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安 義 篇 ㅡ안 의 편-현명한 이는 가족을 사랑하고 어리석은 이는 가족을 멀리한다
顔氏家訓 曰 夫有人民而後에 有夫婦하고 有夫婦而後에 有父子하고 有父子而後有 兄弟하니
안씨가 훈 왈 부유인민이후 유부부 유부부이후 유부자 유부자이후유 형제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라
일가지친 차삼자이이의
自玆以往으로 至于九族이 皆本於三親焉故於人倫에 爲重也이니 不可無篤이니라.
자자이왕 지우구족 개본어삼친고 어인륜 위중야 불가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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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씨가훈 : 북제(北齊) 때 안지추(顔之推)가 입신(立身)· 치가(治家)의 도리와 세속(世俗)의 시시비비에 관하여 자손들에 대한 훈계를 목적으로 저술한 책
▷ 夫 : 글의 첫머리에 쓰이는 발어사(發語詞)로, '무릇, 대저'의 뜻을 나타냄
▷ ~而後~ : ~하고 난 후에 ~하다 ▷ 而已矣 : ~일 뿐이다, ~할 뿐이다.
'而已'를 강조한 말 ▷ 親 : 친할 친 ▷ 自 : ~로부터 ▷ 玆 : 이 자 ▷ 以往 : 나아가
▷ 至, 于 : ~까지 ▷ 구족(九族) : 고조·증조·조부·부·자기·자·손·증손·현손의 직계친을 중심으로, 방계친으로 형제·종형제·재종형제·삼종형제를 포함하는 친족의 범위 ▷ 皆 : 다 개 ▷ 於 : ~에, ~에게 ▷ 焉 : 종결사 겸 대명사. '~여기에[於之]'의 뜻 ▷ 爲 : 될 위 ▷ 不可~ : ~하는 것은 안된다, ~할 수 없다.
▷ 篤 : 도타울 독, 돈독할 독 |
안씨 가훈에 말하기를, "대저 백성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나니 한 집의 친함은 이 세 가지 뿐이니라. 이에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이 삼친에 근본 하는지라.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하게 아니하지 못할지니라."고 하셨다.
莊子曰 兄弟 爲手足하고 夫婦는 爲衣服이니 衣服破時엔 更得新이어니와 手足斷處엔 難可續이니라.
장자왈 형제 위수족 부부 위의복 의복파시 갱득신 수족단처 난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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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 : 될 위 ▷ 服 : 옷 복 ▷ 破 : 깨뜨릴 파 ▷ ~時 : ~할 때 ▷ 更 : 다시 갱
▷ 得 : ~할 수 있다(가능) ▷ 續 : 이을 속 |
장자가 말하기를, "형제는 수족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으니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새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거니와 수족이 짤라진 곳은 있기가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蘇東坡云 富不親兮貧不疎 此是人間大丈夫요 富則進兮貧則退는 此是人間盡小輩니라.
소동파운 부불친혜빈불소 차시인간대장부 부즉진혜빈즉퇴 차시인간진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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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兮 : '~여, ~인가'로 풀이(멈춤, 완만함, 감정을 나타냄) ▷ 此 : 이를 차
▷ 是 : ~이다 ▷ 則 : ~하면(가정, 원인과 결과) ▷ 輩 : 무리 배 |
소동파가 이르기를, "부유하다고 친하지 않으며, 가난하다고 멀리하지 않음은
이것이 바로 인간으로서의 대장부라 할 것이요, 부유하다면 가까이 하고 가난하다면
멀리하는 것은 이는 사람 중에서 참으로 마음이 작은 무리이니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