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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4. 治 政 篇(치 정 편)ㅡ정사를 다스리는 글

ria530 2013. 4. 29. 16:18

 

 

  14. 治 政 篇(치 정 편)

ㅡ공무원은 나라의 공복(公僕)이니 淸(청렴), 愼(근신), 勤(근면)이 처신하는 자세이다.


明道先生이 曰 一命之士 苟有存心於愛物이면 於人에 必有所濟니라.
명도선생     왈 일명지사 구유존심어애물       어인    필유소제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처음으로 벼슬을 얻는 사람이라도 진실로 물건을 사랑하는데 마음을 쓴다면

남에게 반드시 도움을 받는바가 있느니라."고 하셨다.

 

▷ 一命之士; 처음으로 벼슬을 임명받은 선비  ▷ 苟 : 진실로 구  ▷ 存心 : 마음에 ~을 지니다  ▷ 於 : ~에, ~에서, ~에게  ▷ 物 : 뒤의 '於人~'의 '人'과 같은 뜻  ▷ 濟 : 건널 제, 구제할 제

 

 唐太宗御製에 云 上有麾之하고 中有乘之하고 下有附之하여 幣帛衣之요 倉稟食之하니
 당태종어제   운  상유휘지       중유승지        하유부지       폐백의지    창품식지
爾俸爾祿이 民膏民脂니라 下民은 易虐이어니와 上蒼은 難欺니라.
이봉이록    민고민지       하민    이학              상창    난기

당나라 태종의 어제에 이르기를, "위에는 지시하는 이가 있고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이 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써 받은 비단 옷 지어 입고 곳간에 있는 곡식은 이를 먹는다.

너희의 복록은 다 백성들의 기름인 것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 당태종 이세민(李世民) : 당(唐)나라 2대 황제. 아버지인 당고조 이연과 함께 수나라를 멸하고 당나라를 수립하였다. 재위시에는 치세를 잘하여 ‘정관(貞觀)의 치(治)’라 칭송받았고, 후세 제왕의 모범이 되었으나, 고구려와의 안시성전투에서 패하였다.  

▷ 御製 : 임금이 친히 지은 글  ▷ 麾 : 대장기 휘, 지휘할 휘 *麾下(휘하)  ▷ 乘 : 탈 승,

오를 승  ▷ 附 : 붙을 부, 의지할 부  ▷ 幣 : 비단 폐, 예물 폐  ▷ 帛 : 비단 백  ▷ 倉 : 곳집 창  ▷ : 곳집 름  ▷ 爾 : 너 이  ▷ 俸 : 녹 봉  祿 : 복 록  *俸祿 = 녹봉(祿俸). 현대의 연봉의 개념  ▷ 膏 : 살찔 고, 기름 고  ▷ 脂 : 기름 지  ▷ 易 : 쉬울 이  ▷ 虐 : 사나울 학, 가혹할 학  ▷ 蒼 : 푸를 창  ▷ 欺 : 속일 기

 

 童蒙訓에 曰 當官之法이 唯有三事하니 曰淸曰愼曰勤라 知此三者면 知所以持身矣니라
 동몽훈    왈 당관지법    유유삼사        일청일신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동몽훈}에 말하기를, "관리된 자의 지켜야 할 법은 오직 세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 세가지를 알면 몸가질 바를 아느니라."고 하였다.

 

▷ 동몽훈 : 송(宋)나라 여본중(呂本中)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지은 교육서  ▷ 蒙 : 어릴 몽  

▷ 當 : 당할 당, 맡을 당, 지킬 당  ▷ 唯 : 오직 유  ▷ 淸 : 맑을 청. 탐욕이 없음  ▷ 愼 : 삼갈 신  

▷ 此 : 이 차  ▷ 所以 : 방법이나 수단, 이유나 목적, 까닭 등을 나타냄  ▷ 持 : 가질 지  

▷ 矣 : ~이다(단정), ~구나!(감탄), ~일 것이다(추측)

 

當官者 必以暴怒爲戒하여 事有不可어든 當詳處之면 必無不中이어니와 若先暴怒면 只能自害라 豈能害人
당관자 필이폭노위계       사유불가       당상처지     필무부중              약선폭노  지능자해    기능해인 
이리오.

관직에 있는 자는 반드시 심하게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 일에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맞아들지 않는 것이 없으려니와 만약 성내기부터 먼저 한다면 오직 자신을 해롭게 할 뿐이니라.

어찌 남을 해롭게 할 수 있으리요.

 ▷ '當官者'의 '當'은 맡을 당, 지킬 당, 당할 당. '當詳處之'의 '當'은 마땅할 당  ▷ 以~爲~= ~를 ~로 여기다,삼다.  ▷ 暴 : 사나울 폭  ▷ 戒 : 경계할 계  ▷ 不可 : 옳지 않은 일의 뜻  ▷ 詳 : 자세할 상  

▷ 處 : 처할 처, 처리할 처  ▷ 無不~ : ~하지 않는 것이 없다(이중부정 = 강한 긍정)  ▷ 中 : 맞을 중  

*的中(적중)  ▷ 只 : 다만 지  ▷ 能 :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조건이 되는 것을 나타냄. '~할 수 있다'  ▷ 豈 : 어찌 기

 

 事君을 如事親며 事長官을 如事兄하며 與同僚를 如家人하며 待群吏를 如奴僕하며 愛百姓을 如妻子하며 
 사군    여사친     사장관   여사형        여동료    여가인       대군리     여노복       백성    여처자       
處官事를 如家事然後에 能盡吾之心이니 如有毫末不至면 皆吾心에 有所未盡也니라.
처관사    여가사연후     능진오지심       여유호말부지    개오심   유소미진야 
임금을 섬기는 것을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하며, 웃 사람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하며,

동료를 대하기를 자기집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집 노복같이 하며,

백성 사랑하기를 처자같이 하며, 나라 일 처리하기를 내 집안 일처럼 하고난 뒤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니라. 

