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294 後集-69 狐眠敗체하고

ria530 2013. 5. 3. 10:29

채근담-294 後集-69 狐眠敗체하고
  여우는 무너진 섬돌에 잠들고 토끼는 황폐한 누대(樓臺)를 달리나니, 이 모두 당년(當年)에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며, 이슬은 국화에 내리고 연기는 시든풀에 감도나니, 성쇠가 어찌 항상 같으며 강약이 어디에 있으랴. 이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식은 재처럼 싸늘하게 변하는도다.

狐 眠 敗 체 하고    兎 走 荒 臺 하니    盡 是 當 年 歌 舞 之 地 요
호 면 패 체           토 주 황 대           진 시 당 년 가 무 지 지

露 冷 黃 花 하고    煙 迷 衰 草 하니    悉 屬 舊 時 爭 戰 之 場 이라
로 냉 황 화           연 미 쇠 초           실 속 구 지 쟁 전 지 장

盛 衰 何 常 이며   强 弱 이    安 在 요   念 此 면    令 人 心 灰 로다.
성 쇠 하 상          강 약        안 재       념 차        영 인 심 회.

*狐는 여우 호.     *眠은 쉴 면.      *체(石+切)는 섬돌 체. 문지방 체.  *荒은 거칠 황.  *臺는 돈대 대.
*舞는 춤출 무.     *露는 이슬 로.   *煙는 연기 연.   *迷는 미혹할 미. *衰는 쇠할 쇠.   *悉은 모두 실.
*屬은 이을 속.     *舊는 예 구.      *황대(荒臺):황폐한 전각(殿閣).    *황화(黃花)는 국화.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창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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