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公孫丑章句上 제4장 해설

ria530 2012. 6. 6. 14:37
 

<제4장>

孟子曰 仁則榮하고 不仁則辱하나니 今에 惡辱而居不仁이 是猶惡濕而居下也니라

맹자 가로대 “ 仁한즉 영화롭고 不仁한즉 치욕되나니 지금에는 치욕을 싫어하면서 不仁한데 거처함이 (이는) 습함을 싫어하면서 (그) 아래에 거처함과 같으니라.” 하니라.


好榮惡辱은 人之常情이라 然이나 徒惡之하고 而不去其得之之道면 不能免也라.

영화를 좋아하고 치욕을 싫어함은 사람의 떳떳한 마음이라. 그러나 한갓 싫어만 치욕이 얻어지는 방법은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치욕을) 면치 못하니라.


如惡之인대 莫如貴德而尊士니 賢者 在位하며 能者 在職하야 國家 閒暇어든 及是時하야 明其政刑이면 雖大國이라도 必畏之矣리라

만약 싫어할진댄 덕을 귀히 여기고 (덕있는) 선비를 높이는 것만 같지 못하니, 賢者가 지위에 있으며 재능있는 자가 직책에 있어서 국가가 한가하거든(정사가 잘 펼쳐지거든) 이 때에 미쳐 그 정사와 형벌을 밝히면 비록 큰 나라이라도 반드시 두려워하리라.



此는 因其惡辱之情하야 而進之以彊仁之事也라 貴德은 猶尙德也라. 士는 則指其人而言之라. 賢은 有德者니 使之在位면 則足以正君而善俗이오. 能은 有才者니 使之在職이면 則足以修政而立事라. 國家閒暇는 可以有爲之時也라. 詳味及字면 則惟日不足之意를 可見矣라.

이는 (그) 치욕을 싫어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어짊을 강조하는 일로써 나아감이라. 귀덕(貴德)은 덕을 숭상함과 같음이라. 士는 덕있는 사람을 가리켜서 말함이라. 賢은 덕이 있는 자이니 그로 하여금 지위에 있게 하면 족히 (써) 인군을 바르게 하고 풍속을 선하게 할 것이오. 能은 재능이 있는 자이니 그로 하여금 직책에 있게 하면 족히 (써) 정사를 닦고 일을 세움이라. 국가 한가(國家閒暇)는 (가히 써) 일을 하는 때를 둠이라. ‘及’자를 자세히 음미해보면 ‘오직 날마다 부족하다(惟日不足)’는 뜻을 가히 보리라.


<해설>

‘惟日不足’은 『서경』泰書에 “吉人爲善 惟日不足 , 凶人爲不善 亦惟日不足(길한 사람은 선행을 하되 날마다 부족하게 여기는데, 흉한 사람은 불선을 하되 또한 날마다 부족하게 여긴다.)”에 나온다.

 


詩云 迨天之未陰雨하야 徹彼桑土하야 綢繆牖戶면 今此下民이 或敢侮予아 하야늘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인뎌 能治其國家면 誰敢侮之리오 하시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이 (날씨가) 흐려 비내리지 아니함에 미쳐 저 뽕나무 뿌리껍질을 벗겨서 창문을 얽고 얽매면 이제 이 아래 백성이 혹 어찌 감히 나를 업신여기랴” 하거늘, 공자 가라사대 “이 시를 지은 사람이 그 道를 아는구나! 능히 그 국가를 다스리면 누가 감히 업신여기리오” 하시니라.

 

迨 : 미칠 태  徹 : 거둘 철  土 : 여기서는 ‘뿌리 두’  綢 : 얽을 주  繆 : 얽을 무    牖 : (남쪽으로 난) 창문 유   侮 : 업신여길 모



<해설>

음우(陰雨)는 그늘지고 비오는 것, 곧 컴컴하게 구름끼었다가 비오는 것을 말하는데 未陰雨이므로 비가 오지 않는 때를 말한다. 이때 새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뽕나무 뿌리 껍질을 벗겨 새집을 짓는다. 이는 천자자연의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천지자연의 이치에 대해서는 아무도 우습게 보지 않는다. 이를 시에서는 업신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에 공자는 이런 시를 지은 사람은 천지자연의 이치를 잘 알기에 인륜의 도마저도 잘 알 것이라고 하였다. 천지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일의 기미를 알고 이에 대처할 줄 아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잘 다스려 질 것이고 이에 큰 나라도 함부로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詩는 豳風鴟鴞之篇이니 周公之所作也라. 迨는 及也라. 徹은 取也라. 桑土는 桑根之皮也라. 綢繆는 纒緜補葺也라. 牖戶는 巢之通氣出入處也라. 予는 鳥自謂也라.

