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주 명언 : 인격의 완성체로서의 君子다움의 참 의미를 확인해 봅니다.◈ [금주 명언] -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독음] - 상불원천 하불우인.◆ [한자] - 윗 상/ 아니 불/ 원망할 원/ 하늘 천// 아래 하/ 아니 불/ 허물 우/ 사람 인▶ [출전] - 『中庸(중용)』〈제14장〉◈ [해석] -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않는다.. ▶ [어구풀이] ☞ 上不怨天(상불원천) :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진정한 도덕적 가치를 자신으로부터 찾는 사람은 맹목적인 의지심이나 원인을 전가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下不尤人(하불우인) : 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역시 인격의 완성체라 일컬을 수 있는 군자(君子)와 같은 사람은 타인에 대한 의존이나 책임 전가 같은 인격의 왜곡된 양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해설] - 학문과 덕행을 완성한 인격의 완성체로 규정하고 있는 유가(儒家)의 군자(君子)는 그 존재의 가치 개념 성격 이상의 본질적 인간 이성의 결과물을 축적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형과 모범의 이상형 인간 모델을 만들고 그 이상적 인간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온 중세의 가치관을 돌아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모범적 인간형이라는 틀은 쉽게 강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인간 가치의 회복은 외형적 가치를 충족하는 정도로 척도를 재는 것이 아닌 인간 본성의 본연적 자아의 회복이 전재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바로 유가사상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인간 본연의 심성(心性)을 단속하면서 안분(安分)과 수기(修己)의 실천을 이룰 수 있는 '반구저기(反求諸己)'의 속성을 되새기는 것이라야 가능할 것입니다.'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허물하지 않고, 밑에서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해야하니, 나를 아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論語> ]'라고 말한 孔子(공자)의 본의 역시 본질적 인간 본성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하늘의 도로 규정한 '誠(성)'의 실천을 위한 자기 수양의 과정과 단계를 군자(君子)라는 대상을 설정하고 필연적 전제 조건인 내성(內省)의 실천을 통한 성취의 단계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심화되고 있는 모순들과 병폐들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대책과 대안들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치유가 미흡한 근시안적 미봉책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그 어떤 거시적 대책보다도 우리 개인의 마음 속에 내재된 '反求諸己'하는 인간 본연의 본성을 회복하는 길이 전제되고 우선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물론 그저 공허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은 당연합니다.다시금 진정한 군자다움의 참 의미란 중용의 '誠之者'의 가치를 실천하는 참된 노력의 자세라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감사합니다.
132주 명언 : 수시처중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금주 명언] - 君君臣臣父父子子이니라.◆ [독음] - 군군신신부부자자.◆ [한자] - 임금 군/ 신하 신/ 아비 부/ 아들 자▶ [출전] - 『論語(논어)』〈顔淵篇(안연편)〉◈ [해석] -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어구풀이] ☞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 : 임금은 임금 노릇하며, 신하는 신하노릇하며, 아비는 아비노릇하며, 자식은 자식노릇해야 한다는 뜻으로, 공자(孔子)가 제(齊)나라에 들어갔을 때 제나라의 제후인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질문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대답한 말입니다. 의미는 정치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 맞는 실질을 갖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던 것입니다.▣ [해설] - 우리는 흔히들 자신이 처하고 있는 위치, 곧 환경이나 직업, 나이 등에 대해서 그에 걸 맞는 사고와 처신을 하려고 하고, 심지어는 외적으로 강요받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은 학생답게 생활하고 행동해야 하며, 성인은 성인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형성(典型性)을 설정하고 그러한 전형에 맞는 행실을 요구하고 실천하는 모습들은 바로 사회 규범과 질서를 공고하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은 수긍할 수 있습니다.금주의 명언에서 제시하고 있는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 사상 역시 그러한 사회 질서 체계의 복원 및 확립을 꾀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와 처지에 맞는 전형성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행동에서 단순한 개인적 수양이 단계를 넘어 사회 질서가 확고하게 확립된다는 논리인 것입니다. 개인의 사욕을 극복하고 사회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가치가 완성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효과가 바로 정명론(正名論)의 가치인 것입니다. 