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록

近思錄(근사록)

ria530 2013. 11. 12. 16:28

近思錄(근사록)

 

1. 1175년 주희, 여조겸,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  등 글에서

  학문의 중심문제들과 일상생활에 요긴한 부분들을 뽑아 편집하였다.

 

 2. 제목의 <근사>는 논어의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切問而近思] ()은 그 가운데 있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3. 622조의 항목이 14권으로 분류되었는데, 각권의 편명은 후대의 학자들이 붙인 것이다

 

 4. 그 내용은 학문하는 사람이 그 단서를 구하고, 힘을 쓰며, 자기 몸을 처신하고,

     사람을 다스리며, 이단을 구분하고, 성현을 보는 일의 큰 줄기를 다 갖추었다고 한다.

 

 5. 진덕수(眞德秀)의 《심경(心經)》과 함께 신유학의 필수문헌으로 중시되었고,

     채모(蔡模)의 《근사록집주(近思錄集註)》 등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6. 한국에는 고려 말에 신유학이 수입될 때 들어와

    1370년 진주목사 이인민(李仁敏) 4책으로 복간했다.

 

 7. 일반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은 신유학의 요체를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

    중종대 사림파 단계에 와서였다.

《소학》과 함께 중종대 사림파의 상징적인 서적으로 인식되었다.

 

 8. 학자가 《소학》과 사서삼경 및 역사서 등을 읽은 다음에 탐구해야 할

    성리서(性理書)의 하나로 제시되었다.

 

 9. 정엽(鄭曄)의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

    이익(李瀷)의 《근사록질서(近思錄疾書)》를 비롯한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근사록(近思錄) 9가지 덕

 

1). 너그러우면서도 어느 정도의 엄격성을 지니고 있는 것.

2). 부드러운 성격이면서도 소신(所信)을 굽히지 않을 것.

3). 꾸밈없이 소탈하면서도 거칠게 행동하지 않는 것

4).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되 자기의 분수를 알고 있을 것.

5). 순후(順厚)한 성격이면서도 줏대가 있을 것.

6). 솔직하면서도 남의 약점을 꼬집지 않는 것.

7). 대범하면서도 염치를 지킬 줄 아는 것.

8). 무슨 일에든 적극적으로 대처하되 만용은 부리지 않는 것.

9).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되 정도(正道)를 잃지 않는 것.

근사록(近思錄) - 주희·여조겸 저서 -

중국 남송(南宋)의 철학자 주희(周熹)와 여조겸(呂祖謙)이 공동 편찬한 성리학 해설서.

'근사'란 자하(子夏)'간절하게 묻고 가까이서 생각한 것'(切問近思)에서 따온 것이며,

'인간들이 날마다 쓰는 것'(人倫日用)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사상이다.

이 책은 송대 이학가(理學家) 주돈이(周敦?)·정호(程顥)·정이(程伊)·장재(張載) 4명의

어록 가운데서 뽑아 편찬한 것이다. 14()으로 나뉘었고 총 62214권으로 되어 있다.

북송 이학가들의 사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주석서로는 송대 엽채(葉采)

지은 〈근사록집해(集解), 청대 강영(江永)이 지은 〈근사록집주(集注)〉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말 원나라의 성리학이 들어올 때 〈근사록〉도 함께 들어와 가장 먼저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1370(공민왕 19) 이인민(李仁敏)이 처음으로 중국의

〈근사록〉(보물 제262)을 복간했다.

[목차]

1.道體類(도체류)

2.爲學類(위학류)

3.致知類(치지류)

4.存養類(존양류)

5.克己類(극기류)

6.家道類(가도류)

7.出處類(출처류)

8.治體類(치체류)

9.治法類(치법류)

10.政事類(정사류)

11.敎學類(교학류)

12.警戒類(경계류)

13.辨異端類(변리단류)

14.觀聖賢類(관성현류)

[자료]http://osj1952.com.ne.kr/interpretation/mugja/kframe1.htm

근사록.hwp

1/도체류

< 51조항> 1

 

濂溪先生曰(염계선생왈) : 주렴계 선생은 말씀하시기를,

無極而太極(무극이태극) : “무극이 곧 태극이다.

太極動而生陽(태극동이생양) : 태극이 움직여서 양을 낳고

動極而靜(동극이정) : 그 움직임이 극도에 이르면 고요해진다.

