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마음속에 한 권의 참 문장이 있되 낡은 책속의 몇 마디 말 때문에 모두 막혀 버리고, 한 가락의 참 풍류가 있되 요염한 가무 때문에 모두 묻혀 버린다.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외물(外物)을 쓸어 버리고 본디부터 있는 것을 찾아야만 비로소 참 보람이 있을 것이니라.
人 心 에 有 一 部 眞 文 章 이어늘 都 被 殘 編 斷 簡 封 錮 了 하며, 인 심 유 일 부 진 문 장 도 피 잔 편 단 간 봉 고 료,
有 一 部 眞 鼓 吹 어늘 都 被 妖 歌 艶 舞 湮 沒 了 하나니, 유 일 부 진 고 취 도 피 요 가 염 무 인 몰 료,
學 者 는 須 掃 除 外 物 하고 直 覓 本 來 하면 재 有 個 眞 受 用 하리라. 학 자 수 소 제 외 물 직 멱 본 래 재 유 개 진 수 용.
*章은 글 장. *都는 도읍 도. *被는 이불 피. *殘은 잔인할 잔. *編은 엮을 편. *簡은 편지 간. *錮는 금고할 고. *封은 봉할 봉. *鼓는 북 고. *吹는 불 취. *妖는 요망할 요.*艶은 고울 염. *舞는 춤출 무. *湮은 잠길 인. *沒은 잠길 몰. *須는 모름지기 수. *掃는 쓸 소.*覓은 찾을 멱. *재는 겨우 재. 잠간 재. *봉고(封錮):굳게 봉함. *인몰(湮沒): 파묻혀 없어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