자신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타인의 명분을 침범하지 않는 규격화된 질서의 확립은 우리의 현대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점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 공동체의 회복 등의 긍정적 효과가 산재해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우리가 정명(正名)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올바로 실천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인식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수시처중(隨時處中)의 원칙입니다. 앞서 예를 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연 학생다운의 기준이나 방향은 누가 만들고 누구에 의해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 충돌과 견해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틀 속에서 학생이라면 속박과 지시 일변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라고 하는 과거 지향의 전형이 있는 반면에 그와는 정 반대의 무한자유주의를 주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고정불변의 맹목적 틀이 정명(正名)의 가치는 절대 아닙니다.객관성을 보장하면서 조화와 화합의 가치를 회복하는 길을 추구하는 것을 隨時處中의 가치로 보고자 합니다. 편협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 포용과 아량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회 질서의 회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 역시 조화와 화합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자명할 것입니다.물론 개인의 참된 자기 수양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도 당연합니다.감사합니다.
133주 명언 : 자기성찰의 참된 가치를 다시금 확인해 봅니다.◈ [금주 명언] -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이니라.◆ [독음] - 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한자] - 말 물/ 써 이/ 귀할 귀/ 자기 기/ 말이을 이/ 천할 천/ 사람 인// 말 물/ 써 이/ 스스로 자/ 큰 대/ 말이을 이/ 업신여길 멸/ 작을 소▶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正己篇(정기편)〉◈ [해석] -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스스로 큰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라..▶ [어구풀이] ☞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 : 자기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과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자기 겸손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 사람이라야 사회의 중추적 역할로 자신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논리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 : 자기가 큰 것으로써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역시 다시 한 번 타인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가치는 역시 자기 겸양으로부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가치관으로 완성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설] - 겸손(謙遜)과 겸양(謙讓)의 미덕은 우리 전통사회의 대인관계나 사회 관념 속에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본질적인 가치관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자신을 내세워야 할 곳에서도 우선 곡진하게 자신을 낮추는 미덕은 타인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자세가 사회 가치의 바탕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겸양의 미덕은 단순한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예절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철저하리 만큼 그 바탕에 자기 성찰에 대한 확고한 수양 및 검증 절차를 요구하고 거치면서 얻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금주의 명언과 동편에서 출전을 찾을 수 있는 자기성찰의 다른 예를 보면 금주의 명언이 더욱 그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나의 착함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 나의 악함을 찾아야 하니 그와 같이 하면 바로 이익을 얻을 것이다. ” [ 見人之善而尋己之善, 見人之惡而尋己之惡, 如此 方是有益. <明心寶鑑> [正己篇] ]결국 반구저기(反求諸己)의 구체적 실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은 바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한 자기 성찰과 자기 완성의 과정을 통할 때 가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자가 말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焉. <論語>]는 표현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자기완성의 길을 얻기 위해서는 맹목적 지식 축적만이 능사가 아닌 얼마나 타인과의 공유와 공존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는지를 확인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격물치지(格物致知)의 실천적 가치를 제대로 소화하면서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의 바탕 속에서 진정 수신(修身)의 가치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런 사회는 이미 희망의 열매가 풍요로운 결실을 얻었다고 자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34주 명언 : 참된 참여와 실천의 자세를 엿봅니다. ◈ [금주 명언] - 邦有道엔 貧且賤焉이 恥也요, 邦無道엔 富且貴焉이 恥也니라.