혀서 행하고 익혀서 어기지 아니하여 천하가 교화되니 이로써 능히 은나라에 이르러서 큰 명을 주나라에 모았음이라.

<顧命6章>
在後之侗하야 敬迓天威하야 嗣守文武大訓하야 無敢昏逾호라
뒤에 어리석은 이가 있어 하늘의 위엄을 공경히 맞이하여 문무의 큰 가르침을 이어 지켜서 감히 어둡게 하고 건너뛰지 않았노라.

侗은 愚也라 成王이 自稱言其敬迎上天威命하여 而不敢少忽하여 嗣守文武大訓하여 而無敢昏逾라 天威는 天命也요 大訓은 述天命者也라 於天에 言天威하고 於文武에 言大訓하니 非有二也라

동(侗)은 어리석음이라. 성왕이 스스로 칭하여 말하기를 그 상천의 위엄있는 명을 공경히 맞이하여 감히 소홀하지 아니하여 문무의 큰 가르침을 이어서 지켜 감히 어둡게 하고 건너뛰지 않았노라하니라. 천위(天威)는 하늘의 명이고, 대훈(大訓)은 천명을 따름이라. 하늘에 대하여 천위라고 말하고 문무에 대하여 대훈이라고 말하니 두 가지가 있음이 아니니라.

<顧命7章>
今天이 降疾하사 殆弗興弗悟ㅣ로소니 爾尙明時朕言하야 用敬保元子釗하야 弘濟于艱難하라
이제 하늘이 병을 내리시어 위태로와 일어나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리니, 그대들은 더욱 이 짐의 말을 밝혀서 원자 소를 공경히 보호하여 크게 어려움을 건너도록 하라.

釗는 康王名이라 成王이 言今天降疾我身하사 殆將必死하여 弗興弗悟리니 爾庶幾明是我言하여 用敬保元子釗하여 大濟于艱難이라 曰元子者는 正其統也라

소(釗)는 강왕의 이름이라. 성왕이 말씀하시기를, 이제 하늘이 내 몸에 병을 내리시어 위태로와 장차 반드시 죽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리니 그대들은 거의 이 내 말을 밝혀서 이로써 원자 소를 공경히 보호하여 크게 어려움에서 건너도록 하라. 원자라고 말한 것은 그 왕통을 바르게 함이라.

<顧命8章>
柔遠能邇하며 安勸小大庶邦하라
멀리 있는 이를 회유하고 가까운 이를 능하게 하며 작고 큰 여러 나라들을 편안히 하고 힘쓰도록 하라.

懷來馴擾하며 安寧勸導는 皆君道니 所當盡者라 合遠邇小大而言하니 又以見君德所施 公平周溥하여 而不可有所偏滯也라

회유하여 오게 하고 길들이며 편안하게 하고 권하여 인도하는 것은 다 임금의 도리이니 마땅히 다해야 할 바라. 멀고 가깝고 작고 큼을 합하여 말했으니 또한 이로써 임금의 덕을 베푸는 바가 공평하면서 두루 넓어서 가히 치우치고 막히는 바가 있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라.

<顧命9章>
思夫人은 自亂于威儀ㅣ니 爾無以釗ㅣ로 冒貢于非幾하라
생각건대 무릇 사람은 스스로 위의를 다스릴지니 그대들은 소로써 그릇된 기미에 무릅쓰고 나아가지 말라.

亂은 治也라 威者는 有威可畏요 儀者는 有儀可象이니 擧一身之則而言也라 蓋人은 受天地之中以生이라 是以로 有動作威儀之則하니 成王이 思夫人之所以爲人者는 自治於威儀耳라 自治云者는 正其身而不假於外求也라 貢은 進也라 成王이 又言郡臣은 其無以元子而冒進於不善之幾也라 蓋幾者는 動之微而善惡之所由分也니 非幾則發於不善而陷於惡矣라 威儀는 擧其著於外者而勉之也요 非幾는 擧其發於中者而戒之也라 威儀之治는 皆本於一念一慮之微하니 可不謹乎아 孔子所謂知幾와 子思所謂謹獨과 周子所謂幾善惡者는 皆致意於是也라 成王垂絶之言에 而拳拳及此하니 其有得於周公者 亦深矣니라 ○蘇氏曰 死生之際에 聖賢之所甚重也라 成王將崩之一日에 被冕服하여 以見百官하여 出經遠保世之言하니 其不死於燕安婦人之手也明矣니라 其致刑措宜哉인저

