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1권 虞書(우서) 제2편 舜典(순전) 20장(皐陶) ~ 21장(垂) 해설

ria530 2012. 6. 18. 09:53

<舜典20章 : 皐陶를 士로 임명하다>

帝曰皐陶아 蠻夷猾夏하며 寇賊姦宄일새 汝作士ㅣ니 五刑에 有服호대 五服을 三就하며 五流에 有宅호대 五宅에 三居ㅣ니 惟明이라사 克允하리라

순임금 가라사대 고요여, 만이가 밝고 큼을 어지럽히며 사람을 위협하고 죽이며 바깥을 어지럽히고 안을 어지럽히기에 그대에게 사를 맡기니 오형에 복종하게 하되 오형의 복종을 세 곳으로 나아가게 하며, 다섯 가지 유배형에 집을 두게 하되, 다섯 가지 집에 세 곳의 거처니 오직 밝아야 능히 믿으리라.

宄 : 간악할 귀, 여기서는 ‘도적 궤’

猾은 亂이오 夏는 明而大也라 曾氏曰 中國은 文明之地라 故로 曰華夏니 四時之夏도 疑亦取此義也라 劫人曰寇요 殺人曰賊이오 在外曰姦이오 在內曰宄라 士는 理官也라 服은 服其罪也니 呂刑에 所謂上服下服이 是也라 三就는 孔氏以爲大罪於原野하고 大夫於朝하고 士於市라하니 不知何據라 竊恐컨대 惟大辟은 棄之於市하고 宮辟則下蠶室하며 餘刑亦就屛處하니 蓋非死刑이면 不欲使風中其瘡하여 誤而至死하니 聖人之仁也라 五流五等은 象刑之當宥者也라 五宅三居者는 流雖有五而宅之는 但爲三等之居니 如列爵惟五에 分土惟三也라 孔氏以爲大罪는 居於四裔하고 次則九州之外하고 次則千里之外라하니 雖亦未見其所據나 然이나 大槩當略近之라 此는 亦因禹之讓하여 而申命之하고 又戒以必當致其明察이라야 乃能使刑當其罪하여 而人無不信服也라

활(猾)은 어지럽힘이고, 하는 밝고 큼이라. 증씨 가로대 나라 안은 문명한 곳이므로 화하라 하니 사시의 여름도 또한 이러한 뜻을 취한 듯하니라. 사람들을 위협하여 빼앗는 것을 구(寇)라 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적(賊)이오, 밖에 있는 것을 간(姦)이라 하고, 안에 있는 것을 궤(宄)라 하니라. 사는 다스리는 관리라. 복은 그 죄를 입음(받음)이니, (『서경』周書) 여형편에 이른바 상복과 하복이 이것이라. 삼취(三就)는 공씨가 큰 죄인은 들판에서 하고, 대부는 조정에서 하고 선비는 저잣거리에서 한다 하니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노라. 아마도 의심컨대 오직 대벽(사형)은 저잣거리에 버리고, 궁벽은 곧 잠실에 내려보내며(누에는 매우 깨끗한 환경이 아니면 살지 못하므로 궁형 당한 사람이 2차 감염으로 죽게 되는 일을 막는 조치임), 나머지 형벌은 또한 가려진 곳에 나아가게 하니, 대개 사형이 아니면 그 상처에 바람을 쐬어 잘못하여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한 것이니 성인의 어짊이라. 다섯 가지 유배형의 다섯 가지 등급은 상형(虞書 益稷편 참조, 형벌은 天道를 본받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象刑이라고 하는데, 하늘이 形象을 만들어 인간에게 보이는 것처럼, 나라에서 형벌을 만들어 백성들이 저지르는 죄의 잘못을 알게 한다는 의미를 가짐. 한편으로는 죄인의 옷을 달리하여 그 형상으로 부끄러움을 주었기 때문에 象刑이라고도 함)의 관대함에 해당하는 것이라. 다섯 가지 집에 세 곳의 거처라는 것은 유배형이 비록 다섯 가지가 있으나 집은 다만 세 등급의 거처가 되니 마치 벼슬을 벌려 놓음이 오직 다섯 가지에 땅을 나눔은 오직 세 가지라(『서경』周書 武成편에 나오는 말로, 列爵惟五는 公 ․ 侯 ․ 伯 ․ 子 ․ 男의 다섯 가지 벼슬을 말하고, 分土惟三는 封地를 公爵과 侯爵은 100리, 伯爵은 70리, 子爵과 男爵은 50리의 3등급을 말함). 공씨가 말하기를 큰 죄는 사방의 끝에 거처하게 하고 다음은 구주의 바깥에 거처하게 하고 그 다음은 천리 밖에 거처하게 한다 하니 비록 또한 그 근거한 바가 나타나지 아니하나 그러나 대략 간략하나마 가까운 듯하니라. 이것은 또한 우의 사양함으로 인하여 거듭 명하고, 또한 반드시 마땅히 그 밝게 살핌에 이르러야 이에 형벌이 그 죄에 합당하여 사람들이 믿고 복종하지 않음이 없음을 경계함이라.

