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와서 때가 화창하면 꽃은 한결 고운 빛을 땅에 펴고, 새 또한 고운 목소리로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고 또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윤택한 생활을 하면서도 좋은 의견을 내고 좋은 일을 행하기를 생각하지 않는 다면, 비록 이 세상에 백 년을 산다해도 마치 하루도 살지 않음과 같으니라.
春 至 時 和 하면 花 尙 鋪 一 段 好 色 하며 鳥 且 전 畿 句 好 音 하나니 춘 지 시 화 화 상 포 일 단 호 색 조 차 전 기 구 호 음
士 君 子ㅣ 幸 列 頭 角 하고 復 遇 溫 飽 하여 不 思 立 好 言 行 好 事 하면 사 군 자 행 열 두 각 복 우 온 포 불 사 입 호 언 행 호 사
雖 是 在 世 百 年 이라도 恰 似 未 生 一 日 이니라. 수 시 재 세 백 년 흡 사 미 생 일 일 .
*鋪는 가게 포. *段은 조각 단. *전(口+轉)은 새지저귈 전, 굴린 전. *畿는 경기 기. *復은 돌아올 복. *遇는만날 우. *飽는 배부를 포. *恰은 마치 흡. *似는 같을 사. *尙은 오히려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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