靜而生陰(정이생음) : 고요해지면 음을 낳고

靜極復動(정극부동) : 그 고요함이 극도에 이르면 다시 움직이게 된다.

一動一靜(일동일정) : 한번 움직임과 한번 고요함이

互爲其根(호위기근) : 서로 그 뿌리가 되어

分陰分陽(분음분양) : 음으로 나누어지고 양으로 나누어지니

兩儀立焉(양의입언) : 음과 양이라는 양의가 이루어진다.

陽變陰合而生水火木金土(양변음합이생수화목금토) :

양이 변하면 그것에 음이 합하여 수ㆍ화ㆍ목ㆍ금ㆍ토를 낳는다.

五氣順布(오기순포) : 이 다섯 가지 기가 순서대로 펴져서

四時行焉(사시행언) : 네 계절이 순환한다.

 

五行一陰陽也(오행일음양야) : 오행은 곧 하나의 음양이고,

陰陽一太極也(음양일태극야) : 음양은 하나의 태극이다.

太極本無極也(태극본무극야) :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五行之生也(오행지생야) : 오행이 생겨남에 

各一其性(각일기성) : 저마다 그 본성을 하나씩 갖는다.

無極之眞(무극지진) : 무극의 진실함과

二五之精(이오지정) : 음양인 이오의 정밀이

妙合而凝(묘합이응) : 오묘하게 합하고 응결되어

乾道成男(건도성남) : 하늘의 원리는 남자를 이루고

坤道成女(곤도성녀) : 땅의 원리는 여자를 이룬다.

二氣交感化生萬物(이기교감화생만물) :

남녀의 두 기가 서로 감동하고 반응하여 만물을 만들어 낸다.

萬物生生(만물생생) : 그러면 만물이 나고 또 나서

而變化無窮焉(이변화무궁언) : 변화가 끝이 없어진다.

 

惟人也(유인야) : 오직 사람만이

得其秀而最靈(득기수이최령) : 그 빼어난 기를 얻어서 가장 신령스럽다.

形旣生矣(형기생의) : 형체가 이미 생긴 뒤에

神發知矣(신발지의) : 정신이 지적 작용을 하게 된다.

五性感動而善惡分(오성감동이선악분) :

오행의 성품 바깥 사물에 감동되어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고

萬事出矣(만사출의) : 모든 일이 나오게 된다.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성인정지이중정인의이주정) :

성인이 여기에서 중과 정, 인과 의로써 결정하고, 고요함을 주된 것으로 하여

立人極焉(입인극언) : 사람의 표준을 세웠다.

 

故聖人與天地合其德(고성인여천지합기덕) : 그러므로 성인은 하늘ㆍ땅과 그 덕이 맞게 되고,

日月合其明(일월합기명) : 해ㆍ달과 그 밝음이 맞게 되고,

四時合其序(사시합기서) : 네 계절과 그 질서가 맞게 되고,

鬼神合其吉凶(귀신합기길흉) : 귀신과 그 길흉이 맞게 된다.

君子修之吉(군자수지길) : 군자는 이것을 수양하여 길하게 되고

小人悖之凶(소인패지흉) : 소인은 이것을 거슬려 흉하게 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立天之道曰陰與陽(입천지도왈음여양) : ‘하늘의 도를 세워서 음과 양이라고 하고,

立地之道曰柔與强(입지지도왈유여강) : 땅의 도를 세워서 부드러움과 강함이라고 하고,

立人之道曰仁與義(입인지도왈인여의) : 사람의 도를 세워서 인과 의라고 한다’라고 했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原始反終故知死生之說(원시반종고지사생지설) :

‘처음을 거슬러 올라가 미루어 보고서 끝을 돌이켜 증명해 보기 때문에

죽음과 삶에 대한 설명을 알게 된다.

大哉(대재) : 위대하도다,

易也(역야) : 역이여

斯其至矣(사기지의) : 이것이 지극하도다’라고 했다.

 

1/1.道體類(도체류)

2

濂溪先生曰(렴계선생왈) : 염계선생이 말씀하시기를

誠無爲(성무위) : “진실로 아무것도 함이 없더라도

幾善惡(기선악) : 움직이려는 찰나에 선악이 나누어 지는 것이다.

德愛曰仁(덕애왈인) : 덕의 속성 중에서 사랑의 원리를 인

宜曰義(의왈의) : 마땅함의 원리를 의

理曰禮(이왈예) : 조리와 질서의 원리를 예

通曰智(통왈지) : 통달의 원리를 지

守曰信(수왈신) : 진실을 지키는 원리를 신이라고 한다.