난(亂)은 다스림이라. 위(威)은 위엄이 있어 가히 두려움이고, 의(儀)는 예의가 있어 가히 본받을 만하니 한 몸의 법칙을 들어서 말함이라. 대개 사람은 하늘과 땅의 가운데를 받아서 태어났음이라. 이로써 동작과 위의의 법칙이 있으니, 성왕이 생각하기를 무릇 사람이 사람된 까닭은 스스로 위의를 다스리기 때문이라. 스스로 다스린다고 이른 것은 그 몸을 바르게 하고 밖에서 구하는 것을 빌리지 않음이라. 공(貢)은 나아감이라. 성왕이 또 말하기를 모든 신하들은 그 원자로써 불선한 기미에 무릅쓰고 나아가지 말라고 함이라. 대개 기미라는 것은 움직임의 기미이면서 선악이 말미암아 나뉘는 바이니, 그릇된 기미는 곧 불선함에서 나와서 악에 빠지니라. 위의는 그 바깥에서 나타나는 것을 들어서 힘쓰게 한 것이고, 그릇된 기미는 그 마음속에서 발하는 것을 들어서 경계하게 함이라. 위의의 다스림은 다 일념과 일려의 미미함에 근본하니 가히 삼가지 않으랴? 공자가 이른바 기미를 안다(『주역』 계사하장 제5장 “子曰知幾 其神乎인저 君子 上交不諂하며 下交不瀆하나니 其知幾乎인저 幾者는 動之微니 吉之先見者也니 君子 見幾而作하야 不俟終日이니 易曰介于石이라 不終日이니 貞코 吉타 하니 介如石焉커니 寧用終日이리오 斷可識矣로다 君子 知微知彰知柔知剛하나니 萬夫之望이라”)는 것과 자사가 이른바 홀로를 삼간다(『中庸』제1장의 愼獨을 말함 “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는 것과 주자(周廉溪)가 이른바 선악을 기미한다(『通書』誠幾德第三 “誠은 無爲요 幾는 善惡이라 德은 愛曰仁이오 宜曰義요 理曰禮요 通曰智요 守曰信이라 性焉安焉之謂聖이오 復焉執焉之謂賢이오 發微不可見하고 充周不可窮之謂神이라)”는 것은 다 이에서 뜻을 다함이라. 성왕이 임종의 말씀에 정성스러움이 이에 미쳤으니 그 주공에게서 얻음이 있음이 또한 깊으니라. ○소씨 가로대 죽고 사는 즈음에 성현의 심히 중히 여기는 바라. 성왕이 장차 붕하시려는 어느 날에 면복을 입으시고 백관을 보고서 멀리 지나도록 세상을 보전하는 말씀을 내셨으니 그 편안히 부인의 손에 죽지 않았음이 분명하니라. 그 형벌을 놔두는(놔두고 쓰지 않는) 데에까지 이른 것이 마땅하도다.

<顧命10章>
玆旣受命還어늘 出綴衣于庭하니 越翼日乙丑에 王이 崩하시다
이에 이미 명을 받고 돌아갔거늘 장막을 뜰에 내놓으니 건넌 다음날인 을축일에 왕이 붕하셨다.

綴衣는 幄帳也라 郡臣旣退에 徹出幄帳於庭이라 喪大記에 云疾病에 君徹懸하고 東首於北牖下 是也라 於其明日에 王이 崩하시다

철의는 휘장과 장막이라. 모든 신하가 이미 물러감에 장막을 거두어서 뜰에 내놓음이라. (『예기』) 「상대기」에 질병에 임금은 매단 것을 철수하고 머리를 동쪽으로 하여 북쪽 창문 아래에 둔다(“疾病에 外內皆掃하고 君大夫徹縣하고 士去琴瑟하며 寢東首於北牖下라”) 는 것이 이것이라. 그 다음날에 왕이 붕하셨다.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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