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1권 虞書(우서) 제2편 舜典(순전) 16장(12목과 왕정)~ 19장(后稷)

ria530 2012. 6. 18. 09:53

<舜典16章 : 12牧에게 王政을 가르치다>

咨十有二牧하사 曰食哉惟時니 柔遠能邇하며 惇德允元하고 而難任人이면 蠻夷도 率服하리라

12목들에게 물으시어 말씀하시기를, 먹는 것은 오직 때이니 먼 곳은 부드럽게 대하고, 가까운 곳은 길들이며, 덕 있는 이를 두터이 하고 어진 이를 믿고, 간악한 이를 막으면 만이도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리라.

惇 : 도타울 돈 任 : 마음대로 임, 壬(아첨할 임)과 통함

牧은 養民之官이니 十二牧은 十二州之牧也라 王政은 以食爲首요 農事는 以時爲先이니 舜이 言足食之道는 惟在於不違農時也라 柔者는 寬而撫之也요 能者는 擾而習之也니 遠近之勢가 如此하니 先其略而後其詳也라 惇은 厚이오 允은 信也라 德은 有德之人也요 元은 仁厚之人也라 難은 拒絶也라 任은 古文作壬이니 包藏凶惡之人也라 言當厚有德하고 信仁人하며 而拒奸惡也라 凡此五者를 處之各得其宜면 則不特中國順治라 雖蠻夷之國이라도 亦相率而服從矣리라

목(牧)은 백성을 기르는 관리이니 12목은 12주의 목민관이라. 왕의 정사는 먹는 것으로써 머리를 삼고, 농사는 때로써 우선을 삼으니 순임금이 양식을 족하게 하는 도는 오직 농사 때를 어기지 않는 데에 있음을 말함이라. 유(柔)는 너그럽게 하여 어루만지는 것이고, 능(能)은 길들여서 익히게 함이니 멀고 가까움의 형세가 이와 같으니, 그 간략함을 먼저하고 그 상세함을 나중함이라. 돈(惇)은 두터움이고, 윤(允)은 믿음이라. 덕은 유덕한 사람이고, 원은 인후한 사람이라. 난(難)은 거절함이라. 임(任)은 고문에 壬으로 지었으니 흉악함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 유덕한 이를 마땅히 두텁게 하고, 어진 이를 믿으며, 간악한 이를 막음이라. 무릇 이 다섯 가지를 각각 그 마땅함을 얻어서 처하게 한다면 다만 나라 안이 순하게 다스려질 뿐만이 아니라 비록 만이의 나라라도 또한 서로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리라.

<舜典17章 : 禹를 司空으로 임명하다>

舜曰咨四岳아 有能奮庸하야 熙帝之載어든 使宅百揆하야 亮采惠疇하리라 僉曰伯禹ㅣ 作司空하니이다 帝曰兪ㅣ라 咨禹아 汝平水土하니 惟時懋哉저 禹拜稽首하야 讓于稷契과 曁皐陶한대 帝曰兪ㅣ라 汝往哉하라

순이 가라사대 아, 사악이여. 능히 공을 일으켜서 요임금의 일을 빛낼 이가 있거든 백규에 거처하게 하여 여러 일들을 밝혀 무리들을 순히 다스리게 하리라. 모두가 말하기를 백우가 사공을 맡고 있나이다.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아, 우여. 그대는 물과 흙을 다스렸으니 오직 이를 힘쓸진저. 우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직과 설 및 고요에게 사양하니,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네가 가거라.