性焉安焉之謂聖(성언안언지위성) : 본성대로 하여 편안하게 행하는 것을 ‘성스럽다’고 하고,

復焉執焉之謂賢(복언집언지위현) : 본성을 회복하여 굳게 지키는 것을 ‘현명하다’고 하고,

發微不可見(발미불가견) : 드러남이 미약하여 보이지 않지만

充周不可窮之謂神(충주불가궁지위신) :

두루 충만하여 없어지지 않는 것을 ‘불가사의하다.’고 ”하셨다.

3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喜怒哀樂之未發(희노애락지미발) : “희, , , 락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

謂之中(위지중) : 이것을 가리켜 중이라고 한다

中也者(중야자) : 중이라는 것은

言寂然不動者也(언적연부동자야) :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故曰天下之大本(고왈천하지대본) : 그러므로 천하의 으뜸가는 근본이라고 한다

發而皆中節(발이개중절) : 정이 싹터나와 절도에 맞는 것

謂之和(위지화) : 이것을 화라고 한다

和也者(화야자) : 화라는 것은

言感而遂通者也(언감이수통자야) : 느끼어 두루 통하는 것을 말한다

故曰天下之達道(고왈천하지달도) : 그러므로 이 화를 달도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도체류

< 51조항> 4~5

 

4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心一也(심일야) : “마음은 하나다

有指體而言者(유지체이언자) : 체의 면을 가리켜 말하는 수도 있고,

有指用而言者(유지용이언자) : 용의 면을 가리켜 말하는 수도 있다

惟觀其所見如何耳(유관기소견여하이) : 오직 보는 바의 여하를 잘 관찰해야 할 뿐이다

5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乾天也(건천야) : “건은 하늘이다

天者健之形體(천자건지형체) : 하늘이라는 것은 건의 형체요

乾者天之性情(건자천지성정) : 건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의 성정이다

乾健也(건건야) : 건은 하늘의 주위를 도는 것이다

健而無息之謂乾(건이무식지위건) : 주위를 돌면서 끊임없이 없는 것을 건이라고 말한다

夫天專言之則道也(부천전언지칙도야) : 무릇 천을 말한다면 도라고 할 수 있다

天且不違是也(천차불위시야) : 천은 또한 무엇에도 어긋남이 없다는 것이다

分而言之(분이언지) : 분석해서 말할 것 같으면

則以形體謂之天(칙이형체위지천) : 형체로서는 천이라 하고

以主宰謂之帝(이주재위지제) : 주재하는 면으로 제라고 하며

以功用謂之鬼神(이공용위지귀신) : 공용으로서 보면 귀신이라고 하고

以妙用謂之神(이묘용위지신) : 묘용으로서 말하면 신이라고 하며

以性情謂之乾(이성정위지건) : 성정으로서 보면 건이라고 말한다.”고 하셨다

1/도체류 < 51조항> 6~8 

6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四德之元(사덕지원) : “네 가지 덕 중에서 원은

猶五常之仁(유오상지인) : 오상의 인과 같다

偏言則一事(편언칙일사) : 한편으로 치우쳐 말하면 인은 오상의 한 가지이지만

專言則包四者(전언칙포사자) : 전체를 통틀어 말하면 네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하셨다

 

7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天所賦爲命(천소부위명) : “”하늘이 부여해 준 것은 명령()이고,

物所受爲性(물소수위성) : 만물이 받은 것은 본성()이다.”고 하셨다

 

8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鬼神者(귀신자) : “귀신이라는 것은

造化之迹也(조화지적야) : 조화의 자취이다”고 하셨다

1/도체류 < 51조항> 9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剝之爲卦(박지위괘) : “박의 괘 됨에는

諸陽消剝已盡(제양소박이진) : 모든 양효가 다 떨어져 이미 없어지고

獨有上九一爻尙存(독유상구일효상존) : 오직 홀로 상효인 상구 한 효만이 아직 남아있어

如碩大之果不見食(여석대지과불견식) :

마치 아주 큰 과일이 한 개만 먹히지 안니하고 남아 있어 앞으로

將有復生之理(장유부생지리) : 다시 태어날 도리를 다하고 있는 것과 같다.