◆ [독음] -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한자] - 나라 방/ 있을 유/ 도리 도/ 가난할 빈/ 또 차/ 천할 천/ 어조사 언/ 부끄러울 치/ 어조사 야// 나라 방/ 없을 무/ 도리 도/ 부유할 부/ 또 차/ 귀할 귀/ 어조사 언/ 부끄러울 치/ 어조사 야 ▶ [출전] - 『論語(논어)』〈泰伯篇(태백편)〉◈ [해석] -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가난하고 또 천함이 부끄러움이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부유하고 또 귀함이 부끄러움이니라..▶ [어구풀이] ☞ 邦有道(방유도) : 나라에 도가 있다는 뜻으로, 바른 진리의 가치가 사람들 사이에 충만한 나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 정의의 척도로 볼 때도 건전한 가치관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건강하고 희망이 가득한 사회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貧且賤焉 恥也(빈차천언 치야) : 가난하고 또한 천함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뜻으로, 건전하고 건강한 삶의 자세가 인정받고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참된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에서조차 적극적인 삶의 실천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 역시 올바른 삶의 자세가 아니라는 의미인데, 역시 다음 대구에 이어질 혼탁한 사회 속에서 올바른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대칭적 구절의 의미가 강합니다..☞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또 귀함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뜻으로, 청빈(淸貧)한 삶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선비의 척도로 볼 때 불의(不義)에서 연유된 부유함이나 귀함은 그 어떤 것보다도 배척하고 있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배부른 돼지를 거부하는 건강한 가치관의 확립 및 유지를 재차 강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해설] -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돈독한 삶의 자세를 바탕으로 사회 속에 진정한 참여와 실천의 자취를 남기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정말 참된 인생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과거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청빈한 삶의 가치가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대의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과 입장에서 삶의 실천과 참여의 측면에서 재조명해 볼 수 있다면 아주 값진 경험이자 자산이 되리라 봅니다.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공자(孔子)가 논한 청빈(淸貧)과 청부(淸富)의 참된 가치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論語(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공자(孔子)의 청빈(淸貧)에 대한 역설은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청렴함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부의 축적을 논하는 청부(淸富) 역시 소중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다루었던 “의롭지 못하면서 부유하고 귀한 것은 나에 있어서는 뜬구름과 같다. [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論語>述而篇]”는 공자의 표현은 선비정신으로까지 표현될 수 있는 이상적 가치관의 전형으로 정착한 구절인데,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의(義)로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충분히 값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자는 安貧樂道의 가치를 얻어야만 한다는 예로 이렇게 역설합니다.“부귀는 누구나 탐내는 것이지만, 정도(正道)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지 말고,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세상이 나빠 내가 빈천에 처하게 되었다면 구태여 빈천을 버리지 말아라. 군자가 어진 도리를 버린다면 군자로서의 이름을 어찌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시간이라도 인(仁)을 어기지 말고, 다급한 때라도 반드시 仁에 의지하고 넘어져 뒤집힐 때라도 반드시 仁에 의지해야 한다. [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 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論語> 里仁篇 ]” 이러한 참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신적 무장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혼탁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바른 가치관인 것입니다. 공자(孔子) 역시 바른 사회정의를 굳게 믿고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도(道)의 구현을 위해 실천했던 것입니다. [ 篤信好學 守死善道. <論語>同篇 同句 ]그렇기에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 자신의 바른 가치관을 회복하는 길일 것입니다. 소수의 수구적(守舊的) 기득권층이 바라는 방향으로 세상을 맡기고 싶지 않다면 그 길은 분명 함께 공유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바른 참여와 적극 실천하는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135주 명언 :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사회의 모습을 기원합니다...◈ [금주 명언] -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라.