曁 및 기

奮은 起요 熙는 廣이오 載는 事요 亮은 明이오 惠는 順이오 疇는 類也라 一說에 亮은 相也라 舜이 言有能奮起事功하여 以廣帝堯之事者어든 使居百揆之位하여 以明亮庶事하고 而順成庶類也라 僉은 衆也니 四岳이 所領四方諸侯니 有在朝者也라 禹는 姒姓이니 崇伯鯀之子也라 平水土者는 司空之職이라 時는 是요 懋는 勉也니 指百揆之事하여 以勉之也라 蓋四岳及諸侯가 言伯禹見作司空하여 可宅百揆라하니 帝가 然其擧하고 而咨禹使仍作司空而兼行百揆之事하니 錄其舊績而勉其新功也라 以司空兼百揆는 如周以六卿兼三公이오 後世에 以他官平章事知政事도 亦此類也라 稽首는 首至地라 稷은 田正官이니 稷은 名이 棄요 姓이 姬氏니 封於邰라 契은 臣名으로 姓은 子氏니 封於商이라 稷 契은 皆帝嚳之子이라 曁는 及也라 皐陶는 亦臣名이라 兪者는 然其擧也라 汝往哉者는 不聽其讓也라 此章은 稱舜曰하고 此下에 方稱帝曰者는 以見堯老舜攝하여 堯在時에 舜未嘗稱帝요 此後에 舜方眞卽帝位而稱帝也라

분(奮)은 일으킴이고, 희(熙)는 넓힘이고, 재(載)는 일이고, 양(亮)은 밝음이고, 혜(惠)는 순함이고, 주(疇)는 무리라. 일설에 양(亮)은 도움이라. 순이 말하기를, 일의 공을 일으켜서 요임금의 일을 넓히는 자가 있거든 백규의 지위에 거하게 하여 여러 일들을 밝게 하고 여러 무리들을 순히 이루도록 하라고 함이라. 첨은 무리니 사악이 거느리는 바의 사방 제후니 조정에 있는 자들이라. 우는 사성이니 숭 땅의 백작인 곤의 아들이라. 수토를 평정한다는 것은 사공의 직분이라. 시(時)는 이것이고, 무(懋)는 힘씀이니 백규의 일을 가리켜서 힘쓰게 함이라. 대개 사악과 제후가 말하기를 백우가 현재 사공을 맡아서 백규에 거할 만하다라고 하니 순임금이 그 천거를 그렇다고 여기고, 우에게 물어서 거듭 사공을 맡기고 아울러 백규의 일도 행하게 하니, 그 옛 공적을 기록하고 그 새로운 공을 힘쓰게 함이라. 사공으로써 백규를 겸한 것은 주나라에서 육경으로서 삼공을 겸한 것과 같고, 후세에 다른 관직으로 평장자와 지정사를 겸한 것도 또한 이러한 종류라. 머리를 조아림은 머리가 땅에 닿음이라. 직은 전정관이니, 직은 이름이 기(棄)이고, 성이 희(姬)씨니 태 땅에 봉해졌음이라. 설(契)은 신하의 이름으로 성은 자(子)씨니 상 땅에 봉해졌음이라. 직과 설은 모두 제곡의 아들이라. 기(曁)는 및이라. 고요는 또한 신하의 이름이라. 유(兪)라는 것은 그 천거를 그렇다고 여김이라. 너는 가거라라고 한 것은 그 사양함을 듣지 않음이라. 이 장은 舜曰이라고 칭하고, 이 아래에 바야흐로 帝曰이라고 칭한 것은 요임금이 늙어서 순이 섭정하여 요임금이 계실 때에 순이 아직 임금을 칭하지 않았고, 이 뒤에 순이 바야흐로 진실로 제위에 올라 임금(帝)이라 칭하였음을 나타냄이라.

仍 인할 잉, 거듭 잉

<舜典18章>

帝曰棄아 黎民이 阻飢릴새 汝ㅣ 后稷이니 播時百穀하라

순임금 가라사대, 기여, 여민이 굶주림을 걱정하기에 그대는 후직이니 때에 맞춰 백곡을 파종하라.

