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 자한편子罕篇 1회
1회
子, 罕言 ‘利與命與仁’。자(는),한언 ‘리여명여인’(이러라).
*해설 : 공자는 ‘이익과 운명과 인덕’에 대하여서는 드물게 말하였느니라.
*요지 : 이익, 운명, 인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낱말
1. 한罕 : ‘드물 한’=한사罕事
2. 리利 : ‘이로울 리’=이익利益, ‘날카로울 리’=이인利刃.
3, 여與 : ‘함께 여’(순접 접속조사, 그리고의 뜻). =부여귀富與貴. ‘줄 여’=급여給與.
4. 인仁 : ‘어질 인’=인자仁慈. ‘유교의 목표 인’=인仁을 목표 행하는 방법은 말하되 함부로 간단히 설명하지 않았음. =인도
5. 명命 : ‘목숨 명’=생명生命. ‘운명 명’=천명天命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회
2회
達巷黨人曰 “大哉,孔子!博學, 而無所成名。”子聞之,謂門弟子曰 “吾何執?執御乎, 執射乎?吾執御矣。”. 달항당인왈 “대재(라),공자(여)!박학(이나), 이무소성명(이로다).”하야늘.자문지(하고)위문제자왈 “오하집(고)? 집어호(아),집사호(아)?오집어의(로다)”하니라.
*해설 : 달항이라는 큰 마을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위대하도다, 공자여! 박학하기는 하나 세상에 이름을 성취한 것이 없구나.”하였다. 공자가 그 말을 듣고, 문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무엇을 전공으로 가지어 이름을 성취할까? 말 모는 일을 할까, 사격무술을 할까? 나는 남의 말몰이를 하겠다.”하였다.
*요지 : 공자의 학문은 넓어서 무엇이나 다 할 것 같으나 아직까지 이름난 것이 한가지도 없다고 안타까워하자 ‘이름을 내는데 집착한다면 가장 낮은 직업인 말몰이를 하겠다’라고 하여 이름을 내는 데 전념하지 않음을 고백함.
*낱말
1. 달항達巷 : 마을 이름. ‘사무칠 달’=상달上達. 항巷 : ‘거리 항’=항간巷間(시골 마을)
2, 당黨 : ‘5백 가구 이상사는 큰마을 당’=당여黨與(많은 사람의 여론) ‘당파 당’=여당與黨(집권당).
3. 집執 : ‘잡을 집’=집착執着
4. 어御 : ‘말몰 어’=가어駕御. ‘임금 모실 어’=어가御駕.
5. 사射 : ‘활쏠 사’=사격射擊.
*공자는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 이 여섯 가지 기예를 전부 통달하였음.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3회
3회
子曰 “麻冕,禮也, 今也純,儉,吾從眾。拜下,禮也. 今拜乎上,泰也。雖違眾,吾從下。”. 자왈 “마면(이), 예야(나), 금야(에), 순(하니), 검(이라). 오종중(하리라). 배하(는) 예야(나), 금배호상(하니), 태야(라). 수위중(이라도), 오종하(하리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가는 삼실로 짠 예모인 마면麻冕을 쓰는 것이 예에 맞지만 오늘 날은 무명실로 짠 예모를 쓰니 검소한 편에 속한다. 나도 여러 사람을 따라 하리라. 마루 아래서 군주에게 절을 하는 것이 예에 맞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마루 위에 올라서 절을 하니 교만한 것이다. 비록 여러 사람과 어긋나더라도 나는 마루 아래서 절하겠다.”하였다.
*요지 : 예부터 내려오는 예절 중에 검소한 편으로 유행이 된 것은 그대로 따르겠으나 편리한 쪽으로 흐른 것은 따르지 않겠다.
*낱말
1. 마면麻冕 : 삼으로 만든 예모禮帽 ‘삼 마’=마직麻織. ‘대부이상 쓰는 예모 면’=면복冕服.
2. 순純 : ‘베실 순’=순사純絲. ‘순수할 순’=순진純眞
3. 검儉 : ‘검소할 검’=검수儉素
4. 중衆 : ‘무리 중’=대중大衆
5. 태泰 : ‘거만할 태’=교태驕泰. ‘클 태’=태산泰山
6. 위違 : ‘어길 위’=위배.違背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4회
4회
子絕四, 毋意,毋必,毋固,毋我。” 자절사(하니), 무의(하고), 무필(하고), 무고(하고), 무아(이러라).
*해설 : 공자는 네 가지를 끊고 하지 않았는데, 사사로운 의견을 말하지 않고, 꼭 이루어진다고 기필하지도 않고, 고집하지도 않고, 나만을 내 세우지도 않았다.
*요지 : 의도하거나, 기필하거나, 고집하거나, 거만하지 않았다.
* 낱말
1. 절絶 : ‘끊을 절’=거절拒絶.
2, 무毋 : ‘말 무’=무無
3. 필必 : ‘기필할 필’=기필期必. ‘반드시 필’=필요必要
4. 고固 : ‘굳을 고’=견고堅固.
