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衆<13-1> ≪주해≫ * 1) 불법무용공처(佛法無用功處) : 불법(佛法)은 이상주의적(理想主義的) 노력이나 윤리적인 실천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 우두법융(牛頭法融 594~657)의《심명(心銘)》에는,「마음을 청정히 하려거든 유상(有相)의 노력이 아닌 무심(無心)의 공부를 지으라〔欲得心淨無心用功〕」고 되어 있다. * 2) 지시평상무사(祇是平常無事) : 꾸밈이 없는 평상의 자유로움. 명판(明版) 《전등록》제 30 권에서 위부(魏府) 화엄장로(華嚴長老)는,「불법(佛法)은 나날의 생활 그 자체이다. 그대들의 행주좌와(行住坐臥), 보통의 다반사(茶飯事), 친구와 만나는 일들이 바로 불법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한다. * 3) 아시송뇨 착의끽반(屙屎送尿 著衣喫飯) : 대소변을 보고 밥을 먹고 옷을 입는 행위는 어떠한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매일 하는 동작. * 4) 곤래즉와(困來卽臥) : 피곤하면 누워서 쉰다는 말. 이 말은 다음 구절에 보이는 명찬(明瓚)의〈낙도가(樂道歌)의 일절. 이것은 대주혜해(大珠慧海)의《돈오요문(頓悟要門)》에도 인용되어 있다. 임제가 매우 좋아하는 구절이다. 다음의「우인소아지내지언(愚人笑我智乃知焉)」고 함께〈14-42〉에서 다시 나온다. * 5) 고인(古人) : 명찬 화상을 가리킨다. 북종보적(北宗普寂)의 제자. 일생토록 남악(南岳)에서 은거했으며, 항상 남루한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나찬(懶瓚)이라고도 부른다. 그의 전기는《태평광기(太平廣記)》96,《조당집》3,《전등록》30,《송고승전》19에 상세하게 실려 있다. * 6) 수처작주(隨處作主) 운운 :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참되다는 뜻. 이 말은 승조(僧肇 383~414)의《부진공론(不眞空論)》에 보인다. 승조의 말을 들어 보자.「성인(聖人)은 모두 변화를 따르면서도 변하지 않고 한없는 계박 속에서 항상 스스로 빠져나가고 있다.〈만물은 그 자체가 공(空)이라는 도리에 통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전《유마경》에서는 이렇게 적는다.〈훌륭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당신은 진제(眞際)를 움직이지 않고, 제법(諸法)의 입처(立處) 그대로입니다. 진(眞)을 떠나는 입처는 아니고 입처 그대로 참된 것입니다.〉이렇게 볼진대 도(道)는 먼 데 계시는 것일까? 사사물물(事事物物)이 진(眞)이며, 성인은 먼 데 계시는 것일까? 깨달으면 이미 성인인 것이다.」실로 이 구절은 오랜 중국불교의 역사가 추구해 온 테마인 것이다. * 7) 습기(習氣) : vāsanà 의 역(譯).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의해 쌓인 습관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행위나 의식, 주로 악영향(惡影響)의 측면. * 8) 오무간업(五無間業) :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 큰 죄. 부모를 살해하고, 아라한(阿羅漢)을 살해하고, 불신(佛身)을 해치고, 승단(僧團)의 화합을 깨뜨리는 것. 그러나 임제는 대죄(大罪)의 분별을 넘어서 불법의 진실을 설하고 있으며,〈14-38〉에서는「차라리 오무간업을 짓더라도 깨달음을 얻으리라〔造五無間業方得解脫〕」고 깨달음의 적극적인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9) 촉비양(觸鼻羊) 운운 : 염소는 시력이 약하여 주로 코로 냄새를 맡아 사물을 식별하는데. 코에 닿는 물건은 가리지 않고 입에 넣는 습관이 있음. * 10) 출가(出家) : 사문(沙門, śraman͎a)의 역어, 가(家)의 윤리를 근본으로 하는 세속을 나와 불도수행(佛道修行)에 전념하는 사람. 〈13-2〉 ≪주해≫ * 1) 부출가자(夫出家者) 운운 : 여기서는 참된 출가의 조건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서는 출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는다.「부모형제와 이별하고 출가한 사문은 욕망을 쉬고 애욕을 끊어 자기 마음의 근원과 법의 깊은 이치를 알아서 무위법(無爲法)을 깨달아야만 한다. 