劫 위협할 겁 屛 병풍 병, 가릴 병, 담 병 예

<舜典21章 : 垂를 共工으로 임명하다>

帝曰疇若予工고 僉曰垂哉니이다 帝曰兪ㅣ라 咨垂아 汝共工이어다 垂拜稽首하야 讓于殳斨과 曁伯與한대 帝曰兪ㅣ라 往哉汝諧하라

순임금 가라사대 누가 나의 장인 일을 잘 다스릴꼬? 모두가 아뢰기를 수입니다.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아, 수여! 그대는 공공이로다. 수가 절하고 머리를 두 번 조아려 수와 장과 및 백여에게 사양하니,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가거라. 그대는 잘 화합하라.

斨 도끼 장

若은 順其理而治之也라 曲禮에 六工은 有土工金工石工木工獸工草工하고 周禮에 有攻木之工 攻金之工 攻皮之工 設色之工 搏埴之工이 皆是也라 帝問誰能順治予百工之事者라 垂는 臣名이니 有巧思라 莊子曰 攦工倕之指라하니 卽此也라 殳斨伯與는 三臣名也라 殳는 以積竹爲兵하여 建兵車者라 斨은 方銎斧也라 古者에 多以其所能爲名하니 殳斨은 豈能爲二器者歟아 往哉汝諧者는 往哉汝和其職也라하니라

약은 그 이치에 따라서 다스림이라. (『예기』) 곡례편에 여섯 가지 장인에는 토공 ․ 금공 ․ 석공 ․ 목공 ․ 수공 ․ 초공이 있고, 『주례』(冬官考工記편)에 나무를 다스리는 장인, 쇠를 다스리는 장인, 가죽을 다스리는 장인, 색을 베푸는 장인, 찰흙을 잘 치는 장인이 다 이것이라. 임금이 물으시기를 누가 나의 백공의 일을 잘 다스릴 수 있는가. 수는 신하의 이름이니 공교로운 생각이 있음이라. 『장자 』(胠篋편)에 이르기를 장인 수의 손가락을 꺾는다하니 곧 이것이라. 수와 장과 백여는 세 신하의 이름이라. 수는 대나무를 쌓아서 병기를 만들어 병거에 세우는 것이라. 장은 네모난 구멍의 도끼라. 옛날에 그 능한 바로써 이름을 삼았으니 수와 장은 아마도 두 그릇을 잘 만들었던 듯하니라. 往哉汝諧는 ‘가서 그대가 그 직분을 조화롭게 하라’는 것이라.

搏 칠 박 埴 찰흙 식 胠 겨드랑 거, 右翼 거, 열 거 篋 상자 협 攦 꺾을 려 倕 무거울 수, 黃帝 때의 훌륭한 匠人 이름 銎 도끼 구멍 공

[참조] 『周禮』 冬官考工記편에 나타난 장인의 여섯 가지 분류
天有時하고 地有氣하며 材有美하고 工有巧하니 合此四者然後에야 可以爲良이라 材美工巧나 然而不良은 則不時하고 不得地氣也일새라 橘逾淮而北爲枳하고 鳩鵒不逾濟하며 貉逾汶則死는 此地氣然也라 鄭之刀, 宋之斤, 魯之削, 吳粵之劍이 遷乎其地而弗能爲良는 地氣然也라 燕之角, 荊之干, 妢胡之笴, 吳粵之金錫은 此材之美者也라 天有時以生하고 有時以殺하니 草木有時以生하고 有時以死하며 石有時以泐하고 水有時以凝하며 有時以澤하니 此는 天時也라 凡攻木之工七이오 攻金之工六이오 攻皮之工五요 設色之工五요 刮摩之工五요 搏埴之工二니라 攻木之工에 輪 輿 弓 廬 匠 車 梓이오 攻金之工에 筑 冶 鳧 栗 段 桃요 攻皮之工에 函 鮑 韗 韋 裘요 設色之工에 畫 繢 鐘 筐 幌이오 刮摩之工에 玉 櫛 雕 矢 磬이오 搏埴之工에 陶 旊이라 有虞氏는 上陶요 夏后氏는 上匠이오 殷人은 上梓요 周人은 上輿라

