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1권 虞書(우서) 제1편 堯典(요전) 9장(맏아들 단주)~10장(오만한 共工)

ria530 2012. 6. 16. 11:09

<堯典9章  : 맏아들 丹朱>

帝曰疇咨若時하야 登庸고 放齊曰胤子朱ㅣ 啓明하니이다 帝曰吁ㅣ라 嚚訟이어니 可乎아

요임금 가라사대 누가 때를 따라 등용할 사람을 물을꼬? 방제 가로대 맏아들인 주가 계명하나이다. 요임금 가라사대 아, 어리석고 다툼만 있으니 옳을까?

嚚 : 어리석을 은, 말을 못할 은 登庸 = 登用

此下至鯀績用弗成은 皆爲禪舜張本也ㅣ라 疇는 誰요 咨는 訪問也ㅣ라 若은 順이오 庸은 用也ㅣ라 堯言 誰爲我하야 訪問能順時爲治之人을 而登用之乎아 放齊는 臣名이라 胤은 嗣也ㅣ니 胤子朱는 堯之嗣子丹朱也ㅣ라 啓는 開也ㅣ니 言其性開明하야 可登用也ㅣ라 吁者는 歎其不然之辭라 嚚은 謂口不道忠信之言이오 訟은 爭辯也ㅣ라 朱ㅣ 蓋以其開明之才로 用之於不善이라 故로 嚚訟하니 禹ㅣ 所謂傲虐이 是也ㅣ라 此見堯之至公至明하야 深知其子之惡하야 而不以一人으로 病天下也ㅣ라 或曰胤은 國이오 子는 爵이니 堯時諸侯也ㅣ라 夏書에 有胤侯하고 周書에 有胤之舞衣라하니 今亦未見其必不然이니 姑存於此云이라

이 아래로 ‘鯀績用弗成(곤의 공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 요전 11장)’까지는 모두 순에게 선위하는 장본(어떤 일이 크게 벌어지는 근원)이 되니라. 주(疇)는 누구이고, 자(咨)는 찾아가 물음이라. 약(若)은 순함이고, 용(庸)은 쓰임이라. 요임금이 말하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능히 때를 따라 다스릴 사람을 찾아 물어서 등용시킬까? 방제는 신하 이름이라. 윤은 대를 이음이니 윤자주(胤子朱)는 요임금의 맏아들인 단주라. 계는 열음이니 그 성품이 밝게 열려 등용할 만하다고 말함이라. 우(吁)는 그렇지 못하다고 탄식하는 말이라. 은은 입으로 충신의 말을 말하지 아니함을 이름이고, 송은 다투어 변론함이라. 주가 대개 그 개명한 재질을 갖고도 불선한 데 쓰므로, 어리석고 다투기만 하니 우임금이 (益稷8章) 오만하며 포악하다고 이른 바가 이것이라. 이는 요임금이 지극히 공변되고 지극히 밝아서 그 자식의 악함을 깊이 알아 한 사람 때문에 천하를 병 되게 하지 아니함을 나타냄이라. 어떤 이는 가로대 윤(胤)은 나라이고, 자(子)는 벼슬이니 요임금 때의 제후라. 「하서」에 윤후가 있고, 「주서」에 윤나라에 춤추는 옷이 있다 하니 이제 또한 그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지 못하니 우선 이에 두노라.

<堯典10章  : 오만한 共工>

帝曰疇咨若予采오 驩兜ㅣ 曰都ㅣ라 共工이 方鳩僝功하나니이다 帝曰吁라 靜言庸違하고 象恭滔天하니라

요임금 가라사대 누가 나의 일을 따를 것을 물을꼬? 환두 가로대 아, 공공이 바야흐로 모아서 공을 나타냈나이다. 요임금 가라사대 고요하면 말을 잘하나 등용하면 어기고, 외모는 공손하나 마음은 오만하여 하늘을 찌를 듯하니라.

驩 : 기뻐할 환 兜 : 쓰개 두, 투구 두 鳩 : 비둘기 구, 모을 구 僝 : 갖출 잔, 나타낼 잔 滔 : 물 넘칠 도, 가득할 도

[참조]
滔天은 채침의 주에서 볼 수 있듯이 자세하지 못하고, 아래 문장의 浩浩滔天과 비슷하여 잘못 섞인 듯하다고 하여 별도로 분리해 두었으나, 여기서는 漢나라 때의 孔光(字는 子夏)이 “겉모양은 공경스러우나 마음은 오만하고 사나워 하늘을 어지럽힐 듯하다(貌象恭敬而心傲狠若漫天)”고 한 해석을 따라 象恭滔天을 합하여 ‘겉모양은 공손하나 마음은 하늘에 넘칠 듯 오만하다’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采는 事也ㅣ라 都는 歎美之辭也ㅣ라 驩兜는 臣名이오 共工은 官名이니 蓋古之世官族也ㅣ라 方은 且요 鳩는 聚요 僝은 見也ㅣ니 言共工方且鳩聚而見其功也ㅣ라 靜言庸違者는 靜則能言이나 用則違背也ㅣ라 象恭은 貌恭而心不然也ㅣ라 滔天二字는 未詳이라 與下文相似하니 疑有舛誤라 上章은 言順時요 此는 言順事니 職任大小를 可見이라

채는 일이라. 도는 탄미하는 말이라. 환두는 신하의 이름이고, 공공은 관직 이름이니 대개 옛날에 대대로 벼슬하는 집안이라. 방은 장차이고, 구는 모음이고, 잔은 나타남이니 공공이 바야흐로 모아서 그 공을 나타냄이라. 정언용위(靜言庸違)는 고요하면 능히 말하나 등용하면 어기고 거스름이라. 상공(象恭)은 모양은 공손하나 마음은 그러하지 않음이라. 도천(滔天) 두 글자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아래 문장과 더불어 비슷하니(11장의 ‘浩浩滔天’) 아마도 섞여서 잘못이 있는 듯하니라. 위 문장은 때를 순히 따름을 말하고, 여기서는 일을 순히 따름을 말했으니 맡은 임무의 크고 작음을 볼 수 있음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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