시는 빈풍 치효편이니 주공의 지음이라. 태(迨)는 미침이라. 철(徹)은 취함이라. 상두(桑土)는 뽕나무 뿌리의 껍질이라. 주무(綢繆)는 얽어매고 보완하고 이음이라. 유호(牖戶)는 새집의 기운이 통하고 출입하는 곳이라. 여(予)는 새가 스스로를 일컬음이라.


言我之備患이 詳密如此어늘 今此在下之人이니 或敢有侮予者乎아 周公이 以鳥之爲巢如此로 比君之爲國하야 亦當思患而預防之하시니 孔子讀而贊之하사 以爲知道也라 하시니라.

“내가 환란에 대비하는 자세하고 주밀함이 이와 같거늘 이제 이 아래 있는 사람이 혹 감히 나를 업신여기는 자가 있으랴. 주공이 새가 이와같이 새집을 짓는 것으로써 인군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견주어서 또한 마땅히 환란을 생각하고 예방하심이니, (이에) 공자가 읽고 이를 칭찬하시어 (써) 도를 안다고 하시었음”을 말함이라.

鴟 : 소리개 치 鴞 : 올빼미 효 纒 : 얽을 전, 纏(돌릴 전, 묶을 전, 얽을 전)의 俗字 緜 : 얽을 면, 햇솜 면 葺 : 이을 즙, 기울 즙


<해설>

‘思患而預防之’는 『주역』 水火旣濟괘 大象傳에 나오는 말이다. 군자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旣濟의 괘상을 보고 본받아서는 앞으로 ’旣濟‘가 다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未濟‘의 세상으로 갈 것을, 즉 앞으로 환란이 닥칠 것을 생각해서 예방을 한다는 뜻이다.



今國家 閒暇어든 及是時하야 般樂怠傲하나니 是는 自求禍也니라 禍福이 無不自己求之者니라

이제 국가가 한가하거든 이때에 이르러 즐기고 태만하나니 이는 스스로 禍를 구함이니라. 화와 복이 (자기) 몸으로부터 구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般 : 여기서는 ‘즐거울 반’


言其縱欲偸安도 亦有日不足也라.  結上文之意라.    (偸 : 훔칠 투)

“그 욕심을 따르고 편안함을 도둑질해도 또한 날마다 부족하게 여김”을 말함이라.

앞문장의 뜻을 맺음이라.


詩云 永言配命이 自求多福이라 하며 太甲애 曰天作孼은 猶可違어니와 自作孼은 不可活이라 하니 此之謂也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길이 생각하여 천명에 배합함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함이라” 하며, 『서경』태갑에 가로대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지은 재앙은 가히 도망하지 못한다” 하니 이를 일컫는 것임이라.


詩는 大雅文王之篇이라. 永은 長也라. 言은 猶念也라. 配는 合也라. 命은 天命也라. 此는 言福之自己求者라. 太甲은 商書篇名이라. 孽은 禍也라. 違는 避也라. 活은 生也니 書에 作逭이니 逭은 猶緩也라. 此는 言禍之自己求者라.                                   ( 逭 : 도망할 환 )

시는 대아 문왕의 편이라. 영(永)은 긺이라. 언(言)은 생각함과 같음이라. 배(配)는 합이라. 명(命)은 천명이라. 이는 ‘복을 (자기) 몸으로부터 구함’을 말함이라. 태갑은 『서경』상서 편명이라. 얼(孽)은 화라. 위(違)는 피함이라. 활(活)은 생함이니 『서경』에는 도망함(逭)으로 지었으니 환(逭)은 느림(늦춤)과 같음이라. 이는 ‘화를 (자기) 몸에서 구함’을 말함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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