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 前集-103 以幻迹言하면

ria530 2013. 5. 2. 17:21

채근담 前集-103 以幻迹言하면
이세상 모든 것을 환상으로 본다면 공명과 부귀는 말할 것도 없고 내 몸까지도 빌려 가진 형체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참된 경지로 본다면 부모 형제는 말 할 것도 없고 만물이 모두 나와 일체가 된다.  사람이 능히 일체가 환상임을 간파하고 만물이 나와 일체가 됨을 인식한다면,  비로소 천하를 이끌어 나가는 짐을 맡을 수 있고 또한 세간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느니라.

  원문
以 幻 迹 言 하면    無 論 功 名 富 貴 히    卽 肢 體 도    亦 屬 委 形 하며    以 眞 境 言  하면  
이 환 적 언           무 론 공 명 부 귀        즉 지 체        역 속 위 형           이 진 경 언  

無 論 父 母 兄 弟 히   卽 萬 物 이   皆 吾 一 體 니    人 能 看 得 破 認 得 眞 하면  
무 론 부 모 형 제       즉 만 물       개 오 일 체        인 능 간 득 파 인 득 진

재 可 任 天 下 之 負 擔 하며    亦 可 脫 世 間 之 강 鎖 니라.
재 가 임 천 하 지 부 담           역 가 탈 세 간 지 강 쇄.

*幻은 변할 환.    *迹은 자취 적.    *肢는 사지 지.   *屬은 이을 속.    *委는 맡길 위  *形은 형상 형.
*破는 깨뜨릴 파. *認은 인정할 인. *재는 겨우 재. 잠간 재.     *負는 짐질 부,    *擔은 멜   담.
*脫은 벗을 탈.    *강(革+畺)은 고삐 강.   *鎖는 쇠사슬 쇄.

환상의 세계에서 본다면 부귀 공명은 물론 내 몸까지도 천지로부터 임시로 위밈받은 형체에 불과하지만 실재의 세계에서 본다면 만물이 내 몸과 일체가 되는 것이니 만물이 일체가 되는 근본원리을 간파하는 사람이야말로 천하를 이끌어 나갈  큰 임무를 맡을 수 있고 만물이 환상의 형체라는 실상을 인식할 때 세속적인 물욕의 사심에서 벗어나 초연할 수 있다.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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