 

上九亦(상구역) : 상구의 효가 또 변하면

則純陰矣(칙순음의) : 괘 전체가 음으로 된다

然陽無可盡之理(연양무가진지리) : 그러나 양이 완전히 없어지는 이치는 없으으로

變於上(변어상) : 위에서 변하면

則生於下(칙생어하) : 아래서 생겨나

無間可容息也(무간가용식야) : 잠시라도 멈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聖人發明此理(성인발명차리) : 성인은 이러한 이치를 발명하여

以見陽與君子之道不可亡也(이견양여군자지도불가망야) :

양과 군자의 도가 없어질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剝盡則爲純坤(박진칙위순곤) : ‘양이 없어지면 손곤이 되니

豈復有陽乎(기부유양호) : 어찌 다시 양이 생기겠는가’라고 한다

曰以卦配月(왈이괘배월) : 또 말하기를 ‘괘로써 달에 배정한다면

則坤當十月(칙곤당십월) : 곤은 10월에 해당된다’라고 한다.

以氣消息言(이기소식언) : 기의 없어짐을 가지고 말한다면

則陽剝爲坤(칙양박위곤) : 양이 다 없어져 곤이 된다

陽來爲復(양래위복) : 그러나 양이 다시 생겨나 복괘가 되는 것이니

陽未嘗盡也(양미상진야) : 양은 일찍이 다 없어진 것이 아니다 .

 

剝盡於上(박진어상) : 위에서 없어지면

則復生於下矣(칙부생어하의) : 아래서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故十月謂之陽月(고십월위지양월) : 그러므로 10월을 말해서 양월이라고 하는 것은

恐疑其無陽也(공의기무양야) : 양이 없다고 의심할까 두려워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陰亦然(음역연) : 음도 또한 그런 것이지만

聖人不言耳(성인불언이) : 성인은 말하지 않을 따름이다.”라고 하셨다.

 

10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一陽復於下(일양복어하) : “한 개의 양이 아래에서 다시 생겨나는 것이니

乃天地生物之心也(내천지생물지심야) : 이것이 곧 천지 만물을 낳게 하는 마음인 것이다

先儒皆以靜爲見天地之心(선유개이정위견천지지심) :

선유들은 다 정으로써 천지의 마음을 보았으니

蓋皆不知動之端乃天地之心也(개개불지동지단내천지지심야) :

대개는 동의 실마리가 곧 천지의 마음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非知道者(비지도자) : 도를 알지 못하면

孰能識之(숙능식지) : 누가 이것을 능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11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仁者(인자) : “인이라는 것은

天下之公(천하지공) : 천하의 공이요

善之本也(선지본야) : 선의 근본인 것이다.”고 하셨다

 

12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有感必有應(유감필유응) : “느끼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여기에 응하는 것이 있다

凡有動皆爲感(범유동개위감) : 무릇 움직임이 있으면 그것은 모두 느낌이 되는 것이다

感則必有應(감즉필유응) : 느끼면 곧 대웅함이 있고

所應復爲感(소응부위감) : 대응하는 것은 다시 느낌이 되며

所感復有應(소감부유응) : 느끼는 것은 다시 응하는 것이 있게 되어

所以不已也(소이불이야) : 그래서 끊이지 않는 것이다

感通之理(감통지리) : 이러한 감통의 이치를

知道者(지도자) : 도를 아는 사람은

而觀之可也(묵이관지가야) : 조용히 살피는 것이 옳은 것이다.”고 하셨다

1/1.道體類(도체류)

 

13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天下之理(천하지리) : “천하의 이치는

終而復始(종이부시) : 끝마치면서 다시 시작되고

所以恒而不窮(소이항이불궁) : 그래서 항상 있는 것이며 끝남이 없다

恒非一定之謂也(항비일정지위야) : 다함이 없는 항은 일정한 상태를 말함이 아니다

一定則不能恒矣(일정칙불능항의) : 고정되어 있는 것은 항이 될 수 없다

惟隨時變易(유수시변역) : 오직 때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바뀌어 나가는 것이

乃常道也(내상도야) : 곧 상도인 것이다

天地常久之道(천지상구지도) : 하늘과 땅이 상구하는 도와

天下常久之理(천하상구지리) : 천하의 만물이 상구하는 이치는

非知道者(비지도자) : 도를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

孰能識之(숙능식지) : 누가 능히 알 수 있으랴.”하고 하셨다

 

14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人性本善(인성본선) : “사람의 성품은 본래는 착한 것인데

有不可革者何也(유불가혁자하야) :

