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滕文公章句下 제10장 해설

ria530 2012. 6. 6. 15:56
제10장>

匡章이 曰陳仲子는 豈不誠廉士哉리오 居於陵할새 三日不食하야 耳無聞하며 目無見也ㅣ러니 井上有李ㅣ 螬食實者ㅣ 過半矣어늘 匍匐往將食之하야 三咽然後에아 耳有聞하며 目有見하니라

광장이 가로대 진중자는 어찌 진실로 청렴한 선비가 아니리오. 오릉에 거할새 삼일을 먹지 아니해서 귀에 들림이 없으며 눈에 보임이 없더니, 우물가에 오얏나무가 있어 굼벵이가 열매를 먹은 것이 반 이상이어늘 기어서 가 따먹어 세 번 삼킨 연후에야 귀에 들음이 있으며 눈에 보임이 있으니라.

於 : 여기서는 ‘땅이름 오’ 螬 : 굼벵이 조 匍 : 길 포 匐 : 길 복 咽 : 목구멍 인, 삼킬 인

匡章, 陳仲子는 皆齊人이라 廉은 有分辨不苟取也ㅣ라 於陵은 地名이라 螬는 蠐螬니 蟲也ㅣ라 匍匐은 言無力하야 不能行也ㅣ라 咽은 呑也ㅣ라

광장과 진중자는 다 제나라 사람이라. 염은 분별함이 있고 구차히 취하지 아니함이라. 오릉은 지명이라. 조는 굼벵이니 벌레라. 포복은 힘이 없어 능히 가지 못함을 말함이라. 인은 삼킴이라.

孟子ㅣ 曰於齊國之士에 吾必以仲子로 爲巨擘焉이어니와 雖然이나 仲子는 惡能廉이리오 充仲子之操ㅣ면 則蚓而後可者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제나라의 선비에 내가 반드시 중자로써 큰 엄지손가락으로 삼거니와 비록 그러나 중자는 어찌 능히 청렴하리오. 중자의 지조를 채운다면 곧 지렁이인 뒤에야 가하니라.

擘 : 엄지손가락 벽 蚓 : 지렁이 인

巨擘은 大指也ㅣ라 言齊人中에 有仲子ㅣ 如衆小指中에 有大指也ㅣ라 充은 推而滿之也ㅣ라 操는 所守也ㅣ라 蚓은 丘蚓也ㅣ라 言仲子ㅣ 未得爲廉也ㅣ라 必若滿其所守之志면 則惟丘蚓之無求於世然後에야 可以爲廉耳라

거벽은 큰 손가락이라. 제나라 사람 가운데 중자가 있으니 여러 작은 손가락 가운데 큰 손가락이 있음을 말함이라. 충은 미루어서 가득함이라. 조는 지키는 바라. 인은 둑의 지렁이라. 중자가 얻어 청렴이 되지 못함을 말함이라. 반드시 만약에 그 지키는 바의 뜻을 만족하게 한다면 오직 언덕의 지렁이가 세상에 구함이 없은 뒤에야 가히 써 청렴이 되느니라.

夫蚓은 上食槁壤하고 下飮黃泉하나니 仲子所居之室은 伯夷之所築與아 抑亦盜跖之所築與아 所食之粟은 伯夷之所樹與아 抑亦盜跖之所樹與아 是未可知也ㅣ로다

무릇 지렁이는 위로는 마른 흙덩이를 먹고 아래로는 황천을 마시나니 중자가 거하는 바의 집은 백이의 쌓은 바인가, 아니 또한 도척의 쌓은 바인가. 먹는 바의 곡식은 백이의 심은 바인가 아니 또한 도척의 심은 바인가. 이 가히 아지 못하리로다.

跖 : 발바닥 척

槁壤은 幹土也ㅣ오 黃泉은 濁水也ㅣ라 抑은 發語辭也ㅣ라 言蚓은 無求於人而自足이어늘 而仲子는 不免居室食粟하니 若所從來가 或有非義면 則是未能如蚓之廉也ㅣ니라

고양은 마른 흙이오, 황천은 탁한 물이라. 억은 발어사라. 말하되 지렁이는 사람에게 구함이 없이 스스로 족하거늘 중자는 집에 거하고 곡식을 먹음을 면치 못하니 만약 좇아온 바가 혹 의롭지 아니함이 있다면 곧 이 능히 지렁이의 청렴만 같지 못하느니라.

曰是何傷哉리오 彼ㅣ 身織屨하고 妻辟纑하야 以易之也ㅣ니라

가로대 이 어찌 해로우리오. 저(진중자) 몸소 신을 삼고 아내가 삼베를 길쌈하야 써 바꾸느니라.