◆ [독음] -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 [한자] - 부지런할 근/ 할 위/ 없을 무/ 값 가/ 어조사 지/ 보배 보// 삼갈 신/ 이 시/ 지킬 호/ 몸 신/ 어조사 지/ 부절 부▶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正己篇(정기편)〉◈ [해석] - 근면함은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요, 신중함은 자신을 지키는 부적이다.▶ [어구풀이] ☞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 : 근면함은 값이 없는 보배가 된다는 뜻으로, 부지런함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보배와도 같은 실천적 가치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경구(警句)입니다.☞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지부) : 신중함은 자신을 지키는 부적이라는 뜻으로, 역시 조급함이나 성급함으로 인해 실수와 낭패를 경계하고 있는 경구(警句)입니다. ▣ [해설] - 자기절제를 통한 인격 수양이나 타인을 위한 자기 희생의 숭고한 가치는 시대를 막론하고 추앙하는 값진 정신 자산입니다. 그것이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이거나 국가에 대한 자기 희생의 발로라 할지라도 모두 그 저변에 자기 수양의 소중한 가치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의 가치가 잘못에 대한 훈계보다는 바른 심성 수양에 대한 격려의 차원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여건의 조성 역시 우리 모두의 바른 자기 인격의 축적으로부터 가능하리라 봅니다.근면함과 신중함에 대한 화두는 흔히 현대사회에서 ‘서당’이나, ‘한문’ 등이 떠올리는 연상 어휘가 될 정도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자기 만족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나 자신을 지켜줄 수호부적의 비유로 표현되고 있는 금주의 명언은 그 값진 가치를 한껏 빛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주의 명언은 지금까지 해석되어 온 단순한 개인적 수양에 한정된 警句로만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와 개인, 국가와 개인의 관계가 무관할 수 없듯이 개인 수양의 가치는 사회 정의의 바른 정착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그 초석들이 튼튼한 기반을 이룰 때만이 건강하고 건전한 가치관이 형성될 것입니다.맹자(孟子)가 말한 ‘無恒産無恒心 (무항산무항심: 국가가 국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의 교훈을 항상 바탕에 둔 정책의 입안과 실행을 해야할 국가와 함께 바른 시민 의식이 사회의 가치관으로 정착되는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선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고대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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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주 명언 : 평화와 공존의 참된 가치가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금주 명언] - 果而勿矜하고, 果而勿伐하고, 果而勿驕니라◆ [독음] - 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 [한자] -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뽐낼 긍/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자랑할 벌/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교만할 교▶ [출전] - 『老子(노자)』〈三十章(삼십장)〉◈ [해석] - 결과를 이루어도 뽐내는 일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자랑하는 일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교만한 일이 없다.▶ [어구풀이] ☞ 果而勿矜(과이물긍) : 결과를 이루어도 뽐냄이 없다는 뜻으로, 무욕(無慾)이 바탕이 된 참된 이룸 역시 무위(無爲)로 이루어진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에 절대로 과시하거나 뽐내는 일이 없이 자연(自然)에 순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勿(물)’의 의미는 금지의 ‘말라’라는 의미보다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움으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다’는 ‘無(무)’의 의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果而勿伐, 果而勿驕(과이물벌, 과이물교) : 결과를 이루어도 자랑함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교만함이 없다는 뜻으로, 앞선 구절의 반복적인 강조 역할로 표현된 것인데, 무위(無爲)의 도(道)를 얻은 결과는 저절로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자랑이나 교만 같은 고집이나 집착으로 벋어날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설] - ‘무력을 가지고 천하를 강제로 지배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그에 따른 보복도 크게 돌아올 것이다.[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무력이나 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하는 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한 위의 글은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다룬 구절의 한 부분인 노자(老子)의 말씀입니다. 노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무력의 군사를 휘두르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황폐하게 만들어 우리들의 삶 자체를 근본부터 흔들어 파괴해 버리게 된다. 이러한 패권주의(覇權主義)는 인류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니 절대로 취해서는 안 된다. 패권만을 추구하면 곧 패망을 맞을 것이다. 