착한 것으로 바뀌어질 수 없는 어리석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曰於其性則皆善也(왈어기성칙개선야) : 말하기를, 그 성품은 다 착한 것이나

於其才則有下愚之不移(어기재칙유하우지불이) :

그 기질적인 것을 말한다면 선으로 옮길 수 없는 지극한 어리석음이 있다

所謂下愚有二焉(소위하우유이언) : 이른바 지극한 어리석음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自暴也(자포야) : 자포하는 것과

自棄也(자기야) : 자기하는 것이다

 

人苟以善自治則無不可移者(인구이선자치칙무불가이자) :

진실로 사람이 선으로써 스스로를 다스려 나간다면 잘못을 고쳐 나아가지 못할 것이 없다

雖昏愚之至(수혼우지지) : 비록 지극히 어리석다 하더라도

皆可漸磨而進(개가점마이진) : 점차로 수양하면 선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有自暴者(유자포자) : 오직 자포하는 사람만이

拒之以不信(거지이불신) : 이것을 거슬려서 믿지 않으며

自棄者(자기자) : 자기하는 사람은

絶之以不爲(절지이불위) : 단념하고 하려고 하지 않는다

雖聖人與居(수성인여거) : 비록 성인과 함께 산다고 해도

不能化而入也(불능화이입야) : 선의 경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仲尼之所謂下愚也(중니지소위하우야) : 공자가 말한 <하우>인 것이다

然天下自棄自暴者(연천하자기자포자) : 그러나 천하에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非必皆昏愚也(비필개혼우야) : 반드시 어둡고 다 어리석은 것은 아니다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왕왕강려이재력유과인자) :

때로는 강폭하고 악하나 재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으니

商辛是也(상신시야) : 은나라 주왕 같은 사람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聖人以其自絶於善(성인이기자절어선) : 성인은 그 스스로 선에 나가기를 단념한 사람을 일러

謂之下愚(위지하우) : <하우>라고 말했는데

然考其歸則誠愚也(연고기귀즉성우야) : 그러나 그 귀결점을 살펴보면 진실로 어리석은 것이다

旣曰下愚其能革面何也(기왈하우기능혁면하야) :

이미 그 어리석은 사람이라 했는데 착한 체 겉을 꾸밀 수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曰心雖絶於善道(왈심수절어선도) : 말하기를, 마음은 비록 착함이 없다 하더라도

其畏威而寡罪則與人同也(기외위이과죄칙여인동야) :

그 위엄을 두려워하여 죄를 덜 짓는 것은 다른 사람과 같다

唯其有與人同(유기유여인동) : 오직 그가 다른 사람과 같다는 것을 미루어

所以知其非性之罪也(소이지기비성지죄야) :

그의 성품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하셨다

15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在物爲理(재물위리) : “만물에 있는 것이 이()가 되고,

處物爲義(처물위의) : 만물을 그 이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마땅함()이 된다.”고 하셨다

 

16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動靜無端(동정무단) : “동정의 실마리가 없으며

陰陽無始(음양무시) : 음양에 시작이 없으니

非知道者(비지도자) : 도를 알지 못한다면

孰能識之(숙능식지) : 누가 능히 알 수 있으랴”라고 말했다

 

17

仁者(인자) : 어진 것은

天下之正理(천하지정리) : 천하의 바른 도리이니

失正理(실정리) : 이 바른 도리를 잃어버리면

則無序而不和(즉무서이불화) : 질서는 없어지고 조화는 되지 않는다

 

18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天地生物(천지생물) : “천지가 만물을 낳되

各無不足之理(각무불족지리) : 각각 저대로의 족하지 않은 이치가 없다

常思天下君臣父子兄弟夫婦(상사천하군신부자형제부부) : 그러므로 사람들에 있어서는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有多少不盡分處(유다소불진분처) : 도리에 다소나마 부진한 점은 없는가를 항상 생각하여야 한다.”라고 하셨다

1/도체류 19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忠信所以進德(충신소이진덕) : “충실됨과 믿음은 덕으로 나아가는 길이니

終日乾乾(종일건건) : 종일토록 건건하다

君子當終日對越在天也(군자당종일대월재천야) :

군자는 항상 근엄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받드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

 

蓋上天之載(개상천지재) : 하늘에 실린 것을 덮고 있으며

無聲無臭(무성무취) :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니

其體則謂之易(기체즉위지역) : 그 체를 역이라 하고

其理則謂之道(기리즉위지도) : 그 이치를 도라 하며

其用則謂之神(기용즉위지신) : 그 쓰임을 말해서 신이라고 한다

其命于人則謂之性(기명우인칙위지성) : 사람에 명한 즉 그것을 성이라고 하며

率性則謂之道(솔성칙위지도) : 그 성을 그대로 쫓는 것을 도라 하고

修道則謂之敎(수도칙위지교) : 이 도를 닦아 밝히는 것을 교하고 한다.