안으로 얻을 것이 없고 밖으로는 구할 것이 없어 마음은 진리에도 얽매이지 않고 업도 짓지 않는다.……머리와 수염을 깎고 사문이 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은 세속의 온갖 재산을 버리고 재산에 대한 갈망을 버려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덮어 어리석게 하는 것은 애착과 탐욕이기 때문이다.」 * 2) 변불변마(辨佛辨魔) : 붓다와 마(魔)를 잘 판단하지 않으면 염정이경(染淨二境)에 떨어짐. 진정한 견해를 잃으면 마(魔)도 불(佛)이라고 보게 된다. * 3) 출일가입일가(出一家入一家) : 세속적인 굴레를 벗어나고자 출가했으나 속된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면 다시 세속적인 습관의 멍에를 쓴 것과 같다는 것. * 4) 조업중생(造業衆生) : 영원히 업(業)을 재생산하는 범부(凡夫). * 5) 지여금(祇如今) 운운 : 여금(如今)을 지금이라고 읽어서는 안 된다.「다만 이와 같이」라는 뜻. * 6) 아왕끽유(鵝王喫乳) : 촉비양(觸鼻羊)의 반대.《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64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그릇에 물과 우유를 섞어서 놓아 두면 거위는 우유만 마시고 물은 남긴다고 함,《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3과《황벽어록(黃檗語錄)》에도 인용되어 있다. * 7) 여명안도류(如明眼道流) 운운 : 아왕(鵝王)의 비유보다도 일진보하여 진정한 견해를 갖춘 사람이 불(佛)과 마(魔)를 구별해 냄. 보지(寶誌)의《대승찬》에는 「불법(佛法)의 견해와 외도(外道)의 견해를 따지는 것은 모두 그릇된 것. 불도 마도 모두 틀렸네, 이 두 가지 큰 마에 걸리면 당장의 괴로움을 싫어하고 쾌락을 갈망하게 되는 것. 생사의 근본을 깨달으면 본체가 공(空)하거늘 부처나 악마가 어디에 있으랴, 오직 망정(妄情)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되어 있다. 〈13-3〉 ≪주해≫ * 1) 불마(佛魔) : 여기서도 부처〔佛〕와 마〔魔〕.「부처라는 마(魔)」가 아니다. * 2) 염정이경(染淨二境) : 공(空)과 가(假)의 분별에 집착하기 때문에 염정의 마음이 일어나며 공과 가의 도리(道理)를 바르게 관(觀)하는 것이 중도(中道)이다. * 3) 무불무중생(無佛無衆生) : 불(佛)과 중생(衆生)의 대립이 없어짐. * 4) 득자편득 불력시절(得者便得不歷時節) : 입지(立地)에서 성불(成佛)하여 삼아승지겁의 수행을 거쳐서 성불하지 않는다는 의미. 시간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깨달은 자는 달리 무엇을 구할 필요가 없다는 뜻. * 5) 설유일법과차자(設有一法過此者) : 이 구절은《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密經)》8,《백장광록》, 종밀(宗密)의《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전등록》제 4 권 우두산(牛頭山) 지암(智巖)의 장(章)에도 보인다. 선종에서 자주 쓰이는 일종의 관용구(慣用句). * 6) 산승소설개시(山僧所說皆是) : 거듭 강조하는 표현. 이 일단(一段)의 내용을 종밀은 그의《선원제전집도서》에서 민절무기종(泯絶無寄宗)의 사상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13-4〉 ≪주해≫ * 1) 차인처처불체(此人處處不滯) 운운 : 이 사람은 지금 나의 눈앞에서 나의 설법을 듣고 있는 그대 자신. 처처불체(處處不滯)는〈14-4〉의, 「나는 여러분과 함께 청정하고 아름다운 나라〔淨妙國土〕에 들어가서……」라는 구절에서와 같이,「여러분도 나 임제와 조금도 다름없이 자재(自在)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 2) 아귀(餓鬼) : 범어 preta의 역(譯). 전생(前生)에 먹을 것을 탐한 과보로서 항상 기갈의 고통을 받는 중생들의 세계. * 3) 유리국토(游履國土) : 걸림 없이 모든 국토를 역방(歷方)한다는 의미.《화엄경》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 설해지는 선재 동자(善財童子)의 이야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 4) 미증이일념(未曾離一念) : 일념(一念) 중에 시방을 편력한다는 사상은 법신의 자재무애함을 기반으로 한다. 