5. 아我 : ‘나 아’=유아唯我. ‘우리 아’=대아大我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5회
5회
子畏于匡,曰:“文王既沒,文不在茲乎?天之將喪斯文也,後死者不得與于斯文也;天之未喪斯文也,匡人其如予何?” 자외우강(이러니), 왈 “문왕(이) 기몰(에), 문불재자호(아)? 천지장상사문야(인덴), 후사자부득여어사문야(이리라), 천지미상사문야(인덴), 강인(이) 기여여하(오)?”하니라.
*해설 : 공자가 강이라는 지방에서 협박을 당하여, 말하기를 “주왕조周王朝의 시조인 문왕은 벌써 죽었고 문왕이 남긴 문화유산 곧 제도와 예절 들이 여기 나에게 있지 않느냐? 하늘이 이 문화유산을 없애버리려고 한다면 나보다 뒤에 죽을 사람들은 이 문화유산에 참여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하늘이 이 문화유산을 없애버리려고 하지 않는다면 강땅의 사람들이 나 같은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하겠는가?”하였다.
*요지 : 하늘이 전래되어 오던 주왕조의 문화유산을 영 사라지지 않게 할 터이니 강 땅의 사람들은 나 공자를 해칠 수 없다.
*낱말
1. 외우강畏于匡 : 강 땅에서 협박당함. 강 땅에서 난리를 일으킨 양호陽虎라는 사람이 도망가자 공자의 생김새가 양호와 비슷하다고 하여 공자를 포위하고 해치려고 하였음. ‘두려울 외’ ‘협박할 외’-‘어조사 우’-‘땅 이름 강’, ‘바랄 강’
2. 기旣 : ‘이미 기’=기혼旣婚
3. 몰沒 : ‘다 죽을 몰’, ‘물에 빠질 몰’=몰살沒殺.
4. 자玆 : ‘이것 자’=시是(이것 시). 차此(이것 차)
5. 장將 : ‘장차 장’=장래將來. ‘장수 장’=장군將軍
6. 상喪 : ‘잃을 상’=상실喪失. ‘초상 상’=상제喪制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6회
6회
太宰問于子貢曰:“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子貢曰:“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子聞之,曰:“太宰知我乎?吾少也賤,故多能鄙事。君子多乎哉,不多也。”태재 문우자공왈 “부자(는) 성자여(아), 하기다능야(오)?”하니, 자공왈 “고천종지장성(이오), 우다능야(니라),”하다. 자문지(하고) 왈 “태재 지아호(아)? 오 소야천(이라), 고다능비사(이나), 군자가 다호재(아)? 부다야(니라).”하니라.
*해설 : 태재 벼슬을 하는 사람이 공자의 제자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은 성인이십니까? 어찌 저렇게 능력이 다양하십니까?”하니, 자공이 대답하기를 “실로 하늘이 내신 성인이시고 또 능력도 많으시지요.”하였다. 공자가 그 말을 듣고 이르기를 “태재가 나를 알겠는가? 나는 젊을 때 천한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비천한 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가졌다. 그러나 훌륭한 성인[군자]이 능력이 많아야 되는가? 능력이 많지 않았느니라.”하였다.
*요지 : 공자는 성인이라서 저렇게 다능하냐고 말하자 공자는 어려서 천한 일을 많이 하였으므로 많은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성인되는 이가 다 다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음.
*낱말
1. 태재太宰 : 벼슬 이름. 공자가 노나라에서 벼슬하였으므로 노나라 사람은 아니고 제齊나라나, 위衛나라 사람일 듯, ‘클 태’, ‘콩 태’=황태黃太. ‘재상 재’=재상宰相
2. 자공子貢 : 공자 제자. 성명 단목사端木賜의 자字,춘추시대 위국인衛國人. 상술商術에 능하고 말을 잘 하였음. 공자 문하의 4개 과목 중에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짐. ‘아들 자’ ‘바칠 공’=조공朝貢
3. 종縱 : ‘세로 종’=종횡縱橫. ‘놓을 종’=방종放縱
4. 비鄙 : ‘더러울 비’=비천鄙賤.
5. 장성將聖 : 큰 성인. ‘거느릴 장’=장수將帥. ‘장차 장’=장래將來. ‘성인 성’=성자聖者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7회
7회
牢曰 “子云:‘吾不試,故藝。’”. 뇌왈 “자운(호되), ‘오(는) 불시고(로)예(니라)’한다” 하였다.
*해설 : 공자의 제자 뇌(자개子開)가 이르기를 “공자께서 말하시기를‘나는 내 능력을 시험하는 벼슬을 하지 않았으므로 기술적인 능력인 기예技藝가 많다’라고”하였다고 했다.
*요지 : 공자는 세상의 중요한 벼슬에 임용을 받지 않았으므로 많은 기예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하였음.
1. 뇌牢 : 공자의 제자. 성은 금琴이고 자는 자개子開. ‘가축우리 뢰’=뇌사牢舍.
2. 시試 : ‘시험할 시’=입시入試.
