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22 제8장 무분별의 현재에 눈을 뜨다-3 | |
|
言善信(말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그것은 이를테면 아는 것은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혹은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 것. 그리고 긴것은 기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는 것이다. 얼마나 단순한가? 진리 혹은 진실은 이토록 단순것이다! 아아 그런데 그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이 되어 버렸는가? 예수도 말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다.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내느니라"(마태복음 5:37) 공자도 논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知之爲 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것 이것이 진정한 앎이니라". (爲政篇 第二) 政善治(최선의 다스림을 베풀고 ) 무엇이 '최선의 다스림'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잘 다스리는 것일까? 그것은 다 스 리 려 하 지 않 는 것 이 다! 내 안을 '다스리려'하지 말라. 그냥 두라 '완전함'과 '깨달음'이 좋다 하여 끝없이 끊임없이 자신을 채근하여 자신 안의 온갖 다양한 생명들을 주눅들게 하지 말라. 그 하나의 '좋아 보이는것'을 위하여 현재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닦달하고 통제하고 조절하지 말라. 아아 그렇게 자신을 억압하지 말라! 이제 그만 하라. 진리는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단지 있는 그대로 자신의 '현재'를 살라 다만 그것이면 족하다! 道常無爲而無不爲--도는 언제나 함이 없으되 되어지지 아니하는 바가 없구나!~(도덕경 37장) 事善能(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며) '최선'이라는 것도 내 밖에 따로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無相). 언제나 어느 때나 모두가 본 받아야 할 '최선'이란 우리의 관념과 생각 속에만 존해한다. 그리고 그것은 허구다. 그렇다면 '事善能'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모든일'이라고 하는 것은 다만 내 밖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매일 매일의 일과나 사람과의 관계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내 안의 일들 곧 하룻동안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온갖 다양한 느낌과 감정과 생각 등등의 마음의 작용과 흐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한다(事善能)'는 것은 내면의 그 어떤 것도 거부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또한 왜곡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다만 있는그대로의 자신을 올올이 살아 낸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곧 '無分別의 現在'를 산다는 것이며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냥 사는>모습이다. 진리는 바로 거기에 있다. 動善時(움직일 때는 최선의 때를 따라 움직인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의미의 '최선의 때'라는 것을 따로이 두거나 따로이 가리는 바로 그러한 분별만 내려지면 모든 때가 '최선의 때'임을 알리라! 얼마나 가슴 벅찬 우리네 삶인가! 夫唯不爭 故無尤 대저 오직 다투지 않기에 허물이 없다. 다시 더 무엇을 말하리요! |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鶴田 원글보기
메모 :
'도덕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도덕경-24 제9장 그냥 살어라-2 (0) | 2013.05.06 |
---|---|
[스크랩] 도덕경-23 제9장 그냥 살어라 (0) | 2013.05.06 |
[스크랩] 도덕경-21 제8장 무분별의 현재에 눈을 뜨다 -2 (0) | 2013.05.06 |
[스크랩] 도덕경-20 제8장 무분별의 현재에 눈을 뜨다 (0) | 2013.05.06 |
[스크랩] 도덕경-19 제7장 ― 죽어야 진정 살리라-3 (0) | 201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