 

孟子去其中(맹자거기중) : 맹자는 그 가운데로 들어가서

又發揮出浩然之氣(우발휘출호연지기) : 호연지기를 발휘하였으니

可謂盡矣(가위진의) : 지극하다고 이를 만하다

故說神如在其上(고설신여재기상) : 그러므로 신이 그 위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 : 좌우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은

大小大事(대소대사) : 크고 작은 모든 일이 있어

而只曰誠之不可掩如此夫(이지왈성지불가엄여차부) : 다만 성을 가리울 수 없음이 이와 같고

徹上徹下不過如此(철상철하불과여차) : 천도가 위와 아래를 관철함이 이와 같다는 말이다. 

 

形而上謂道(형이상위도) : 물의 이치인 형이상은 도가 되고

形而下謂器(형이하위기) : 형이하는 기가 된다고 말한 것은

須著如此說(수저여차설) : 그 뜻을 확실히 드러낸 말이니

器亦道(기역도) : 기가 또한 도요

道亦器(도역기) : 도 또한 기가 되는 것이다

但得道在(단득도재) : 다만 도가 있는 것을 잘 알게 되면

不繫今與後己與人(불계금여후기여인) :

현재와 미래, 나와 너의 구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20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醫書言(의서언) : “의서에 이르기를

手足痿痺謂不仁(수족위비위불인) : 손발이 마비되는 병을 말하여 불인이라고 한다

此言最善名狀(차언최선명상) : 이 말은 이름을 가장 잘 붙인 것이라고 하겠다

仁者以天地萬物爲一體(인자이천지만물위일체) :

인이라는 것은 천지만물을 자기와 한 몸으로 삼으니

莫非己也(막비기야) : 자기가 아닌 것이 없다.

 

認得爲己(인득위기) : 자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

何所不至(하소불지) : 무엇이든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겠는가

若不有諸己(약불유제기) : 만약 자기와 만물을 따로 떼어 보면

自不與己相干(자불여기상간) : 관계가 없어지게 된다

如手足不仁(여수족불인) : 마치 수족이 불인하면

氣已不貫(기이불관) : 기가 이미 관통되지 않아

皆不屬己(개불속기) : 사체가 모두 자기에게 속하여 있지 않은 것과 같다

故博施濟衆(고박시제중) : 그러므로 널리 베풀어 민중을 구제함은

乃聖之功用(내성지공용) : 곧 성인의 공용이니

仁至難言(인지난언) : 인은 지극히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하셨다.

 

故只曰己欲立而欲人(고지왈기욕립이욕인) :

그러므로 공자는 말하기를, “자기가 나서고 싶으면 남을 먼저 내세워 주고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 : 자기가 영달하고 싶으면 남을 먼저 영달시켜 준다

能近取譬(능근취비) : 가까운 자기를 가지고 남의 입장에 비겨볼 수 있다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 : 그것이 인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할 만하다

欲令如是觀仁(욕령여시관인) : 이와 같이 인을 본다면

可以得仁之體(가이득인지체) : 인의 본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21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生之謂性(생지위성) : “생을 성이라 한다

性卽氣(성즉기) : 성은 곧 기요

氣卽性(기즉성) : 기는 곧 성으로

生之謂也(생지위야) : 이것을 생이라고 말한다

人生氣稟(인생기품) : 사람의 기품에는

理有善惡(이유선악) : 선악이 있다

然不是性中元有此兩物相對而生也(연불시성중원유차양물상대이생야) :

그러나 성에는 본래부터 선악이 있어서 상대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有自幼而善(유자유이선) : 어려서부터 착한 사람이 있고

有自幼而惡(유자유이악) : 어려서부터 악한 사람이 있다

是氣稟有然也(시기품유연야) : 이것은 기품이 있어 그러한 것이다

善固性也(선고성야) : 선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성이다

然惡亦不可不謂之性也(연악역불가불위지성야) : 그러나 악도 또한 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蓋生之謂性(개생지위성) : 대개는 생을 성이라고 하는데

人生而靜以上不容說(인생이정이상불용설) :

사람이 태어나서 그대로 정의 상태에 있으면 성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상태에서는 성이라는 말이 허용되지 않는다.

