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스크랩] 도덕경-37 제12장 결국 `마음`인 것을-3

ria530 2013. 5. 6. 09:13

도덕경-37 제12장 결국 '마음'인 것을-3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그것은 다만 사람의 눈을 멀게하고 (令人目盲), 귀를 먹게하며(令人耳聾) 입을 상하게 하고(令人口爽), 사람의 마음을 발광케 하며(令人心發狂) 행실을 그르치게 할 뿐이라....(令人行妨)....'

'진정한 행복'이랄까 '참된 자유', 혹은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와 같이 바깥(外)으로부터나 혹은 어떤 노력을 통하여 오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충분히 그리고 완벽하게  내 안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 속에 말이다. 아니 보다 적극적으로 말하면 내가 <이미> 그것이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 하는  그 마음만 쉬어라! '남편'을 구하는 그 마음만 내려놓으면 내가 곧 '남편'임을 알게 될 것을....!

보라 五色이니 五音이니 五味니 馳騁전獵이니 難得之貨니 하는 것들은 우리의 탐(貪)의 대상으로서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아니다. 그것은 모두가 탐착(貪着)하는 우리의 마음이 '좋고 탐나는것'으로 <보이게> 할 뿐이다.  만약 우리가 탐하는 마음이 없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은 '탐나는 대상'이 아니라 그냥 '그것'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분별'과 '구별'과'비교'는 실재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요 '환(幻)'일 뿐이라는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것들이 <진정으로> 우리를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그 환을 좇고 있구나!

그러므로 오오 보라! 탐착(貪着)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오색 오음 오미 치빙전렵 난득지화는 결국엔 다만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먹게 하며, 입을 상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발광케하고, 행실을 그르치게 할 뿐이지만 탐착하는 마음없이 누리는 오색 오음 오미 치빙전렵 난득지화는 오히려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것들이구나!

그러므로 보라! '마음'에 있는가 '대상'(事物)에 있는가? '한 마음'-이름하여 分別心-내려지니 우리의 눈을 멀게하고 귀를 먹게 하며 입을 상하게 하던 그 모든 것들이 그대로 관음(觀音)이요 묘향(妙香)이아닌가! 번뇌(煩惱)가 곧 보리(普提)요 색(色)이 곧 공(空)이 아닌가! 중생이 곧 부처요 사바세계(娑婆世界)가 곧 불국토(佛國土)가 아닌가!  

그러므로 보라 번뇌니 보리니 색이니 공이니 중생이니 부처니 사바세계니 불국토니 하는 것들이 어디에 있는가? 다만 분별하는 마음안에 있을 뿐이라! 눈 한 번 뜨고 보니 번뇌도 없고, 보리도 없으며, 색도 없고 ,공도없고,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고, 아아 다만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일 뿐이로다!


道在當人 眼睫裡거는         도가 그대 눈섭 안에 있거늘
도재당인 안첩리

西來面目 只如今고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을지금도 묻고 있는가?
서래면목 지여금

渴飮饑손 常顯露를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는데서 한결같이 환하게 들어나는데
갈음기손 상현로

何用區區 向外尋이리오      어찌하여 구구한 밖을 향해 찾을까?
하용구구 향외심

睫;속눈섭 첩.     손(夕+食);저녁밥 손.    渴;목마를 갈.     饑;주릴 기.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鶴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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