辟 : 길쌈 벽 纑 : 삼베 로

辟은 績也ㅣ오 纑는 練麻也ㅣ라

벽은 길쌈이오, 노는 삼을 연마함이라.

曰仲子는 齊之世家也ㅣ라 兄戴ㅣ 蓋祿이 萬鍾이러니 以兄之祿으로 爲不義之祿而不食也하며 以兄之室로 爲不義之室而不居也하고 辟兄離母하야 處於於陵이러니 他日에 歸則有饋其兄生鵝者ㅣ어늘 己頻顣曰惡用是鶃鶃者爲哉리오 他日에 其母ㅣ 殺是鵝也하야 與之食之러니 其兄이 自外至曰是ㅣ 鶃鶃之肉也ㅣ라 한대 出而哇之하니라

가라사대 중자는 제나라의 세가라. 형 대가 합(이라는 땅에서 받는) 녹이 만종이러니 형의 녹으로써 의롭지 않는 녹이라 하여 먹지 아니하며, 형의 집으로써 불의의 집이라 하여 거하지 아니하고,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 오릉에 처하더니 다른 날에 돌아간즉 그 형이 산 거위를 먹임이 있거늘 자기가 빈축하며 가로대 어찌 이 얼얼하는 자를 쓰리오. 다른 날에 그 어미가 이 거위를 죽여서 줘서 먹더니, 그 형이 밖으로부터 이르러 가로대 이것이 얼얼한 고기라 한대 나가서 토해내니라.

蓋 : 여기서는 ‘땅이름 합’ 鵝 : 거위 아 鶃 : 거위 역, ‘여기서는 거위소리 얼(예)’ 哇 : 토할 와

世家는 世卿之家라 兄名은 戴니 食采於蓋하야 其入이 萬鐘也ㅣ라 歸는 自於陵歸也ㅣ라 己는 仲子也ㅣ라 鶃鶃은 鵝聲也ㅣ란 頻顣而言은 以其兄受饋로 爲不義也ㅣ라 哇는 吐之也ㅣ라

세가는 세대로 벼슬하는 집이라. 형의 이름은 대니 합에서 식채하야 그 수입이 만종이라. 귀는 오릉에서 돌아감이라. 기는 중자라. 얼얼은 거위 소리라. 자주 찌뿌리면서 말함은 그 형이 줘서 먹음으로써 의롭지 못함이라. 와는 토함이라.

以母則不食하고 以妻則食之하며 以兄之室則弗居하고 以於陵則居之하니 是尙爲能充其類也乎아 若仲子者는 蚓而後充其操者也ㅣ니라

어미로써 한즉 먹지 아니하고 아내로써 한즉 먹으며 형의 집으로써 한즉 거하지 아니하고 오릉으로써 한즉 거하니, 이 오히려 능히 그 유를 채움이랴. 중자같은 이는 지렁이인 뒤에 그 잡음을 채우느니라.

言仲子ㅣ 以母之食과 兄之室로 爲不義라 하야 以不食不居하니 其操守如此로대 至於妻所易之粟과 於陵所居之室하야는 旣未必伯夷之所爲면 則亦不義之類耳니라 今仲子ㅣ 於此則不食不居하고 於彼則食之居之하니 豈爲能充滿其操守之類者乎리오 必其無求自足이 如丘蚓然이라야 乃爲能滿其志하야 而得爲廉耳니라 然이나 豈人之所可爲哉리오 ○范氏 曰天之所生과 地之所養에 惟人이 爲大하니 人之所以爲大者는 以其有人倫也ㅣ니라. 仲子ㅣ 避兄離母하야 無親戚君臣上下하니 是는 無人倫也ㅣ라 豈有無人倫而可以爲廉哉리오

말하되 중자가 어미의 먹임과 형의 집으로써는 의롭지 않다 하야 먹지 않고 거하지 아니하니 그 지조 지킴이 이와 같되 아내가 바꾸는 바의 곡식과 오릉에 거하는 바의 집에 이르러서는 이미 반드시 백이의 한 바가 아니면 곧 또한 의롭지 못한 종류니라. 이제 중자가 이인즉 먹지 않고 거하지 않고 저인즉 먹고 거하니 어찌 그 지조 지킴의 류에 충만하다 하리오. 반드시 그 구함이 없고 자족함이 언덕의 지렁이같이 하여야 이에 능히 그 뜻을 충만하야 얻어 청렴하게 되니라. 그러나 어찌 사람의 가히 할 바리오. ○범씨 가로대 하늘의 생하는 바와 땅의 기르는 바에 오직 사람이 큼이 되니, 사람이 써 큼이 되는 바는 그 인륜이 있음으로써니라. 중자가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 친척과 군신과 상하가 없으니 이는 인륜이 없음이니 어찌 인륜이 없고 가히 청렴하다 하리오.

孟子集註卷之六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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