〈13-5〉 ≪주해≫ * 1) 대장부아(大丈夫兒) 운운 : 한 사람의 사나이가 분명한다면, 이 이야기는 《전등록》28의 분주무업(汾州無業)의 상당(上堂)에서도 보인다. 본래무사(本來無事)는 〈13-3〉의 「무불무중생무수무증(無佛無衆生無修無證)의」간략한 표현. * 2) 사두멱두(捨頭覓頭) : 앞의〈10-7〉에 나오는 야쥬냐닷타의 고사(故事)를 가리킨다. * 3) 원돈 보살(圓頓菩薩) : 대승불교 수행의 최고위에 도달한 성자(聖者). * 4) 취사미망(取捨未忘) 운운 :《증도가(證道歌)》에서는,「망심(妄心)을 버리고 진리를 찾음이며, 버리고 찾는 마음, 거짓을 이루게 된다. 학인(學人)이 이것을 요달하지 못하고 수행한다면 도적을 잘못 알아 아들이라고 하는 것과 같네」라고 되어 있다. 염정심재(染淨心在)는 분별심이 아직 남아 있는 것. 여기서 재(在)는 동사(動詞). * 5) 약병상치(藥病相治) : 약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 건강을 회복하면 약은 필요하지 않다. 건강은 본래 무사함을 가리킨다. * 6) 일소만냥황금(日消萬兩黃金) : 매일 만금(萬金)의 공양을 받는다는 뜻. 소(消)는 소용(消用), 소수(消受). 이와 동일한 구절이《백장광록》과《증도가》에도 보인다. 인도의 초기 불교교단에서는 출가사문은 매일 걸식(乞食)을 하며 하루의 생활에 필요한 이상의 금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엄한 계율이 있었다. 그러나《근본설일체유부니타나(根本說一切有部尼陀那)》2에는,「그대가 신심으로써 출가하여 진실로 니르바나를 구하는 청정한 수행을 닦는다면, 이 사람이 입는 옷은 일억 원에 맞먹어야 할 것이다」라는 붓다의 설법이 적혀 있다. 문제는 진실한 신심이다. 여기에는「진실한 신심이 없으면 한 숟가락의 밥을 먹어도 파계(破戒)인 것이다」라는 가르침이 깔려 있다. 참된 출가의 정신은 하루에 황금 만냥을 쓰는 삶과 같이 가치가 있다는 것. 〈13-6〉 ≪주해≫ * 1) 취차(取次) : ……따위를 받아 가지고. * 2) 인파면문(印破面門) : 면문(面門)은 얼굴. 미간(眉間)에 인가(印可)의 도장을 찍음. * 3) 약시진정학도인(若是眞正學道人) 운운 : 참된 수행자는 결코 타인의 과실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뜻.《육조단경》과《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에도 보이는 내용이다. 〈13-7〉 ≪주해≫ * 1) 입범입성(入凡入聖) 운운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의 내용을 기초로 한 것. 진정한 견해를 깨달은 사람은 범성(凡聖)를 자기 일심(一心)의 현현이라고 본다는 뜻. * 2) 미륵누각(彌勒樓閣) : 미륵은 Maitreya의 음역. 자씨(慈氏)라고 옮긴다. 원래는 장래에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석가불(釋伽佛)의 유법(遺法)을 완성시킨다는 미래의 이상불(理想佛),〈입법계품〉에서는 선재 동자가 여러 선지식을 역방한 후에 52번째에 이 보살을 방문한다. 누각은 정토(淨土)의 건물로서 미륵의 지혜와 자비를 상징한다. 미륵누각의 원래 명칭은「비로자나장엄장광대루각(毘盧遮那莊嚴藏廣大樓閣), Vairocana-vyūhālamkārgarbha-mahā : Kūt͎agāra)」이며 구(舊)《화엄경》에서는 누관(樓觀), 신(新) 《화엄경》에서는 누각(樓閣)으로 되어 있다. 《화엄경》에서는 이 엄숙히 빛나는, 장엄하게 치장된 누각에 대해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 일부분을 옮겨 본다. 「이 누각은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깨달음에 도달해 있는 자, 일체의 법은 분별을 초월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자. 법계에는 격재(隔在)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자, 일체의 법은 불생(不生)임을 아는 자. 이런 사람들이 즐겨 사는 곳이다. 이 누각은 반야바라밀(prejnapramitn)의 길에 든 자. 