 ▷ 事 : 섬길 사  ▷ 與 : 더불어 여  ▷ 僚 : 동료 료, 벼슬아치 료  ▷ 待 : 대할 대  ▷ 吏 : 아전 리, 벼슬아치 리  ▷ 僕 : 종 복  ▷ 處 : 처할 처, 처리할 처  ▷ 然後 : ~한 뒤에  ▷ 吾 : 나 오  ▷ 毫 : 가는 털 호  *毫末 : 털끝, 털끝만큼 작은 것  ▷ 皆 : 다 개

 

 或이 問簿 佐令者也니 簿欲所爲를 令或不從이면 柰何닛고 伊川先生이 曰 當以誠意動
 혹    문부 좌령자야    부욕소위    영혹부종        내하       이천선생     왈당이성의동 
之라 今令與簿不和는 便是爭私意요 令은 是邑之長이니 若能以事父兄之道로 事之하여

지    금령여부불화     변시쟁사의    영    시읍지장        약능이사 부형지도   사지 
過則歸己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하여 積此誠意면 豈有不動得人이리오.

과즉귀기       선즉유공불귀어령       적차성의     기유부동득인 

 

어떤 사람이 묻기를, "부(簿)는 영(令)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하는 바를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이천선생이 대답하기를, "마땅히 성의로써 움직여야 할 것이니라. 이제 영과 부가 화목치 않는 것이 곧 사사로운 생각으로 다투는 것이니라. 영은 고을의 장관이니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로 섬겨서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은 영에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 두려워서 이와 같은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움지이지 못함이 있으리요."라고 하셨다.

 ▷ 或 : 혹시 혹  ▷ 簿 : 장부 부. 여기서는 관직명을 뜻함  ▷ 佐 : 도울 좌  ▷ 爲 : 할 위  ▷ 柰 : 어찌 내  *柰何 : 어떻게  ▷ 이천선생 : 명도선생 정호의 동생인 정이(程燎)를 말함  ▷ 當 : 마땅할 당  ▷ 以 : 써 이  ▷ 與 : 더불어 여, 함께 할 여  ▷ 只 : 다만 지  ▷ 是 : ~이다  ▷ 邑 : 고을 읍  ▷ 事 : 섬길 사  ▷ 唯 : 오직 유  ▷ 恐 : 두려워할 공  ▷ 於 : ~에, ~에게  ▷ 豈 : 어찌 기  ▷ 得 : '가능'을 나타냄. '~할 수 있다'

 

 劉安禮 問臨民한대 明道先生이 曰 使民로 各得輸其情이니라 問御吏한대 曰正己以格物니라.
유안례 문림민       명도선생    왈 사민     각득수기정          문어리       왈정기이격물
유안례가 백성에 임하는 도리를 물으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백성으로 하여금 각각 그들의 뜻을

펴게할 것이니라."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물으니,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할지니라."고 하셨다. 

▷ 유안례 : 북송(北宋) 때의 관리  ▷ 臨 : 임할 림  ▷ 使 : 하여금 사, 시킬 사  ▷ 得 : '가능'의 뜻. '~할 수 있다'  ▷ 輸 : 나를 수, 보낼 수, 다할 수  ▷ 情 : 뜻 정  ▷ 御 : 다스릴 어  ▷ 己 : 자기 기  ▷ 格 : 바로잡을 격  ▷ 物 : 만물 또는 다른 사람

 

 抱朴子-  曰 迎斧鉞而正諫하며 據鼎 而盡言이면 此謂忠臣也이니라.
 포박자   왈  영부월이정간       거정 이진언       차위충신야 

  {포박자}에 말하기를, "도끼로 맞더라도 바른 길로 간하며, 솥에 넣어서 죽이려 하더라도 옳은 말을 다하면

이것이 충신이라 이르니라."고 하였다.

▷ 포박자 : 동진(東晉) 때의 갈홍(葛洪)이 지은 도교서적  ▷ 迎 : 맞을 영  ▷ 斧 : 도끼 부  ▷ 鉞 : 도끼 월  

▷ 而 : ①~하고, ~하여 ②~하여도, ~하지만. 여기서는 ②의 뜻.  ▷ 諫 : 간할 간  ▷ 據 : 웅거할 거  

*雄據(웅거) : 어떤 지역에 자리잡고 굳게 지킴  ▷ 鼎 : (다리가 셋이고 손잡이가 둘 달린)솥 정  

: 가마(솥) 확  ▷ 謂 : 이를 위. '~라 이르다(일컫다)'

 

출처 : 작은 물보라
글쓴이 : 무지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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