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풀이: 텅 비어 있음의 아름다움......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자의 가득한 충만....아!참으로 아름다운 장이다. 참으로 눈부신 시(시)다. 가만히 읊조리고 있기만 해도 어느새 무언가 모를 그득함으로 가슴 일렁이게 하는 감동이요 노래다. 노자는 어쩜 이렇게도 깊게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어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우리네 일상(일상)의 소소한 기물들을 토앟여 이토록 깊은 삶의 진실을 길러낼 수 있을까? 어쩜 그렇게도 눈부신 눈을 가질 수 있을까?
텅 비어 있음의 아름다움.....그렇다 하나의 바퀴통과 그릇과 방이 텅 비어 있을 때 그 각각의 것의 온전한 쓰임(용)이 있게 되듯이 우리 자신도 그렇게 텅비어 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아름다울 수 있으며 비로소 진정으로 가득할 수 있다. 아아 또한 그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할 수 있는 것이다! ㅁ문득 이렇게 말하고나니 노자가 이 짧은 글 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얼마나 많은 얘기들을 담아놓았는가 하느 ㄴ것이 가슴벅차도록 다가온다. 어찌 그 많은 것들을몇 마디 언설(언설)로서 다 말할 수 있겠느가?다만 그 한없는 여백을 우리 자신의 삶 속으로 반추(반추)하여 깊이 깊이 음미할 밖에!그렇게 우리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장은 이미 충분하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깊게 우리 자신 속에서 이 한편의 시를 읽어보자.나는 정말이지 그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단지 이시를 충분히'음미해 보게 하고 싶다.
三十輻共一곡 서른 개의 바큇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모이는데
當其無有車之用 그 바퀴통이 텅 비어 있음으로서 수레의 쓰임이 있게 되고
신埴以爲器 찰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當其無有器之用 그 그릇이 비어 있음으로 서 그릇으로서의 쓰임이 있게 되며
鑿戶유以爲室 문을 내고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當其無有室之用 그 방이 텅 비어 있음으로서 방으로서의 쓰임이 있게 된다.
故有之以爲利 그러므로 무언가(유가 이롭게 되는 것은
無之以爲用 그것이 텅 비어 있을 때(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끊임없이 무언가로 자신을 채움으로서 스스로 빛나려 하고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