보문(普門)의 법계를 철견(徹見)하는 모든 것을 안 자, 번뇌의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린 자, 그 뛰어난 지혜로 일체의 사견(邪見)과 갈애(渴愛)와 교만(驕慢)을 멸한 자, 사정려(四靜廬)․팔해탈(八解脫)․삼삼매(三三昧)․팔등지(八等至)․육신도(六神道)․삼명(三明)에서 나오는 유희의 생(生)을 사는 자, 일체보살(一切菩薩)의 삼매경(三昧境)을 생하게 하는 자, 일체제불 곁으로 가깝게 가는 자, 이런 사람들이 즐겨 사는 곳이다. 이 누각은 어둠과 불행의 길〔惡趣〕에서 고뇌하는 자를 보고, 그들 가운데에 들어가서 지극한 아픔을 자신이 받아 모든 불행한 사람들에게 동감(同感)의 빛을 던지는 자(慈)와 비(悲), 그 행(行)으로 말미암아 청정한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 3) 비로자나법계(毘盧遮那法界) : 비로자나는 vairocana의 음역. 광명변조(光明遍照)의 뜻.《화엄경》77, 79에 상세하다. * 4) 성주괴공(成住壞空) : 우리들의 현실세계가 무한의 시간을 통하여 성립되고 존속하고 괴멸(壞滅)하고 공무(空無)하는 무상변멸(無常變滅)의 과정. 이 순서는 영원히 계속 이어지며 우리들의 개인 생명체의 변화도 이와 같다. 인간의 경우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 부른다. * 5) 불출우세(佛出于世) 운운 : 석가불의 생애에서 일어난 주요한 사건을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는 석가불의 오고가심을 가유(假有)라고 본다. * 6) 무생법계(無生法界) :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세계. 이(理)의 세계. * 7) 화장세계(華藏世界) :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약칭. 인과동시적(因果同時的), 무생사(無生死)의 세계.《화엄경》8 연화장 세계품에 상세하다. * 8) 제불지모(諸佛之母) : 이 말은 〈입법계품〉에 나오는 붓다의 어머니 마야(Mayā) 부인을 이상화하여 제불(諸佛)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음을 말한다. * 9) 무의(無依) : 어떤 경우에도 의지함이 없이, 절대무조건. 자율적 주체성을 의미.《종경록》98권에서는 태원 화상(太原和尙)의 말을 인용하여,「무의(無依)는 불모(佛母)이며 불(佛)은 무처(無處)에서 생(生)한다」고 적고 있다. 또,《백장광록》에서는,「불(佛)은 무착(無著)의 사람이며 무구(無求)의 사람이며 무의(無依)의 사람」이라고 한다. 〈13-8〉 ≪주해≫ * 1) 도안(道眼) : 본래 갖추고 있는 진정한 견해. * 2) 표현지설(表顯之說) : 보여 주기 위한 설명. * 3) 생해(生解) : 분별심, 알음알음이를 일으키는 것. 해(解)는 억견(臆見)의 뜻. * 4) 개시의의(皆是依倚) 운운 : 의의(依倚)는 곁에 기대어 붙음. 낙재인과(落在因果)는 생멸인과(生滅因果)의 세계에 떨어짐. * 5) 생사거주(生死去住) 운운 : 자유롭게 생사의 세계에 왕래하여 생명의 의상을 입고 벗음에 자재함. * 6) 활발발지(活潑潑地) : 물고기가 파득파득 뛰는 모습. 청법저인(聽法底人)의 자제함을 나타낸다. 活鱍鱍地라고도 쓴다.《역대법보기(歷代法寶記)》의 무주(無住 714~774)의 설법에도 보이는 구절이며,《연등회요》20의 덕산(德山)의 장에도 이 일단과 같은 구절이 실려 있다. * 7) 응시만종시설(應是萬種施設) : 응시(應是)는 당대(唐代)의 속어로서「모든 것」이라는 뜻. 종래에는 이 두 글자를 나누어「이 만종(萬種)의 시설에 응한다」고 읽었으나 바르지 않은 것이다.《연등회요》20의 덕산의 장(章)에도「응시종전행리처 일시방각(應是從前行履處 一時放却)」이라고 나와 있으며, 또한 당대(唐代)의 위경(僞經)으로 알려진《보현보살행원왕품(普賢菩薩行願王品)》에는,「응시시방무량찰(應是十方無量刹)」이라고 되어 있다. 시설(施設)은 prejn̄apti 의 역어(譯語)로서 인시설(因施設)의 뜻. 사물은 승의(勝義)로서의 공(空)이지만 세속에서의 인연에 의해 가유(假有)를 시설한다는 뜻. * 8) 호지위비밀(號之爲祕密) : 비밀이라는 말은《육조단경》에서도 보이고 있다.「화상이시여, 처음의 조사 이래로 전해오는 이 비밀한 뜻과 비밀한 말씀 밖에 다시 비밀한 뜻이 있습니까?」육조가 이르시되,「그대에게 말한 것은 비밀한 것이 아니니 그대가 만일 돌이켜 비추면〔返照〕비밀은 그대 주위에 있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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