하늘에는 때가 있고 땅에는 기운이 있으며, 재질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장인은 공교함이 있으니 이 네 가지가 합한 후에야 가히 좋은 것이 되느니라. 재질이 아름답고 공교함이 있으나 좋지 못한 것은 때가 아니고 땅의 기운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 귤이 회수를 넘어 북쪽에서는 탱자가 되고, 비둘기와 구관조는 물을 건너지 못하며, 담비가 문수를 넘으면 죽는 것은 이 땅의 기운 때문이라. 정나라의 칼과 송나라의 도끼와 노나라의 창칼과 오월의 쇠와 주석은 이 재질의 아름다운 것이라. 하늘이 때로써 나게 함이 있으며 때로써 죽임이 있으니 초목이 때로써 나고 때로써 죽으며, 돌멩이가 때로써 갈라지고, 물이 때로써 엉기어짐(얼음)이 있으며 때로써 연못이 되니 이것이 하늘의 때라. 무릇 나무를 다루는 장인이 일곱이고, 금을 다루는 장인이 여섯이고, 가죽을 다루는 장인이 다섯이고, 색을 베푸는 장인이 다섯이고, 깎고 문지르는 장인이 다섯이고, 찰흙을 치는 장인이 둘이니라. 나무를 다스리는 장인에는 윤인(輪人, 수레바퀴와 수레덮개를 만드는 장인)와 여인(輿人, 수레 상자를 만드는 장인)와 궁인(弓人, 활을 만드는 장인)과 노인(盧人, 兵器, 農具의 자루를 만드는 사람. 끝은 쇠로 만들고, 자루는 나무로 만듦)과 장인(匠人, 도랑을 만드는 사람)과 거인(車人, 田車와 兵車, 귀족용 수레 등 특정 용도에 따른 수레로 덮개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상자가 모두 갖추어진 수레를 만드는 장인)과 재인(梓人, 악기 틀인 순거筍虡와 食器를 만드는 장인)이고, 쇠를 다스리는 장인에는 축씨(筑氏, 창칼削을 만드는 사람)과 야씨(冶氏, 殺矢를 만드는 사람)과 부씨(鳧氏, 鐘을 만드는 사람)과 율씨(栗氏, 量을 재는 기구를 만드는 사람)과 단씨(段氏, 단금질을 하여 단단한 쇠를 만들어 내는 사람?)과 도씨(桃氏, 劍을 만드는 사람)이고, 가죽을 다스리는 장인에는 함인(函人, 함을 만드는 장인)과 포인(鮑人, 벗겨낸 가죽을 무두질하는 장인. 革工)과 운인(韗人, 갖신을 만드는 장인)과 위인(韋人, 다룸가죽을 만드는 사람)과 구인(裘人, 갖옷을 만드는 장인)이고, 색을 베푸는 장인에는 화인(畫人,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궤인(繢人, 수놓는 사람)과 종씨(鐘氏, 깃에 염색하는 사람)와 광인(筐人, 실을 염색하는 사람)과 황씨(幌氏, 옷감을 염색하는 사람)이고, 깎고 비비는 장인에는 玉人(玉人, 옥을 다듬는 장인)과 즐인(櫛人, 머리빗을 만드는 장인)과 조인(雕人, 조각하는 사람)과 시인(矢人, 화살을 만드는 장인)과 경씨(磬氏, 경쇠를 만드는 장인)이고, 찰흙을 치는 장인에는 도인(陶人, 질그릇을 만드는 장인)과 방인(旊人, 옹기그릇을 만드는 장인)이라. 유우씨(舜)는 최고의 질그릇쟁이이고, 하후씨는 최고의 장인이고, 은나라 사람은 최고의 재인이고, 주나라 사람들은 최고의 여인이라.
(*괄호안의 해설은 『周禮』考工記편과 『臺灣工藝』에 실린 ‘考工記 ․ 攻木之工之探討’의 내용 등등을 참조로 하여 간략히 덧붙인 해설이다. )

粤 어조사 월, 월나라 월 鵒 구관조 욕 削 창칼 삭 笴 화살대 가 泐 돌 갈라질 륵 刮 깎을 괄, 닦을 괄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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