3. 예藝 : ‘기예 예’=예술藝術.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8회
8회
子曰:“吾有知乎哉?無知也。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 자왈 “오유지호재(아)? 무지야(니라). 유비부문어아(면), 공공여야(라도), 아고기양단이갈언(이로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이르기를 “나에게 아는 것이 있다고 하는가? 아는 것이 없노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에게 물으면 그의 머리가 텅 비었을 정도로 무지할지라도 나는 그 문제의 앞뒤 본말을 따져서 정성을 다해 말해 준다”하였다.
*요지 : 공자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정성을 다하여 설명해 줄 뿐이다.
*낱말
1. 호재乎哉 : 의문을 강조하는 종결 어조사. ‘의문 어조사 호’.‘의문어조사 재’
2. 공空 : ‘빌 공’=공허空虛.
3. 고叩 : ‘두드릴 고’=고문叩門,
4. 단端 : ‘끝 단’=단서端緖.
5. 갈竭 : ‘다할 갈’=갈력竭力.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1회
11회
顏淵, 喟然歎曰, “仰之彌高,鑽之彌堅, 瞻之在前,忽焉在後。夫子, 循循然善誘人,博我以文,約我以禮。欲罷不能, 既竭吾才,如有所立, 卓爾, 雖欲從之,末由也已。” . 안연(이) 위연탄왈 “앙지미고(하고), 찬지미견(하며), 첨지재전(이러니), 홀언재후(로다). 부자(는) 순순연선유인(하야), 박아이문(하고), 약아이례(로다). 욕파불능(하야) 기갈오재(하니), 여유소립(이) 탁이(이로데), 수욕종지(라도), 말유아이(니라).”하더라.
*해설 : 공자의 수제자 안연이 감동하여 한숨지고 감탄하기를, “(공자는) 우러러 볼수록 너무 높고, (공자의 사상을) 뚫으려고 할수록 너무 굳어 단단하고, 바라보면 앞에 있는가 하였다가 갑자기 뒤에 가 있도다. 부자(선생님)께서는 차례를 따라 사람을 잘 구슬리어서 나에게 문장을 넓혀 주시고, 나에게 예절로써 단속을 시켜주셨다. (배우는 일을) 그만 두려고 하나 그만 둘 수도 없어 이미 나의 재주를 다 쏟아 부었으니, 마치 (공자께서) 세운 바(사상견해)가 우뚝하게 높아 있음을 안 것 같되 비록 그것(사상)을 따라가 보려 하여도 따라갈 방법이 없을 뿐이다.”하였다.
*요지 : 공자의 학문 사상은 높고 단단하고 형용할 수 없이 변화무쌍하여 종잡을 수 없는데 제자를 지도하는 방법은 차례와 순서가 있어 재주에 따라 늘릴 수 있지만 공자님의 경지를 따라갈 수는 없다.
*‘박아이문, 약아이례博我以文,約我以禮’에서 머리말을 따다가 문학 동아리에 ‘박약회博約會’라는 명칭 많이 지음.
*낱말
1. 안연顔淵 : 이름은 회回. 연淵은 자임. 공자의 수제자. 안자顔子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음. 공자가 가장 아끼는 수제자로, 나이 4십에 죽었으나 공자 다음의 아성亞聖으로 추앙을 받음. 그리고 공자의 사람됨을 가장 요약하여 잘 표현한 곳이 이 문단임. ‘얼굴 안’=안면顔面. ‘연못 연’=심연深淵.
2. 위喟 : ‘한숨 쉴 위’
3. 미彌 : ‘가둑할 미’=미만彌滿
4. 찬鑽 : ‘뚫을 찬’=찬빙구화鑽冰求火
5. 견堅 : ‘굳을 견’=견지堅持
6. 첨瞻 : ‘볼 첨’=첨앙瞻仰
7. 순循 : ‘좇을 순’=순행循行
8. 유誘 : ‘꾈 유’=유혹誘惑
9. 갈竭 : ‘다할 갈’=갈략竭力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9회
9회
子曰:“鳳鳥不至,河不出圖,吾已矣夫。” . 자왈 “봉조불지(하고), 하불출도(하니), 오이의부(인져).”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순임금이나, 문왕 때 성인의 길상을 보여주었던 봉황새도 이르지 않고, 복희씨 때 황하 물에서 용마가 팔괘의 문양을 등에 지고 나타났던 그림[히도河圖]도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제 끝나는 모양이구나.”하였다.
*요지 : 성인이 살던 시대의 길조인 봉새와 하도가 나오지 않으니 희망이 끝나고 만다하였음.
*낱밀
1. 봉鳳 : ‘상징적인 새인 봉새 봉’=봉황鳳凰.
2. 도圖 : ‘그림 도’=도화圖畵.
*하도河圖 : 중국 상고 성왕인 복희伏羲씨 때 황하에서 용마龍馬가 등에 그림을 지고 나왔는데 그 그림이 지금 팔괘八卦가 되었다고 함.
3. 이已 : ‘이미 이’=이지已知. ‘끝날 이’=이왕已往.