무엇이든 성하면 쇠하는 법이다. 무위(無爲)의 도(道)를 얻은 참된 자연(自然)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는 이러한 강포(强暴)한 부도(不道)를 행하지 않는 것이다.’ [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 -(중략)-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老子 同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힘의 논리만을 일삼는 우리 시대의 현실에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는 금주의 명언은 인류의 진정한 가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서로 조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절대로 무력만큼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쁜 동족상잔의 역사를 이루 다 치유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힘의 논리만을 강조한다면 밝고 건강한 사회 정의가 제대로 설 수 없는 것은 자명하리라 봅니다. 바로 노자의 말씀대로 ‘전쟁은 전쟁을 불러올 뿐인 것’입니다.또한 천하를 손에 넣을 궁리만 획책하며 패권만을 말하는 위정자들을 비판하며. ‘지나친 행위와 지나친 낭비, 교만한 태도를 버리라’[去甚 去奢 去泰. <老子>]고 가르친 老子의 말씀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가치임에 손색이 없습니다. 무수한 전쟁과 분쟁의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경구(警句)들로 간직되어 온 참된 사랑과 포용의 아름다움이 언제나 그 싹과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고 세워야 할 소중한 가치가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지금도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 참혹한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메아리칠 수 있도록 우리의 바른 정신적 가치로 보듬고 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37주 명언 : 조화와 포용 속에서 바른 참여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금주 명언] - 智猶水也니, 不流則腐니라.◆ [독음] - 지유수야 불류칙부. ◆ [한자] - 지혜 지/ 같을 유/ 물 수/ 어조사 야// 아니 불/ 흐를 류/ 곧 즉/ 썩을 부▶ [출전] - 『宋名臣言行錄(송명신언행록)』◈ [해석] - 지혜는 물과 같은 것이니,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어구풀이] ☞ 智猶水也(지유수야) : 지혜는 물과 같다는 뜻으로, 아집이나 집착에 사로잡힌 편협된 지식이나 지혜는 항상 그 자리에 굳어져 활용되지 못할 것이고, 무한한 활동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살아 숨쉬는 지식과 지혜라면 언제나 순리대로 흐르는 물과 같이 모든 것을 포용하며 함께 공존하는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살펴봅니다.☞ 不流則腐(불류즉부) :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순리와 자연스러움의 이상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물의 속성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유입과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한 곳에 고이고 잠겨있게 된다면 썩을 수밖에 없는 진리를 확인시킴으로써 포용과 조화를 위한 끊임없는 참여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무한하게 살아 숨쉴 수 있는 참된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접근해 봅니다.▣ [해설] - ‘지혜는 물과 같아서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는 금주의 명언은 개인적 혁신을 위한 자기 수양과 부단한 노력이 바탕이 된 평범한 진리로 회자되고 있는 익숙한 구절입니다. 그럼에도 ‘고인 물은 썩는다’는 표현과 함께 끊임없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단순한 개인 차원을 넘어 우리의 정신 가치와 사회적 정서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사회 병리 현상들이나 구성원간의 갈등과 반목 속에는 언제나 고집과 집착의 내면적 이기성과 함께 조화와 포용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득권의 지닌 측의 공존의식 부재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조화와 포용이라는 개념 속에는 단순한 흑백을 양분하는 것 같은 맹목적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존의 불공정하고 불균형한 상황과 차이를 명확하게 전제하고 이해를 한 상태에서 그 불공정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들어가야 더욱 공정하고 균형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지, 맹목적 상호 양보나 동등한 이득 추구식의 외형적 균형만을 집착하고 접근한다면 그 불공정과 불균형은 해소가 아닌 심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 나가야 할 가치 속에는 함께 공존하며 감싸고 보듬어야 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가치 중심에 놓여야 함은 당연합니다.우리 사회의 건강하지 못한 지식인들의 曲學阿世(곡학아세) 풍토가 해소될 수 있는 바탕에는 언제나 조화와 균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고 그런 방향으로 모든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노자(老子)가 말한 비대하고 거대한 것을 배격하고, 작은 것을 아름답게 여기며 고집과 집착의 번뇌로부터 벗어나라는 ‘小國寡民(소국과민)과 絶聖棄智(절성기지)’의 가치를 다시금 새롭게 머리와 가슴속에 새겨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138주 명언 : 역사의 거울을 통해 변화의 흐름 속에 참여하는 가치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봅니다.◈ [금주 명언] - 前事之不忘은 後事之師니라.◆ [독음] - 전사지불망 후사지사.