 

才說性是便已不是性也(재설성시변이불시성야) : 성리라고 말할 때는 그것은 벌써 성이 아니다

凡人說性(범인설성) : 무릇 사람이 성을 말한다는 것은

只是說繼之者善也(지시설계지자선야) : 단지 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선이라고 할 수 있다

孟子言性善是也(맹자언성선시야) : 맹자가 성선을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夫所謂繼之者善也者(부소위계지자선야자) : 무릇 성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선리라 하는 것은

猶水流而就下也(유수류이취하야) : 물이 흘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皆水也(개수야) : 즉 모든 물은

有流而至海(유류이지해) : 모든 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며

終無所汚(종무소오) : 끝내 머물러 고이는 일이 없다

此何煩人力之爲也(차하번인력지위야) : 그것이 어찌 사람의 인력으로 하는 것이겠는가

 

有流而未遠(유류이미원) :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 전에

固已漸濁(고이점탁) : 흐려지는 것이 있고

有出而甚遠(유출이심원) : 매우 멀리 흘러가서야

方有所濁(방유소탁) : 마침내 흐려지는 것이 있다

有濁之多者(유탁지다자) : 흐림이 많은 물이 있고

有濁之少者(유탁지소자) : 흐림이 적은 물이 있다

淸濁雖不同(청탁수불동) : 맑고 흐림이 설사 같지는 않다 하더라도

然不可以濁者不爲水也(연불가이탁자불위수야) : 흐린 물을 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如此則人不可以不加澄治之功(여차칙인불가이불가징치지공) :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마음을 맑게 다스려 나아가는 힘을 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故用力敏勇則疾淸(고용력민용칙질청) : 그러므로 힘씀이 빠르고 용감하면 빨리 맑아지고

用力緩怠則遲淸(용력완태칙지청) : 힘씀이 느리고 게으르면 맑아짐이 더디어진다

及其淸也則却只是元初水也(급기청야칙각지시원초수야) : 그 맑음은 물의 본성이니

不是將淸來換却濁(불시장청래환각탁) : 맑음을 바꾸어 흐르게 해서는 안되며

亦不是取出濁來置在一隅也(역불시취출탁래치재일우야) :

또한 흐린 것을 취해서 한모퉁이에 놓아두어서도 안된다

水之淸則性善之謂也(수지청칙성선지위야) :

물은 본래부터 맑은 것과 같이 성도 본래부터 착한 것이다.

 

故不是善與惡在性中爲(고불시선여악재성중위) : 그러므로 선과 악이 성 가운데 있어

兩物相對各自出來(양물상대각자출래) : 두 가지로 상대하여 각각 나오는 것이 아니다

此理天命也(차리천명야) : 이러한 이치가 곧 천명이니

順而循之則道也(순이순지칙도야) : 따르면서 거슬리지 않는 것이 도요

循此而脩之(순차이수지) : 그거슬 좇아 닦아서

各得其分則敎也(각득기분칙교야) : 각각 그의 천분을 얻도록 하는 것이 교다

自天命以至於敎(자천명이지어교) : 천명으로부터 교에 이르기까지

我無加損焉(아무가손언) : 내가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이다

此舜有天下而不與焉者也(차순유천하이불여언자야) :

그것이 순임금이 천하를 가지고 있으면서

더불어 자기 것으로 하지 않은 까닭이다.”라고 하셨다

 

22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觀天地生物氣象(관천지생물기상) : “천지가 만물을 생하는 기상을 본다.”고 하셨다.

 

23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萬物之生意最可觀(만물지생의최가관) : “만물을 낳는 하늘의 뜻을 잘 살펴야 한다

此元者善之長也(차원자선지장야) : 이러한 원이라는 것은 선 중에 가장 빼어난 것이다

斯所謂仁也(사소위인야) : 이것을 이른바 인이라고 하는 것이다.”하고 하셨다

 

24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滿腔子(만강자) : “사람의 몸 가운데 가득 차 있는 것은

是惻隱之心(시측은지심) : 측은한 마음이다.”고 하셨다

 