4. 의矣 : ‘문장 종결 어조사 의’=‘야也’와 같은 의미로 씀. ‘주비 의’=육의전六矣廛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0회
10회
子見齊衰者,冕衣裳者,與瞽者,見之,雖少,必作;過之,必趨。자견제최자(와), 면의상자(와), 여고자(면), 견지(에), 수소(라도), 필작(하며), 과지(에), 필추(러나라).
*해설 공자는 상복인 굵은 삼베옷을 입은 자나, 벼슬하는 이의 정장인 관모나 의상을 입은 자나, 그리고 앞못보는 소경을 보면, 그가 비록 어리고 젊더라도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나 경건함을 보이고, 그들이 있는 앞은 반드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었다.
*요지 : 공자는 상복을 입은 자나 관복을 입은 자나 가장 불쌍한 소경을 보면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나 경건함을 표하였음.
*낱말
1. 제齊 : ‘가지런할 제’=정제整齊. ‘나라이름 제’=제왕齊王
2. 쇠 or 최衰 : ‘쇠약할 쇠’=쇠퇴衰退. 최복衰服(상복).
3. 면冕 : ‘면류관 면’=관면冠冕.
4. 의상衣裳 : ‘윗옷 의’. ‘입을 의’ . ‘치마 상=상의하상上衣下裳.
5. 고瞽 : ‘소경 고’=고사瞽師.
6. 추趨 : ‘달릴 추’=추주趨走.
7. 작作 : ‘지을 작’=농작물農作物. ‘일어날 작’=흥작興作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2회
12회
子疾病,子路使門人為臣。病間,曰:“久矣哉,由之行詐也!無臣而為有臣。吾誰欺, 欺天乎?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且予縱不得大葬,予死于道路乎?”. 자질병(이어늘), 자로, 사문인(으로), 위신(이러니), 병간(에), 왈, “구의재(인저), 유지행사야(여)! 무신이위유신(하니), 오수기(아), 기천호(아)? 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론), 무영사의이삼자지수호(아)? 차여종부득대장(이라도), 여사우도로호(아)?”하니라.
*해설 : 공자가 병으로 아프거늘, 자로가 공자의 문인을 시키어 가신의 역할을 하게 하였더니, 병이 조금 낫자, 공자가 말하기를 “너무 오래 되었구나, 중유(자로의 성명)가 속이는 일을 행한 일이여!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을 있게 하였으니, 내가 누굴 속일까, 하늘을 속일까? 또한 내가 가신이 돌보는 손에 의하여 죽느니보다 차라리 두세 사람의 제자들이 돌보는 손에 의하여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또 나는 비록 가신들에 의하여 군신의 예로 장사지내지는 못할망정 죽어서 도로에 그냥 버려두기야 하겠는가?”하였다.
*요지 : 공자가 대부의 지위인 사구司寇 벼슬을 역임하였으나 현재 그 직위에 있지 않으니 대부로서 거느릴 수 있는 가신의 주선을 받으며 죽을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예절에 벗어난 짓을 한 자로를 준절하게 나무람.
*낱말
1. 자로子路 : 자로子路와, 계로季路. 모두 중유仲由의 자字.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공자제자중 가장 용맹한 사람) 1 인. ‘아들 자’. ‘길 로’.
2. 신臣 : ‘신하 신’=군신君臣.
3. 사詐 : ‘속일 사’=사기詐欺
4. 녕寧 : ‘편할 녕’=안녕安寧. ‘차라리 녕’=문장 중간에서 앞의 말과 비교를 나타냄. ‘여與-녕寧.’ 또는 ‘여與-무녕無寧’의 문장은 또 같이 ‘여與’ 다음의 말보다 ‘녕寗 또는 무녕無寧’ 다음의 말보다 낫다는 뜻이 됨. (예)여기군이생與其窘而生(으론), 녕사寧死. 또는 무녕사無寧死(라)=군색하게 사는 것 보다는 묵는 게 낫다.
5. 종縱 : ‘비록 종’. ‘놓을 종’=칠종칠금七縱七擒. ‘세로 종’=종횡縱橫.
6. 장葬 : ‘장사지낼 장’=장례葬禮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3회
13회
子貢曰:“有美玉於斯,韞櫝而藏諸, 求善賈而沽諸?”子曰:“沽之哉, 沽之哉!我待賈者也。”. 자공왈 “유미옥어사(하니), 온독이장저(이까), 구선가이고저(이까)?”하니. 자왈 “고지재, 고지재(인저)! 아대가자야(니라).”하니라.
*해설 : 자공이 묻기를 “여기 아름다운 옥이 있는데, 궤쩍에 넣어서 감추어둘까요, 좋은 값을 받고 팔까요?”하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팔아야 하느니라, 팔아야 하느니라! 나도 좋은 값을 기다리는 자(상품)이니라.”하였다.
*요지 : 좋은 옥이 있다면 숨겨둘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여 이용하도록 하듯이 사람도 상품과 마찬가지로 재능에 알맞은 값을 받고 이용을 해야 한다는 뜻.