◆ [한자] - 앞 전/ 일 사/ 어조사 지/ 아니 불/ 잊을 망// 뒤 후/ 일 사/ 어조사 지/ 스승 사▶ [출전] - 『戰國策(전국책)』, 『史記(사기)』 『後漢書(후한서)』등◈ [해석] -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 [어구풀이] ☞ 前事之不忘(전사지불망) : 앞일의 잊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지난 역사 속의 다사다난한 일들을 잊지 않고 확인하고 되새기면서 자신의 삶과 현실의 상황을 정돈하고 이끌어 감으로 인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과정에 대한 전제를 제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後事之師(후사지사) : 뒷일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 역사의 거울을 통한 미래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설] - 반추동물(反芻動物)들의 되새김질은 단순히 미리 삼킨 음식물을 다시 올려서 씹는 이중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육식동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안전한 상태에서 되새김질을 통하는 생태적 환경에 적응하는 점까지 부연함으로써 지속적 환경 친화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에 대한 부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의 역사의 거울이라는 것 역시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나 감상을 자극하는 흥미위주의 시간여행이 아닌 우리의 삶과 생활,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가치 체계의 중요한 척도 역할을 하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역사 속 많은 선각자들이 이러한 반추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켜왔기 때문에 우리 인류의 역사가 진보적인 발전을 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되새겨 볼 수 있는 값진 가치일 것입니다. 《사기(史記)》의 사마천도 지난 역사의 거울로 되새김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충실하게 실천했습니다. 금주의 명언도 시황제(始皇帝)의 진(秦)나라가 패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을 역사의 거울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역사가 지닌 참된 가치 자체를 반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못한 맹목적 현실 대처는 올바른 미래를 개척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의 농부나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검객에게 쏟았던 일방적 비난은 그 자체가 모순일 수밖에 없었던 것을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거울을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취지에서 바라볼 때 진정한 참여 속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이 전제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범선생님도 평소 애송했다는 서산대사 휴정스님이 남긴 다음 선시(禪詩)는 항상 우리들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해야 할 소중한 명언으로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는 계기로 삼기 좋으리라 봅니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을 밟고 지날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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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주 명언 : 신념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自省의 참된 가치를 되새깁니다.◈ [금주 명언] - 大人者는 言不必信이며 行不必果요, 惟義所在니라.◆ [독음] - 대인자 언불필신 행불필과 유의소재.◆ [한자] - 큰 대/ 사람 인/ 놈 자/ 말씀 언/ 아니 불/ 반드시 필/ 믿을 신/ 행할 행/ 아니 불/ 반드시 필/ 결과 과/ 오직 유/ 옳을 의/ 바 소/ 있을 재▶ [출전] - 『孟子(맹자)』〈離婁章句下篇(이루장구하편)〉◈ [해석] - 대인은 말함에 믿음을 기필(期必)하지 않고, 행함에 결과를 기필(期必)하지 않고, 오직 義가 있는 곳으로 한다..▶ [어구풀이] ☞ 大人者(대인자) : 대인이란 뜻은 호연지기를 지닌 의리(義理)와 대도(大道)를 모두 갖춘 맹자가 말하는 이상적 인간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맹자는 이러한 대인으로 하여금 사회의 병폐를 없앨 수 있는 참된 용기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의 위정자나 군자 등 다양하게 그 실천적 인간형의 전형으로 전면에 표방하고 있습니다. ☞ 言不必信 行不必果(언불필신 행불필과) : 말은 믿음을 반드시 기약할 수 없고, 행동은 결과를 반드시 기약할 수 없다는 뜻으로, 大人의 언행은 맹목적 믿음이나 헛된 결과지상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킴으로 해서 선심성 언행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자연스럽게 결과보다는 과정의 소중함을 더 강조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惟義所在(유의소재) : 오직 정의(正義)가 있는 것으로 한다는 뜻으로, 맹목적 언동(言動)에 대한 무책임함을 경계함과 함께 그 진정한 실천은 무엇보다 대의(大義)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참여의 과정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해설] - 인격의 완성체로서의 군자(君子)와 같은 전형적인 도덕적 인간형이라 할 수 있는 맹자(孟子)가 설정한 대인(大人)이라는 존재는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체득으로부터 천도(天道)와 천심(天心)까지 터득한 이상적 인간형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맹자는 ‘대인은 언제나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맹자> ]’이라고 