25

天地萬物之理(천지만물지리) : “천지 만물의 이치는

無獨必有對(무독필유대) : 홀로가 아니고 반드시 대가 있다

皆自然而然(개자연이연) : 모든 것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요

非有安排也(비유안배야) : 억지로 안배해 놓은 것이 아니다

每中夜以思(매중야이사) : 매일 한밤붕에 이러한 생각을 하면

不知手之舞之(불지수지무지) : 모르는 사이에 즐거워 손이 춤추고

足之蹈之也(족지도지야) : 발이 춤을 춘다.”고 하셨다

 

26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中者天下之大本(중자천하지대본) : “중이라는 것은 천하에서 가장 큰 근본이다

天地之間(천지지간) : 하늘과 땅 사이에

亭亭當當(정정당당) : 정정당당하여

直上直下之正理(직상직하지정리) : 상하좌우를 통하여 막힘이 없는 바른 이치이다

出則不是(출칙불시) : 나온즉은 중이 아니니

惟敬而無失最盡(유경이무실최진) :

오직 공경하면서 그것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27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公則一(공즉일) : “공은 하나요

私則萬殊(사칙만수) : 사는 만가지로 다르다

人心不同如面(인심부동여면) :

마치 얼굴이 각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이 다르다면

只是私心(지시사심) : 이는 곧 사심이다.”고 하셨다

 

28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凡物有本末(범물유본말) : “모든 사물에 근본과 말단이 있지만

不可分本末爲兩段事(불가분본말위양단사) :

근본과 말단을 나누어 두 가지의 일로 여길 수 없다.

灑掃應對是其然(쇄소응대시기연) : 예를 들면, 아이들이 물 뿌려 청소하고,

마당을 비로 쓸고, 어른에게 대답하는 등의 일상적인 예절이 말단적인 것이라면,

必有所以然(필유소이연) :

거기에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고 하셨다

29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楊子拔一毛不爲(양자발일모불위) :

“양자는 한 개의 털을 뽑아서 온 천하를 이롭게 한다고 해도 이를 하지 않았으며

墨子又摩頂放踵爲之(묵자우마정방종위지) :

묵자는 온몸이 닳아 없어진다 하더라도 천하를 위하는 일이면 하셨다

此皆是不得中(차개시불득중) : 이것은 다 그 중을 얻지 못한 것이다

至如子莫執中(지여자막집중) : 자막이 중을 취하는 것같이

欲執此二者之中(욕집차이자지중) : 단지 양묵의 중간만을 취하고자 하는 것은

不知麽執得(불지즘마집득) : 중응 어떻게 취해야 할지 모르고 하는 것이다

識得則事事物物上(식득칙사사물물상) : 중을 취할 줄 알면 일다다  물마다에

皆天然有箇中在那上(개천연유개중재나상) : 자연히 중이 있게 되니

不待人安排也(불대인안배야) : 인위적인 안재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安排著則不中矣(안배저즉불중의) :

억지로 안배하려는 것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적중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30

問時中如何(문시중여하) : 시중이란 어떠한 것인가 하고 물으니

曰中字最難識(왈중자최난식) : 대답하시기를, “중자는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다

須是識心通(수시묵식심통) : 모름지기 말없이 안다는 것은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다

且試言(차시언) : 또한 예를 들어 말하면

一廳則中央爲中(일청칙중앙위중) : 하나의 방에서는 가운데가 중이 되는데

一家則廳中非中(일가칙청중비중) : 한 가옥에 있어서는 방의 중앙이 중이 아니라

而堂爲中(이당위중) : 대청이 중이 된다

言一國則堂非中(언일국칙당비중) : 또 한 나라를 들어 말할 것 같으면 대청이  중이 아니라

而國之中爲中(이국지중위중) : 그 나라의 중심이 되는 곳이 중이 된다

推此類可見矣(추차류가견의) :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을 미루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如三過其門不入(여삼과기문불입) :

세 번씩이나 자기 집앞을 지나면서도 그 문안에 들어가지 은 것은

在禹稷之世爲中(재우직지세위중) : 우임금 시대에 있어서 중이 되는 것으로

若居陋巷則非中也(약거누항칙비중야) : 그때 만약 우임금이 누항에 살면 중이 아닌다

居陋巷(거누항) : 누항에 은거하녀 지내는 것은

在顔子之時爲中(재안자지시위중) :

안자가 살던 시대와 같은 혼란한 시대에 있어서는 중이 되는 것이나

若三過其門不入則非中也(약삼과기문불입즉비중야) : 만일 안자가 그때 세 번씩이나 문앞을

지나면서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것은 중이 아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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