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梁惠王章句上 제6장 해설

ria530 2012. 6. 5. 10:12

<제6장>

孟子 見梁襄王하시고

맹자가 양양왕을 보시고

出語人曰 望之不似人君이오 就之而不見所畏焉이러니 卒然問曰天下는 惡乎定고 하야날 吾ㅣ 對曰定于一이라호라

나가서 사람에게 말하여 가라사대 “바라보니 인군 같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가서는 두려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하더니 (양왕이) 느닷없이 가로대 ‘천하는 어떻게 안정되겠습니까?’라며 묻거늘 내가 대답하여 ‘하나로 안정될 것이니다’라 말하였다.

 

 

▲ 襄王은 惠王子니 名은 赫이라 :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니 이름은 혁이라

어(語)는 알려줌이라. 人君 같지 않고 두려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함은 (그) 위엄과 거동이 없음을 말함이라. 졸연(卒然)은 급작스런 모양이라.

 

▲ 語는 告也라. 不似人君不見所畏는 言其無威儀也라. 卒然은 急遽之貌라. 蓋容貌辭氣는 乃德之符어늘 其外如此하니 則其中之所存者를 可知라. 王이 問列國이 分爭하니 天下 當何所定고 孟子 對以必合于一然後에 定也라호라.

대개 용모와 말하는 것과 기운은 (이에) 덕에 따라붙는 것이어늘 그 바깥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와 같으면 그 마음속에 있는 바를 가히 알지라. 왕이 묻기를 “열국이 나뉘어 다투니 천하가 마땅히 어느 곳으로 안정되겠습니까?” 하니, 맹자 대답하길 “반드시 하나로 합한 연후에 안정해지리이다” 하니라.

 

 

孰能一之오하야날

(양왕이) “누가 능히 하나로 하겠습니까?” 하니

 

對曰不嗜殺人者ㅣ 能一之라호라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는 자가 능히 하나로 할 것이니이다” 하니라.

 

 

▲ 王이 又問曰 今列國之君이 勢均力敵하니 孰能合而一之오

왕이 또 물어 가로대 “이제 열국의 인군이 세력이 고르고 힘으로써 대적하니 누가 능히 합해서 하나가 되겠습니까?” 하니라.

 

▲嗜는 甘也라 : 기(嗜)는 달음이라.

 

 

孰能與之오하야날

(양왕이) “누가 능히 그에게 돌아오겠습니까?” 하거늘

 

對曰 天下 莫不與也니 王은 知夫苗乎잇가 七八月之間이 旱則苗 槁矣라가 天이 油然作雲하야 沛然下雨則苗 浡然興之矣나니 其如是면 孰能禦之리오 今夫天下之人牧이 未有不嗜殺人者也니 如有不嗜殺人者則天下之民이 皆引領而望之矣리니 誠如是也면 民歸之 由水之就下하리니 沛然을 誰能禦之리오호라

(이에 맹자가) 대답하여 가로대 “천하가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왕은 무릇 싹(터나오는 과정)을 아십니까? 칠팔월 사이가 가뭄이면 싹이 마르다가, 하늘이 기름지게(뭉게뭉게) 구름을 일으켜서 좍좍 비를 내리면 (그때는) 싹이 발연히 일어나나니 (그) 이와 같으면 누가 싹이 솟아나는 것을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무릇 천하에 사람 기르는(다스리는) 이가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아니하는 자가 있지 아니하니, 만약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는 자가 있으면 천하의 백성이 다 옷깃을 이끌고(어깨를 나란히 해서) 바라볼 것이니 ,진실로 이와 같으면 백성이 그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마치 물이 아래로 나아감과 같으리니(당연한 이치이니) 패연(沛然)을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라.

槁 : 槀(마를 고)의 俗字 油 : 기름 유,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 沛 : 늪 패, 盛한 모양 浡 : 일어날 발 由 : 같을 유

 

 

▲ 王이 復問也라. 與는 猶歸也라 :

왕이 다시 물음이라. 여(與)는 돌아오(가)다와 같은 뜻이라.

 

▲ 周七八月은 夏五六月也라. 油然은 雲盛貌요 沛然은 雨盛貌요 浡然은 興其貌라. 禦는 禁止也라. 人牧은 謂牧民之君也라. 領은 頸也라. 蓋好生惡死는 人心所同이라. 故로 人君이 不嗜殺人則天下悅而歸之라.

주나라 칠팔월은 하나라 오뉴월이라. 유연(油然)은 구름이 가득한 모양이오, 패연(沛然)은 비가 가득한 모양이오, 발연(浡然)은 솟아오르는 모양이라. 어(禦)는 금지함이라. 인목(人牧)은 백성을 기르는 人君을 이름이라. 영(領)은 (신체의) 목이라. 대개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 마음이 같은 바라. 이에 인군이 살인을 즐기지 아니하면 천하가 기뻐하여 그에게 돌아옴이라.

 

▲ 蘇氏 曰孟子之言이 非苟爲大而已나 然이나 不深原其意하고 而詳究其實이면 未有不以爲迂者矣라.

소씨 가로대 맹자의 말씀이 진실로 큼은 되지 않을 뿐이나(크게 말한 것은 아니나) 그러나 그 뜻을 깊이 근원으로 해서 그 실지를 자세히 연구하지 아니하면 (써) 오활(멀고 어둡다)하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 予觀孟子以來로 自漢高祖及光武及唐太宗及我太祖皇帝시 能一天下者四君은 皆以不嗜殺人으로 致之호대

내가 보건대 맹자 이후로 한고조로부터 광무 및 당태종 및 나의(송나라) 태조 황제까지 이르러 능히 천하를 하나한(통일한) 자인 네 인군은 다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음으로써 천하통일을 이루었으되

 

▲其餘는 殺人愈多而天下愈亂하니 秦晉及隋는 力能合之하야 而好殺不已故로 或合而復分하고 或遂以亡國하니 孟子之言이 豈偶然而已哉아

그 나머지는 사람 죽임이 더욱 많아 천하가 더욱 어려웠으니 秦나라와 晉나라, 隋나라는 힘으로 능히 합해서 사람 죽임을 좋아함을 그치지 않은 고로, 혹 합했다가 다시 나누어지고 혹 드디어는 (써) 나라를 망치니 맹자의 말씀이 어찌 우연일 수 있겠는가?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