그의 전형적 역설인 성선설(性善說)의 바탕을 완벽한 인간형의 틀인 대인(大人)에게까지 대입시키고 있는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 인간형이라 하더라고 작은 언행의 실천에 있어서는 절대로 함부로 발설하고 장담하는 무책임한 실천을 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값진 가치가 우리사회에 만연된 결과지상주의에 집착하는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과정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나가는 참여와 실천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심심지 않게 전해지는 ‘아름다운 패배’, ‘자랑스런 2등’ 등의 미담을 통해서 훈훈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는 모습들을 접하면 고집과 집착에 사로잡힌 현대사회의 어리석은 병폐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앞서 다루었던 맹자의 또 다른 경구인 ‘불의(不義)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은 연후에야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다[ 人有不爲也而後 可以有爲.<맹자>]’는 가치 역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올바른 인식의 바탕 위에 새로운 정의(正義)의 실천과 그 가능성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것 역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짓과 관행이란 미명 하에 외면하고 회피하면서 만연된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不義)한 행위들은 ‘適當(적당)’이란 왜곡된 어휘의 본의(本義)를 확인하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단죄할 수 있는 건강하게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의(大義)와 정의(正義)가 살아 숨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수 천년 전에 패도(覇道)를 배격하고 왕도(王道)로 표현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민본(民本) 가치를 실현하려 했던 맹자의 본의와 일정 부분 서로 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감사합니다.
140주 명언 : 겸손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참된 가치관을 정립해 봅니다.◈ [금주 명언] - 以能問於不能하고 以多問於寡하니라.◆ [독음] -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한자] - 써 이/ 능할 능/ 물을 문/ 어조사 어/ 아니 불/ 능할 능// 써 이/ 많을 다/ 물을 문/ 어조사 어/ 적을 과▶ [출전] - 『論語(논어)』〈泰伯篇(태백편)〉◈ [해석] -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 묻고, 학식이 많으면서도 적은 사람에게 묻는다..▶ [어구풀이] ☞ 以能問於不能(이능문어불능) :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도 묻는다는 뜻으로, 삶의 가치를 겸허(謙虛)에 두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以多問於寡(이다문어과) : 견문과 학식이 많은 사람이 도리어 견문이 적은 사람에게 묻는다는 뜻으로, 역시 겸손한 자세로 유익함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해설]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고 했던 문일지십(聞一知十)의 주인공인 공자(孔子)의 수제자 안연(顔淵)에 대한 칭송의 한 구절인 금주의 명언은 안연이 단순히 학문이나 재능만이 뛰어난 인물이기 때문에 칭송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우리 전통 사회의 지식인들이 지닌 지고(至高)의 가치관인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실천의 바탕에는 겸양의 덕성과 강인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은 <논어>에 등장하는 또 다른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가 아마도 안연을 칭송하는 구절의 일부입니다. 계속되는 칭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도를 지녔는데도 없는 듯이 하며, 덕이 차있으면서도 빈 듯이 하며, 남에게 욕을 당해도 따지고 마주 다투지 않는다.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論語 同章>]” 자신의 벗에 대한 공경(恭敬)어린 증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다시금 안연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는 구절입니다.이러한 단사표음(簞食瓢飮)의 청빈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안연의 정신적 경지에 대한 칭송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럼으로 인해 우리는 단순한 맹목적 칭송이나 우리와는 다르다는 성인시(聖人視)하는 차별적 추앙은 경계해야 합니다. 완벽(完璧)이란 말이 어울리는 이러한 안연의 삶을 통해 우리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본질적 가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안연과 같은 완벽한 인간형 자체가 아닌 바른 실천과 참여의 자세를 잃지 않는 안연의 삶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이제는 ‘聖益聖愚益愚(성익성우익우)’의 왜곡된 의식을 깨달을 수 있는 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실천과 참여의 자세 속에서 기형적 관행과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의지를 다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참여 시대에 우리가 몸소 실천해야 하는 건강한 정신적 가치일 것입니다.모든 분들께 희망찬 새해엔 보다 밝고 건강한 가치관의 실천 의지가 굳게 다져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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