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박(澹 泊)한 선비는 반드시 농염(濃 艶)한 자의 의심하는바 되며, 엄격한 사람은 흔히 방자한 자의 꺼리는 바 된다. 군자는 이에 처하여 조금이라도 그 지조를 바꾸지 말아야 하며, 또 서슬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澹 泊 之 士 는 必 爲 濃 艶 者 所 疑 하며 檢 飭 之 人 은 多 爲 放 肆 者 所 忌 하나니 담 박 지 사 필 위 농 염 자 소 의 검 칙 지 인 다 위 방 사 자 소 기
君 子 處 此 하여 固 不 可 少 變 其 操 履 하며 亦 不 可 太 露 其 鋒 芒 이니라. 군 자 처 차 고 불 가 소 변 기 조 리 역 불 가 태 로 기 봉 망.
*澹은 담박할 담. *泊은 배댈 박. *濃은 짙을 농. *艶은 고울 염. *疑은 의심 의. *飭은 신칙할 칙. *肆는 방자할 사. *忌는 꺼릴 기. *操는 지조 지. *履는 신 리. *鋒은 칼끋 봉. *芒은 가시랭이 망.*봉망(鋒芒): 창날의 끝. 여기서는 창날처럼 날카로운 모양.
군자는 지조를 굽혀 그들에게 여합해서도 안 되고, 또 그들과 대립하는 극히 모난 행동을 해서도 결코 안되며, 지조를 지키면서도 남을 포용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