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왕풍(王風) 제5편 중곡유퇴3장(中谷有?三章)

ria530 2012. 6. 21. 09:58

[왕풍 제5편 중곡유퇴3장(中谷有蓷三章)]

中谷有蓷하니 暵其乾矣로다 有女仳離라 嘅其歎矣호라 嘅其歎矣호니 遇人之艱難矣로다

(중곡유퇴하니 한기간의로다 유녀비리라 개기탄의호라 개기탄의호니 우인지간난의로다 興也ㅣ라)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바짝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했느니라. 슬프게 탄식하노라. 슬프게 탄식하니 사람의 어려움을 만났도다.

蓷 : 익모초 퇴 暵 : 말릴 한 仳 : 이별할 비, 떠날 비 嘅 : 슬플 개, 탄식할 개

○興也ㅣ라 蓷는 鵻也ㅣ니 葉似萑이오 方莖白華며 華生節間하니 卽今益母草也ㅣ라 暵은 燥요 仳는 別也ㅣ라 嘅는 歎聲이오 艱難은 窮厄也ㅣ라 ○凶年饑饉에 室家相棄하야 婦人이 覽物起興하야 而自述其悲歎之詞也ㅣ라

○흥이라. 퇴는 익모초이니 잎사귀가 갈대 같고, 모난 줄기에 흰 꽃이며, 꽃은 마디 사이에서 나오니 곧 지금의 익모초(어미를 유익하게 만드는 풀이라는 뜻으로 여자에게 좋은 약재)라. 한은 마름이고, 비는 이별함이라. 개는 탄식하는 소리이고, 간난은 액을 당함이라. ○흉년이 들어 배고프고 주림에 집안 사람들이 서로 버려 부인이 물건(익모초)을 보고 흥을 일으켜서 스스로 그 비탄한 말을 지음이라.

鵻 : 익모초 추, 호도애(염주비둘기) 추 萑 : 갈대 환

中谷有蓷하니 暵其修矣로다 有女仳離라 條其歗矣호라 條其歗矣호니 遇人之不淑矣로다

(중곡유퇴하니 한기수의로다 유녀비리라 조기소의호라 조기소의호니 우인지불숙의로다 興也ㅣ라)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긴 것도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하였노라. 입을 오므려 휘파람을 부노라. 입을 오므려 휘파람을 부니 사람의 좋지 않은 일을 만났도다.

歗 : 휘파람 소

○興也ㅣ라 修는 長也ㅣ니 或曰乾也ㅣ라 如脯之謂修也ㅣ라 條는 條然歗貌요 歗는 蹙口出聲也ㅣ니 悲恨之深이 不止於嘆矣라 淑은 善也ㅣ니 古者에 謂死喪饑饉에 皆曰不淑이라 하니 蓋以吉慶으로 爲善事요 凶禍로 爲不善事라 雖今人이나 語猶然也ㅣ라 ○曾氏曰凶年而遽相棄背하야 蓋衰薄之甚者로대 而詩人이 乃曰遇斯人之艱難이여 遇斯人之不淑이여 하고 而無怨懟過甚之詞焉하니 厚之至也ㅣ라

○흥이라. 수는 길음이니, 혹이 가로대 마름이라. 포를 일러 수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조는 입을 오므리고 휘파람부는 모양이고, 소는 입을 쭈그려 소리를 내는 것이니, 슬퍼하고 한하는 깊음이 탄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니라. 숙은 선함이니 옛적에 죽고 초상나고 주리고 배고픔에 모두 가로대 불숙(깨끗하지 못하다, 선하지 못하다, 맑지 못하다)하다 했으니 대개 길하고 경사스런 일로써 선한 일로 삼았고, 흉하고 화를 당하는 것으로써 불선한 일로 삼았느니라. 비록 지금 사람들이라도 말은 오히려 같으니라. ○증씨 가로대 흉년에 문득 서로 버리고 등져서 대개 쇠박함이 심하되 시인이 이에 가로대 이 사람의 어려움을 만났다, 이 사람의 불선함을 만났다 하고 원망하고 원망하는 지나치게 심한 말이 없으니, 후함의 지극함이라.

中谷有蓷하니 暵其濕矣로다 有女仳離라 啜其泣矣호라 啜其泣矣호니 何嗟及矣리오

(중곡유퇴하니 한기습의로다 유녀비리라 철기읍의호라 철기읍의호니 하차급의리오 興也ㅣ라)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습지에서도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하였느니라. 철철 그 우노라. 철철 우나니 어찌 슬퍼한들 미치리오(얼마나 슬퍼해야 슬픔이 다하겠는고).

○興也ㅣ라 暵濕者는 旱甚則草之生於濕者도 亦不免也ㅣ라 啜은 泣貌라 何嗟及矣는 言事已至此하야 末如之何니 窮之甚也ㅣ라 (中谷有蓷三章이라)

○흥이라. 습한데도 말랐다는 것은 가뭄이 심하면 풀이 습한 데에서 자라는 것도 또한 (마름을) 면치 못하니라. 철은 우는 모양이라. ‘어찌 슬퍼한들 미치리오’는 일이 이미 이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으니 궁함의 심함을 말함이라. (중곡유퇴3장이라)

中谷有蓷三章章六句
范氏曰世治則室家相保者는 上之所養也ㅣ오 世亂則室家相棄者는 上之所殘也ㅣ니 其使之也勤하며 其取之也厚면 則夫婦日以衰薄하야 而凶年에 不免於離散矣리라 伊尹曰匹夫匹婦ㅣ 不獲自盡이면 民主罔與成厥功이라 하니 故로 讀詩者ㅣ 於一物失所에 而知王政之惡하고 一女見棄에 而知人民之困하니 周之政荒民散에 而將無以爲國을 於此亦可見矣로다
범씨 가로대 세상이 다스려지면 집안이 서로 보전하는 것은 위에서 기르는 바이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집안이 서로 버리는 것은 위에서 잔악하게 한 바이니, 그 부림은 부지런하며 그 (세금과 부역을) 취함이 후하면 부부가 날로써 쇠박하여 흉년에 흩어짐을 면치 못하리라. 이윤이 가로대 한 남편과 한 아내가 스스로 (부부의 도와 가정의 도를) 다함을 얻지 못하면 백성과 임금이 더불어 그 공을 이루지 못하니라 하니, 그러므로 시를 읽는 자가 한 물건이라도 잃는 바에 왕정의 악함을 알 수 있고 한 여자가 버림을 당함에 인민의 곤함을 알 수 있으니 주나라의 정치가 거칠어지고 백성이 흩어짐에 장차 써 나라가 될 수 없음을 이에 또한 보리로다.

[왕풍 제5편 중곡유퇴3장(中谷有蓷三章) 본문 다시 읽기]

中谷有蓷하니 暵其矣로다 有女仳離라 嘅其矣호라
嘅其嘆矣호니 遇人之艱矣로다
興也ㅣ라

中谷有蓷하니 暵其矣로다 有女仳離라 條其矣호라
條其歗矣호니 遇人之不矣로다
興也ㅣ라

中谷有蓷하니 暵其矣로다 有女仳離라 啜其矣호라
啜其泣矣호니 何嗟矣리오
興也ㅣ라
中谷有蓷三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