*낱말
1. 온鞰 : ‘둘러 쌀 온’
2, 독櫝 : ‘궤짝 독’. ‘함 독’=저독貯櫝.
3. 저 or 제諸 : ‘의문어조사 저’=유저有諸?. ‘모들 제’=제반諸般
4. 가 or 고賈 : ‘값 가’=가價. ‘장사꾼 고’=상고商賈
5. 고沽 : ‘물건 팔 고’=고주沽酒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4회
14회
子欲居九夷。或曰:“陋,如之何?”子曰:“君子居之,何陋之有?”. 자욕거구이(한데), 혹왈 “루(어늘), 여지하(니까)?”하니, 자왈 “군자거지(면), 하루지유(리오).”하니라.
*해설 : 공자가 동쪽의 이민족인 구이족과 함께 살고 싶어한데, 어떤 이가 말하기를 “비루하거늘 어떻게 그와 같이 하겠습니까?”하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훌륭한 사람[君子]이 살게 되면 어찌 비루한 것이 있겠는가?”하였다.
*요지 : 아무리 야만적이더라도 군자가 가 있으면 비루한 것이 개화된다.
*낱말
1. 구이九夷 : 중국의 동부지방에 오랑캐 족[이족夷族]이 9종이 있다고 함. ‘아홉 구’. ‘오랑캐 이’=동이東夷.
2. 루陋 : ‘더러울 루’=루추陋醜.
3. 욕欲 : ‘하고자할 욕’=욕구欲求.
4. 하何 : ‘어찌 하’=수하誰何.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5회
15회
子曰:“吾自衛返魯然後, 樂正,雅頌, 各得其所。”. 자왈 ‘오 자위반로연후(에), 악정(하니), 아송(이), 각득기소(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위나라로부터 고향 나라인 노나라에 돌아온 뒤로 음악을 바로잡으니, 아악雅樂과 송악頌樂이 각각 자기의 처소(본분)를 찾았느니라.”하였다.
*요지 : 공자는 만년에 풍風, 아雅, 송頌의 악곡을 정리하였음.
*낱말
1. 위衛 : ‘나라 이름 위’=위령공衛靈公. ‘호위할 위’=호위護衛.
2. 반返 : ‘돌아올 반’=반환점返還點.
3. 로魯 : ‘노나라 로’=노국魯國. ‘노둔할 로’=노둔魯鈍.
4. 아雅 : ‘우아할 아’=아악雅樂.
5. 송頌 : ‘칭송할 송’=찬송가讚頌歌.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6회
16회
子曰:“出則事公卿,入則事父兄,喪事不敢不勉,不為酒困,何有於我哉?” 자왈 “출즉사공경(하고), 입즉사부모(하고), 상사(에) 불감불면(하며), 불위주곤(이면), 하유어아재(아)?”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벼슬자리에 나가면 공경대부 같은 높은 벼슬 하는 이를 섬기고, 집에 있으면 부형을 섬기고, 상사를 당하면 애써 부지런히 치르지 않으면 아니 되며, 술로써 혼란스러운 지경을 당하지 않는다면 내가 바랄 것이 무엇이 더 있겠는가?”하였다.
*요지 : 실생활에 지나쳐보기 쉬운 일들을 들어 그 중요성을 일깨워줌.
*낱말
1. 사事 : ‘일 사’=농사農事. ‘섬길 사’=사친事親.
2. 경卿 : ;높은 벼슬 경‘=경대부卿大夫.
3. 상喪 : ‘초상 상’=상제喪制. ‘잃을 상’=상실喪失
4. 면勉 : ‘힘쓸 면’=권면勸勉.
5. 곤困 : ‘곤란할 곤’=곤궁困窮.
6. 즉 or 칙則 : ‘곧 즉’=출즉제出則悌(나가면 공경하고). ‘법 칙'=규칙規則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7회
17회
子在川上曰:“逝者如斯夫!不舍晝夜。” 자재천상(이라가) 왈 “서자여사부(인저)! 불사주야(로다).”하니라.
*해설 : 공자가 시냇물 가에 있다가 이르기를 “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마무르지 않는도다.”하였다.
*요지 : 공자는 시냇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이 세상의 모든 것 쉼없이 흘러감을 지적하였음
*낱말
1. 서逝 : ‘갈 서’=서천逝川. ‘죽을 서’=서거逝去
2. 여사부如斯夫 : ‘이와 같구나’의 뜻. ‘같을 여’. ‘이 사’. ‘감탄 종결 어조사 부’
3. 사舍 : ‘머무를 사’=불사不舍. ‘놓을 사’=사아기수舍我其誰. ‘집 사’=관사官舍.
4. 주晝 : ‘낮 주’=백주白晝. 화畫(그림 화)와 구분 할 것.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8회
18회
子曰:“吾未見好德, 如好色者也。” . 자왈 "오미견 호덕(을), 여호색자야(로다)“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어진 일[덕德]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는 이를 나는 보지 못하였노라”하였다.
*요지 : 옳고 어진 일은 남자가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라.
*낱말
1. 미未 : ‘아닐 미’=미개인未開人.
