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 前集-52 시은자는

ria530 2013. 5. 2. 17:01
채근담 前集-52 시은자는
은혜를 베푸는 자가 안으로 나를 헤아리지 않고 밖으로 남을 헤아리지 않으면,  한 말 곡식이 만종(萬種)의 은혜를 당할 것이요.  남을 이롭게 하는 자가 내 베풂을 계산하여 남의 갚음을 바란다면 비록 백일(百鎰)이라도 1문(文)의 공(功)도 이루기 어려우니라.


    施 恩 者 ㅣ   內 不 見 己 하고   外 不 見 人 하면
    시 은 자       내 불 견 기          외 불 견 인

   則 斗 粟 도   可 當 萬 種 之 惠 하며   利 物 者 ㅣ  
   칙 두 속       가 당 만 종 지 혜          이 물 자

   計 己 之 施 하고   責 人 之 報 하면   雖 百 鎰 이라도  難 成 一 文 之 功 이니라.
   계 기 지 시          책 인 지 보          수 백 일.           난 성 일 문 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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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施는 베풀 시.  *粟은 조 속.  *報는 갚을 보.  *雖는 비록 수.  *鎰은 중량 일.
*두속(斗粟): 한말의 조를 말하니 얼마 안되는 곡식을 말함.
*만종(萬種): 1종은 6섬 4말이니 많은 곡식을 말함.
*백일(百鎰): 일은 24냥 무게의 금을 말하는 것으로 거금을 뜻함. *문(文): 옛날의 최저 화폐 단위.

  은혜를 베풀되 내가 남을 돕는다는 불순한 뜻 없이 진심으로 돕는다면 비록 조그만 도움일지라도 큰은덕으로 여겨 감격하겠지만 은덕을 내세워 보답을 요구한다면 도리어 상대방에게 반감을 사게되니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함을 역설했다.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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