阻는 厄이오 后는 君也니 有爵土之稱이라 播는 布也라 穀은 非一種이라 故로 曰百穀이라 此因禹之讓하여 而申命之하여 使仍舊職하여 以終其事也라

조는 재앙이오, 후는 군주이니 작위와 토지가 있는 이를 일컬음이라. 파는 폄(뿌림)이라. 곡은 한 종이 아니므로 백곡이라 하니라. 이것은 우의 사양함으로 인하여 거듭 명하여 옛 직책을 그대로 맡겨서 그 일을 마치게 함이라.

<舜典19章 : 棄를 后稷으로 임명하다 >

帝曰契아 百姓이 不親하며 五品不遜일새 汝作司徒ㅣ니 敬敷五敎호대 在寬하라

순임금 가라사대 설이여, 백성이 친하지 아니하며 오품에 공손하지 아니하기에 그대에게 사도를 맡기니 공경히 다섯 가지 가르침을 베풀되 너그러움을 있게 하라.

親은 相親睦也라 五品은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五者之名位等級也라 遜은 順也라 司徒는 掌敎之官이라 敷는 布也라 五敎는 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長幼有序朋友有信이니 以五者當然之理로 而爲敎令也라 敬은 敬其事也라 聖賢之於事에 雖無所不敬이나 而此는 又事之大者라 故로 特以敬言之라 寬은 裕以待之也라 蓋五者之理는 出於人心之本然하여 非有强而後能者로대 自其拘於氣質之偏하고 溺於物欲之蔽하여 始有昧於其理而不相親愛하고 不相遜順者라 於是에 因禹之讓하여 又申命契하여 仍爲司徒하여 使之敬以敷敎하고 而又寬裕以待之하여 使之優柔浸漬하여 以漸而入하니 則其天性之眞이 自然呈露하여 不能自已而無無恥之患矣리라 孟子 所引堯言하여 勞來匡直輔翼하여 使自得之하고 又從而振德之라 하니 亦此意也라

친(親)은 서로 친하여 화목함이라. 오품(五品)은 부자와 군신과 부부와 장유와 붕우 다섯 가지의 이름과 자리와 등급이라. 손(遜)은 순함이라. 사도는 교육을 맡은 관리라. 부(敷)는 폄이라. 오교(五敎)는 아비와 아들은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으며, 지아비와 지어미는 다름이 있고, 어른과 아이는 차례가 있으며, 벗과 벗은 믿음이 있으니, 다섯 가지의 당연한 이치로 교령(가르침의 명령, 임금의 명령)을 삼았음이라. 경(敬)은 그 일을 공경함이라. 성현의 일에 있어서 비록 공경하지 아니한 바가 없으나 이것은 또한 일의 큰 것이라. 그러므로 특별히 공경으로써 말함이라. 관(寬)은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라. 대개 다섯 가지의 이치는 인심의 본연함에서 나와 억지로 한 뒤에 능한 것이 아니지만, 스스로 그 기질의 치우침에 구애되고 물욕의 가림에 빠져서 처음에는 그 이치에 어두워 서로 친애하지 못하고 서로 겸손히 따르지 않는 자가 있음이라. 이에 우가 사양함으로 인하여 또한 거듭 설에게 명하여 마침내 사도가 되어 공경히 가르침을 베풀게 하고 또한 너그러움으로 대하게 하여 부드럽고 순하게 무젖어 점점 들어가게 하니, 곧 그 천성의 참됨이 자연히 드러나서 스스로 그만두려하여도 부끄러움이 없는 근심이 없으리라. 맹자가 요임금을 이끌어서 말하기를(등문공 상편 제4장) 위로하며 오게 하며 바르게 하고 곧게 하며 돕고 도와서 하여금 스스로 얻게 하고 또 좇아 덕을 떨치게 하라(放勳이 曰勞之來之하며 匡之直之하며 輔之益之하야 使自得之하고 又從而進德之라)고 하시니 또한 이러한 뜻이라.

漬 담글 지, 스밀 지 呈 나타날 정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