2. 견 or 현見 : ‘볼 견’=견문見聞. ‘뵐 현’=알현謁見.
3. 호好 : ‘좋을 호’=호인好人.
4. 덕德 : ‘어질 덕’=덕행德行,
5. 색色 : ‘빛 색’=오색五色. ‘예쁠 색’=색정色情.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19회
19회
子曰:“譬如為山,未成一簣,止,吾止也;譬如平地,雖覆一簣,進,吾往也。”. 자왈 “비여위산(에), 미성일궤(하야), 지(라도), 오지야(오), 비여평지(에) 수복일궤(하야), 진(이라도), 오왕야(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비유하자면 산을 만드는데 한 삼태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치어도 내가 그친 것이고, 비유하건대 땅을 메우는데 비록 한 삼태기라씩이라도 부어넣으며 나가는 것도 내가 가는 것이다.”하였다.
*요지 : 일을 진행하는데 다 이루어 놓고 마지막 끝맺음을 못하는 것이나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계속해 나가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다.
*낱말
1. 비譬 : ‘비유할 비’=비유譬喩
2. 궤簣 : ‘삼태기 궤’=공휴일궤功虧一簣
3. 복覆 : ‘덮을 복’=복개覆蓋. ‘돌릴 복’=답복答覆
4. 진進 : ‘나아갈 진’=진행進行.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0회
20회
子曰:“語之而不惰者,其回也與!”. 자왈 “어지이불타자(는), 기회야여(인저)!”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설명하여 말는데 대하여 게으르지 않는 자는 안회뿐이구나!”하였다.
*요지 : 공자의 설명에 회(顔淵의 이름)만이 열심히 들었다.
*제2위정편 9회에 ‘자왈子曰 “오여회언종일吾與回言終日, 불위여우不違如愚,’라는 구절과 같은 맥락의 글입니다.
*낱말
1. 회回 : 성명은 안회顔回. 자는 연淵. 공자의 수제자. 안자顔子라고 많이 알려져 있으며 나이 40에 죽었으나 공자 다음의 성인이라는 뜻으로 아성亞聖으로 추앙함. ‘돌 회’=회답回答
2. 어語 : ‘설명할 어’=해어解語. ‘말씀 어’=언어言語
3. 타惰 : ‘게으를 타’=타성惰性.
4. 여與 : ‘종결 감탄 어미 여’=,기저이호인지구지여其諸異乎人之求之與!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1회
21회
子謂顏淵曰:“惜乎!吾見其進也,未見其止也。” . 자위안연왈 “석호(라)! 오견기진야(요), 미견기지야(러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안연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깝구나! 나는 그가 나아가는 것만 보았고 정지하는 것을 보지 못 했느니라.”하였다.
*요지 : 공자가 일찍 죽은 안연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나타낸 말.
*낱말
1. 안顔 : 얼굴 안‘=안면顔面.
2. 석惜 : ‘아낄 석’=가석可惜.
3. 진進 : ‘나아갈 진’=전진前進.
4. 지止 : ‘그칠 지’=정지停止.
5. 미未 : ‘아질 미’=미결未決.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22회
22회
子曰:“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 . 자왈 “묘이불수자(도) 유의부(며), 수이불수자(도) 유의부(인저)!”하니라.
*해설 : 공자가 이르기를 “싹이 트고 꽃이 피지 않는 자고 있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 않는 자도 있구나!”하였다.
*요지 : 시작은 하였어도 결과를 못 맺는 것들이 있다.
*낱말
1. 묘苗 : ‘싹 묘’=종묘種苗
2. 수秀 : ‘배어날 수’=수려秀麗. ‘꽃필 수’=국수菊秀
3. 의부矣夫 : ‘감탄 종결 어조사’=오이의부吾已矣夫(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9회)
4. 이而 : ‘그리고의 뜻을 가진 접속어조사’=유이미柔而美
5. 실實 : ‘열매 실’=과실果實. ‘진실할 실’=실제實際.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3회
23회
子曰:“後生可畏,焉知來者之不如今也?四十、五十而無聞焉,斯亦不足畏也已。”. 자왈 “후생(이) 가외(이니), 언지래자지불여금야(리오)? 사십(이나), 오십이무문언(이면), 사역부족외야이(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이르기를 “뒤에 태어난 사람들이 가히 두려우니라, 앞으로 다가올 사람들이 오늘날 사람만 못하다고 어떻게 알 것인가? 마흔 살이나 쉰 살이 되고도 세상에 들리어 알려지지 않았으면 이런 사람은 족히 두려워할 것이 못 되고 만 사람이다.”하였다.
*요지 : 젊은 후배는 두려운 존재이나 사,오십 살이 되어서도 드러나지 않으면 두려워할 게 못 된다.
*낱말
1. 외畏 : ‘두려워할 외’=경외敬畏.
2. 언焉 : 문장 앞에서 ‘어찌 언’= 언득焉得. 문장 끝에서 ‘강조 종결 어조사 언’=종언終焉.
3. 여如 : ‘같을 여’=여하如何.
4. 문聞 : ‘들을 문’=소문所聞.
