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288 後集-63 高德이 云호대

ria530 2013. 5. 3. 10:27

채근담-288 後集-63 高德이 云호대
  옛 고승(高僧)이 이르기를 "대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티끌이 움직이지 않고, 달 빛이 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했고, 옛 선비도 말하기를 "물의 흐름이 빨라도 경계(境界)는 항상 고요하고, 꽃이 떨어짐이 비록 잦아도 뜻은 스스로 한가롭다." 하였으니, 사람이 항상 이런 뜻을 가지고 사물에 응접(應接)한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로우랴.

高 德 이  云 호대    竹 影 掃 階 나    塵 不 動 하고   月 輸 穿 沼 나    水 無 痕 이라 하며
고 덕      운           죽 영 소 계        진 불 동          월 수 천 소        수 무 흔  
  
吾 儒 도  云 호대    水 流 任 急 境 常 靜 이요    花 落 雖 頻 意 自 閑 이라 하니
오 유      운           수 류 임 급 경 상 정           화 락 수 빈 의 자 한

人 이   常 持 此 意 하여    以 應 事 接 物 하면    身 心 이    何 等 自 在 리오.
인       상 지 차 의           이 응 사 접 물           신 심        하 등 자 재.

*掃는 쓸 소.     *階는 섬돌 계.     *塵은 티끌 진.    *輸는 실어낼 수.    *穿은 뚫을 천.통할 천.
*沼는 늪 소.     *痕은 흔적 흔.     *儒는 선비 유.    *頻은 자주 빈.       *閑은 막을 한.
*持는 가질 지.  *應은 응할 응.     *接은 이을 접.    *하등자재(何等自在):얼마나 자유로우랴.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창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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