5. 사斯 : ‘이 사’=사문斯文.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4회
24회
子曰:“法語之言,能無從乎?改之為貴;遜與之言,能無悅乎,繹之為貴。悅而不繹,從而不改,吾末如之何也已矣。” 자왈 “법어지언(을), 능무종호(아)? 개지위귀(니라). 손여지언(을), 능무열호(아)? 역지위귀(니라). 열이불역(하고), 종이불게(면), 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법이 될 만한 바른 말은 다르지 않을 수 있는가? (그에 따라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치는 것이 귀하니라. 겸손하게 둘러하는 말은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가? (그 말의 근원을) 풀어 보는 귀하니라. 기뻐하면서도 풀어보지도 않고 따르면서도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하였다.
*요지 : 정당한 충고는 받아들여 고치고, 빙 둘러 칭찬하는 말은 그 원인을 따져보고 기뻐하라.
*낱말
1. 법法 : ‘법 법’=법칙法則.
2, 종從 : ‘따를 종’=종자從者.
3. 개改 : ‘고칠 개’=개혁改革.
4. 손遜 : ‘사양할 손’=겸손謙遜.
5. 열悅 : ‘기쁠 열’=희열喜悅.
6. 역繹 : ‘풀어낼 역’=연역演繹,
7, 말여지하야이末如之何也已=막가내하莫可奈何(어떻게 해야 옳을 지 모른다)+야이也已(더 이상 할 말 없음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5회
25회
子曰:“主忠信,毋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 자왈 “주충신(하며), 무우불여기자(하고), 과즉물탄개(하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성실과 신용으로 줏대를 가지며, (소질이나 취미나 분야가)자신과 다른 사람은 벗으로 사귀지 않으며, (어쩌다)실수를 하게 되면 고치는데 주저하지 말아라”하였다. (論語 第1 學而篇 8回에 나왔음)
*요지 : 매사에 성실하고, 친구 사귀는데 신중하며 허물은 주저하지 말고 고쳐라.
*낱말
1. 충忠 : ‘충성 충’=충실忠實.
2. 무毋 : ‘말 무’=무론毋論.=물勿(말 물)
3. 과過 : ‘허물 과’=과실過失. ‘지날 과’=과거過去.
4. 탄憚 : ‘꺼릴 탄’=기탄忌憚.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6회
26 회
子曰:“三軍可奪帥也,匹夫不可奪志也。” 자왈 삼군(에는), 가탈수야(언정), 필부(에는),불가탈지야(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나라의 전체 군대에서 최고의 장수를 빼앗아 올 수는 있더라도 평범한 한 사람에게서도 그 뜻은 빼앗을 수 없다.”하였다.
*힘으로 사람은 빼앗아 올 수 있어도 그 사람의 지조는 빼앗을 수 없다.
*낱말
1. 삼군三軍 : 전체의 군대라는 뜻올 씀.
(1).주周 왕조의 제도에는 천자는 륙군六軍을, 제후는 삼군三軍을 텅솔할 수 있는데 1군軍의 수는 12,500명씩임.
(2). 그 뒤 한漢왕조 이후에는 좌중우군左中右軍으로 갈라 삼군이라하고 군대 전체를 지칭함.
(3).현대에는 육해공군陸海空軍을 삼군이라고 함.
2, 탈奪 : ‘빼앗을 탈’=탈취奪取.
3. 수帥 : ‘장수 수’=원수元帥. ‘거느릴 수’=통수統帥.
4. 필匹 : ‘마리 필’=말 일필一匹. ‘베 단위 필’=비단 일필一匹. ‘짝 필’=배필配匹.
5. 지志 : ‘뜻 지’=지조志操.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7회
27회
子曰:“衣敝縕袍,與衣狐貉者立,而不恥者,其由也與! ‘不忮不求,何用不臧?’”子路終身誦之。子曰:“是道也,何足以臧?”. 자왈 “의폐온포(하고), 여의호학자립(이라도), 이불치자(는), 기유야여(인저)! ‘불기불구(면), 하용불장(이리오)?’”하니, 자로 종신송지(어늘), 자왈 ”시(는), 도야(니), 하족이장(이리오)?”하니라.
*해설 : 공자가 이르기를 “떨어진 솜옷 외투를 입고 여우털이나 담비 털 옷을 입은 사람과 함께 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은 중유(자로)일 뿐일이리! ‘해치지도 않고 탐내지도 않으니, 어찌 착하다고 하지 않을까?’”하니, 자로가 죽을 때까지 그 말을 외거늘, 공자가 말하되 ‘이 말은 사람이 할 도리인데 족히 좋아할 것이 못 되느니라“하였다.
*요지 : 다 헤진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해치지도 탐내지도 않는 이는 자로라고 칭찬하자 자로가 그 말을 자랑삼아 하였다. 공자가 이번에는 ‘그것은 사람이 할 도리이니 자랑할 것은 못 된다’라고 하여 자만심을 눌렀음.
*낱말
1. 온포縕袍 : ‘헌솜 온’ ‘겉옷 포’
2. 호학狐貉 : ‘여우 호’. ‘담비 학’
3. 장臧 : ‘착할 장’
4. 기忮 : ‘해칠 기‘. ‘원망할 기’
5. 송誦 : ‘욀 송’=송경誦經.
6. 폐敝 : ‘해질 폐’=폐사敝屣(헌신발)
7. 자로子路 : 자로子路와, 계로季路. 모두 중유仲由의 자字.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공자제자중 가장 용맹하고 우직한 사람) 1 인. 공자는 제자들의 이름을 꼭 부름. ‘아들 자’. ‘길 로’.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8회
28회
子曰:“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자왈 “세한연후(에), 지송백지후조야(니라)”하다.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한해가 저물어 날이 추워진 뒤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맨 뒤에 시든다는 것을 아느니라”하였다.
*요지 : 고난을 겪은 뒤라야 군자가 소인보다 지조가 굳음을 알 수 있다는 비유.
*낱말
1. 세歲 : ‘해 세’=세월歲月.
2. 연然 : ‘그럴 연’=연즉然則.
3. 백柏 : ‘잣나무 백’=백栢(동일 자),
4. 조凋 : ‘시들 조’=조락凋落.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29회
29회
子曰:“智者不惑,仁者不憂,勇者不懼。”. 자왈 “지자불혹(하고), 인자불우(하고), 용자불구(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이르기를 “지혜 있는 자 남의 말에 헷갈리지 않고, 어진 자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자 두려워하지 않느니라”하였다.
*요지 : 슬기로운 자, 착한 자, 용감한 자의 마음 자세.
*낱말
1. 지智 : ‘지혜 지’=지혜智慧.
2. 혹惑 : ‘헷갈릴 혹’=미혹迷惑.
3. 인仁 : ‘어질 인’=인의仁義. ‘씨 인’=행인杏仁,
4. 우憂 : ‘근심 우’=우환憂患.
5. 구懼 : ‘두려울 구’=외구畏懼.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30회
30회
子曰:“可與共學,未可與適道;可與適道,未可與立;可與立,未可與權。”. 자왈 “가여공학(이나), 미가여적도(요), 가여적도(나), 미가여립(이오), 가여립(이나), 미가여권(이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학문은 함께 배울 수 있으나, 같은 길을 함께 갈 수는 없고, 같은 길을 함께 갈 수는 있으나, 뜻한 것을 함께 세울 수는 없고, 뜻한 것을 함께 세울 수는 있으나 권력을 함께 가질 수는 없다”하였다.
*요지 : 학문이나 출세 길이나 뜻한 이념은 함께 할 수 있으나 권력을 똑 같이 나눠 가질 수는 없다.
*권權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여 첫째 사물의 이치를 정확하게 저울에 달 듯한다는 뜻의 ‘저울추 권’자로 해석한 데도 있고, 둘째 정상적인 경륜에 반하여 임시변통으로 도에 합치게 하는 일이라고도 란다. 그러나 이는 ‘권세 권’자의 글자 그대로 권력을 공유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
*낱말
1. 권權 : ‘저울 추 권’=칭권稱權. ‘권세 권’=권력權力. ‘임시변통할 권’=권도權道.
2. 적適 : ‘갈 적’. ‘알맞을 적’=적자適者.
3. 여與 : ‘함께 여’=여행與行.
4. 공共 : ‘함께 공’=공동共同.
5. 미未 : ‘아닐 미’=미서未熟.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31회
31회
*“唐棣之華,偏其反而,豈不爾思, 室是遠而” 子曰:“未之思也,夫何遠之有?” “당체지화(여), 편기반이(로다). 기불이사(리오마는), 실시원이(로다).” 하야늘, 자왈 “미지사여(언정), 부하원지유(리오)?”하니라.
*해설 : (옛시에 이르기를) “산앵두꽃이여! 펄럭이고 뒤집히는구나, (내) 어찌 너를 생각지 않을까마는 거처하는 집이 실로 멀리 있구나!”하였거늘, 공자가 이르기를 “그를 생각하지 않아서 그럴지언정 대체 먼 곳이 어디 있을까?”하였다.
*요지 : <시경>에 없는 시인데 산앵두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리운 이가 멀리 있음을 한탄하니까, 공자가 생각이 난다면 아무리 멀어도 찾아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함.
*낱말
1, 체棣 : ‘산앵두 체’=상체常棣(형제간을 비유하는 말)
2, 편偏 : 여기서는 ‘나부낄 편’=편翩. ‘치우칠 편’=편애偏愛.
3. 화華 : ‘꽃 화’=체화棣華(산앵두꽃). ‘빛날 화’=번화繁華.
4. 기豈 : ‘어찌 기’=하何.
5. 이爾 : ‘너 이’=니你 . ‘문장 끝의 어조사 이’
*논어-제9 자한편子罕篇 끝
*공자에대한 인물평가를 가장 잘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글은 문장이 길어 앞으로 토요일 일요일 2일 연휴동안 충분히 복습할 수 있도록 순서를 바꾸어 먼저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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